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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2천만원정도 빌려달라고 하시네요
뉴타운 예정지라 굉장히 낡은곳에서 전세사시고 계시는데.
좀 깨끗한 곳으로 옮기고 싶답니다.
아이가 초등생인데. 저희가 맞벌이라 아침저녁 엄마가
저희 퇴근할때까지 아이를 챙겨주십니다.
저는 물론 그에 준한 돈을 드리고 있구요.
근데 이게 처음은 아니예요. 몇년전에도 500만원..마이너스 대출받아서
드린적있거든요. 그때도 물론 갚겠다고 하셨는데. 당연히 못갚으셨고.
저도 잊고 살고 있습니다.
그때 남편하고 거진 이혼직전까지 갈뻔했어요.
남편한테 얘기는 했는데. 금액도 그렇고. 친정동생이 둘이 있는데.
여동생한테 200만원. 남동생한테 180만원을 빌려준게 들통(?) 났었거든요.
몇년전에 한참 온집안 식구가 어려운적이 있었어요. 결혼한 친정남동생은
실업자생활 몇년했고. 친정여동생은 제부의 사업실패로. 여러가지로 힘들었어요.
하여간 그 고비 넘기고 한 일년 연락끊고 살다가 지금은 다시 동생들과
그럭저럭 삽니다. 다행히 동생들은 저한테 손벌릴정도는 아니구요. 물론
여유는 없이 살지만요.
돈이 없다고 했더니. 그정도는 있을텐데 안준다고 엄마가 아주아주 서운해 하시네요.
그래서 엄마아빠 나이 이제 70인데 그게 꿔주는거냐. 드리는거지.
언제 그거 나한테 갚을수 있냐고 그랬네요. 그리고 실제로 돈도 없다고.
지금 사는 집 이사오면서 1년만기 적금들어서 탈때마다 아파트 담보대출 갚았거든요.
그래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대출금이.
남편이 얼마전 이직하면서 퇴직금과 남편이 관리하는 돈이 조금 있는데.
그거 내년에 남편회사 상장할때 우리사주 산다고 남편 명의로 관리가 되고있는데.
거기서 빼달라고는 할수 없거든요. 그랬다가는 남편과 다시 이혼얘기 나올수 있구요.
엄마가 예전에 집 사준다고 그러더니 그것도 못해준다고 뭐라뭐라 하시는데.
짜증이 확 났네요. 제가 물론 여유되고 돈많이 벌면 엄마 집사줄께.라고 예전에 얘긴했습니다만,,
그래서 전세자금 대출받아서 옮겨라. 그러면 그 이자는 내가 드리겠다고 말은 했습니다만
이제 70이 다된 노인네들한테도 전세자금 대출이 될까요? 되도 걱정 안되도 걱정입니다.
참. 요즘 생각엔 진짜로 빈곤의 순환인것 같아요. 친정이 찢어지게 가난했는데.
그나마 저 결혼당시엔 월세 살이 였구요.
시댁도 아파트 하나 있는게 전부고(그것도 경기도 아주 외곽지역)
저나 남편이나 둘이 벌어서 양쪽 집안 어른들 생활비 보태는것만도 엄청 납니다(물론 본인들은
양에 안차시겠지만). 거가다가 아이 돌봐주는 것도 따로 드리는 건데..
이러다보니. 저희둘이 열심히 벌어도 그저 근근히 크게 돈모으는건 없는겁니다.
남들이 생각할땐 둘다 탄탄한 곳에 다니니까, 돈이 넘쳐나는줄 아는데.
그래봤자 샐러리맨이고..
그나마 다행인건 아이가 하나인거라는 생각도 되요. 원래 둘 낳으려다가
제가 몸이 안좋아 하나로 끝냈는데.요즘 보면 아쉽다가도 둘이라면 더 대책없겠다 싶어요.
하여간 우울하네요. 연초부터.
가난한집 장녀..물론 장남도 그렇겠지만,
거기다가 동생들도 근근히 살고. 그나마 손안벌리고 살아주는것도 고마운일이지만,
부모님 생활비를 보태줄 형편은 절대 안되는...힘드네요.
1. ..
'10.1.8 10:39 AM (210.94.xxx.1)장녀 힘드시것어요. 화이팅 하세요. 내부모지만 너무 내맘 몰라주고 일방적으로 어린애들 처럼 조르면 되는걸로 아시고 서운해 하실때면 참 이래저래 어렵구나 싶어요.
