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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사는 방식~

헤헤 조회수 : 1,665
작성일 : 2010-08-26 14:05:20
신혼 10개월 차입니다..

정신없이 얼떨떨하게 결혼한게 엊그제 같은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참..이건 뭐니 싶네요.^^

우선 결혼준비 모두 남편이랑 저랑 알아보고 결정했어요..

식장,예물,꽃장식,음식, 사진 ,드레스,가구 등등... 뭐 나름 만족했구요..

결정적으로 ... 집을 저희가 알아보고 계약해버렸는데요.

좀 넓고 트인 곳에 살고싶어서 생전 가본 적도 없는 경기도..중에서도 외곽!!! 두둥... 경기도 광주!!!

정말 말도 안되는 시골 단독주택을 ...기냥 맘에 든다는 이유로 전세얻었어요.

단순하게.." 와~ 넓다~ 마당두 있어. 산이 바로 앞이야 ~~ 우와아아 펜션같아~~~" 이러면서 선택해버린..

남편도 저도 도심지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데 겁도 없죠.

다행히 남편 직장과는 가까웠지만, 전반적으로 교통이 불편해서..(정류장까지 10분 걸어요.근데 시골길이라 날씨 안좋으면 불편해요)

처음 양가 부모님께 집 보여드렸을 때..

친정엄마:  .......(말을 잇지 못하심) 여.. 여기서 산다구? 너가? 다른사람도 아닌..니가?  
               위험해 위험해.. 어떻게 어른들한테 보여주지도 않고 맘대로 결정해버렸어!!   (이러시며 경제적인 문제때문으로 생각하고 지금도 가슴아파하세요.ㅠ.ㅠ)


시아버지: ..........(역시 말을 잇지 못하심)  아가..... 위험하다 위험해.......  정말 문단속 잘해야된다..



여러 우려속에 결혼생활을 시작했는데요..

교통은.. 역시나 불편해요.

하지만 좋은 점도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이곳 광주는 은근 강남,분당 접근성두 좋구요..(본래 생활권)

아침에 새소리 듣고 깨구요..( 집이 산 밑이예요)

남편이랑 저랑 펄쩍펄쩍 뛰어다녀도 아무도 뭐라 안하구요.

무엇보다 전원주택에 살아보고팠던 제 소원을 이뤘구요..
(허나 알고보니 저는 전원에 있는 주택이 아니라 약간 도심에 있는 마당 넓은 단독주택에 살고싶었던거더군요.;;

이제 2년 계약 남았네요..^^

이런 곳에서도 함 살아볼 만은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아기가 생길테니 계약끝나면 아무래도 다시 나가야겠죠?


처음에 이사와서 도배하고 공사할 때, 연세 지긋하신 기술자아저씨가 그러셨어요.

"내가 지금 돌이켜봐서 생각해보면.. 가장 행복했을 때가 뭣도 모르고 신혼 초에 전원주택 들어가서 살 때였어.." 라구요.

나중에 또 복잡한 곳에 자리잡으면  저도 지금이 그립겠죠?


IP : 121.190.xxx.1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0.8.26 2:28 PM (118.33.xxx.174)

    어떻게 사시는지 모습이 그려지네요~
    전 아직 미혼이지만 항상 그런 생활을 꿈꿔왔는데요
    도시에 대한 갈망도 크지 않고...어릴적 아빠가 농장별장을 가지고 계셔서 자연과 익숙하구요
    근접성이 좋은 시골이라면 좋은거같아요
    주변에 의외로 그런 생활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는데
    아기도...5살정도까지는 시골에서 키우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행복하세요~

  • 2. ..
    '10.8.26 2:32 PM (59.9.xxx.174)

    저도 너무 가고싶어요 아들이 고1이라 기다리고 있답니다 몇년만 참아야지요 결혼생활의 시작을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시작하셨네요 행복하세요

  • 3. 헤헤
    '10.8.26 2:46 PM (121.190.xxx.185)

    부럽님~ 완전 몇 년 뒤에 동네 주민 되시는거 아녜요? ^^
    ..님~ 정말 이제 코 앞이시네요^^ 다 자리잡으시고 뿌듯하시겠어요. 감사해요~

  • 4. 후후
    '10.8.26 2:50 PM (202.30.xxx.243)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알면 그런데 못살죠.

    나중에 다 좋은 추억이 될겁니다.

    문단속 잘 하세요.^^

  • 5. 헤헤
    '10.8.26 3:01 PM (121.190.xxx.185)

    후후님.. 제가 무식해서 용감한가봐요.

    공감하네요.. 몰라서 용감하게 시작 한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이 될 것은 당연하구요~^^

  • 6. 까멜리아
    '10.8.26 3:47 PM (122.35.xxx.7)

    요즘 그런주택찾고있는데요 전세로일단 살아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살려고요
    저도 경기도광주주민이에요
    혹시 경기도 광주 어디인지 좀 자세히 쪽지 주실수있나요
    또 거래 부동산정보도요 부탁합니다

  • 7. 헤헤
    '10.8.26 4:52 PM (121.190.xxx.185)

    까멜리아님~ 쪽지가 잘 안되요. ;;

    경기도 광주 회덕동 쪽이구요.. 거래부동산은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광주에 하이마트 사거리에 있는 씨티부동산이예요.. (써도 되겠죠?);;

  • 8. 까멜리아
    '10.8.26 5:23 PM (122.35.xxx.7)

    고마워요 나도 쪽지가안되서 댓글단건데...
    한번가봐야겠네요~~~
    혹시지금 전세비하고 몇평정도되는지 또근처 큰건물좀알려줄수있어요?
    주소를 알면 더 좋겠지만 그건 어렵겠지요
    쪽지가 안되니 문자로라도요 010-8003-3428

  • 9. 나도..
    '10.8.27 7:02 PM (118.36.xxx.235)

    내년 우리아들 군대가면 일단 전세로 살라볼까합니다
    전 전원주택 말고 도심속 단독주택에 살고싶은데..
    너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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