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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푼돈 빌려가서 제때 안주고 사람 치사하게 만드는 친구

내지갑이네것이냐 조회수 : 985
작성일 : 2009-10-22 14:17:54
20년 지기 친구입니다
친구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다
사회나와 새로이 사귄 친구도 아닌 학교다닐때 부터의 친구라
귀하고 소중한 친구입니다
휴가도 늘 같이가고 집에서 자고 가기도 하고 바쁘지 않을땐 일주일에 서너번도 만나는
가족같은 친구지요

이 친구가 돈을 빌려가요 자꾸
뭐 대단한 돈은 아니구요
그냥 1~2천원,1~2만원 정도요
인터넷에서 물건 샀는데 자기는 인터넷 뱅킹 안되니 수수료가 많이 나간다구
대신 결제 해달라구 하거나
같은 물건 살때 배송비 2중으로 드니깐 제가 사고 나중에 정산하거나
뭐 이런식이요

친구 아녀도 이정도의 편의는 충분히 봐줄수 있는거니깐
자주 그렇게 했어요
아니 애초에 제가 그러라고 했어요
뭐하러 아까운 수수료 내고 아까운 배송비 2중으로 내냐구
그렇게 하자구 제가 그랬죠

근데요
이 친구 돈을 제때 안줘요
아예 떼먹는건 아닌데 일주일,이주일...한달 뭐 이렇게 주네요
그러다 가끔은 잔돈 없다고 우수리 떼고 주기도 하구요

돈 떼먹는것도 아니고
큰돈도 아니고 게다가 귀하고 소중한 친구라면서
뭘그리 야박하게 구느냐 혼내시면 할말은 없는데요
전 그냥 그게 너무 성가시고 마음쓰이고 찝찝해서 싫어요
매일매일 가계부 쓰는데 빌려간돈 따로 정리하는것도 골치아프고
그냥 뭔가 클리어 하지 않은 상태가 그냥 싫어요

친구 만나러 나오면서 지갑에 만원짜리 한장 안가지고 나오는 그 맘이 얄미워요
그친구는 CMA계좌에 돈 넣어두고 미리 찾지 않으면 돈을 쓸수 없다나봐요
그래서 급한 돈은 항상 제게 치르게 하네요
하지만 제맘엔
뻔히 알고있다면 미리미리 찾아놔야하지 않나 싶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런식이면
내가 은행도 아니고
내지갑을 자기 지갑처럼 아무때나 꺼내썼다가 아무때나 채워넣는
그 마음씀이 기분이 나쁘네요

오다가다 만난 사이면 안보면 그만이고
똑부러지게 그러지 말라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집에 팬티가 몇장인지도 아는 사이에
현금 하나도 없다고 뻥치는것도 속보이고
(제가 원래 현금없으면 불안해해서 카드 있어도 꼭 현금 얼마쯤은 넣고다니는걸 알거든요)
친구사이에 뭐 이런걸 가지고 치사하게 그러나 싶어
좋게 맘먹고 베풀자니 가끔씩은 이게 날 뭘로 보나 싶은 고까운 맘이 들어 속이 상해요

저 어쩜 좋죠?
지혜좀 빌려주세요

IP : 121.139.xxx.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2 2:34 PM (218.157.xxx.106)

    그냥 내 지갑이 니꺼냐고, 웃으면서 농담 하면 어때요?
    돈 갖고 갈때마다 내 돈은 이자가 비싸다면서,
    그리고 돈 빌려 가면 일일이 기억해 놓으셨다가, 맨날맨날 얼마 지금 좀 줄래? 이런식으로 문자 계속 하고 압박을 좀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저런식으로 친구 이용해 먹는 사람도 나쁘지만,
    계속 방치해 왔던 님 책임도 일부 있는거 같아요.

  • 2. .
    '09.10.22 2:38 PM (125.128.xxx.239)

    빌려줄때..
    보는 앞에서 작은 수첩에다 날짜랑 금액을 적어요
    앞으로 금전출납부 작성하기로 했다고 얘기하면서요
    그리고 만날때마다 얘기하세요
    주 단위로 결산했더니 얼마가 모자른데 알고 봤더니 너한테 꿔준 돈이다
    받아야죠. 그리고 돈 있어도 없다고 하세요..
    친구가 돈없다고 빌려달라고 하면,, 어머 나도 없는데..라구요

  • 3. ..
    '09.10.22 2:42 PM (125.241.xxx.98)

    그런 사람 친구 하지 마세요

  • 4. 무크
    '09.10.22 3:00 PM (124.56.xxx.35)

    남 얘기처럼 지금과 똑같은 상황을 빗대어 말씀해 보시는 건 어때요?
    그 사람은 정말 왜 그럴까? 상대방이 지쳐가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래도 못 알아먹는 척, 또는 같이 동조하며 쌩까는 사람이면 이미 친구라고 할 수 없지 않나요?
    지 한테나 님이 소중한 친구겠지, 님도 그런가요?
    저라면 그런 사람은 내 입장에서 절대 소중한 친구는 고사하고 알고지내고 싶지도 않은 부류네요;;

  • 5. 그런
    '09.10.22 3:19 PM (180.66.xxx.44)

