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이었는데
제가 안양에서 서울역가는 지하철을 탔어요.
낮이었고 그냥 북적북적 거리지는 않았는데
어디서 순~~하게 생긴 뭐랄까 말씀도 잘 안하실꺼 같고 순진하게 생긴
인상 좋으신 아줌마가 타시더니
좀 주저주저하는 느낌이 들더니
또 좀 생각하시더니..
갑자기 성경구절을 큰 소리로 읊더니 후다닥 다른 칸으로 가시더라구요.
그냥 뭐랄까
좋은 성경구절을 알려주시겠다는 느낌보다는 담력을 테스트하는 느낌이 들고
아주머니가 뭔가 교회를 위해서 전도하려고 나름 시도하는 구나~이런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요...
그러다가..
그제 티비를 돌리다 CBS 인가 개신교 채널에서 어느 목사님께서
전도에 대해서 아주 구구절절 설명하시더라구요.
자기도 소심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것이 아니다...전도하면서 더 대담해지고...파워가 느껴진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물론 당연히 소심할때보다야 대담하게 다른사람 앞에서 다~~말하면 좋겠지만
뭐랄까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용하라는 느낌이
들어서 참~~씁쓸했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종교 다른사람에게 알려주고 하는것은 좋지만
정말 소심한 사람들에게
안하면 안되는거처럼 안하면 은혜 못받을거처럼 심리적 부담감을 주는것은
참~~~좋아보이지 않네요..
방송을 보고
갑자기 지하철에서 본 그 아주머니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처럼 참~~소심해 보였는데..
하나님께 은혜 받고 싶어서 자식 잘된다니까...건강해 진다니까..부자 된다니까...
기타 등등 이런 이유로 그런 분들까지 밖으로 내 몰리는거 보면
후.....저도 세례까지 받은 입장에서...아쉽더라구요.
그냥 열심히 기도하고
목사님의 좋은신 말씀 듣고 그거 실천하고
이러면 안되는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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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성경구절 읊으면서 지나가던 인상좋은 아줌마
인상좋은아줌마 조회수 : 571
작성일 : 2009-11-27 16:21:20
IP : 123.98.xx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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