2. ㅠ.ㅠ
'10.1.8 10:40 AM (112.149.xxx.108)동감 백배입니다.
저하고 똑 같으세요.
저도 애 하나인데, 양쪽 집안에 들어가는 돈이 애 하나 가르치는 것보다 더 듭니다.
요샌 하나만 낳기 잘했다 싶어요. 에휴.3. 어려운문제
'10.1.8 10:41 AM (222.117.xxx.11)어쩌겠어요...없는부모님 보태드리고는 싶은데 못하는 원글님 마음도 아프실거고
친정부모님 맘도 안 좋으실거고...
근데 아마도 친정어머니가 돈때문에 딸 이혼얘기 나오는것 원하지 않으실거예요...
사정 잘 말씀드려보세요...4. ..
'10.1.8 10:47 AM (112.144.xxx.15)낡은 집이라도 그냥 수리해서 사실수 있다면 그리하시는것도 좋으련만....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없는 살림에 친정 동생 카드빚에 엄마 생활비에~~
작년부터 저도 안좋아 평소드리던것에 반만 드리니 서운타하시고....
누구네집 딸은 용돈 얼마주더라
누구네 아들은 여행가라고 300을 덥썩 주더라
누구네 딸은 비싼 밍크를 해줬다더라...
정말 숨막힙니다
볼일 있어 친정에 간다고 전화하면 이것저것 사오라는건 왜 이리도 많은지...
친정동생에게 엄마 용돈줌 드리라고 하면 올케는 잡아먹을듯 돈이 어딨냐고 댓구하고..
여기저기봐도 돈나올 구멍은 없고......
생각하면 저도 한숨만 나오네요
능력있다면 다른 자식못지 않게 부모에게 펑펑드리고 싶지 않은 자식이 어디있겠냐만은..
속도 모르고 달라시는걸 볼때는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5. 저는
'10.1.8 10:54 AM (125.176.xxx.177)같이사는 친정엄마. 한달 용돈 30만원 드려요. 살림을 좀 봐주시지만 애를 키워주는것도 아니고 저도 애가 어려서 전업주부로 살구... 그래도 30만원 적다구.
먹고자는거 다 해결되는데도 30이 적데요. 때되면 구두사달라, 등산복 사달라... 백화점꺼 아니면 옷이 아닌줄 알고, 4만원쟈켓 사입은 저한테 싸구려 좀 입지 말라구. 너는 옷도 고를줄 모른다구...
엄마처럼 50만원씩 주고 잠바 사입으면 솔직히 뭔들 안 이쁘고 안 고급스럽겠어요?
철이없는건지..
누구 만나고 와서 그집 자식이 결혼때 5천만원을 주고 갔다더라. 어쩌더라 하는데 남들처럼 저를 공부시킨것도 아니고, 저도 없는집딸로 지지리 고생하고 살면서 8년을 벌어서 결혼전에 친정에 다 갖다주고 몸만 결혼해 나왔는데... 끝이 어딘가 싶어요. 없는집자식은...6. 밑빠진독에 물붓기
'10.1.8 10:54 AM (122.34.xxx.201)계속됩니다
못해드리는이유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서운해도 할수없다고 잘라말하실 용기는
애들때문에 못하실거라면 드리세요
못받고 남편분과 사이도 서먹해질거고 님 홧병생깁니다
입장 바꿔서 시모님이라면
님은 어떻게 하실셈이신가요?7. 고민.
'10.1.8 10:56 AM (220.85.xxx.140)지금 당장 친정엄마 도와 드려도 잠깐 일거예요..
또 도움을 요청하시겠죠..하지만 원글님의 입장에서 매번 다 받아 주실수는 없어요.
