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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보다 부성애가 적나봐요...
2박3일 일정이어서 친정엄마께 아이를 맡겼죠..
이제 5개월된 갓난쟁인데.... 모유수유중이라 뗘놓고 오는게 맘에 걸렸지만...
그래도 남편과도 거의 1년만에 가는 여행이라 가기로 했죠.
아이 엄마한테 맡기고 오는데 마음이 이상하더라구요.
가서 유축기로 모유 짜는 내내도 아이 생각나고...보고싶고 걱정되고...
밤에 간단히 맥주 한잔 했는데 알딸딸하니 아이 사진보면서 찔찔 짰네요...보고싶어서...
근데 남편은 아이 얘기는 거의 안꺼내더라구요.
집에서 같이 있을땐 아기도 잘봐주고 잘해주는데...
제가 막상 틈틈이 옆에서 친정엄마랑 통화하고 아기 안부묻고 ...
전화끊고도 보고싶다...어찌구 해도 별반응이 없더라구요...
물론 남편과는 연애때같이 잘맞추고 놀긴했는데...
담엔 꼭 아이 데리고 와야지 하는 생각뿐이었어요.......
정말 아이가 있다가 없으니 보고싶어 죽겠더라구요...
남편들은 원래 그런 마음이 부족할까요?
친정엄마말씀은 원래 부부사이가 좋으면 자식과 멀어지고
자식과 너무 부모가 가까워도 부부사이가 멀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은 무조건 자신과 제가 먼저고 그 다음이 아이래요...
저도 첨엔 남편이 최고였는데 지금은 아이와 남편...누가 먼전지 가늠할수가 없네요.
암튼 여행내내 너무 아이 얘기를 안해서 남편한테 조금 서운했네요....
다른집 남편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1. 모성도
'09.11.4 12:22 AM (121.134.xxx.239)자란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은적이 있는데...맞는 말인거 같아요.
여자들은 뱃속에 아이가 들어서는 순간부터 낳아서 젖먹이는 순간, 아이가 아플때
곁을 지키며 밤을 지새우는 순간..매순간순간 아이와 함께 모성을 키우지만 남편들
은 좀 그게 덜하지 않나 싶고 그럴수 있다 싶어요....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부성이 자라는 속도가 부대끼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 천천
히 자라는거죠....그러다 나이도 들고 아이도 자라면서 점점 강해지는 부성이 되지
않나 싶구요, 둘째를 낳으면서 더 커지긴 하더라구요 제경우엔...2. 성격나름
'09.11.4 12:26 AM (116.38.xxx.56)아닐까 싶어요.
저는 아이들에 대해 의외로 무덤덤한 면이 좀 있는데
그 무뚝뚝한 저희 신랑은 의외로 아이들에게 끔찍하거든요.
시간이 되면 아이 등원도 자기가 시켜주겠노라 나서기도 하고
하원때면 전화해서 잘 놀았는지 안부를 꼭 묻곤 합니다.
애들이 예뻐죽겠다고, 애들 얼굴만 보고 있어도 배가 부르다나 뭐라나..
하지만 솔직히 전 애들에게 치여서 그런가 귀찮아하는 구석이 좀 많은 편이라
친정엄마는 *서방 좀 본받으라고 할 정도입니다.3. 모성도
'09.11.4 12:31 AM (121.134.xxx.239)저희남편은 첫애 가졌다 하고 낳았을때, 애가 백일이 될때까지도 어찌나 무덤덤하던지
정말 눈물나게 서운했었거든요....그래서 너무 서운하다고 울고불고 했는데, 자기는 그
냥 내자식이구나 싶고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쪼그매서 안기도 무섭고 그렇
다고 하더라구요. 애가 점점 크고 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눈빛도 바뀌고 하더니 나중
에는 정말 예뻐했구요, 둘째는 낳는순간 부터 그렇게 이쁘더래요.
오죽하면 버스타고 가는데 하도 안고 볼에다 쪽쪽거려서 다른사람들이 쳐다볼 정도였
다니까요??
셋째도 낳아볼까 했더니, 셋째를 낳으면 걔가 얼마나 이쁠지 상상도할수 없고 그러면
위의 두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안된다고 안 낳는다고 할정도로 지금은 바뀌었죠...^^
점점 바뀌고 있는중이시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4. 모성도
'09.11.4 12:32 AM (121.134.xxx.239)앗! 가졌다 하고 가 아니라 가졌을때 하고 입니당...-,.-;;
5. 흐음..
