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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누명을 쓰고 해외에서 옥살이하는 처자를 도와주세요...

구명운동 조회수 : 426
작성일 : 2009-11-02 11:32:20
[온두라스 한지수]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 판의 채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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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억울해요
세상에 이런일이

작성일
09.10.28 09:45
작성자
By 한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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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 여기 있는 거죠…?



눈앞에 의식이 혼미해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했고요. 하지만 그 대가로 저는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어머니께 꾸중만 들어도 그게 억울한 일이면 버럭 화가 나는데, 이런 일을 겪으면서 어떻게 마음이 고요할 수 있을까요. 무섭고 억울했지만 애써 생각하려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죄가 없으니 잘 풀릴 거라고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죠. 하지만 2차 심리에서 살인죄가 적용되어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판사의 판결을 들었을 때는, 온몸이 떨리고 심장이 멎는 듯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신은 혼미했고 울분에 휩싸였습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며칠 그렇게 먹먹한 가슴으로 멍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했습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정신차리자, 냉정해지자,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하지만 자꾸 눈물이 납니다. 그 동안 눈물은 충분히 흘렸다고 생각했지만 목까지 차오르는 뜨거움은 또 다시 눈물이 될 태세입니다.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 그 여파로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입술을 지긋이 물고, 나는 이런 일을 겪을 만한 일을 결코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 다시 모든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하고자 했던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돕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리스카가 새벽에 쓰러졌을 때부터 저는 댄이 마리스카를 돌보는 것을 도왔습니다. 제가 댄에게 병원에 가야하는지 물었지만 댄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마리스카가 걱정되기는 했지만 댄이 EFR 강사이고, 그녀의 상황을 더 잘 알고 있었기에 나보다는 더 잘 판단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이웃집 및 주유소까지 뛰쳐가서 도움을 청한 것도 저였습니다. 어느 살인범이 범행 직후 도움을 청하고자 할까요? 제가 돕고자 했던 것은 이웃과 주유소 직원 등 모든 증인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또 댄이 구속되고 난 후에는 저를 비롯한 모든 다이빙 샾의 스탭들이 댄을 돕고자 하였습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댄이 억울하게 잡혀있다고 모두들 생각하였기 때문에, 다들 그를 돕고자 했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저는 댄의 도주 후에 마리스카의 가족으로부터 오는 연락에도 응하며, 최대한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그분들이 마리스카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의문점에 제가 알고 있는 한 최대한 성의있는 답을 주기 위해 노력했었죠.



하지만 이런 모든 노력은 무시되고 검찰은 저를 범인으로 몰기 위한 억측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마리스카의 몸의 많은 멍 자국이 폭력으로 인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녀가 취해 화장실에서 몇 번이나 부딪혔고(밤중의 우당탕 소리), 댄에 의해 침대에서 바닥으로 끌어내려 졌고(CPR을 위해), 오랜 기간 CPR이 행해졌으며, 다른 사람들에 의해 2층에서 1층으로, 트럭으로, 그리고 또 병원 카트로 옮겨 졌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 일련의 과정에서 몸에 상처하나 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 아닌가요.



검찰은 팔의 멍 자국은 압박으로 인한 거고 누군가가 그녀를 붙들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옆집 남자가 댄과 마리스카를 옮길 때 자신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런 모든 사실을 무시한 채 무조건 ‘맞은 흔적’ 혹은 ‘타살 흔적’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검찰 측은 비공식적으로 댄과 마리스카와 제가 삼각관계이고, 애정문제로 인한 살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물론 사실이 아닙니다. 댄은 마리스카 이전에도 여자를 데려온 적이 있었고(불과 하루 이틀 전이었습니다) 댄이 제가 이사하기 전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여자를 데리고 와도 되냐고요. 저는 크게 소음만 내지 않고, 제게 방해만 되지 않으면 된다고 했었죠.



게다가 검찰 측의 증인 중 누구 하나도 ‘한지수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증언한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검찰 증인 중 한명은 마리스카가 헉- 하고 숨을 들이마시는 것을 봤다고 했고요. 또 증인 셋 모두 당시 마리스카의 몸 상태를 물었을 때, 얼굴의 상처(넘어졌을 때 생긴 흔적)를 제외하고는 언급한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몸에 난 상처가 운반 도중이나 CPR 로 생긴 것이라는 뜻이 아닌가요.



