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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의 막내인데 어머니 편은 어떻게 들어드리나요?
어제 부모님이 싸웠습니다.
어머니가 난방비 아낀다고 강추위 아닌 날에는 슬리퍼, 덧 옷으로 보내라고 준비해주셨어요.
가족마다 온수매트 사고요.
아들 둘은 별 문제없이 따르는데 아버지가 싫어하십니다.
맨발로 있으면서 발시리다고 하고, 런닝셔츠 입으시고 있으면서 춥다고 하시고. 가족들은 다 가디건 같은거 입고 있는데요...
가족들이 웃으면서 사놓은거 입으시라고 하니까 성질을 내면서 서랍을 팍 열어 꺼내 팍 닫고 슬리퍼를 거칠게 신으셨어요.
어제 저녁에..
오늘 저녁을 먹는데 어머니랑 둘이 있을 때 어머니가 어제 아버지 이상하지 않냐, 왜 엄마한테 화를 내냐.. 고 하시는 겁니다. 전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화를 낸게 아니고 서랍에다 성질은 낸거라 생각하고(남자눈엔 당연히 그렇게 보였음) 엄마한테 화 낸거 아니라고 하니 딸이면 엄마편 들어줄텐데 아들이라 아빠편 든다고 서럽다고 하십니다.
어머니 편은 어떻게 드나요? 어느정도로?
1. 서랍이
'09.12.16 8:28 PM (119.70.xxx.169)엄마인 거죠..그걸 남자분이라 잘 모르시는 듯
2. **
'09.12.16 9:10 PM (222.234.xxx.146)그 상황에서 엄마한테 화낸게 아니라 서랍에다 성질낸거라고 생각할 정도면
어머니 편 어떻게 드는지 가르쳐 드려도 실천하기 힘들겠네요
원글님은 수습한다고 하는데 일은 점점 커지고
어머니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뭐 그렇게 될거같네요3. 음
'09.12.16 9:50 PM (116.125.xxx.69)윗님 말씀이 맞는듯....^^;;
서랍에다 성질낸거라고 생각할수도 있군요....에혀....4. 어익후~
'09.12.16 9:57 PM (123.215.xxx.171)엄마가좋아? 아빠가좋아? 하면 우리애들 유치원 다닐적에
큰놈은 곤란한 얼굴로 "몰라"하던데..
작은놈은
음~ 하면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서 검지 손가락을
눈 옆에 살짝 대고는 무척이나 고심을 하는 얼굴로
엄마 잠깐 귀좀..
하면서 "난 엄마가 좋아" 이러고, 아빠가 뭐냐고
하면 아빠한테 잠깐 귀좀 줘봐 하면서, "사실은 아빠가 좋아"
라고 하던데요..
둘이 동시에 물으면
"둘이서 해결 하세요" 하던데요.5. dd
'09.12.16 10:16 PM (121.131.xxx.65)아 윗님 너무 센스쟁이시다..
서랍이 엄마시라는 거
너무 맞는 말이예요
ㅎㅎㅎ
그런데요 엄마가 아빠 흉볼 때는 그래그래.. 맞아맞아.. 왜저러셔.. 라고 맞장구 쳐주시면 되요
나중에.. 마누라 대할때도 꼭 같답니다.
절대.. 본인생각을 또박또박 말하셔서는 아니됩니다.
그냥.. 그래. 내말이. 맞아.. 딱 세마디만 하시면
가정이 평화롭습니다.6. ㅋㅋㅋ
'09.12.16 10:19 PM (58.227.xxx.121)원글님 촘 귀여우세요. ㅋ
그래도 효자시네요. 어머니 맘 상하신거 생각해서 어머니편 어떻게 들어드리냐고 여기에 질문도 올리시고..
어머니편 들어드리는 요령은요. 무조건 맞장구예요.
어머니 말을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하지 마세요. 해결책을 제시하려고도 하시지 말구요.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해명한다거나 분석을 하지도 마세요. 그냥 어머니의 의견에 맞장구만 치세요.
엄마가 아빠 이상하지 않냐고 하시면 그러게 대체 아빠는 왜그러는거얏! 하고 좀 오버해서 같이 흉을 봐드리세요.
원글님이 보시기에 어머니가 아닌 서랍에 화를 낸것처럼 보이더라도
어머니가 왜 엄마한테 화를내냐고 하시면 그냥 그러게 아버지는 참 이상해라고 말씀하세요.
다소 비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되도 그런 생각은 꾸욱 누르시구요. 그냥 기계적으로 맞장구를 치세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그러게 맞어. 이렇게 추임새를 넣으시구요.
많이 속상해 보이시면, 엄마 속상하지? 엄마가 속상하니까 나도 마음이 아파. 뭐 이정도 멘트 날려 주시구요.
그렇게 들어드리는것만 해도 어머니는 마음이 많이 풀어지실거예요.
단, 아버지는 눈치 못채게 하세요.
ㅋㅋㅋ 근데 하실 수 있으실까요?
어쨌거나, 이거 연습하셔서 나중에 결혼해서 아내되는 분에게도 하시면 사랑받는 남편이 되실거예요.7. 글쓴이
'09.12.16 11:28 PM (211.212.xxx.189)은근 쉽네요. 완전 명심했습니다. 시킨건 잘하거든요.
감사합니다.8. 영원한 친구
'09.12.17 9:26 AM (114.206.xxx.132)원글님 넘 착하고 귀여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