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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기름이 똑 떨어져서 차가 길바닥에 서버렸네여...--;;

아놔~ 조회수 : 1,511
작성일 : 2009-11-06 18:42:55
차에 기름이 똑 떨어져서 차가 길바닥에 서버렸네여...--;;

살다보니 이런 일이 다 있네요.
평소 덤벙대고 서두르며 깜빡깜빡 하는 생활 습관이 오늘 제대로 한 건 올렸어요.

어제 아침부터 빨간 불이 들어왔는데, 무시하구 댕겼죠. 너무 바빴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또 깜빡, 오후에 아이들 데리구 슈퍼마켓 갔다가 쇼핑 끝나면 꼭 기름 넣어야지 했는데,
계산하구 돌아서 나오면서 또 깜빡...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구 또 이리저리 볼 일 보러 다니다가
나중에야 생각이 난거죠. (이럴 때는 운전 하면서도 기름 달라는 빨간 등이 전혀 눈에 않들어 온다는거죠.)

아뿔싸... 싶어서 가까운 주유소 갔더니 문닫구 공사중이네요.
허걱... 하면서 정신을 가다듬구 그나마 가까운 곳 찾아 가는데, 중간에 떡~하니 서버렸습니다.
길 한가운데서요...ㅠㅠ 주택가니 망정이지.


다행히 가까이 사시는 시아부지께 SOS 청하니 바로 기름통 갖구 와주셨으나...
갖구 오신 기름통 입구와 차의 주유구가 참 않친하게 생긴거죠.

근처에 있는 아무집이나 두들겨서 어찌어찌  해결하구 아버님께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연발하면서
가까이 있는 주유소로 고~고~ 하는데 언덕배기를 못넘구 다시 제대로 서버렸습니다.

집에 가셨던 시아부지 다시 와주시구,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차를 어쩌지 못해서 또 아무집이나 두들겨서
영어아저씨에 중학생 아들까지 나와서 차를 길 옆으로 밀어주시구...
그 모르는 아저씨 집에 있던 기름까지 싹싹 부었는데, 않되서, 시아부지가 다시 또 한통 사오시구...

정말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차는 시동도 않걸리구...
아무래도 차에 이상이 생겼나부다구 정비소 아저씨 전화했더니 1시간 기다려야 된다궁...

결국 시아부지가 아이들 데리구 시댁으로 가시구,
차에 외로이 앉아서 정비소 사장님 기다리면서 대책을 강구하구 있는데,

아까 그 모르는 집 옆집 아저씨가 지나가다 이상한 모양새로 서 있는 차에 피곤에 쩔은 한국 아줌마를 보고는
도와 주겠다 하시더니만, 또 그 댁에 있는 낼 잔디깎이에 넣으려고 사두신 기름 5리터 몽땅 넣어주시더라구요.

제가 낑낑 매면서 시동 걸어봐도 않걸리니 자기가 해보겠다구....
그러더니 능숙한 솜씨로 시동도 않걸리는 차를 언덕배기에서 좀 낮은곳으로 델구 가더니
시동을 걸어주는 겁니다. 눈물 날 뻔 했어요.

아까 그 모르는 집이랑 이 아저씨랑 기름통 갖구 주유소 가서 차에도 만땅 채우구, 빌린 기름통에도 만땅 채우구
고맙다구 얘기하면서 사탕 한봉지씩 안겨드리구 왔네요.

그러구 나니 해가 저무네요...

아이 레슨도 놓치구, 꼭 사야할 게 있는데 그 사이 가게도 다 문닫구...
연세드신 시아부지 왔다갔다 하시게 만들구...

그 전에는 빨간불 들어와도 무시하구 좀 댕겼었거든요.
다시는 않그럴라구요... 기름이 떨어져서 길에 차가 서다니요...

그 덕에 그 동안 집나갔던 정신줄 다시 찾았습니다.
(정말 미치도록 바빠서 수면부족에 늘 멍~한 상태로 있었거든요.)

남편한테는 얘기할까말까 생각 중이에요. (잔소리 한바가지 들을 것 같아서요. 결국 알게되겠지만서두...)















IP : 121.98.xxx.4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9.11.6 6:44 PM (121.151.xxx.137)

    고생하셨어요
    좋은 시아버지 두셧네요

    요즘은 보험회사에서도 서비스 해주던데요
    저도 한번 써먹은적있거든요

  • 2. 보험
    '09.11.6 6:46 PM (218.209.xxx.186)

    안 드셨어요? 보험 회사에 전화한통 하면 긴급주유 서비스 해주는데 ㅎ

  • 3.
    '09.11.6 6:46 PM (125.178.xxx.192)

    그 아저씨며 시아버지며..
    원글님..인복있으시네요.^^

    암튼..많이 놀라셨겠어요.
    푹 쉬셔요

  • 4. ...
    '09.11.6 6:53 PM (220.79.xxx.103)

    헉!
    저도 자주 깜빡하는데 .....
    글 보니 정신이 듭니다.
    정신차리자!!!!!다짐......ㅋㅋㅋㅋ

  • 5. 아놔~
    '09.11.6 6:57 PM (121.98.xxx.45)

    여기 외국이구요,
    보험 회사에 그런 서비스 없답니다.

