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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되는 시부모님 두신분들..부럽네요

섭섭 조회수 : 4,687
작성일 : 2009-10-21 11:23:14
오늘은 왠일인지 참 속상하네요...
20일은 저희 도시가스 내는 날인데..  어제 제가 깜빡했더라구요..
은행 다녀오는 길에.. 그냥 왠일인지 짜증이납니다
저흰 시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한달 반전에 분가했는데...
전에 같이 살던 시부모님이 쓰는 가스비와 아파트 관리비까지 내 드립니다..  ㅠ.ㅠ
두분 생활비 150 드리고있구요...
오늘 자게에 베스트 글에는 자식에게 집사준다는 글이 있어 그런지 더 서글프네요..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하나 싶고...
뭐.. 결혼하는 자식에게 집을 사줘야하는게 법으로 정해진건 아니지만..
저희는 결혼할때 집은 커녕 어머님이 제게 반지하나 작은거 해준거도 없거든요
물론 남편이 자영업을 하기때문에..  그렇게 어렵게 살진 않지만
그래서 결혼할때 집마련도 남편이.. 예물도 남편이.. 우린 모든게 셀프랍니다
결혼전엔 시어머님께 남편이 생활비 200에 남편 카드를 드렸더라구요..
씀씀이 크신 시어머니는 그 카드로 정말 시집안간 딸 치과 치료비까지 내시고..
암튼..돈을 정말 많이 쓰셨어요..
결혼하고 나서 제가 카드는 다시 가져오라고 그래서 카드는 받았구요..
그러는 과정에서 어머님 울고불고 난리나셨죠..
암튼..  남편은 삼형제인데.. 남동생 여동생.. 있는데...  뭐.. 다들 샐러리맨이니 자기들 먹고살기 바빠요
큰아들인 제 남편만 부모한테 보험같은 존재고.. 국민연금 역할을 하는거죠..
답답합니다..
우리 남편도 답답해 하지만.. 그냥 자기 도리라 생각하구요.. 참..한심하죠?
어머님은 허리 무릎 불편하시지만.. 아버님은 70 넘으셨어도.. 아주 정정하세요
운전을 잘하시는데.. 저라면 맨날 돈없다 돈없다.. 자식 등골 휘게 하지않고 마을버스 운전이라도 해서
당신 용돈 정도는 벌텐데...
하루종일 집에서 좋은거 드시고 티비 하루종일 보시고... 건강위해 등산가시고...
홍삼 달여드시고...  ㅠ.ㅠ
그러면서 맨날 돈 적다 그러시고...
같이 사업하는 거래처중에 몇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요즘에 힘들어서 본가 아버님한테 3억 빌려 쓰고
2주만에 갚았다.. 뭐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속으로.. 어휴.. 비빌 언덕이라도 있어 좋겠다..
우린 우리가 생신, 어버이날, 명절.. 한번씩 여행... 생활비.. 핸드폰비 보험료 공과금 다 내드려도..
맨날 돈 모자르다 하시는데...
전.. 정말 힘빠집니다..
제 아이도 좋은 유치원 보내고 싶고... 시키고 싶은 사교육도 몇개 되는데...
어머님은 교회다니신다면서 대체.. 주변 얘기는 전혀 안들으시나봅니다..
하긴..  맨날 은혜받았다는 둥.. 목사님 말씀이 좋았다는 둥.. 나름 신앙적이고 좋은 얘기들만 나누고 헤어지시니
뭐..  5년동안 그러려니 하고 살았지만...
이제 좀 지치고.. 힘도 빠지네요...
저렇게 능력은 하나도 없으시면서.. 그럼 며느리한테 섭섭한 소리라도 하시지 마시지..
또 누구누구 결혼할때까지 살아야되는데.. 이런 말씀만이라도 속으로하시지...
정말.. 갑갑합니다..
오늘따라 더...
우린 언제까지 깨진독에 물부어야하는건지...
첫아이때 동네아줌마한테 난 누구 낳고 산후조리 비용을 시댁에서 해줬다.. 소리 들을때의 감정이 살아나네요
부모님한테 물려받을 재산 있어.. 요즘 같이 살기 팍팍할때 힘이 되시는 분들..부럽습니다
도움은 못받아도 자식한테 폐는 끼치지 않아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냥저냥 쓸쓸한 가을에.. 오늘따라 많이 섭섭한 아줌마가 좀 떠들고가네요...
IP : 121.142.xxx.157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0.21 11:27 AM (203.244.xxx.198)

