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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위에 두살 터울의 오빠가 있지만 남자라서 그런지 오로지 책 욕심만 내는 모범생(?) 스타일인지라
이런 고민 안해봤는데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정말 다르네요
공주 옷 입고 싶다며 아침에 옷가지고 실갱이도 하지만 악세서리에 관심이 많아요
친구들이 꽃반지를 하고 왔다며 사달라고 하길래 꽃반지 사러 한나절 돌아다녀
목걸이 사고 싶다고 해서 목걸이 사느라 또 돌아다녀
오늘 아침에는 귀걸이 하고 싶다네요
그래서 안된다고 했더니 고모(시댁에 아가씨)는 이쁜 귀걸이 하고 다니잖아
우리반에 누구누구도 하고 왔단말야,, 그러길래
귀걸이 하려면 귀에 구멍을 내야 하는데 엄청 아파서 엄마도 귀걸이 안하지 않냐며 보여줬지만
(귀 한번 못 뚫었거든요) 조금은 알아듣는듯 싶더니 좀 있다 그럼 토요일날 구멍내고 귀걸이 하러 가자
나 아픈거 참을 수 있어,, 그러네요
이걸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직장을 다니지만 화장도 기본만 하고 별로 꾸미는 스타일이 아닌데
시댁에 아가씨는 좀 멋쟁이라서 아이 눈에는 고모가 이뻐보이나봐요
시댁에서 원에 다녀오면 봐주시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도 있구요
고모 비싼 스킨을 다 화장솜에 묻혀놔서 새 화장품으로 사줬을때
왜 그랬냐구 했더니 고모처럼 화장하고 이뻐지고 싶었다고 그러는 이 녀석
다들 그런가요? 초등학생들 문방구에서 싸구려 화장품 사서 화장하고 다닌다더니 남일이 아니네요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할지 도와주세요
제가 고지식한 건지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눈썹 밀어준다고 하면 기겁하고
대학들어가기전까지는 눈썹 손질도 안할정도였는데 우리 딸은 누굴 닮아서 이리도 꾸미고 싶어하는지??
어째야 하나요?
제 친구 아이는 반지 안사줬더니 친구것을 주머니에 넣어와서 엄청 놀랐다고 하던데
잉,, 너무 어렵네요 도와주세요 선배님들,,!!!
1. 좀
'09.11.6 10:59 AM (211.219.xxx.78)조숙한 것 같네요~
저희 엄마는 제가 그런 말 하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거라고
아예 못 박아버리셔서 포기하고 살았네요
덕분에 화장도 21살부터 시작했고요..
좀 강하게 나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이도 포기라는 걸 알아야지요2. 어떡해
'09.11.6 11:01 AM (119.214.xxx.101)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아이가 너무 귀엽네요...ㅋㅋㅋㅋㅋㅋㅋ
딱 고런 딸래미 하나 있으면 같이 꽃반지 사러 돌아다니고 싶네요
아들맘의 로망....ㅠㅠ3. 대부분
'09.11.6 11:13 AM (61.105.xxx.10)큰애가 의젓하고 별로 손이 안 가는 타입이면 둘째는 반대로 손이 많이 가게
태어난다고 하더니 큰 애때 복 받으신거네요...^^;;;
이제 시작일겁니다. 각오하셔야 할듯...제 조카들이 딱 원글님 남매 타입이거든요.
큰 애는 너무 의젓하고 똘똘하고 착했는데, 작은 아이에게는 온 식구들이 당황...-_-
원글님께서 꾸미는 거에 별 관심이 없으시니 앞으로 더 칩착할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아이의 성향이 그런것일 가능성이 더 많아요.
한때 그러고 지나가면 다행지겠지만...해결 방법은 없을겁니다.
옛날과 달리 요즘은 아이돌 그룹들도 너무 선정적이고 곳곳에 자극제들이 너무 많아서요.
그런 아이들이 조숙하고 발달도 빨라요.
조금만 더 있다가 조금씩 용돈을 주고 그 범위 안에서만 사고 싶은걸 사라고 교육을 시키세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졸라서 사달라는 것도 못하게 막으시구요.
세상의 예쁜걸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빨리 깨닫게 해주는데 그나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4. 저
'09.11.6 11:23 AM (119.69.xxx.207)저희 아들4살 어린이집 엄마는 딸래미가 엄마 화장품을 하도 찍어바르고 하루는 입술에 매직으로 립스틱처럼 발라놔서 기겁을 하고 그냥 화장품가게 가서 미샤같은 화장품 사줬다네요. 문방구 화장품보단 나을 것 같아서...
5. 좋을 때...
'09.11.6 11:39 AM (222.108.xxx.244)입니다.
울 아이 8살까지는 공주도 그런 공주가 없을 지경으로
핑크, 레이스, 프릴만 찾아대더니
지금(초4)은 사내애도 그런 사내애가 있을까 싶습니다.
치마... 죽어도 안입습니다.
바지입고 아파트 담벼락 넘어다닙니다.
그때가 그리우실때가 올겁니다... T T6. 제 아들
'09.11.6 11:40 AM (211.184.xxx.185)제 아들은 어제 자기 전에 드라이하고, 향수 뿌립디다.. 6살이네요..
