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눈이 펑펑 오네요..
생각해 보면 어릴땐 맨날 눈이 오고 발이 시렵고 그래도 나가서 놀고 했던거 같은데...
(엄마가 되서 생각해 보니 그 옛날엔 방수도 안되던 옷이며 신발 장갑들...그 많은 빨래를 엄마가 찬물에 손으로 하셨을 생각하니 미안하네요...)
언제부턴가 눈이 좀 안오긴 했었죠...겨울인데도 코끝이 시려울만큼 찬바람 느껴본적도 별로 없어지고...
사실 겨울에 추운게 정상일 텐데 걱정스럽고 이상하고 하니....
저는 70년대생이라 어릴때 버스 차장 있는 시절을 지냈거든요..
어느날 어디를 갔다가 오는 길에 너무 너무 발이 시려운 거예여.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신발을 벗고 손으로 발을 동여매고 앉아 있었는데
차장 언니가 그걸 보더니 저를 델꾸선 히터 나오는 의자로 옮겨 줬어요.
7~8살 전후였을듯...
엄청 따스하던 그 온기가 얼마나 좋던지 그 후론 버스 타면 히터 나오는데만 앉았던 기억이...ㅋㅋㅋㅋ
겨울이 되면 그게 참 많이 생각나요..
얼마나 발이 시려보였으면 그 언니가 저를 옮겨줬을까..ㅋㅋㅋ
그리고 살면서 겨울이 되면 기억이 나고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어요...
창밖을 보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 봐요....ㅋㅋ
그나저나 이놈의 눈 그치긴 그쳐야 될텐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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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오네요..
추억 조회수 : 597
작성일 : 2010-01-15 09:17:23
IP : 116.40.xxx.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눈사랑
'10.1.15 9:23 AM (222.237.xxx.55)바라보면 낭만적이고 좋긴한데 ~~~또 많은 눈이 쌓여 불편을 줄까 걱정되네요ㅠㅠ
2. 저도
'10.1.15 9:28 AM (210.91.xxx.28)70년생! 저희 시골에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빨래터가 있었어요. 엄마가 빨래하러 가면 형제들이 줄줄이 따라가서 머리도 감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하늘에서 뭐가 내려오면 옛생각이 많이 나는거 같아요. 비든 눈이든.
3. ,,
'10.1.15 10:08 AM (61.81.xxx.240)어디신데 눈이 펑펑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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