    말해 뭐합니까..
    친구들 모두 30평이다 40평이다, 강남으로 이사간다 할때 아직 꼬딱지만한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냥 부끄럽고 그랬는데 이젠 화도 나고 자꾸 욕심을 부리게 되네요.

  • 2. 그래도
    '09.10.21 11:33 AM (220.70.xxx.209)

    남편분이 능력이 되시잖아요?
    시부모복, 남편복 자식복, 그중에 하나만 있으면 행복한겁니다.
    다 자기가 쌓은덕 다시 돌아오는 법입니다. 힘내세요~^^

  • 3. 저도요
    '09.10.21 11:33 AM (61.98.xxx.170)

    저희는 시댁에서 사업을 하시는데,아주버님 아버님께서 저희집앞으로 3억대출해 가시고,마이너스통장 5천만원 빌려가시고...저희가 해드릴수있는 한도는 다해드렸어요.
    사업이 잘되면 좋겠지만 안되면 저희정말 알거지 되거든요.
    하루하루 불안합니다.
    보태주시는건 기대도안하고 저희끼리 살게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4. ...
    '09.10.21 11:35 AM (124.51.xxx.174)

    빚 물려 받아야 합니다. 시부모...참 볼 때 마다 갑갑스러워요.
    한심한 양반들..

  • 5. 님..
    '09.10.21 11:36 AM (218.38.xxx.130)

    지치는 마음 알겠지만..
    그분들 입장도 생각해주세요..
    남편이 2백 벌어 150 주면 문제지만 사업이 잘 되면 괜찮죠..
    뺏긴다 생각지 말고 복 쌓는다 생각하세요..

    저도.. 맞벌인데 제 월급은 전액 시댁으로 고고씽이에요 ㅋㅋ
    한때 속이 쓰리고 원통하고 슬픈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남편 벌이 정도면 그냥 뭐 일반적인 외벌이는 되니까..이러구 삽니다.

    언제 돌아가실지..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고 있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져요.
    마음 그렇게 쓰시지 마세요...

  • 6. 원글
    '09.10.21 11:39 AM (121.142.xxx.157)

    네.. 윗님.. 돌아가실날을 기다리는건 아니구요... 사실.. 오래사실까봐 걱정스럽긴해요..
    복을 쌓는다구요? 뭐.. 사실.. 제가 유세하는건 아니지만 일단 제 생활비에서 뚝떼어 드리는 돈인데.. 적어도 저한테 스트레스 주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요즘 같은 경기에 사업하는 사람도 다 안되는 시점에 우리.. 돈 많아서 드리는거 아니예요... 정말 돈이 많으면 시댁 어른만 드립니까... 친정 부모님 용돈도 기분좋게 드리겠죠

  • 7. 동감
    '09.10.21 11:46 AM (119.64.xxx.78)

    저랑 상황이 비슷하네요.
    저두 결혼할때 한복저고리 하나 은가락지 하나 받은거 없이
    오로지 셀프.. 맨땅에다 헤딩하며 13년째 살고 있습니다.

    장남이고 동생들도 샐러리맨으로 그럭저럭 사는거 다 비슷하지만
    얼마나 맏아들을 사랑하시는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지금 시아버지 입원하셔서 병원비 내야 하는데
    전부들 저희집만 바라보고 있네요.
    죄송한말이지만 너무 짐스럽단 생각이들어요.

