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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콜라텍에 다니신다는데...
본인이 너무 당당하시고,
나이 칠십이 넘어서 바람필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운동차원에서 나가신다는데,
저는 너무 화가나고 속상합니다.
예전에 친정엄마랑 이혼 직전까지 갔던 시기가 있어서(성격차이에가다 콜라텍 문제가 겹쳐서)
한동안 잠잠하시고 앞으로 다니지 않겠다 약속하고
다른 운동 찾아본다며 등산이랑 동네 학교 운동장 도는거 하다가
얼마전 협심증 증상 비슷한게 생겨 대학병원에서 약 처방 받아서 드시게 되면서
갑자기 태도를 바꾸시고는
내 몸에 필요한 운동 내가 하겠다는데 왜 식구들이 이렇게 이상하게 생각하냐고 하면서
다시 기어이 춤추는 운동을 택하겠다네요.
본인한테 가장 잘 맞는 운동이고 재미있고 춤추고 나면 땀나고 개운하고 딱 체력에 좋다구요.
제가 거의 탐정 비슷하게 뒷조사까지 했었는데
실제로 바람 피는것은 아니신거 같은데
저는 콜라텍이라는거 자체에 팔짝 뛰겠습니다.
아버지 얘기로는 옛날처럼 이상하고 음침한데 아니라고 하는데
콜라텍이나 캬바레나 그게 그거라는 생각 들거든요.
거기 드나드는 중년 남녀들 중에 하나도 밝고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없는거 같고
다들 불륜에 바람에 하여간 어두침침한 느낌의 공간이라는 이미지밖에 없어요.
지금 젊은 사람들 댄스 학원 다니면서 춤 배우고 취미 생활하는 것이랑은 다른것 같은데
아버지는 왜 이렇게 이상하게만 생각하냐면서 오히려 저를 답답하게 생각하시네요.
등산같은 좀더 건전한 취미를 가지면 안되는 거냐고,
더군다나 친정엄마가 절대 반대하는 걸 꼭 해야겠냐고 물었는데
아버지는 어짜피 지금도 남남처럼 어쩔수 없어서 같이 사는 분위기인데
나 하고 싶은것 못하면서까지 살고싶지는 않다고 하네요.
최근에 친정 부모님에 대한 섭섭함과 원망어린 글들 많이 올라왔던데
저또한 친정 부모님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네요.
저희 두 남매 자라면서 정말 속한번 썪이지 않고 모범생으로 잘 살아왔는데
왜 부모님이 이렇게 자식들 속 썪이시고 인생의 큰 고민이 되게 하시는지
정말 속상합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예전에 처음 아버지가 춤추러 다니기 시작했을때
다른 어떤 사이트에 고민을 올렸더니
제 고민에 대해 공감하시는 분 보다는
왜 그렇게 색안경을 쓰고 춤추는 것을 바라보냐는(저희 아버지와 같은 시각)
뜻밖의 답글들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왜 노인네들의 취미를 다 큰 자식이 그렇게 싫어하고 고상떠냐는 핀잔도 있었구요.
친정 엄마가 같이 배우게 하라고 하시던 분도 있었네요.
그래서 정말 요즘 콜라텍이라는 곳이 그렇게 양지로 확실히 올라온 공간이 맞냐는 질문(현실파악을 위한)을 드리려고 하는거예요.
저는 당연히 여전히 아주 음침한 음지에 있는 곳이라는 생각인거구요....T.T
1. .
'09.11.2 11:39 AM (211.48.xxx.135)ㅎㅎㅎㅎㅎㅎ
원글님 죄송해요^^*
전 아버님이 너무 귀여우신데요.
주위에 많은 피해가 없으시면 그냥 두시는것도 좋을것 같은데요.
그냥 콜라텍 이잖아요2. ...
'09.11.2 11:54 AM (125.137.xxx.165)그냥 다니시게 하면 안되나요? 그 연세에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게 건강에 좋지않을런지..
왜 그렇게 싫어하시죠?3. ..
