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귀여운 우리 아버님.

추운날씨 조회수 : 1,418
작성일 : 2010-01-08 10:05:20
몇년전 아버님 어머님 교대로 전화 하시면
애비 밥 잘먹었냐? 애 밥 잘먹었냐?
항상 저만 쏙 빼놓고 말씀하셔서 나름 속상해서
어느날 어머님한테 살짝쿵 말씀 드렸더니 그후론
전화하시면 본능적으로 남편과 아이만 물었다가
아이쿠 싶으셔서 끝에는 꼭 제 안부도 묻곤 했어요.
저는 그것도 아주 고맙구...
그리고 이제는(결혼 10년) 그런 안부 안챙기셔도 전혀 서운하지 않는 단계에 들어섰는데
오늘 아침 너무 추운 날씨 걱정되셔서 전화가 왔어요.
다름없이 애비 밥 잘먹냐?(예,잘 먹어요) ** 밥 잘먹냐?(예,잘 먹어요)
오냐 알았다.(예.아버님 계세요~)하고 전화 끊었어요.
한 2분뒤 다시 전화가 울리길래 아침부터 바쁜데 누굴까싶어 받으니
아버님이 겸연쩍게 하하 웃으시면서 내가 아까는 잊어버렸는데 에미 니도 밥 잘먹냐?하시는데
아버님이 너무 귀여웠네요..
IP : 122.100.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8 10:10 AM (218.52.xxx.36)

    시아버님이 늦게라도 챙겨주신거보니 며느님이 평소에 잘하시나 봅니다.
    며느리가 밉게 굴면 그렇게 며느리 말 잘 들어주는거 국물도 없죠 ㅎㅎㅎ

  • 2. 외며늘
    '10.1.8 10:14 AM (121.172.xxx.50)

    호호.. 아버님 참 좋으시네요^^
    오고가는 전화속에 싹트는 훈훈함.

  • 3. ㅋㅋㅋㅋ
    '10.1.8 10:18 AM (58.227.xxx.121)

    그렇게 다시 전화하기 참 겸연쩍으셨을텐데
    며느리 눈치 많이 보시나봐요.
    귀여우시네요. ㅋㅋㅋ

  • 4. 웃음조각*^^*
    '10.1.8 11:00 AM (125.252.xxx.28)

    아버님 너무 좋으세요^^

    글읽으면서 저도 미소가 살짝 지어지네요^^

  • 5. .
    '10.1.8 11:22 AM (121.136.xxx.189)

    그걸 또 귀엽게 받아주시는 며느님이 긍정적인 분이네요.
    요즘 82보면 선의를 곡해하는 글들도 많던데 간만에 흐뭇합니다.^^

  • 6. d
    '10.1.8 11:24 AM (125.186.xxx.166)

    그러게요 ㅎㅎㅎ.복 많으신 아버님이세요

  • 7. ...
    '10.1.8 11:43 AM (119.69.xxx.130)

    아버님이.. 전화 끊으시고
    "아 ~ 맞다 !! 며느리 안부 안물었지ㅎㅎ 아 우짜지..전화를 다시 해야하나 말아야되나..
    아아아아아아아.... 어쩌지.. ㅠㅠ 전화해야징~ ㅎㅎ"
    이래셨을것 같아요. 상상하니 넘 재밌네요.^^
    넘 귀여우세요~

  • 8. 둘리맘
    '10.1.8 1:27 PM (112.161.xxx.72)

    어머 좋은 시부이시네요.
    그렇게 기억하시고 실천하시려고 노력하시고...

  • 9. ..
    '10.1.8 4:30 PM (124.54.xxx.10)

    ㅋㅋㅋㅋㅋ...