    어제는 친정갔다가 친정엄마에게 하소연하다 오히려 속만 더상했네요.
    장남인거 모르고 시집간거냐구..집안형편 다알고 결혼했으면서 어디서 투정이냐구
    그래서 결혼 반대했던거 아니냐구요. 엄마도 속상하시니깐 그러신거죠..
    어디다 힘들다고 하소연할데도 없고 그렇네요, 제 상황이....

    에효...,부모팔자가 반팔자라는데 속터집니다.
    저는 적당히 하려구요. 한도 끝도 없는게 이런일이죠.
    나도 살고 봐야 부모도 있고 형제도 있는거지 내가 없고 뭔소용인가요?

    맛난거 드시고 기분 푸세요. 해결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해결되는것도 아니더라구요.

  • 8. 시어른분들께선
    '09.10.21 11:54 AM (203.232.xxx.3)

    님의 생활비에서 뚝 떼어서 오는 돈이라고 절대 생각 안 할 걸요.
    아마 당신 아드님이 능력있어서 그리 돈 잘 버니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요.

    답답하시겠지만 그래도 남편까지 무능력한 집에 비하면서 마음 추스리시길..

    저도 셀프 결혼에, 숟가락 하나 물려받을 거 없는 처지이지만
    그저 내 복이 이것뿐이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샐러리맨 월급으로는 부족하니 저도 돈 벌면서요..ㅜㅜ

  • 9. 원글
    '09.10.21 11:56 AM (121.142.xxx.157)

    원글입니다
    여기 자게는 대부분의 주부들이 와서 하고싶은 얘기 편하게 하거나.. 하소연하는곳 아닌가요?
    댓글을 다는것도 본인 자유겠지만.. 마음씀씀이 그렇게 하는거 아닙니다 라니요..
    마음씀씀이를 그래도 최대한 잘 쓰려고 하니 시댁 어른들 그렇게 생활비 드리고 각종 세금 병원비 내드리는거 아닌가요?
    그냥 남들 몇십억 집까지 받는 마당에.. 난 적어도 십년넘게 이렇게 드려야하고.. 그로인해 내 아이 교육욕심까지 접어야하니.. 속상한 맘에 글을 올렸는데...
    돌아기시길 바란다는 말을 들으니 더 속상해지네요...
    여러 댓글로 인해서 객관적은 글을 보고.. 참고도 많이 하지만... 위로 좀 받고..같이 공감하자고 쓴글에.. 저런 식의 글은.. 참.. 제 시누가 보고 쓴 글이 아닌가 싶네요..ㅋ

  • 10. ㅋㅋ
    '09.10.21 12:02 PM (122.153.xxx.162)

    그렇게 복 쌓고 사신분들의 성공사례를 한번 보고싶습니다...

    단 한건도 본적이 없어서리.................
    그냥 내 마음을 다스리시는 방법외엔.........솔직히 나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쳐준 내 부모도 아니고 뭐가 그리 애잔하고 안타깝겠어요. 남편이 벌어서 자기 부모 살핀다니 걍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요.

  • 11. 원글님
    '09.10.21 12:04 PM (125.178.xxx.192)

    그런글에 속상해 마세요~
    속풀이 올리면 문구하나하나 따져서 무슨 품평회를 그리 하시는지..

    님 글 읽으면서 진짜 저도 열불이 나네요.
    어쩜그리 자식만 바라보고 사는지..

    그 인생들이 측은하기도 하고 솔직히 돌아가실때까지 모셔야하는
    며느리 입장에서 징그럽습니다 .

    우리는 그렇게 안살도록 노력하자구요.

  • 12. 푸세요
    '09.10.21 12:04 PM (59.14.xxx.197)

    원글님 마음 다 압니다.
    저 정도 하시는거 잘하시는거에요.
    아무리 남편이 돈을 잘 벌어도 원글님처럼 하기 사실 어려워요.
    저 같아도 속 상할거 같습니다.
    요즘에는 부모가 자식에게 효도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부모도 능력이 있어야지, 우리 친정부모처럼 저만 쳐다보고 있으면
    지칩니다.
    원글님 심정 이해 합니다.
    저는 친정.부모가 너무 가난해서 속상해요.
    저 나이 되도록 뭐 했나 싶어서 화가 나요.
    고생 한것은 알지만서도...

