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 1학년 여자조카의 자존심(?)
오는 길에 저희집에 들려야할지 말지 고민입니다.
언니의 딸인데 언니네는 서울에 살고 다세대 지하에 삽니다.
저희집은 서울근교지만 얼마전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왔구요.
스키장에서 오늘길에 저녁먹여 보내려고 하는데, 밖에서 먹고 보내야할지.......
조카가 어릴때는 몰랐는데 점점 커가면서 경제적인 문제로 비교하게 될까봐 조심스려워요..
어른들이야 그들의 몫이니깐 그렇다쳐도,
저희집이 생활이 더 윤택한것에 대해 상처받으면 어쩌죠...
우리아아와 조카의 동생이 같은 나이라서 .....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들이 어느만큼 생각하는지 잘 모르니 더 고민입니다.
그런것들로 비교하고 상처안받을 수 있게 행동하려고요..
1. 키워보니
'10.1.15 10:11 AM (222.101.xxx.142)보통 초1 여아라면 충분히 비교하고 부러워할수있는 나이에요
그런데 아이들에 기질이나 이런거에 따라서
그냥 보이는대로 집넓다 좋다 이집은 부자인가보다 그렇게 차이를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이도 있고
우리집은 왜 이렇게 작아 싫어 나도 이사갈래 그러는 아이도 있죠
조카네집 분위기가 그런 아이를 이해못하고 감싸주지 못하는 부모라면 아이는 상처받을수도 있구요2. 저도...
'10.1.15 10:22 AM (121.124.xxx.232)저도 며칠 전에 조카 아이가 와 있게 되어서 그걸로 고민했거든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방학에 큰 집에서 며칠 사촌이랑 지내는 게 좋지... 그랬는데.
"큰 집은 되게 좋다. **는 방에 인형 집도 있네. 우리 엄마는 이런 반찬 안해주는데."
입에 달고 4박 5일을 지내다 갔네요.
마음이 참 안좋았어요.
저희는 며칠을 지낸 거라...
아이가 자기 엄마는 혼낼 때 어떤 말을 쓰는지, 양치 습관이 어떤지.. 옷은 어떻게 챙겨 보냈는지... 다 봐서...
제가 당연하게 제 아이 챙기듯이 조카 아이를 봐 주는 것도 자기 엄마가 못한다 생각할까봐... 걱정이 많이 됐어요. (제가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 아이 눈에는)
심지어는 엄마랑 처음 떨어진 아이가 한번도 집에 가겠다고도 안하고, 방학 끝날때까지 큰 집에 있겠다 하는데...
제가 너무 생각이 모자랐다 싶었네요.
원글님은 잠깐 들르는 거라니... 앞으로 왕래가 없을 수도 없는데, 그냥 집에서 밥 먹여도 되지 않을까요? 조카 마음 생각하시는 걸 보니, 그리 상처 안받게 잘 하실 거 같네요.3. 음..
'10.1.15 10:47 AM (211.184.xxx.4)2년전 조카(시누네) 를 데리고 놀이공원도 가고 울 집에서 하루 재우기도 했는데...
조카랑 울 애들이 넘 좋아하더라구요.. 어디 여행갈때마다 생각도 나고 안쓰럽기도 하고..
전 되도록 조카를 데리고 다니자 했는데.. 남편이 반대를 하더군요...
나중에 사춘기 되고 커 가면서 부모에게 반감이 생기게 될것 같다고...
침대 갖고 싶다고 투정부렸다는 얘길 어머님께 들은터라 안쓰럽지만 맘 접었었죠..4. 남도아니고
'10.1.15 11:26 AM (211.210.xxx.62)남도 아니고 조카인데 들려서 보여주면 오히려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고맘때는 비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척집이나 친구집을 방문하는걸 아주 좋아할때거든요.
이모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할 나이이기도 하구요.
그날 일기에 적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