  • 10. ㅋㅋㅋㅋ
    '10.1.8 4:50 PM (58.227.xxx.121)

    그러게...2분간 갈등하셨었나봐요.
    우짜지..며느리 안부 안물어봤는데...전화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아..전화하자니 *팔리고.. 전화 안하자니 며늘이 맘상할까봐 걱정되고... 아~~ 갈등된다...
    그러다 전화하셨나봐요. ㅋㅋㅋㅋ

  • 11. ..
    '10.1.9 8:51 PM (121.187.xxx.28)

    ㅋㅋ 웃고삽니다.^ㅡ^;

    웃음 나누어주셔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833 "금호일가, 집빼고 모든 자산 내놔야" 9 세우실 2010/01/08 1,200
512832 와!!! 정말 열불나네요. 이 미친놈의 정부..외고 전액장학금 10 .. 2010/01/08 1,788
512831 시부모님 재산때문에요... 제가 이상한건지... (펑했어요.) 21 난며느리 2010/01/08 6,768
512830 어제 빌라수도관 안 어는 대처법 물어본 사람인데요... 5 또 안나와요.. 2010/01/08 662
512829 전세금이 올랐나요? 올려받은 전세금 나중에 토해내려면 힘듭니다. 39 그게 2010/01/08 1,945
512828 무쇠후라이팬 눌러붙는거요. 어찌 해야하나요 7 달걀후라이하.. 2010/01/08 1,183
512827 친정엄마가 2천만원정도 빌려달라고 하시네요 15 장녀 2010/01/08 2,519
512826 지금 서울지역에서 택배 이용하시는 분들...어느 택배사 이용하세요? 4 택배대란 2010/01/08 415
512825 홈쇼핑 리더스 링클 화장품 어떤가요?^^ 4 화장품 2010/01/08 7,049
512824 기적의계산 빨강색과 파랑색이 어떻게 다른가요> 아리송 2010/01/08 308
512823 교도관 직업어떤가요? 18 ... 2010/01/08 11,230
512822 부엌을 그나마 깔끔하게 해줄 씽크대 두껑 구입처.. 1 - 2010/01/08 627
512821 지난 연말에 전자랜드에서 한 행사 사은품 받고.. 2010/01/08 433
512820 GS수퍼마켓 인터넷 주문시 생선이나 과일 선도 좋은가요? 10 .. 2010/01/08 745
512819 가방안에 김치찌개 국물이 흘렀어요... 잼니 2010/01/08 546
512818 전기렌지 전기세 많이 나오나요? 8 .. 2010/01/08 4,491
512817 귀여운 우리 아버님. 11 추운날씨 2010/01/08 1,418
512816 제가 이상한거죠? 봐주실래요? 57 아옹 2010/01/08 8,406
512815 중1 여아가 "타블렛"을 사달라는데.. 13 질문입니다... 2010/01/08 1,453
512814 중앙일보 이젠 하다하다 집에다 전화로까지 홍보하네요 1 조중동아웃 2010/01/08 591
512813 아파트같은 공공건물 복도에서 흡연시 벌금 있나요? 9 금연 2010/01/08 1,447
512812 코스트코에 아이팟터치 가격 경쟁력이 있는건가요????? 7 큰맘먹고구입.. 2010/01/08 3,969
512811 랩종류 어떤게 제일 잘 달라붙나요? 2 . 2010/01/08 528
512810 샌디에이고~ 2 미국 2010/01/08 671
512809 커피 들고 담배 한대 피고 오는 아저씨들이 .. 6 엘리베이터 2010/01/08 933
512808 다이슨청소기 쓰시는분들..어떤거쓰세요? 4 청소기 2010/01/08 1,401
512807 옆사람 담배냄새때문에 너무 힘들어요ㅠㅠ 6 담배 2010/01/08 906
512806 요즘 82쿡이 좀 까칠해졌어요 ㅜㅜ 15 요즘82쿡 2010/01/08 2,030
512805 2010년 1월 8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0/01/08 292
512804 엄마가 공부하면서 아이 '수학' 가르칠수 있는 사이트나 도움될만한 곳 없을까요? 5 초등수학 2010/01/08 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