  • 13. 저도
    '09.10.21 12:11 PM (218.209.xxx.186)

    원글님 맘 이해가요.
    저 같아도 먹고 살기 힘들 형편이 아니라고 해도 내 아이 먹이고 가르치는 것도 맘 놓고 못하면서 시어른들에게 다달이 저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한다면 너무 짜증나고 힘들 것 같아요.
    그냥 그 돈은 원래부터 남편 수입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시댁에 들어가는 돈 빼놓고 나머지 돈만 남편이 벌어온다 생각하시고 그 안에서 님 하고 싶은 대로 나름 알뜰하게 쓰시면 되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힘내시길 ^^

  • 14. 가끔
    '09.10.21 12:14 PM (218.144.xxx.145)

    가끔 이 자게의 의미가 무색한 경우가 있더군여
    속내를 자게이니 편하게 하는건데
    무슨 이경우 저경우 다 따지고 쓰나요...
    괜시리 속내좀 풀고 가려고 했다가
    오히려 화를 보태서 가는 님들도 있더군요

    님 맘 상에 마세요
    본인이 아닌이상 모릅니다
    어찌아나요...

    전 친정언니들도 잘 모르더라구여
    시시콜콜 어찌 말로 다 할수 있나요.

  • 15.
    '09.10.21 12:16 PM (218.144.xxx.145)

    한 때 누가 그러더군여
    홀어머니 모시고 사는데 지나가는 이웃이 하는말
    잘 모시라고 나중에 복 두배로 받는다고 호호호
    저 젤 싫어하는 말입니다...
    복 두배로 안 받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프다고ㅋㅋㅋ

  • 16.
    '09.10.21 12:25 PM (121.151.xxx.137)

    지금 죽을것같이 힘든데
    나중복이 뭐가 필요할까요
    지금도 나중도 편안하게 살면 좋은것이겟지요

    그래도 원글님형편이 150주고도 살수잇다는것이 부러울뿐입니다
    우리집은 200가지고 중고생포함 네명이 사는데 말이죠

  • 17. 그래두
    '09.10.21 12:27 PM (110.10.xxx.95)

    시아버님께 마을버스 운전이라도 하셨음 하는 말은 잘못된거 같아요.
    아무리 정정하셔도 자가용 운전에서 사고율이 높은 연세시거든요.
    겉보기에 정정하신거와 돈벌이를 하는건 큰 차이랍니다.

  • 18. 저기요
    '09.10.21 12:36 PM (61.74.xxx.197)

    오지랍이지만.
    지금 현실을 바꿀 여지가 없다면요, 상황을 그냥 인정하시고 그 안에서 보다 나은 방법을 강구하시는게 어떠신가요.
    아무리 벌이가 좋아도 새는 곳이 있음 어려워요. 아이는 클수록 부모님 연로하실수록 점점 더 돈이 많이들거구요.
    벌이가 계속 좋으리란 법도 없구요.
    아무도 모르게 돈을 조금씩 모으시면 어떨까요.
    티안나게 팍팍 정말정말 아무도 모르게 모으시고.
    돈이야 있으면 쓰고 없으면 못쓰잖아요.
    시부모님 씀씀이가 크시다니, 남편 수입에서 어느정도 팍팍 빼돌리시면, 있는한도내에서만 쓰셔야 되니까 좀 자제하시지 않을까요.


    남편들이요 여자들 딴주머니 은근 기뻐하는 면도 있거든요.
    어려울때 척 내놓길 바라면서..

  • 19. phua
    '09.10.21 12:49 PM (218.52.xxx.109)

    며느리가 속이 꺼멓게 타서 이런 공간에 와서 하소연 하는 것도 모르고
    당신이 사는 것이 다~~아 하나님 덕분이라고 하며 돌아 다니실 듯...