7. ...
'09.11.6 11:45 AM (118.219.xxx.12)우리집은 둘째 아들의 옷고집이 대단했죠. 형 새옷 사주면 무조건 지가 입어야 해서, 안 그래도 큰 사이즈로 산것 이불 덥어쓴것처럼 하고 다녔고. 버릴려는 거적대기 같은 옷에 꼭 꽂히더군요. 어쩌다 영어유치원을 다녔는데 반질반질 멋쟁이 친구들 사이에서 웬 옛청계천 다리밑에서 놀다온 꼬마가 섞여있나 보면 우리집 꼬마... 챙피해서 원... 도대처 저 집엄마는 왜 애에게 신경도 안 쓰는지 흉 많이 봤을거에요. 그래도 그 원글님 딸래미는 취향이 고급스러운가 보네요. 우리애는 취향이 노멀하지 않은데 고집은 셌으니.. 꾸며주는 재미도 없고. 전 원글님이 웬지 부러워요.
8. 저희집에도
'09.11.6 1:10 PM (116.39.xxx.250)그런 딸이 있습니다. ㅎㅎㅎ 제가 보기엔 따님이 별로 유난스러운게 아닌걸요?
아마도 아들만 키우시다 딸이 요구를 하시니 익숙치 않아서 그리 느끼실거예요.
저는 딸만 셋을 두었는데 공주과가 아닌 큰딸도 7살까지는 화장품, 액세서리, 치마, 구두에 유난을 떨었습니다. 그이후부터는 아주 털털해졌구요.
둘째는 어려서부터 알아주는 멋쟁이 입니다.
귀뚫고 싶다는 말은 4살부터 했으나 아빠의 절대적인 반대로 그냥 귀걸이로 대리만족하구요. 대신 제 귀걸이중에 맘에드는게 있으면 스카치 테잎으로라도 붙이고 놉니다. 한동안은 배꼽티에 심취하여 배꼽에 인조보석을 스카치 테잎으로 붙이고(피어싱을 해달라는걸 말렸더니) 놀았구요. 멋쟁이 할머니가 맞춰 신으신 갈비뼈 스타일의 샌들을 신고 싶다고 하여 온 인터넷을 뒤져서 흡사 비슷한걸 골라서 올여름 신나게 신었구요. 가을에는 퍼머가 하고 싶다고 우겨서 기어코 자기 저금통의 돈으로 웨이브 퍼머를 했네요. 이 아이는 신발도 굽이 있어서 또각소리가 나는 구두나 부츠를 선호해서 제가 맘대로 무언가를 사주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색중에 골라야하는게 있으면 언니나 동생보다 자신이 우선권을 가지고 고르는데 가장 여성스러운 것으로 우선 가져야합니다. 그외의 부분은 설명이 너무 길어 생략합니다.
다행히 막내도 둘째를 따라하는 따라쟁이라서 샘을 많이 내고 요구도 많지만 둘째의 카리스마에 눌리기도 하고 제가 살살 꼬시면 다행히도 잘 넘어와줘서 그정도는 감당할만 합니다.
아들만 둔 저희 언니는 저보고 어떻게 세딸들의 요구를 다 맞추면서 사냐고 혀를 내두르지만 저는 그게 취향에 맞습니다. 키우는 재미가 있구요.
제 능력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아이의 각자 취향과 개성을 살리면서 어린시절 행복한 추억이 될수 있도록 실컷 즐기게 하고 싶네요. 님도 힘들다 생각마시고 같이 즐겨보세요.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느끼실거예요.9. ㅇㅇ
'09.11.6 3:28 PM (61.72.xxx.112)고맘때 여자아이들 많이들 그래요.
아이의 취향이니 존중하고 맞춰주는게 좋지 않울까요.
뭐 나쁜 일도 아니고..귀걸이는 귀 뚫는거 아닌 아이들용도 있어요
그런걸로 사주면 되요.10. 펜
'09.11.6 6:00 PM (121.139.xxx.220)우리 아이도 그래요.
악세사리, 화장품, 드레스 등등 이쁜거에 관심이 지대합니다.
저 매니큐어 바르고 있음 와서 발라달라 성화고요 ㅎㅎ (색상별로 발라줍니다^^)
자기도 엄마처럼 화장 빨리 하고프다고 징징거리고요,
귀걸이, 반지, 목걸이, 팔찌, 가방, 머리핀 등등등 온갖 악세사리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죠^^
선물로 드레스까지 사줄 정도였어요. 왕관에 구두에 장갑에 면사포까지!! ㅎ;;
혼자 꾸미고 공주놀이 하고 좋아합니다.
사실 전 제가 더 꾸며줍니다. (저 자신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요 ㅎ)
남편한테도 그래요.
학교 가서도 제대로 안꾸미고 촌스럽게 하고 다니면 내가 쫓아다님서 해줄거라고. ㅋㅋㅋㅋ
세련되고 이쁘고 똑똑하고 이성들에게도 인기도 많고 하면 좋은거니깐.
전 외모에 관심 두는 건 좋다고 봐요.
설령 남자아이였어도 그랬을 거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