    사소하달수 있는 문제가 쌓이면 참 스트레스가 됩니다. 이젠 돈없다고 하세요.
    예전 내친구 어디가서 커피값낼때 내가 낼께...몇번 하니까 이젠 아주 당연한줄알고 얻어먹는다는....절대 한번을 안내내요. 전그래서 오히려 덧치 페이가 공평하고 좋아요.
    앞으로 또 그러면 저번 몇월며칠에 2000원하고 며칠에 택배비 하고 머 ,,,하고 한꺼번에 같이 십만원 채워 주려고 그러냐...? 장부에 달아놨다 이*아 ...그러세요..ㅎㅎㅎ

  • 6. 원글
    '09.10.22 3:35 PM (121.139.xxx.24)

    그게요..저도 이런글 올라오면 왜 똑부러지게 말 못하나 싶었는데 그게 그렇네요 ^^;;;
    호의로 한두번 빌려줬고 처음엔 그닥 기분나쁘거나 하지 않아서 그리고 살림이 휘청거릴 큰돈도 아니기에 별 생각없었는데 반복되니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거라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몰겠어요
    푼돈가지고 친구사이에 치사하게 군다고 할까봐 말꺼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사실 내 깜량에 몇번 웃으며 얘길 했는데 이친구 못알아 듣더라구요
    하여튼 가족이나 친한 친구사이가 어떨땐 남보다 더 어려운거 같아요

  • 7. ..
    '09.10.22 5:12 PM (114.200.xxx.47)

    님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전 사회친구인데 그중 자주 보는 친한친구가 그래요...
    근데 님은 늦게라도 받지만 제 친구는 그리 소액 빌려간걸 잊어버리는건지 자주 안줘요...
    억지로 몇번 받아낸적도 있는데 참 치사하게 받게되고 몇만원정도 되는 금액들은 지쳐서 몇번은 그냥 넘겼어요...
    근데 전 가계부 철저하게 쓰고 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편한 성격인지라 속상하더라고요...
    저도 현금없이 다님 불안해 하는 사람이라 늘 현금 많이 가지고 다니니 자기 돈 없으면 무조껀 빌려요...
    저한테뿐만 아니라 세금 연체랑 가족들한테도 잘 그러더라고요...
    다른건 다 괜찮은 친구인데 왜 돈 관계가 그리 엉망인지...

  • 8. 치사하지 않아요
    '09.10.22 5:57 PM (221.146.xxx.74)

    어떤 책에
    '정확한건 무서운게 아니라 부정확한게 무서운 것이다'
    라는 귀절이 있었는데
    전 참 공감했어요

    왜 우리 사회는
    은연중에
    정확한 걸 치사하다고 보거나 깐깐하다고 보는지.

    달라고 한 돈을 줄 수는 있지만
    빌려달라고 한 돈은 꼭 받고 싶은 1인입니다

  • 9. 그런 친구
    '09.10.22 10:28 PM (98.166.xxx.186)

    정말 싫어요.
    매 번 푼돈 꾸고는 안 갚고 입 싹 닦습니다.
    몇 번 꾸어준 후, 그 다음부터는 저도 없다고 안 꾸어줍니다. ㅡ..ㅡ

  • 10. .....
    '09.10.22 10:57 PM (116.41.xxx.102)

    내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30년 이상된 친구...친구라고 하기도 싫으네요.
    제가 느낀것도 내가 자기 은행인줄 아나 싶고 아주 큰돈이 아니니 안빌려주기도 치사하고 꼬박 꼬박 따져서 이자 받기도 치사하고...
    저...그돈 없어도 살지만 그 찜찜함이라니...
    남의 돈 남의 물건은 빨리돌려줘야 개운한 성격이라 돌려 줘야 할 남의 물건 눈에 보이는 꼴을 못봅니다.
    그친구에게 저라는 친구는 수시 입출금 통장이 아닐까 싶고 물건은 빌려가면 갖다줄 생각을 안합니다.
    빌려간 내 물건을 또 다른사람에게 빌려줘서 아예 못받기도 하고...책이나 음식 담아준 그릇등등...나열하자니 참 치사스럽지만 그게 쌓이고 쌓이니 스트레스가 되고 내물건 빌려서 남한테 또 빌려주는 오지랖이니 남들한텐 참 좋은사람일텐데 유독 나한테만 민폐1호인지...
    얄미운 그 친구...친구라기도 싫지만
    어떤 계기로 최근에 연락을 끊고 지내니 참 속이 편하네요.
    오래 알았던 어릴적 친구라 속으로는 울화가 치밀어도 속으로 삭이곤 했었는데 그 일을 계기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친구는 한번도 내편이었던 적이 없었네요.
    몇달전에 문자가 한번 왔었는데 씹었어요.
    궁금하지도 않고 돈 빌려달라고 귀찮게 안하니 좋고 전화나 문자오면 거절할 구실 만드느라 머리굴리지 않아도 돼서 또 좋고...
    최근에 가깝게 지내는 지인이 몇몇 생겼는데 참 경우바르고 좋은 사람들이라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까지 생기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니 마음까지 정화되는 그런 기분...
    참 좋네요.
    내일 그 사람들하고 단풍보고 맛있는거 먹으러 간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골치아프고 정신건강 해치는 그런 사람들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도 않고 좋은 사람들만 만나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친구라는 이름의 골치아픈 사람들땜에 더이상 속상하고 싶지가 않네요.
    세상에는 아직도 좋은 사람도 많고 그래도 살맛나는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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