  • 20. 복은무슨
    '09.10.21 1:37 PM (115.139.xxx.35)

    복받긴 커녕 며느리 화병나서 일찍 죽거나 이혼하는 꼴만 봐서 저도 그런글 별로에요.

    저도 순간순간 울컥하고 그러거든요. 미용실도 못가고 머리끈하나로 내내살고 다 늘어난 티만 입고 살고, 한우는커녕 호주 소고기도 못사먹고 덜덜 떨면서 사는데, 시부모님 집에 가면 냉장고엔 종류별로 과일, 한우소고기,비싼 생선이 꽉차있는거랑 보약을 종류별로 드시는거보면 속상해요.

  • 21. 원글님
    '09.10.21 2:34 PM (210.116.xxx.86)

    마음 이해해요.
    부모님이 돈을 받아 쓰시면서 미안해 하시고 아껴쓰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원글님이 저리 속상하시진 않겠지요.
    저도 시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남들이 위로라고 하는 말
    "나중에 복 받는다" 이 말이 굉장히 약올랐어요^^
    나중에 복 받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것 같구먼....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은....복 받는 것 같아요.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 드렸다고 남편이나 시누이나 시동생...모두 제 말이라면
    끔뻑 죽어요.^^
    힘내시구요 원글님도 자신을 위해서도 한 건씩 저지르세요. 속풀이로^^
    저는 답답할 때는 서점에 가서 보고 싶은 책 사고
    꽃집에 가서 꽃도 사고, 맘에 드는 옷도 한 번씩 사곤 했어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도는 컸지요.
    그렇게 저렇게 마음을 달래면서 살아야지요.

  • 22. ..
    '09.10.21 3:27 PM (220.70.xxx.98)

    나중에 복은 무슨..
    단 한가지 원글님 원하는거 딱 하나만이라도 하고 사세요.
    명품 가방을 사던
    진짜 배우고 싶은거 하나 배우시든..
    뭐라도 딱 한가지 하고 사십쇼.
    저도 남의 일 같지 않아 드리는 말입니다.
    지금 현실 받아들이기 힘들고 피하지도 못하고..
    그러니 뭐가 됐든 하나 하세요..

  • 23. .
    '09.10.21 11:16 PM (114.207.xxx.137)

    에고.. 저랑 처지가 비슷 하세요..
    원글님 마음 백번 이해 됩니다.. 진심으로요..

    결혼할때나 아이 낳았을때도 뭐 하나 받은거 전혀 없었구요
    시댁에 드리는 금액도 같네요..ㅠ.ㅠ
    그밖에도 경조사비, 병원비. 수술비, 가족모임외식비 등 모두 저희 차지구요
    시누 두명 있는데 딸들은 거의 어머님께 신경을 안써요

    생활비 받는 시어머니 고마와 하시기는 커녕 저만 보면 돈돈돈 하셨고
    누구네는 뭐 해줬네 여행을 보내줬네 노래를 부르시니
    그러니 열불이 나는거죠

    제 주변에도 시댁이나 친정덕에 잘사는 사람들이 많아
    크건 작건 간에 시댁에서 뭐 받았단 소리 들을 때마다
    정말 울컥할때 많았어요

    근데요..
    정말 이상하게..
    5년차 들어서면서 어머님이 측은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남편복 자식복 없는 측은한 여자로요.. (아버님도 자식들도 어머님한테 못하거든요)
    그러면서 여러방면으로 포기란게 되더군요

    암튼 그때부터인가 제가 어머니를 진심으로 대하기 시작했고
    어머님이 싫은 소리 하셔도 그냥 웃으며 넘기게 되는.. 그냥 이해가 되는..
    더 신기한건 어머님 역시 변하기 시작 하더군요

    그러면서 어머님께 드리는 돈이 아깝단 생각을 안하게 됐어요
    솔직히 100% 까지는 아니지만 ^^;; 그래도 그전처럼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요
    중간에서 힘들어하던 남편도 제가 편해지니 본인도 편해졌구요

    정말 쉽진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마음이 비워지니 편안해 졌네요....

