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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울었네요.ㅠ

...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09-10-28 05:49:34
정말 회사다니기 힘드네요.

좀 오래 다닌 회사라 고비가 있거나 회사가 힘들어도 좀 많이 참고 다녔는데.정말 그만두고 싶네요.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다니는게 회사 아니던가요.저는 그랬네요.

그동안 그래도 인복많아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 일은 힘겨웠어도 잘참았는데,
오늘은 울었네요. ㅠㅠ

참나 ,  내가 고작 이런 대우나 받으면서 나의 가치는 뭔가 하는 생각이 울컥듭니다.

늦게 퇴근해서 남편한데 내가 오늘 회사에서 속상해서 울었다니께,
울었다면 이미 넌 밀린겨,, 졌다 졌어.... 라면서 낼은 회사 가지 말랍니다. 참 속편한 남편님. -_-

뭐, 말해봐야 그속을 누가 알아준답니까... 그래도 참 갑갑해서 잠도 안오는군요.

바로 윗상사가 바뀌면서 정말 안좋은말 그대로다가, 매일매일 실적갖고 쫍니다.
의욕만 앞선 상사님, 그분의 맘을 모른것이 아니기에
더 잘혀야겄다. 라고 저는 제자신을 체찍질했던 왕소심직장녀입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하면서 별별 사람들을 다 알아봤지만,
아무리 화나도 저는 대들어(?) 본적이 없는 순딩이였죠.

그래서 였을까요? 제게 그렇게 막대하는대도 저는 그분이 밉지 않았습니다.
처음이니까 뭐든 잘하는 팀으로 이끌고 싶어하는 맘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면 그렇겠지요.
나라도 그랬을거라고 좋게 생각했는데,

어제는 정말 참을 수 없는 인심공격에 저도 모르게 왈칵 대들어버렸죠.
까마득한 후배들까지도 있는 회의하는 공적인 자리에서 제 개인 실적을 운운하며
참 자존심 상하게 하는 말을 하는, 그분과 맞장떳죠.

참, 속상하더이다. 말하면서도 벌벌 떨리는데.. 제자신이 많이 초라해졌습니다.

그 상사가 아무리 자존심을 긁어도 사람들은 말한마디 안하고 꾹참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들중 하나였고 그런 상사가 너무 두려운 대상이였습니다.

참, 사람들이 얼마나 우스운지, 내가 그렇게 당할땐 말한마디 꿈쩍도 안하고
말리지도 않더니 메신저로  너 말잘하더라 속시원했다, 멋졌다, 너 정말 총대 잘맸다 등등.
이런저런 말이 쏟아지는데 우습더군요. 그래서  메신저도 꺼버렸습니다.

누구에게 잘보이려고 그런말을 했던것도 아닌데 갑자기 영웅취급을 받는것도 웃기고.
더이상 회사라는 조직이 참,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제가 돈을 벌면, 동생 학비도 보태주고 엄마 용돈도 주고, 대출금도 갚고 단한푼 허투로 쓸수없는
월급이 제게는 절실한게 사실입니다.

그러니 참아야하는게 맞지만,   맘까지 다쳐가면서 속상해하는데 너무도 지쳤습니다.
진실로 상처받았네요. ㅠㅠ

IP : 112.151.xxx.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9.10.28 6:45 AM (59.3.xxx.161)

    사람이란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있어 그런것 같습니다.
    잘 인내하시면 좋은날 보실거예요.
    마음을 더 낮추면 상처를 덜 받아요.
    직장 일은 작장에서 끝내고 활기찬 집에서 위로를 얻으세요.
    남편께서도 좋으신분 같네요.

  • 2. ...
    '09.10.28 6:46 AM (219.250.xxx.62)

    힘내세요!
    사람들 진짜 우습지요;
    당할 때는 한마디도 거들지 않다가 위로랍시고 밥사네 마네 하지요;
    저는 때려치고 두 달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어요
    원글님은 이겨내세요!
    쉬면서 생각해보니 세상 일 별 거 없더라구요
    이러나 저러나 또 한 달 지나가고 또 월급들어오고
    어찌 보면 바보같이 사는 거 아닌가 싶지만
    그 시간들을 견뎌내시는 것은 대단한 겁니다
    오늘하루도 밝게 활기차게 힘내십시오!!!

  • 3. 위로드려요
    '09.10.28 7:33 AM (125.177.xxx.131)

    전업이라 지금의 원글님 심정은 예전의 제 직장생활을 생각해 보면서 팍팍 위로와 힘 보태드립니다. 남편분 참 좋은 분이시네요. 결과를 생각하지않고 말로만 하는 위로일지라도 전적으로 아내편을 들어주는 착한 외조남이십니다.
    막상 회사 그만두고 6개월만 집안일에만 붙잡혀 있어보세요. 성격 활달하고 돈소비 게의치 않으며 만담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주부만큼 취미생활에 인간관계 다양하게 누리면서 살수잇는 자리도 없습니다. 허나 깊이있는 인간관계를 추구한다거나 소비를 절제하며 살아야 하는 경우 옥살이가 따로없습니다. 시들어간다는 표현보다 더한 표현도 가능합니다. 전업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니랍니다. 원글님 지금은 도전보다 방어가 중요한 때입니다.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다 넓게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4. 위로..
    '09.10.28 7:47 AM (219.251.xxx.108)

    진심으로 위로 드려요.
    정말 살다보면 황당한 일 당하고 인신공격적인 발언으로 잠 못 잘 때도 있나 봐요.
    원글님 속상함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어제 일은 모두 잊어버리시고
    처음으로 대드셨다니 아마 그 상사분도 어젯밤에 많이 반성했을 수도 있어요.
    오늘은 새기분으로 출근하셔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분명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실적 팍팍 올라서
    옛말 하고 사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려요.

    파이팅,...

  • 5. 동경미
    '09.10.28 8:32 AM (98.248.xxx.81)

    남편 분이 참 좋으신 분이네요.
    이럴 때 어떤 남편들은 그래도 참고 나가야한다고, 형편 생각해서 조심하지 왜 그랬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님께는 속편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얘기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남편이 더 나은 거랍니다.
    저도 일하는 엄마라서 공감도 되고 같이 속상하네요.
    그래도 그렇게 한번 부딪치고 나면 좀 누그러지는 사람들도 있으니 님의 상사가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 상사도 아마 실적때문에 위에서 많이 조임을 당하는 것을 밑의 직원들에게 화풀이했나 봅니다.
    요즘 경기들이 안좋다보니 일하기 많이 어렵죠. 그래도 기운내세요.
    소심녀 아니시고, 누구나 그렇답니다.

  • 6. 시간이
    '09.10.28 8:52 AM (125.131.xxx.50)

    시간지나면 별거아닌데~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런인간들 많아요 업무와 개인인격을 구별 못하는거죠..
    어느정도 선을 지켜야 되는데 ..
    멋대로 지껄이는 상사들 저만 잘난줄알고...
    지난 일이고 어쨌건 잘하셨어요..
    한번은 그래놔야 그사람도 조심하죠..
    오늘은 힘내시고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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