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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에 신규교사 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공 바꿔서 30대 중반에 새로운 과목으로 신규발령받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너무 쓸데없는 짓일까요? 그런데 정말 전공을 너무 바꾸고 싶어서요 ㅠㅠ
교직 자체는 적성에 너무너무 딱인, 제가 가야할 길로 잘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전공과목은...참 매력은 없어요.
전인교육에 관심이 많은사람이,현실속에선 최고 메이져과목 교사를 하려니 ...ㅠㅠ
다행히도 수업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수업하는것 자체는 재미있어서
제수업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ㅠㅠ
제 맘속에선 항상 다른곳을 바라보네요. (학생들에게 참 미안한 부분입니다)
학문적 배고픔이랄까요...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하지만.....맘속에선 항상 갈등입니다 ㅠㅠ
열심히 지금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갈등이 많네요. 나이에 대한 부담, 전공바꾸는 기간에(2년정도) 대한 투자...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갑갑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조언부탁드려요.
1. 아들
'10.1.7 5:21 AM (118.47.xxx.188)담임 지금 48인데 초등 경력은 4년차래요.
원래는 중등 과학이었는데 결혼하고 쉬다가 다시 시험봤다 하시네요.2. ....
'10.1.7 7:17 AM (118.32.xxx.198)제친구, 33세에 붙었는데,
연수원 가보니 자기가 보통정도 나이더랍니다. 제일 어린사람이 26세, 제일 많은사람이 45세.
임용고사 어려워지면서 연령대도 높아지는것 같아요.
근데, 현직에 계신분이 다른과목으로 보는건
왠지 아깝다는..^^;;
절대 늦은나이 아니예요..^^3. 괜찮아요
'10.1.7 7:46 AM (219.241.xxx.29)저 아시는 분도 나이 39에 신규임용치셔서 지금 3년차이세요.. 앞으로 20년도 더 넘게 아이들 가르치셔야 하는데 좋아하는 거 가르치시는게 아이들에게도 본인에게도 좋을듯 해요~
4. 심사숙고
'10.1.7 9:09 AM (125.242.xxx.242)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은 너무 좋으신데 과목을 바꿀려고 하시는거잖아요.
근데 요즘 교육과정 개편되서 이제 고등학교에서는 메이저 과목 아닌 교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고려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메이저 과목이 아닌 교과 수요가 줄어들면 채용 되는 인원수도 줄어들것입니다.
임용고시를 새로 준비하는것도 좋지만 부전공이라든가 지금 상황에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시도 좋을듯 합니다.
규모가 큰 학교 보다는 작은 학교로 가셔도 좋을듯 하구요5. 원글님
'10.1.7 9:41 AM (121.165.xxx.121)저도 천성이 교사, 사주에도 교사가 나오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저는 중등교사 15년하고 사표냈어요.
원글님과 반대로 전 메이저 과목이 아닌것이 가장 스트레스더라구요.
내 아이들이 있는것이 좋아서 담임을 꼭 하는데, 일단 일주일에 2번만 반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 파악하기가 너무나 어렵고, 메이저 과목이 아니면 들어가는 학급수가 많아지기때문에 일의 양은 오히려 더 많습니다. 요즘 수행도 몇개씩 봐야하는것 아시죠? 4개반 160명이랑 10개반 400명이랑.....ㅜ.ㅜ........
전인교육은 어짜피 음악이나 미술 또는 도덕 을 가르친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초등학교 교사라면 또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이겠지만, 단순히 과목을 바꾸는것으로는 문제해결이 안된다고 봐요.
차라리 청소년상담쪽으로 연수를 많이 받으셔서 상담교사의 역할을 같이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내반 아이들 말고는 수업 과목에서는 다른 개입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요?6. ??
'10.1.7 10:16 AM (119.69.xxx.215)읽다가 궁금해서 그런데요...아들님... 원래 중등 과학이었다가 결혼하고 교대 다시가거나 편입해서 다시 초등 시험친건가요?
7. ...
'10.1.7 10:20 AM (220.118.xxx.199)교사가 3년 정도는 재미있다가 5년부터 8,9년 정도 되면 권태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음... 더 이상의 자기발전 같은 게 눈으로 보이지 않잖아요. 교직의 특성상.
고비 넘기고 십 년 넘기면 다시 재미있게 되는 거 같아요.
윗글님 말씀처럼 상담이나 동아리 지도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저는 그만 두었다가 결국 다시 돌아왔어요. 지금 있는 자리에 계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어요.8. 같은교사로서
'10.1.7 10:28 AM (58.127.xxx.83)전 반댑니다..
원하시는 과목을 공부하신다고 하더라도.. 그 과목의 교사가 될 자신이 있으신가요?
물론 중등교사.. 5년 전에 합격하셨으니.. 나름 자신감도 있으시고.. 자부심도 있으시겠죠..
하지만.. 지금부터 바꿔서.. 공부 2년 하시고.. 다시 임용 보셔서 .. 합격하시고.. 신규교사 발령..
떨어지셔서.. 나중에 후회하실 지도 모릅니다..
그냥 메이저 가르치시고.. 원하시는 과목은.. 마이너로.. 살짝살짝 양념처럼.. 아이들에게 알려주시면.. 아이들이 좋아라 함서.. 더 따르지 않을까요?9. 동병상련
'10.1.7 10:30 PM (121.175.xxx.164)왠지 영어 선생님일것 같은데요...
제 친구는 생물인데, 영어를 좋아해서 방통대 영문과 편입해서 졸업했어요.
학문적 갈등은 다른 방법으로 풀어보세요.
에휴...저는 영어교사인데, 정말 정말 영어 과목 가르치기 재미 없습니다.
왜냐하면 반복해서 연습시켜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요...
국어 선생님이 부러워요...10. 원글
'10.1.8 9:01 PM (221.140.xxx.52)네. 저 영어선생님이예요...ㅠㅠ 역시 딱 알아보시네요.
보충에 지칩니다. 저도 영어 가르치는게 재미 없어요. 정말 애들봐서 열심히 그래도 참고 하는것이지 진짜 영어교사로 10년 더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ㅠㅠ
많은분들이 조언주셨네요. 한말씀한말씀 너무 소중하고 감사드립니다.
심사숙고 해서 현명한 판단 내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