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주에 아이들 엄마모임이 있어요..이번달 당번인데 2명씩 짝이 있어요.
짝이 된 엄마에게 모임을 어찌할까하니 본인이 이번엔 정해서 멤버들에게 알린다고 저한테는 장소와 시간만 알려주었어요..
오늘이 바로 그날이어서 아침에 대충치우고 꽃단장하면서 다행히 신종플루땜에 학교에 안가던 아들이 오늘부터 학교를 가서 홀가분하게 외출을 했지요.
마침 날씨도 따듯해서 좋았어요...그 장소에 가기까지는...
근데.....모임장소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급히 그 짝꿍 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목소리가 좀 기운이 없는 그런 목소리를 하고 제가 어찌된 일이냐 했더니 자기가 아퍼서 완전히 잊고 있었다고...
그냥 이번달 모임 특별한 거 없으니 저보구 저번달 담당엄마에게 장부 건네받고 요번주 간식당번하라고 하는거예요.
너무나 기가막히지만 아프다는 사람에게 큰 소리 낼수가 없어서 그냥 헐레벌떡 왔는데 좀 허무하다 했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구 하더라구요.
제가 몸조리나 잘 하라구..씁쓸해하며 전화를 끊었어요...
근데 집에 혼자 터덜거리며 오는데 자꾸 화가 머리까지 나면서 왜 약속이란 것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하는지 ...
남의 시간에 대해 미안해하지 않는 그런 개념에 대해 화가 났어요.
다음엔 절대 그 엄마랑 엮이지 않길 바라며 남의 시간을 좀 소중히 여기고 확실하게 일처리하는 아줌마들과 함께 이 세상을 살고 싶어요.
성격이 맞지 않은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게 무지 힘드네요.
제가 너무 빈틈이 없는 걸까요? 특히 동네아줌마들, 동네 가게 주인아줌마들 이런 분들 좀 안다고 어찌나 약속을 잘 어기고 까먹는지..물론 저도 까먹기 잘 하는 날이 오겠지만 너무 당하는 입장에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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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말아먹고...아무렇지도 않은 동네아줌..
분통터지는데~ 조회수 : 879
작성일 : 2009-11-05 13:53:04
IP : 210.117.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9.11.5 1:58 PM (222.99.xxx.155)그런 경험 많아요.저는 약속은 약속이므로 가능한 지키고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면 미리 알려서 조정하든지 빠질거라고 양해를 구하는데 정말 아무런 소식 없다가 약속 펑크내는 사람들 있더라구요.그리고 그 자리에 간 덜 참 무색하게 만드는 언사도 꼭 붙이구요.그 때 기분이 참 허무하면서도..더럽지요.ㅠㅠ
2. 상태하고는
'09.11.5 1:58 PM (121.136.xxx.233)나이가 무슨상관이래요.100살을 먹어도 지킬건 지켜야지.
당근 빨간딱지 그면상에 붙여서 쳐다보세요.3. ..
'09.11.5 3:12 PM (211.51.xxx.147)저도 약속 안지키는 사람 너무~ 싫어요. 특히 님 같은 경우는 그분 책임이 막중한데, 별로 미안해 하지도 않다니, 너무 하네요. 저도 아이들이랑 어디 같때 10시까지 픽업 가기로 하면 혹시 늦을 거 같음 미리 전화로라도 알려줘야 할텐데, 제가 시간 맞춰서 부지런히 10시까지 가서 10분이 지나도 안와서 제가 전화 하면 그 때서야 아직 준비 못했다고 기다려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에휴... 그럴땐 미리 전화해줘야 하는게 맞는 거 아닌지. 남의 시간, 약속등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싫어요.
4. 저두욤..
'09.11.5 9:56 PM (125.182.xxx.39)저도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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