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 복이 많은거겠죠.

[울 어머이]

친정김장 욕심낸다고 말하는 며느리를 보니 울 시어머니 바보같아서 가슴이 먹먹하군요.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며 자식들 챙겨 주시느라 한목숨 아깝지 않으신 분이죠.
거기다 사돈 먹을 고추가루 메주 마늘등 적을수 없을만큼까지........
딸의 시집식구에 딸의 사돈까지 김장 부쳐주시고 17년동안 저는 한번도 김장에 참석 못했습니다.
너 오는 기름값이 더든다 택배로 보내주마 하셔서 당연한것처럼 받아 먹었습니다.
칠순이 지난 요즘 허리도 다리도 탈이 나셔서 병원 다니시니 죄송한 마음이 많습니다.
올해는 메주 쑤는데 참석 했네요.
솜씨가 너무 좋으셔서 여기저기서 달라고해 된장은 판매도 하시거든요.
그나마도 작년까지 며느리는 둘중 하나도 참석 않고 시누이 두분만 도와주었답니다.
이번엔 큰시누형님 내려가는 차에 얹혀서 3일동안 메주 쑤는 일을 도왔어요.
가마솥에 40가마를 삶느라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답니다.근데 작년의 반도 안된다더군요.
시집와 처음으로 시어머니 일 도와 드리고 뿌듯해 죽는 17년된 철없는 며느리입니다ㅠㅠ

[와우]

정말 복이 많으신분 맞네요 부럽사와요 (가까이 살아서 허구헌날 불려가는 1인이 ;;)

[...]

더 늦기 전에 고마워 하는 마음...숨기지 말고??? 많이 표현하세요.

그 분이 바라는 게 있다면...그런 마음 아닐까요???

[알죠.]

이번에 올라 올때도 안아드리고 쭈그리고 앉아 일하시면 얼른 제가 가서 대신하고 전화도 하루가 멀다하고 하고 만나면 얘기하느라 하루가 짧고 근데 아직 사랑한단말은 쑥스러워서 못했네요.그건 친정부모님께도 그렇구요.

[ㅜㅜ]

자식들 챙겨주느라 한목숨이 아깝지 않은 분...이란 표현에
저희 시어머니 생각나서 맘이 짠해요.

자식들이 결혼하고 나이들수록 일거리가 점점 줄어야될텐데
더 늘어나기만 하니 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