  • 24. 댓글중
    '09.10.22 1:35 AM (119.64.xxx.216)

    마음 씀씀이 운운 하신분 그렇게 받고 있는 입장 아닐까요 ㅎㅎ

  • 25. d
    '09.10.22 4:57 AM (125.186.xxx.166)

    70넘은 노인이 일하는건 좀 무리고, 자식들이 챙겨드려야하는건 맞는거 같아요. 다른 형제들이 이해가 안가네요. 벌이없는 부모님께 조금씩이라도 드리시지.형제분들한테, 좀 나눠서 부담하자고 해보세요.70.50.30 이정도로.

  • 26. ...
    '09.10.22 7:08 AM (218.37.xxx.145)

    원글님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다른건 다 떠나서 70넘은 노인네가 정정하면
    얼마나 정정하겠습니까?
    젊은 사람도 힘든 마을버스 운전이라니요? 연세드신 분은 겉보기완 다르게
    하루하루가 다르답니다.

  • 27. 정말
    '09.10.22 7:51 AM (211.51.xxx.85)

    저희집 같으신 분이.. 많으신가봐요.. 그래도 님 대단하십니다..
    저희는 100드리다가.. 70으로 낮춰졌습니다..
    애 있다가요.. 애 하나입니다..
    시댁 꼬박꼬박 생활비 거기다.. 경조사는 기본이고.. 필요할때.. 급전까지..
    그러다 보니.. 둘째는 꿈도 못꿉니다..
    남들은..남편 회사 이름만 듣고.. 그 수입이면.. 영어 유치원도 충분하겠다 하지만..
    영어 유치원.. 그게 뭐랍니까... 일반 유치원 원비도 허리가 휘는 마당에..
    제가 젤 듣기 싫은말도.. 복 받을거야 라는 말입니다..
    시댁 장남도 아닌데.. 제사 지냅니다...다행이 명절 제사외엔 다 합쳐 1번만 드려
    횟수는 안 많지만.. 그 제사비용도 저희가 다 냅니다...
    명절 제사비용 2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누가 그럽니까???
    배로 드려도.. 시어머니.. 이돈이면.. 그냥 단촐하게 해야겠다 그러시는데요..
    제사때 아무도 안 옵니다..... 인연끊고 사시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우리끼리 지내면서.. 아들이 이만큼 해줘서..
    우리 복 많이 받을거야.. 그러십니다.,..
    그 복 언제 받는데요..... 네 ??

  • 28. 저희친정엄마도
    '09.10.22 8:24 AM (203.142.xxx.240)

    결혼할때 양가집에서 받은거 하나도 없어요. 친정엄마는 약 100만원정도 쓰셨고(그릇과 냄비 사주셨어요). 시어머니는 제가 드린 돈에서 제 반지(당시에 약 50만원상당) 사주신것 밖에 없네요. 다 저희 두사람이 다 합니다. 지금 맞벌이하고. 친정과 시댁에 한달 생활비까지는 아닌데 용돈 30만원씩 드리구 있구요.

    뼈빠집니다. 남들은 둘이 결혼초부터 맞벌이하고. 아이도 하나니까 돈이 남아도는줄 아는데. 정작 우리는 대출 왕창있는 아파트 하나가 전부고.그나마 아이가 하나니까 둘보다는 부담이 덜하구나 싶어요.

    문제는 친정부모도 시부모도 다른 자식한테는 기대도 안하고 저희한테만 뭘 받아도 받으려고 하네요. 그런데 샐러리맨 월급 빤하고.