'09.11.4 1:22 AM (222.107.xxx.142)그런데 이글에서 봤을때는 남편분이 부성이 모자르다 할만한건 없을것같은데요.
모처럼 부부끼리 오붓하게 놀러왔고 애기는 다른사람도 아니고 장모님이 잘 봐주고 계신데
불안할것도 없고 부인이랑 오붓하게 기분 좋게 지내고 싶으셨을텐데
부인은 자꾸 애가 보고싶다하면서 틈틈히 전화하면 살짝 기분이 나쁠수도 있겠다 싶어요.
원글님 마음 이해 안되는것도 아니지만 큰맘먹고 여행가셨으면 남편하고 둘이서 오붓하게 연애시절 분위기도 내고 신혼부부때 생각도 하면서 지내고 오셨으면 좋았을거 같아요6. 동감
'09.11.4 1:48 AM (98.248.xxx.81)아직 아기가 어리고 해서 더 그러셨겠지만 윗님 말씀대로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가질 때에는 그 시간을 최대한 즐기시는 게 두 분 사이에도 좋고, 또 부부 사이가 좋아야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거지요.
저는 친정어머니 말씀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은 배우자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부 사이가 좋으면 자식과 멀어지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그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어요.
그리고 부성은 모성과 달리 아이가 자라면서 서서히 같이 자라가야 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생기는 경우는 많이 없어요.
그 사랑이 자라는데 치명적인 역할을 하는 게 엄마이고요. 엄마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야 아이와 아빠와의 애착관계도 잘 되는 거랍니다.
아이와 아빠가 서먹한 가정이 대부분 보면 부부 사이도 서먹한 경우가 많아요.
아내가 남편에게 불만이 많고 긍정적 표현을 안하고 사는 가정이라면 아이들도 아빠를 별로 젛아하지 않고 서로 데면데면하고 또 그러니까 아빠는 더욱 밖으로 겉돌게 마련이고요.7. 합리적 성격
'09.11.4 2:01 AM (118.217.xxx.173)일 수도 있죠 어차피 애 떼놓고 왔으니 울고 보고 싶어하는게 큰 의미 없잖아요 오히려 애기 생각하면 더 잘 놀고 돌아와서 잘하는게 낫지 애랑 있을땐 여행 그립고 여행가선 애 생각하면 불합라하죠. 제 남편은 가정적이고 사랑이 많지만 애들에게 자기맘대로 사랑보단 필요한 사랑을 준다더군요
저 맞벌이 할때. 아무 도움도 안되니 직장에서 애 생각하고 그러지말라고
못본만큼 돌아오면 잘하면 되고 그게 더 낫다고 하더군요8. 예전에
'09.11.4 2:48 AM (112.118.xxx.237)알던 어떤 언니가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남자들은 아기가 돌 넘어 "아빠"불러주고 아빠에게 이쁜 짓을 시작할때 비로소 "부모"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돌잔치는 아빠가 태어나는 날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고...9. 펜
'09.11.4 5:28 AM (121.139.xxx.220)키운정이 낳은정보다 훨씬더 크다죠.
남편들은 보통 1차적 양육자로서 아이들을 케어하지 않기때문에 아이에게 정을 붙일 시간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습니다.
그래서 애정도가 엄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듯 하고요..
하지만 직접 돌보면서 1차적 양육자처럼 책임지고 케어해 온 남편들은 달라요.
오히려 엄마보다 더 안달이죠.10. ..
'09.11.4 9:10 AM (125.241.xxx.98)1차적인 것은 적은거 같아요
에를 들어서 집에 오면 저만 찾거든요
제가 손에 물이 묻어서 빨리 못 나오거나 화장실에 있으면
숨이 차게 찾더라고요
아이들이 웃을 정도로
그러나 군대간 아들 것정이나
미래에 대한 염려 등은
나보다 훨 씬 깊게 사려깊게 걱정하고 잇더라고요11. __
'09.11.4 9:15 AM (119.199.xxx.26)맞아요, 1차적인건 좀 무심한 것 같지만
아이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 대한 걱정?
은 훨씬 더 하더라구요.
제 친구도 남편이 아이들한테 애정표현 잘 안하다 그러면서 화를 내던데
알고봤더니 속으로 다 걱정하고 있더라고.12. ..
'09.11.4 10:31 AM (112.153.xxx.25)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네요, 부성애가 모성애보단 약하다는..
우리남편이 그런말을 하면서 제가 더 애를 잘봐야한다는 핑계를 대거든요.
정말 성질나서 --++
그나저나 ..아기맡기고 여행 가셨다는 부분이 너무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