저는 사건 이후에 온두라스에 한 달 더 머물렀습니다. 다이빙 강사 시험을 보기 위함이었죠. 만약 제가 범인이었다면 댄이 한 것처럼 사건 직후에 출국했겠죠. 다이빙 강사 시험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 거리낌이 없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한 달을 더 기다렸다가 목표했던 강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출국했습니다. 출국 시 그리고 한 달 간 머물면서 어떠한 제재나 연락도 없었구요.



저를 슬프게 하였던 것은, 로아탄의 경찰서에 수감되어있을 때 다이빙 샾의 주인인 Gay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제가 붙잡혀 들어온 것을 본 사람들은 ‘남을 돕다가는 나도 저 애처럼 될지도 몰라’ 하며, 몸을 사리고 있고, 심지어 제가 있는 감옥에 조차 나타나기를 꺼려한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댄이 수감되었을 때는 다이빙 샾 사람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 였지만, 제가 수감되었을 때 저를 찾아오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게다가 이 사건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Steve 라는 샾의 강사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자 네덜란드 대사가 로아탄 섬으로 직접 와서 글을 내리라고 협박했다고 하더군요. 이곳은 네덜란드의 속국일까요? 아니면 그저 돈에 의해 움직여지는 후진국일까요?



다이빙만 할 때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겪고 나서 알게 되었죠.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 후진국이다 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기 교민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는 사람이 죽어가도 다들 구경만 하지 다가가지 않는다고요. 자기가 자칫 혐의를 받을까 두려워서 죽은 사람이나 죽어가는 사람은 돕지 않는다는 겁니다. 뒤늦게 이 말을 들은 저는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죠.



그리고 이집트에서 우리 영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주이집트 대사관에서 온두라스 검찰에 영장을 취소해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검찰은 증거를 갖고 있다며 제가 무죄라는 것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면 영장을 취소하겠다고 했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도대체 무슨 증거를 말하는 것일까요? 영화에나 있을법한 가짜 증거라도 만들었다는 뜻일까요.



그런데 막상 온두라스에 와서 보니 그 증거라는 게 새로 바뀐 부검보고서였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제가 그 ‘살인’에 직접 간여했다는 아무 구체적인 내용도 없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곳 온두라스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 현장에 있던 사람을 혐의자로 몰고 ‘자 이제 네가 무죄임을 증명해라’ 라고 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더군요.



제 사건을 지켜본 다이방 샵의 한 영국인 강사는 ‘난 여기서 누가 교통사고를 당해도 절대 멈춰 서서 돕지 않을 거야. 영국이라면 당연히 차를 멈추고 도와주겠지만 온두라스에서는 그러지 않는 게 훨씬 현명한 거야’ 라고 까지 말하더군요.



저는 이런 나라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도왔다는 이유로 지금 살인범으로 몰려 있습니다.





…한동안 제 주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의 진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 더듬거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진실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측의 압력으로 온두라스는 ‘누구든지’ 잡아 넣어야 했고, 그것이 이 나라의 현실과 맞물려 그 자리에 있던 제가 된 거죠.



이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든 끌고 나가서 저를 범인으로 만들어 사건을 종결시키려 합니다. 처음부터 아무 증거조차 없었던 사건에서 제가 난데없이 혐의를 받았다는 사실은, 결국은 이 모든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진짜로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에 저는 무섭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지켜보게 하고 싶습니다. 부패한 이 나라의 검사, 판사들도 보는 눈이 많으면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정한 사법절차만 보장된다면 저의 무죄를 입증하는 것은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마리스카를 죽이지 않았고 그저 살리려고 도왔을 뿐이니까요.



온두라스는 인권단체를 의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 및 해외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계속 억지를 부리지 못할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가 의지할 곳은 우리 정부와 대사관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와 주시기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 관심을 보여주신 네티즌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사랑의 덕분으로 지금 제가 버텨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 부탁 드립니다.



제가 네덜란드 정부와 부패한 이 나라 공무원들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온두라스에서,







구명운동사이트링크입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하셨으면좋겠어요..ㅠㅠ

아래 구명사이트입니다..
IP : 114.202.xxx.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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