섭섭하고 야박하게 들릴지 몰라도 원글님 가정부터 먼저 우선순위 놓고 바깥분의 입장도 고려하셔야되지 않을까요. 계속 그렇게 친정부모님 도와드려려고만 생각하면 원글님 가정과 노후는 위태로워질거예요. 원글님이 돈이 여유로운 상황도 아닌데 딸에게 자꾸 섭섭해 하시는 분들이 철이 없으신듯...(그리고 아직 70도 안되셨네요..) 이런 얘기하는 저도 원글님처럼 친정엄마한테 맨날 아쉬운소리 들어서 다 퍼주다 정작 제것 못챙긴 장녀네요..저도 생각끝에 이젠 친정엄마한테 죽는소리 합니다. 나도 힘들어 죽겠다고.그랬더니 좀 덜하시더이다..8. 원글
'10.1.8 10:57 AM (203.142.xxx.240)못해준다고는 확실히 했어요. 실제로 돈도 없고. 우리 대출금 갚느라 모아놓은돈 없다고 했고.남편이 관리하는돈은 얘기해서 달라고 할수 없다는걸 엄마도 알고 있구요.
그래서 영 이사가야겠다면 전세자금 대출받아서 가시라.. 그 이자는 저렴하니까 이자만은 내드리겠다고 한거구요. 원금은 엄마가 알아서 갚으시라고 한건구요.
대출이 안되면 어쩔수 없는거고. 대출이 되면 그렇게해드리는게 제 입장에선 최선인듯합니다만,,9. 위로가 될까요?
'10.1.8 11:11 AM (59.187.xxx.132)그래도 우리집에 하는것은 괜찮아요..
저는 시댁에 생활비며, 병원비며.. 정말 허리가 휩니다.
님처럼, 맞벌이해서 큰돈 버는줄 아십니다.
정말 근근히 살고 있구만... 저만 허리띠 졸라매고, 남편은 술이며, 쓸돈 맘대로 쓰죠...
시댁에서 저 공부시켜주시고, 키워주셨나요? 정말 친정에는 아무것도 해드리는게 없네요 ㅠㅠ
뭐라도 사가지고 가면, 엄청나게 뭐라하십니다. 니네가 이런거 사들고 다닐 형편 되냐... 애들한테 들어가는돈도 많은데,아껴써라... 차라리, 우리집에 하는거면, 저라면, 맘이라도 편할듯... 그냥, 하소연이네요..10. .
'10.1.8 11:17 AM (121.136.xxx.189)아마도 남편 퇴직금 있는 걸 알고 빌려달라 말씀하신 것 같네요.
대출금 갚는데 다 써버리고 없다고 하세요.
그리고...원글님 힘든 상황도 최대한 부드럽게 말씀드리고
해드리고 싶으나 여유가 없다는 걸 이해시켜드리세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잖아요.
정말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힘드시겠어요.11. .
'10.1.8 11:20 AM (125.7.xxx.107)어머님이 돈문제로 기대할 건수를 아예 만들지를 마세요.
뭐하러 남편분이 관리하는 돈이 있다는 걸 알게 하셨어요12. 정말 악순환
'10.1.8 11:21 AM (222.98.xxx.178)가만 보면 정말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기전엔 절대 해결하기 힘든 그런거요.
친구가 오빠가 둘인데 온가족이 사업하다 망하고 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친정엄마가 만석꾼의 따님이라서 기본 생활비가 엄청들어요. 그나마 요새 진짜 돈이 없으니까 자제하시는데 엄마는 불평투성이 친구는 그 생활비에 빚 갚느라 본인은 5천원짜리 티쪼가리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살아요. 결혼도 못하고요.
아무리 봐도 해결이 될 구석이 없어요. 그렇다고 부모를 버리고 나올수도 없고....그냥 수렁에 다 같이 천천히 빠지고 있는게 눈에 보여요...ㅠ.ㅠ13. 냉정하지만
'10.1.8 12:14 PM (125.133.xxx.195)거절하세요. 끝이 없습니다. 당장 굶는것이 아니면 놔 두세요. 아이보시는 수고비도 드린다니 식생활은 되잖아요. 형제들도 못 사는데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간 같이 무너집니다.
제가 경험해 봐서 알아요.14. ...
'10.1.8 3:13 PM (218.39.xxx.230)님이 대출받으면 이자부담하셨다고 했으니 함 알아보세요. 저희 친정도 돈이 없고 연세가 65세이고 소득 없으셨는데 1,200만원 서민전세자금대출 받았어요. 이자는 4.5%라서 저렴하더라구요. 저도 돈없는 집 장녀입니다.^^;;;
15. 정말
'10.1.8 3:16 PM (117.53.xxx.216)좋은따님이시네요.저는 둘째인데 장녀가 더 어려운지라 저엑 많은 의지..얼마나 제가 툴툴거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