'09.11.2 12:07 PM (210.94.xxx.1)제 친구가 그 부친이 하던 콜라텍(성인)을 하고 있어요. 일때문에 몇번들렀는데 생각보다 전 괜찮게 보였어요. 중앙에 큰 홀이 있고 접이식 의자비슷한 의자가 양쪽 벽에 붙어 있는데 한쪽은 남자분 한쪽은 여자분 이렇게 있구요.. 춤추고 다시 원위치하시고 옆에 간이 매점비슷한 공간에서 음료 마시고 하세요. 2500원이라는데 저렴하고 즐겁게 놀긴 딱이라고 하시던데.. 대부분 낮에 오세요.
4. 전..
'09.11.2 12:12 PM (59.17.xxx.247)콜라텍 음지라고 보지않습니다. 제 주변에 아줌니들도 많이 다니시는데 한시간씩 놀다오시는데 넘 재미있어하시고 운동많이되고 활기차 보이시던데요.^^아버님이 재미있어하시면 어머니께 따님이 말씀 잘 해드리심이......
5. 아버님이
'09.11.2 12:29 PM (116.39.xxx.250)바람피시는것도 아니고 일종의 취미생활인것을 왜 반대하세요? 그나마 그렇게 건강하게 다니시는거 길어야 10년 안됩니다. 지금부터라도 후회 남지 않게 원하시는거 범죄나 남에게 해끼치는거 아니면 실컷하게 해주세요. 콜라텍 그분들 나이에 즐겁게 지내는 취미생활이예요. 음지의 이상한곳 아니랍니다.
6. 엄마도 함께
'09.11.2 12:30 PM (119.196.xxx.86)예전처럼 음지는 아니지만 거기서 만나시는 남녀분들이 몰래몰래 만남도 갖고 이런저런 사생활도 갖게되는 동기부여는 되더라구요
저는..원글님 아버지가 절대 포기 못하겠다고 하시고 운동이니까 건전하게 바라보라고 하신다면..엄마도 춤배워서 함께 다니라고 할것 같아요
실제로 부부가 춤배워서 같이 다니시는 분들도 봤구요
엄마도 취미생활이자 운동으로 배워보라고 하세요
아님 몇번만이라도 가보시면 그쪽 분위기 파악도 되고 아버지한테 부인이 있다는 것도 공고한 결과가 되어서 님이 우려하시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듯해요7. 원글이
'09.11.2 1:09 PM (24.85.xxx.214)그렇다면 다행인데요......
제가 예전에 다니던 동네가 성인 콜라텍을 비롯한 캬바레들이 많이 모여있던 동네였는데
바로 앞에 삼삼오오 모여있던 중년 부인들이랑 중년 아저씨들의 모습을 보니
서로 추파를 던지는 말투나 흘리는 웃음들이 영 보기 거북했거든요.
예전엔 캬바레에서 만난 제비족이라든가 하여간 그 비슷한 이미지때문에
당연히 캬바레는 퇴폐온상이라는 공공연한 인식이 있지 않았었나요?
지금은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것인지.....
게다가 명절날 어떤 여자분한테 전화가 와서 연휴인 내일도 춤추러 나올거냐고 물었다길래
집안에서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기에(불륜 관계는 아니었지만요.)
그 아줌마가 "잘 잡아준다(?)"는 표현을 쓰더라구요. 파트너가 잘 잡아줘야 초보들은 쉽게 배운다나 어쩐다나...
하여간 이성이랑 그런식으로 만남을 가지는게 저는 정말 좋게 보이지 않았었구요,
전 무조건 이 계통은 색안경 끼고 보게되었네요...
댓글이 거의 긍정적인 반응이시니
제가 믿고 그냥 아버지 하고 싶은대로 하시게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가...싶기도 하고
제가 보고 느낀 부분은 그렇지 않았는데 내가 잘못 본건가 하는 의아함도 생기고...
