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께서 일요일에 저희집 오셔서 차 한잔 드시면서
친정엄마께서 낼모레 여행간다..그런줄 알아라~
하시길래.
담주부터 날추워진다는데 어디를가~~이랬거든요.
아빠 진지는 다 준비해놓고 가니까 걱정하지 말고..
항상 어디 가실때는 그렇게 해오셨으니까 정말 그런가 보다 했어요.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꿈자리가 무척 시끄럽고 사나운게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이인간이(남편) 또 사고쳤나?
싶기도 하고..
저는 조심조심 하루를 보냈어요.
근데 오늘 아침에서야 친정 아빠한테 전화가 와서는
'엄마가 발가락 수술을 했는데 마천동 어디라는것만 알지 아무것도 안가르쳐준다.
니들 걱정할까봐 말하지 말랬는데...엊저녁에 엄마한테 전화 왔었다.
수술 잘됬으니 걱정하지 말라고..가보고 싶은데 어딘지 안가르쳐준다..'
이러시는거에요.
당장 인터넷 검색으로 마천동 정형외과를(4군데) 찾아서 전화했죠.
ㅇㅇㅇ환자 입원했냐고...
없다고들 하대요.
근데 좀 있다 친정아빠한테 전화왔어요.
엄마랑 통화했는데 병원에다 엄마 찾는 전화했냐고 묻더래요.
오호라..그 4군데 중 하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가볼랬는데 친정아빠가 내일 같이 가자고 하셔서 지금 참고 있어요.
얼마전 부터 무지외반증 수술 하고 싶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이렇게 말도 없이 갑자기 혼자 가서 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괜히 잘못없는 친정 아빠께만 버럭버럭 화냈어요.
'엄마는 제정신이냐고..아무리 간단해도 뼈를 깎는 수술아니냐고.마취도 하고
걷지도 못하고 60넘은 노인네가 병실에 혼자 덜렁 있을꺼 아니냐고..
왜 나한테 만이라도 말을 하지 안했냐고~~'
막 화냈어요..
내일 친정엄마 얼굴 보면 좀 뭐라고 해야지 안되겠어요.
속이 너무 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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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수술 많이 아픈가요?
걱정스러 조회수 : 927
작성일 : 2009-12-16 20:38:09
IP : 115.139.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마
'09.12.16 10:45 PM (125.180.xxx.31)자식들에게 부담 안주려고 그러신거같은데 부모님들 편하게 해드리는게 좋죠.
나중에 더 힘든 일 있을때 잘해드리면 되고
퇴원하시면 맛있는거 사드리고 편하고 좋은 신발 사드리세요.^^2. 수술한 맘
'09.12.17 7:38 AM (222.111.xxx.65)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제가 올 3월에 수술했는데.... 장난아니게 힘들고 아픕니다. 수술시간은 30분 정도로(마취시간까지 포함) 짧은데; 걷질 못하니 많이 힘들어요. 저는 40대 후반인데도 6일 정도는 간병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같은날 수술하신 70대 할머니는 퇴원할때까지 힘들어 하셨습니다. 참고로 입원기간은 10일 정도 입니다. 퇴원후에도 집안일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한달간 도우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발가락 운동 아주 열심히 해주셔야 부작용이 없습니다. 엄지발가락을 아래로 꺽는 운동. 그런데 무지 아픕니다. 미워하는 사람이 해줘야 한다고 의사선생님이 농담할 정도입니다.
얼른 병원에 찾아가셔서 옆에 계시는게 좋으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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