    이번에도 친정아빠 생일인데 매달 드리는거 외에 조금더 드렸는데. 동생네한테는 주겠다고 하는걸 안받겠다고 했다네요. 아무리 우리보다 생활이 어려워도 대신 우리보다 나이도 어리니까 얼마든지 더벌수 있는 시간이 있는 동생네한테는 안받고 우리한테만 받겠다는 친정엄마한테도 화가 너무 났고.
    매달 드리는데. 김장한다고 고추가루값좀 보내라고(겉으론 미안하다곤 하시네요) 시어머니도 짜증납니다.
    그렇다고 사실 양쪽 집안 30만원이 받는 사람입장에선 생활비까진 안될테고. 그거마저 줄일순 없고.

    참.. 보면 그래요. 받을건 없어도 최소한 손은 내밀지 말아야할정도의 부모가 되어야지 싶습니다. 아니면 형제들한테 똑같이 받던가.
    그나마 친정은 어떻게든 아파트 경비라도 하실려고 하는데. 시부모님은 종교생활만 열심히 하시네요.

    참 그래요. 자식의 도리로 하고 있지만, 이게 언제까지 해야할지. 평균 연령이 80이 된 상황에서 내나이 환갑때까지 내 앞가림은 물론 부모앞가림까지 같이 해줘야 하는데, 그때까지 버틸수 있을런지.

  • 29. 이어서
    '09.10.22 8:25 AM (203.142.xxx.240)

    그렇다고 해도 그냥 내 정신건강상 스트레스 안받을려고요. 어차피 자식이니까, 최소한의 의무는 해야하니까, 하는 맘으로 그냥 삽니다.

  • 30. 그래도
    '09.10.22 8:28 AM (203.142.xxx.240)

    님은 맞벌이해서 가져다 주진않잖아요. 사업은 어차피 남편이 하는거구(물론 님이 내조를 잘하겠지만) 최악의 경우를 비교할필요는 없지만, 우리같은 샐러리맨 보다는 낫잖아요.
    아마도 님네 시부모님도 자식 키워서 자리잡게 나름대로 도왔으니 그정도는 받아도 된다는 생각도 하신듯한데. 양날의칼인듯합니다. 능력되면 도움받는것보다 도움줄수있는게 행복이려니 저또한 마음을 다지네요.

  • 31. ..........
    '09.10.22 8:30 AM (221.138.xxx.54)

    원글님 속상하고 힘든 맘은 이해하고도 남군요.
    시어른들과 함께 살면 비용이야 절감되지만 비용되는 절감보단 더 나은 삶을 위해 분가하신 거는 아닌가요? 비교하자면 끝모를 우울과 불만만 남을 뿐... 현실적으로 능력되는 시부모들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그래도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릴 수 있는 남편분의 능력이 부러울 뿐입니다. 어른들께도 조금 절약하시라고 말씀드리고 현실타개책을 서로 의논해보시면 좋을 것 같군요...근데요..산후조리비용도 시부모에게서 받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젊은분들도 힘드신 거 알겠지만...아들들 집마련해줘야 되고..산후비용도 대줘야되고..어른 노릇하기도 요즘은 힘든다는 느낌도 드네요..예전보다 객관적으론 훨씬 다들 잘 사는 것 같은데..왜 이리 서로 바라고 기대하는 것도 많고 다들 힘든다고 하는지..

  • 32. 참다가 참다가
    '09.10.22 8:56 AM (110.10.xxx.207)

    죽을 병 걸린 사람 여기 있습니다.
    뭐 저희와는 여러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그런데 결혼할때 예물이니 뭐 결혼비용 셀프 이건 당연하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산후조리 비용이니 사업자금이니 뭐 그런거 남들과 비교하면 님만 속상해요.

    남과 비교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해요.
    원글님이 너무 속상하셔서 이런저런 푸념하신거지
    실은 따뜻하고 좋은 분인 것 같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바꾸세요. 원글님 그러다 병나신다구요~

  • 33. 전 원글님
    '09.10.22 9:42 AM (210.93.xxx.185)

    이해되는데요??
    저희 시부모님 아직까지 저희보다 수입도 훨씬 많으시고 하시지만 일손을 놓은적이 없어요
    어쩔땐 저희가 이제는 그만하라고 만류해도 평생 일만 하신분들이라 그 수입에도 새벽같이 일 나갑니다.