여하튼 답글 주셔서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제가 조금 진정하고 신중히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8. 고들빼기
'09.11.2 3:58 PM (220.76.xxx.67)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것같아요
그냥 취미삼아 다니시게 하셔도 괜찮을듯싶어요9. ....
'09.11.2 4:44 PM (112.72.xxx.244)좋게는 안보이는데요 본인이 다니시겠다는데 구체적으로 무얼가지고 말릴방법이
없는거 같네요 그리고 거기라도 안다니시면 공원에나 경노당이나 그런곳밖에는 없는데--
노인들 놀거리가 없다는게 맞는말이기도 하구요 노인이라고 즐기지 말라 할수도 없고요
내버려두시죠 -- 주위에 폐가 없다면요10. 바람
'09.11.2 4:58 PM (122.35.xxx.4)바람을 걱정한다면 꼭 콜라텍이 아니더라도 많아요...
등산하면서 딴짓거리하는 남녀도 많아요..
조명 어두운곳이라는 것, 남녀가 스킨쉽이 더 쉬울것이라는것...
이런것 때문에 더 걱정이라면..
어머님도 함께 운동삼아 하시면 좋으련만...11. ..
'09.11.2 7:04 PM (114.206.xxx.166)대학교 교양수업으로 처음 춤을 접하기 시작해서 개인적인 땐스역사가 꽤 오래 되는데요...(현재 30초반)
저도 원글님 아버님처럼 그랬어요...
무슨 운동을 해도 춤추는 것 만큼 엔돌핀이 많이 나오는 운동이 없구요..
땀도 제일 많이 나고, 운동효과도 좋고, 운동하면서도 정말 즐거워요.
춤 출 수 있는 여건이 안 될때 궁여지책으로 요가도 해보고 걷기운동도 해봤는데...
춤은 10분만 춰도 땀이 팍팍 나오는데 이건 뭐 30분을 걸어도 땀 한방울 안 나오고.. ㅠㅠ
지금은 개인사정이랑 임신 때문에 춤을 못추고 있지만 나중에 여유가 있어지면 꼭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댓글 쓰려고 한건...
제가 춤 배우려고 동호회며, 동아리며, 구민회관이며 다 다녀봤었거든요.
시간이 안 맞아서 구민회관에서 주말 아침에 2시간동안 하는 부부댄스 과정에도 다녔었어요.
그때는 미혼이었을 때라서 남동생 살살 꼬셔서 배웠었는데...
저 말고는 다 40대 이상 부부들이셨는데 강사 선생님이 결혼 앞두신 총각 선생님이셨거든요.
근데 수업끝나면 이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선생님 모시고 콜라텍 가서 과외수업도 받고 그러셨어요.
그리고 저랑 제 동생한테도 같이 가자고 권하시곤 하셨죠.
저는 주말에 수업 끝나고 남친 만나러 가느라고 시간이 없어서 한번도 못가보긴 했지만요...
그 부부님들중에 저 초등학교 때 친구 부모님도 계셨었는데
정말 콜라텍이 그렇게 문란하고 퇴폐적인 분위기였다면
그 친구 어머님이 딸 친구인 저한테 그렇게 쉽게 같이 가자는 말씀 못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 쓰신 댓글 중에 '잘 잡아주는 여자(or 남자파트너)'...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소중한 존재예요...
잘 추는 사람들이 파트너를 해주면 배우는 입장에서는 정말 실력이 120%씩 향상되거든요...
원글님... 콜라텍이라는 거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정말 아버님이 바람을 피우고 싶으신 거면 콜라텍이 아니라도 바람피울 공간은 얼마든지 있잖아요..
저는 연애 7년, 결혼 2년 동안 내내 다른 남자 품에 안겨서(?) 춤을 추었지만,
단 한번이라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남편말고 다른 남자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원글님 어머님도 춤을 배우셔서 황혼에 아버님과 즐거움을 함께 하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
부부가 함께 즐겁게 춤출 수 있는거... 댄서들 사이에서는 정말 간절한 로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