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자게에 이쁜 아이들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글 읽으며
저도 절로 미소지며 우리 애들 생각을 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막둥이 딸..
며칠후면 25개월인데.. 위로 오빠가 둘있습니다(7살,5살)
딱 보면 아시겠죠?
아들 둘 다음에 낳은 딸이니.. 이쁜거는 뭐 두말할 필요가 없답니다.ㅎㅎ
남편이 딸이 꼭 있어야 한다며 딸낳을때까지 낳아야 한다해서
진짜 셋째에 대한 부담이 컷었거든요.
임신중에 주위 아들 둘 엄마들이 만날때마다 어찌나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대는지.
그러다,, 딸을 낳았다하니.. 다들 넘 부러워하더라구요.
딸낳는다는 보장있다면 셋째 낳겠다고.
그리 낳은 막둥이 딸이라.. 넘 예쁘더군요.
물론 첫째,둘째도 예뻐서 안컸음 좋겠다고 아이들 웃음보며 그런 생각도 많이 햇었답니다.
무엇보다 경상도 무뚝뚝 남편과 딸을 보고 있으면
아주 한편의 코미디에요.
아빠 식사하는 옆자리에 앉아서 아빠밥 뺏어먹고,
출근길이 바빠도 생선가시 발라내서 딸 먹여주고,
90도 인사도 모자라서 거의 이마가 발에 닿도록 인사하고,,안녕,빠빠이,,뽀뽀를 마구 날려대구요.
아빠가 퇴근해서 문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오빠들보다 더 먼저 알아채고 아빠~!부르며 쫒아나가
바로 안겨버립니다.
손도 안씻은 아빠는 옷도 안벗고 딸이랑 회포를 푸느라 한참 걸리고,,
"아빠.샤워하고 올께" 하고 딸을 꼬셔보지만 딸램 입 삐죽대는 울상에 아빠가 지고 말아요.
겨우 씻으러 가면 욕실 앞에서 아빠를 부르며 재촉을 하지요.
딸램이 그리 스토커 처럼 구는대도 남편은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이네요.
아빠가 침대누우면 오빠들 다 밀어내고 아빠품에 쏙~ 들어가서는 이불덮고 까꿍놀이하면서 까르르~~
어쩌다 딸이 노느라 정신팔려서 퇴근한 아빠 쳐다보지 않으면
그때부터 아빠가 딸 스토커 됩니다.ㅋㅋㅋ
얼른 가서 씻고오면 좋으련만 딸옆에 가서는 안아달라,,뽀뽀해달라,, 토닥토닥해달라..어쩌구저쩌구
마구 애정을 구걸(?) 하네요.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애셋을 온전히 혼자 감당하느라 버겁고 힘들때도 많았습니다.
때론 우울했고,,아프기도 하고,, 눈물났던 시간도 있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있고,, 웃고 즐겁고 행복하다싶을때가 훨씬~~ 많았어요.
언제나 우리아이들.. 그리고 다른 많은 아이들 모두 다 건강히 행복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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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이쁜 우리딸 이야기 해볼래요. ^^
우리딸 조회수 : 650
작성일 : 2009-12-11 23:53:01
IP : 119.64.xxx.1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집막내
'09.12.12 12:34 AM (119.71.xxx.109)우리집 막둥이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우리집은 딸(9) ,아들(6), 14개월 된 아들인데 울 막둥이가 님 따님처럼 아빠 스토커네요. 아빠없는 낮에도 아빠 아빠 하면서 돌아다니고 아빠오면 저한테 오지도 않네요...너무 이쁘죠?ㅋㅋㅋ 세째라고 부담스러워하던 신랑도 이아이를 안 낳았으면 어떨지 정말 끔찍하다고 하네요...세아이 키우기 힘들지만 같이화이팅해요...
2. ...
'09.12.12 1:03 AM (121.140.xxx.230)흠~
정말 행복해 보여요.
세상에 행복이 따로 있나요...
제 주위에는 젊은 엄마가 넷째...그것도 딸만 넷,,,헉
우리는 어찌사냐 걱정해주는데
말로는 죽을 지경이다...하지만
표정은 절대 죽지 않을...늘 웃고 있네요.3. ...
'09.12.12 11:48 AM (119.64.xxx.169)제 주위에는 아들만 넷...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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