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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이한테 뽀뽀 해달라는 거 안했으면 좋겠네요.

...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10-01-16 23:23:02
아이가 어리다고 애교 삼아 아무한테나 뽀뽀해주라고 시키는 엄마들 전 솔직히 이해 못하는 편이거든요.
물론 가족 정도야 그렇다 쳐도 생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 뽀뽀 해주라고 하는 사람들 있더라구요.
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지만... 아이가 어리다고 아무한테나 뽀뽀해주라고 하는 사람들 저는 솔직히 좀 싫어요.
자기 아이 자기한테나 이쁘지 아무한테나 침 범벅해서 입 맞추게 하는 것도 이해안되고요(볼에 하는 건 그나마 나은데 입에다 막 그러는 건 서로 서로 그렇더라구요. 아이에게도 위생상 좋지 않구요)

아이 좋아해주고 귀엽다고 머리 쓰다듬고 만지는 거야 이해하지만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 남의 아이에게 뽀뽀해달라고 입 내밀면... 정말 싫습니다. ㅠㅠ
전에 시할머님께서 노환으로 입원해계실 때 병원 간호사 하나가 저희 딸을 냉큼 안아올리더니 볼도 아닌 입에다 뽀뽀를 쓱 하는데... 병원에 일하는 사람이 남의 아이에게 그렇게 해도 되는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이가 없더라구요.

저는 제 아이에게 절대 가족 외의 사람에겐 뽀뽀 같은 것 안시키거든요.
딸 아이라 더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그런데 어제 아는 언니(돌싱)가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그 분도 돌싱) 처음으로 소개를 시켜주는 자리에서 그 남자분(40대 중반)이 자꾸 저희 딸에게 아저씨한테 뽀뽀해주면 과자 준다고 하는 거예요.
4돌도 안된 아이가 뭘 압니까, 과자 준다니 볼에 냉큼 뽀뽀를 하더라구요. ㅠㅠ
처음 보는 분 앞에서 정색할 수도 없고... 아는 언니는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고...

그런데 그 남자분이 헤어지면서 하는 소리가 '다음에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까 그 땐 입에다 뽀뽀해줘야 된다~' 하는 거예요. --;
물론, 그 뒤로 그 남자분이랑 다 같이는 다시 안만날 생각이지만(어제도 그 언니가 갑자기 데려온 거라 사양할 새가 없어서 만난 거긴 해요) 제가 정색하면서 '아... 얘(딸)는 자기 아빠한테도 뽀뽀 잘 안해요. 하하하' 하고 얼버무리고 말았네요.

특히나 요즘 신종플루니 뭐니 가뜩이나 민감한데 남의 아이 입술에 뽀뽀 하고 싶은지...
솔직히 그리고 5살 정도 된 여자 아이면 좀 조심해줘야 하는 것 아닌지요.


제가 괜히 민감한 건가요?

아이에게 집에 와서 엄마 아빠 말고는 이제 뽀뽀해달라고 해도 하면 안되 했더니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는 자기 혼내는 건 줄 알고 막 울먹거리더라구요. ㅠㅠ
어제처럼 처음 보는 사람(특히 남자)이 아이 귀엽다고 뽀뽀 해달라고 하면 엄마인 저는 어떤 리액션을 취하는 게 좋을지요?
IP : 59.19.xxx.4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6 11:36 PM (125.184.xxx.7)

    전 아이는 없지만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요즘 세상도 험하고 ^^ 아무리 이뻐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불쾌할 수도 있고요.
    전 원글님과 반대로
    자기 아이 이쁘다고 막 안겨주고, 재롱 떨게 하고, 그러는 것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 2. ...
    '10.1.16 11:58 PM (222.120.xxx.87)

    저도 정말 싫어요
    울신랑은 시댁에만 가면 막내딸한테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뽀뽀 하라고 시키는데
    정말 싫어요
    저희 시부모님은 양치도 일주일에 한번이나 하시려나..담배도 엄청 피우시는데..