    따로 그런 비상시를 대비한 서비스 전문 회사가 있는데요,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출동은 하죠.
    근데, 언제 올지 모른다는거... ㅠㅠ 기본이 1시간 이상이죠.
    그러니 제가 거기에 전화하겠다 해두 아버님도 말리시구,
    도와주시는 외국 아저씨들도 당연히 기꺼이 도와주신거죠.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걸 아니까...

    그 상황이 초등 딸내미들 데리구 길에서 마냥 기다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그래서 가까이 계신 시아부지께 죄송함을 무릅쓰구 부탁드릴 수 밖에 없었어욤...

    다행히... 아버님이 집에 계셨어요. 참 좋으셔요...
    아까 만난 그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시든지... 너무 다행이었죠...

  • 6. ...
    '09.11.6 7:47 PM (116.36.xxx.106)

    우리나라가 그러고 보면 참 살기 좋은 나라네요...^^

  • 7. ㅎㅎ
    '09.11.6 7:59 PM (121.132.xxx.165)

    이런거 보면....
    우리나라가 그러고 보면 참 살기 좋은 나라네요...^^ 22222222

    단 기름값 오르니 해피콜 비용도 오른다능~~~~

  • 8. .
    '09.11.6 9:30 PM (114.201.xxx.6)

    전 차에 기름 빨간불 들어오면 신랑이 가득 채워놓을때까지 택시타고 다닙니다.
    제 신랑은 빨간불 들어오고도 어느정도는 괜찮다고 길바닥에 차 안선다고 그러는데..
    주유소 가는길에라도 설까봐 불안해서 꼭 미리 채워둡니다.
    원글님 오늘 정말 고생하셨네요~

  • 9. .
    '09.11.6 9:57 PM (221.146.xxx.3)

    ㅎ 고생 많으셨어요.
    저희 친정아버지 옛날 LPG 몰다가 길에 멎어서
    부탄가스로 주유소까지 가셨던 경험이 있죠.
    부탄가스 한 통 끼우면 한 20미터 움직이나 그랬어요.
    몇 통을 갈아끼우면서 갔는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죠.

  • 10. ..
    '09.11.6 10:08 PM (59.12.xxx.97)

    저도 예전.. 미국 유학때 그런 적이 있어서요.
    저는 주유소 20m전 신호등앞에서 멈췄어요..
    그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 다 나와서 밀어서 갔다는....

    경찰아저씨는 4거리 신호등 꺼주시고..
    정말 식은땀이 등줄기로 쭉흐르고 어질어질 멍한 상태로..
    수없이 고맙다는 한국식 인사하고.. 부랴부랴 기름넣고 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얼마후 차가 고장났었요.. 아마 엔고상태이면 아무래도 차에게 안좋겠죠.
    정비소가서 차량점검 받아보세요. 특히 트렌지미션쪽으로..

  • 11. 설마설마하다가
    '09.11.6 10:22 PM (112.149.xxx.70)

    주유소가는도중 딱 1Km 전에서 딱 차가 멈춘적있어요.
    차는 어쩡정하게 서있는 상태이고,참으로 난감했는데,
    누군가가 도와줬어요.여자분께서 자기가 차를 봐줄테니
    택시타고 가서 기름을 사오랍니다.
    주유소 가서 생수통있냐니까 있다고해서,거기다가 가득사와서
    기름넣고 주유소 간적있었어요..........
    완전 땀 삐질삐질상황인데,주위 어떤분의 도움으로
    재빠르게 행동이 되었답니다.

    님들도,불들어오면 방심하지말고
    재까닥 주유하셔요^^

  • 12.
    '09.11.6 11:40 PM (98.110.xxx.11)

    외국이라니,,,
    보험에 기름 보총, 밧데리 충전, 토잉 모두 옵션 있습니다.
    월 10불 내외로 보험카바 됩니다, 알아 보시길.
    북미라면 AAA, 아무 보험이나 모두 되고요.
    님이 말슴하신걸로 봐선 기름이 문제가 아니고 차 자체에 문제가 있는듯.

  • 13.
    '09.11.7 1:16 AM (203.170.xxx.66)

    북미라면 트리플에이가 다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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