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제 생일입니다.
그런데 열흘 전 쯤에 남편이 아주 근사한 음식점을 예약해두었다고 자기 예뻐해달라고 조르는데..
저 사실 남편의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제 생일을 챙겨주려고 한다는 것은 고맙지만 음식점에는 큰 흥미가 땡기지 않거든요.
결혼전에 남편은 '삼겹살 or 김치찌개' 파는 곳밖에 몰랐어요.
가끔 오늘은 특별한거 먹자. 하면서 데려가면 부대찌개집..
제가 '나도 여자라서 예쁜 곳으로 가고 싶다.'라고 하면
새로 오픈해서 내부 인테리어가 예쁜 삼겹살 집으로 데려가던 사람이었어요. -_-;;
그런데 이번에 정말 끝내주는 곳을 예약했다면서 저보다 더 설레어하는데..
그냥 설레어만 하면 되는데 절 날마다 들볶으면서 어딘지 맞춰보래요. 아 놔...
제가 그냥 시큰둥하면 제 뒤를 쫓아다니면서 맞춰봐, 맞춰봐, 안 궁금해? 안 궁금하다고요오오오...
처음에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탑 클라우드냐? 안나비니냐? 등
제가 가끔 가던 곳을 말하니 전북이래요.
전북의 동남부에서 좀 북쪽이고, 한식도 양식도 먹을 수 있는 곳이래요.
그냥 당일되면 알아서 크게 감동받고, 울먹이면서 고맙다고 말해주려고 했는데
매일 저녁 퇴근만 하면 달려와서 맞춰보라고 지도를 펴주니 그야말로 환장하겠습니다.
더군다나 그 날이 아기 예방접종 2차라서 가뜩이나 정신없는데...
4일을 시달린 끝에 맛집 카페나 지식인 검색을 해서 끝장내고 싶은데
어딘지 모르겠네요.
전 전북은 97년, 대학 2학년 때 큰 행사때문에 전북대갔던 거랑,
임신하고 태교 여행으로 갔던 전주 한옥마을밖에 없거든요.
이따가 또 전화해서 찾았어? 찾았어? 할텐데..
이 양반이 회사에서 일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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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사시는 분들께 음식점 질문이요.
혹시 아세요? 조회수 : 367
작성일 : 2009-12-17 08:06:46
IP : 61.101.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2.17 8:17 AM (125.139.xxx.93)전주에 사시지 않나봐요? 그런데 전주까지 오셔서 식사를 하세요?
남편분 정성이 하늘을 뚫겠네요.
호성동이나 아중리, 우아동쪽 같은데요
다음에 전주맛집으로 검색해서 질문해 보심이 빠를듯 해요2. ..
'09.12.17 10:28 AM (125.139.xxx.93)전주가 아니고 전북인건가요? 전북의 동북이면 무주,진안,장수쪽 같은데요
남편분께 어느 지역인지 한번 물어보세요. 너무 광범위하네요.3. ...
'09.12.17 11:42 AM (112.150.xxx.46)남편분 귀여우시네요...식당 예약하고 예뻐해 달라고 하니..^^
근데 진짜 정말 좋은데 예약하셨나봐요...계속 맞추라고 하시는 거 보면....ㅎㅎ
원글님 좋으시겠어요..저도 미리 생일 축하드려요...남편분과 좋은 생일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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