  • 3. 진상..
    '10.1.17 12:03 AM (222.101.xxx.153)

    그남자 진상입니다 어디 처음 보는 자리에 나와서 것도 아는 사람 만남의 자리에서
    남의 딸에게 뽀뽀를 하라고 한답니다까 ? 변태갇으 눔 머?담엔 아이스크림 사줄데니
    입에다 뽀뽀 하라고 아주 그주둥일 확 찢어주고 싶네요.
    저도 딸아일 키우고 있지만 엄마 아빠 말고는 누구에게도 뽀뽀하지 말라고 교육시킵니다
    전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도 뽀뽀하지 말라고 가르킵니다.
    저보고 냉정하고 못됀다고 하거나 말거나..

  • 4. 그 남자
    '10.1.17 12:59 AM (220.88.xxx.254)

    이상합니다. 보통 예뻐하는 행동이라 하기엔 좀...
    다음에 비슷한 행동하면 정색을 하고 말해야할듯 합니다.
    아이에게도 그럴때 어떻게 의사표현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이해할수 있게 설명할 방법을 찾아야할꺼 같아요.

  • 5. 원글
    '10.1.17 1:20 AM (59.19.xxx.49)

    저도 어제 이후로 내내 불쾌하고 찜찜하고 그러네요.
    친하게 지내는 언니의 남자친구라 전부터 자꾸 인사시켜준다는 걸(남자친구 자랑하고 싶었는지 항상 그 아저씨 이야기만 해요. ㅠㅠ) 그냥 별로 만나고 싶을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다음에 보자고 하고 계속 그랬는데요, 어제는 그 언니랑 약속이 있어서 만나고 있는데 자기들끼리 연락해서 그 아저씨가 저녁에 일 마치고 저녁 사준다며 나왔더라구요. --;
    남편은 출장 중이라 저랑 딸 둘이서만 그 자리에 있었는데 아저씨 눈빛도 너무 부담스럽고(이혼했는데 아들 딸이 초등학생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딸이 생각났는지 저희 아이에게 너무 관심을 가져서 내내 신경이 쓰이더군요. ㅠㅠ) 저녁도 먹고 하느라 식당에 있었는데 저희 아이에게 계속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같이 나가자고 하고(같이 간다고 해도 말렸겠지만요) 너무 과도하게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서 나중엔 기분이 영 불쾌하더라구요.
    안면 텄다고 다음엔 다 같이 낚시하러 가자고 하고 자주 보자는 식으로 하던데 어제 그 일로 저는 그 언니도 자주 만나기 싫어지네요.
    그냥 그 느끼한 모습도 싫고 그 언니 남자 보는 눈이 이렇구나 싶어서 실망스럽고 다 그냥 그래요. 아이가 있는 엄마 입장이라면 자기 남자친구가 그렇게 해도 적당히 하라고 좀 말리거나 눈치 줄 법도 한데 그 언니도 나이만 40 넘었지 아이는 없으니 그런 면에선 별로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냥 옆에서 하하 하고 웃고 저에게도 오늘 '그 사람이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저희 딸)가 너무 이쁘다고 계속 난리더라. 호호호~' 하면서 오히려 다음에 또 저녁 같이 먹자고 하더라구요. --;

    에휴... 저희 남편이 출장중이라 자기들딴엔 우리 챙겨준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저희 딸에게 그러는 거 보고 완전 불쾌해져서 그 언니도 당분간 안만날려구요.
    그 언니에게도 넌지시 표는 내야되겠죠?
    저희 딸에게도 아무에게나 뽀뽀해주면 안된다고 일러두긴 했는데 아직 어려서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저보고 욕심쟁이라네요(남한테 절대 뽀뽀해주면 안되고 엄마 아빠한테만 뽀뽀해달라고 하니까 그런가봐요). --;

  • 6. ..
    '10.1.17 1:31 AM (222.120.xxx.87)

    상황이 그렇다면 그언니라는 분한테 확실히 불쾌하다고 말씀하심이 좋겠네요
    그남자분도 좀 이상한데요
    아무리 자기 자식생각이 나도 그렇지..좀 재수없네요

  • 7. 진짜
    '10.1.17 1:33 AM (125.178.xxx.192)

    생각만해도 찝찝하네요.
    이젠 그런 시대가 정말 아니죠~
    원글님 이상한거 하나도 없네요

  • 8. 그밥에 그나물
    '10.1.17 1:45 AM (125.180.xxx.244)

    눈치없는 언니분께 딱 어울리는 남자네요ㅡㅡ;;

  • 9. ..
    '10.1.17 2:25 AM (24.111.xxx.147)

    처음에 과자줄테니까 볼에 뽀뽀해달라는 것 까지는 이해가 돼요.
    애기 엄마한테 애 예뻐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잘 보이려고) 그럴 수 있거든요.
    처음 만난건 사실이지만 사실 예비 이모부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입에 뽀뽀는 진짜 아니올시다네요.

  • 10. 유치원에서
    '10.1.17 3:59 AM (118.222.xxx.229)

    요샌 성교육때문에 낯선 사람에게 뽀뽀하지 말라고 시킨다고 얘기하세요 그 언니한테.
    언니나 그 남자분이나 몰라서 그런 거면 알려줘야지요.
    요샌 유치원(어린이집)에서 그런 교육 시킨다, 잘 모르는 것 같아 알려주는데 그 남자분 다음부턴 그러지 마시라고 얘기해주시라고, 딴데 가서도 그런 실수 하지 말라고 알려주는 거라고 하시고요.
    두 여자분께 잘보이려고,,,,일부러 아이와 친한 티내려고 안하던 짓 한 걸 수도 있어요.(아니라면 완전 느끼..ㅡㅡ;;;)

  • 11. 올리브
    '10.1.17 7:40 AM (112.144.xxx.27)

    '다음에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까 그 땐 입에다 뽀뽀해줘야 된다~'

    <- 토 나올 것 같아요...
    과자 줄테니 볼에다 뽀뽀해 달라고 하는건 저도 조금은 이해해요..
    (그래도 볼에 피지랑 세균이랑 드글거릴 것을 생각하면 속이 좀 불편하네요)
    아이를 이뻐하는 척 해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입에 뽀뽀하는걸 아이스크림으로 꼬시는건 변태같네요..
    저도 원글님 상황을 겪었다면 그 언니랑 절교할지도 몰라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정말 눈치 없네요..

    여담이지만, 저는 3살된 친구 땔래미 처음 보러 갔는데
    아이가 저를 엄청 따르더라구요..
    친구는 그게 고맙고(?) 좋았는지 작별인사로 이모 볼에 뽀뽀하라고 시키는데
    오히려 제가 미안하더라구요..
    '세수한지 10시간 넘게 지났는데... 내 딸래미한테는 이런 거 안시킬텐데...'
    이러면서요..
    제가 좀 결벽증이 있긴해요.. 요즘은 이상한 병도 돌고 하니까...

  • 12. 수상해요
    '10.1.17 8:07 AM (115.137.xxx.194)

    전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 됩니다.
    아이스크림에 뽀뽀라니....
    역겹습니다.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보입니다.
    변태같아요.
    절대로 가까이 하지 마세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아이 예쁘다고 만지고 조물락 거리는것 정말 삼가해줬으면...

  • 13. 모두들
    '10.1.17 9:21 AM (121.161.xxx.193)

    안 그랬음 좋겠어요.
    저는 애들 만날 때 마다 부모들이 이모한테 뽀뽀해 줘, 하는데 곤욕스러워요.
    제가 살갑지가 못해서 애들도 쭈뼛대는데....
    엄마는 저한테 친절히 하느라고 그런 걸 시키고...
    아이도 뻘줌, 저도 뻘줌...그러네요...

  • 14. 아흑
    '10.1.17 10:11 AM (218.50.xxx.36)

    전 미혼처자이지만, 지하철에 엄마랑 예쁜 아가들 타면 근처의 남녀노소, 아이 만지작 거리는게 너무 싫어요. 손 한 번 잡아보고 마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이드신 분들 중엔 볼도 한 번 꾹 집어보고 손도 계속 주물주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이가 무슨 애완동물이나 귀여운 인형도 아니고, 엄연한 개인인데요.
    그 사람들 처음보는 성인에게도 같은 행동 할 수 있나요. 없지요. 어린아아이니까
    괜찮다는 생각.
    아이들의 약한 면역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위험한 병균들.
    낯선 어른들에 의한 범죄.
    이런걸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더욱 조심스러워야 할 것 같은데요..

  • 15. 동감 동감...
    '10.1.17 10:32 AM (59.11.xxx.142)

    저도 아기들 안고 뽀뽀 하라는 사람 정말 싫어요.
    이해가 안가요..
    씻지도 않은 손으로 아기 손이나 뺨을 만지는것도 싫고...
    정말이지 남의 아기좀 안 만졌으면 좋겠어요....

    잘 모르는사람이 뽀뽀 해달라고하면,

    얘는 부끄럼이 많아서 잘 안할라그래요...
    뽀뽀 잘 안해요...

    라면서 아이를 다른사람한테 보내지 말고 꼭 붙잡고 있으세요....

    정말 짜증나요....

  • 16.
    '10.1.17 10:52 AM (110.9.xxx.238)

    초등3학년때 옆집이 신축공사중이었어요.
    그때 공사장 아저씨가 매일 절보고 예쁘다고 하더니
    어느날 절 안아올려서 뽀뽀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와서 엄마 아저씨가 나한테 뽀뽀했어.
    그랬는데 엄마가 한달음에 달려가 그 아저씨에게 여자애를 어쩌구 하면서 난리치는걸 봤어요.
    제가 어릴때 예뻤거든요. 저를 그냥 넘어가는 아저씨를 거의 못봤어요.
    그때 엄마를 보면서 저러면 안되는구나. 를 배웠던거 같아요.

  • 17. .
    '10.1.17 11:38 AM (110.35.xxx.24)

    아는 아이엄마가 친하지도 않은 저한테 '이모한테도 뽀뽀해줘' 하는데
    받기싫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런경우도 있다구요....

  • 18. 원글
    '10.1.17 12:13 PM (59.19.xxx.49)

    다들 같이 흥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들 그렇게 느끼신다니... 앞으로는 아이에게도 철저하게 가르치고 다른 사람에게도 더 강력하게 저지를 해야겠네요.
    생각할수록 정말 그 남자 너무 짜증나네요. 앞으로 그 언니도 당분간 안만날려구요.
    그 날 저 밥 사준다고 불러놓고는(누가 사달랬냐고요) 커플 둘이서 소주를 4병이서 주거니 받거니... 그럴 거면 저랑 저희 아이는 왜 불렀는지 원...
    남자가 애 생각한답시고 담배는 밖에서 피고 오긴 하던데 그래도 자꾸 아이한테 자기에게 와 보라고 하고 아이스크림 사준다 과자 사준다 자꾸 어린 아이 마음 갖고 노는 것 같아 화가 나더라구요.
    그 언니랑도 조용히 관계 끊어야겠네요. 하도 남자친구 못 보여줘서 안달이다 싶어서 얼마나 괜찮을까 싶었는데... 언니에게도 실망이예요.
    ㅠㅠ

  • 19. 세상이..
    '10.1.17 1:07 PM (58.120.xxx.17)

    세상이 험악하기도 하고, 솔직히 아이한테 가족들도 입과 입은 뽀뽀 잘 안시켰으면 해요.
    엄마도 본인은 스스로 제일 깨끗하다 하겠지만 어른에게는 티 안나는 어떤 바이러스나 세균이 면역력 없는 아이한테 옮겨갈수도 있는데.. (그니까네, 가족들은 아이 볼에만 뽀뽀해주시고요, 아이가 어른들 볼에나 입에 뽀뽀하는 건 가족이라고 해도 위생상 별로..)

  • 20. ..
    '10.1.17 2:26 PM (118.220.xxx.165)

    요즘은 남의 아이 머리도 쓰다듬기 꺼려져요 다들 싫어하니까요
    근데 뽀뽀라니..
    조카 도 뺨에 하는건 몰라도 입엔 절대 안합니다
    엄마들도 그런분 만나면 우리앤 뽀뽀 안해요 하고 막아주세요

  • 21. 진짜
    '10.1.17 11:38 PM (125.177.xxx.131)

    상식없는 남자네요.
    저같아도 기분 나빴겠어요. 아니 더러웠겠어요...

  • 22. 으악....
    '10.1.19 7:38 PM (218.153.xxx.125)

    다들 싫어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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