    일 안했던 분들은요~
    굶어죽는데도 일 못하세요..
    제 주변에 그런분도 계시거든요...

    원글님이 마을버스기사 얘기하는건...하라는게 아니라 오죽했음 그말까지 하셨겠어요...
    제 생각엔 남편하고 얘기를 잘해서
    150만원 드리는것도 줄이세요
    그리고 그 줄인 금액을 다른 형제들한테도 메꾸도록 하세요
    자영업한다고 큰아들이라고 다른형제들이 모른척 할 일은 아니잖아요

    단돈 10만원씩이라도 매달 내라고 하세요..
    혼자 150씩 감당해두요 ~ 고마운줄 모를겁니다

  • 34. 어휴~
    '09.10.22 9:59 AM (222.234.xxx.152)

    숨막혀 언제까지 드려야 할지....
    족히 2백은 넘게 다달이 들어가야 할것 같은데
    두노인네가 참 한심스러우니...
    아들은 그저 펑펑 잘버는걸로만 착각 하신듯...
    암튼 아들 하나 기똥차게 잘뒀네요
    가만히 노력없이 편하게 살게끔 연금 타듯 하니....
    그런데 좀 줄이세요 욕 얻어 먹더래도 내생활도 중요하잖아요
    아들 등골 휘어 지것네요
    두집 살림 생활비 버느랴....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 되는듯...
    우야던지 시집에 펑펑 줄만큼 그렇게 하시는일이 잘되게 되어 달라고 빌수밖에.

  • 35. 제얘기인줄
    '09.10.22 10:01 AM (221.140.xxx.201)

    어째 그리 똑같은지..
    근데, 원글님 시간이 지나니까, 그런생각들도 무뎌지더라구요.
    그래, 그나마 남편이 잘벌어주니까 시댁식구들 뒷치닥거리 할수 있다..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 36. ..
    '09.10.22 10:13 AM (180.65.xxx.166)

    시부모든 친정 부모든 없으면 도와드리는건 맞는데요
    받으시는 입장에서 아껴쓰고 자식 고생하는 줄은 알아야지
    넋 놓고 주는 대로 받으면서 돈이 적다느니 하면서 자기 몸 보신만 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른 대접 제대로 받으려면 어른 노릇을 해야죠.
    원글님 나무라실 일 아닌데요.
    행동을 저러고 하니 오래살란 맘이 안들죠.

  • 37. 루이엄마
    '09.10.22 10:29 AM (114.201.xxx.169)

    전 저희 친가가 그런식이라..근데 아버지가 크게 성공하셔서 그정도 생활비 대시는건
    뭐 가정경제에 큰영향력을 끼치지 않았지만..싫더라고요..
    그래서 남자고를때 나 보태주진 못해도 노후대책되있고 연금나오는 ㅋㅋ 집으로 골랐습니다.
    그게 제가 남자 고르는 마지노선이었어요 -_-
    근데 님 시부모님은 마인드 자체가 한심하고 아들 등꼴빼먹고 살줄 밖에 모르는 분이네요.
    저희 시부모님은 공무원 연금이라 꽤 나오고..또 집도 있어서 그냥 사는데는 걱정없는데
    두분다 또 일하시거든요..어머님도 한푼이라도 더 버신다고 일하시고...
    할튼 -_- 이런집도 있어요;;

  • 38. 저도
    '09.10.22 11:07 AM (121.161.xxx.248)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 갑니다.
    저도 시어머니랑 살아봐서 그마음이 더더더요 ^^
    글고 제가 젤 싫어하는 말이 그 복 어디 안간다는 겁니다.
    그렇게 내몸과 내 살을 깎고 내 자식들에게 안좋은 소리 하고 해주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못하고 꾹꾹 참으면서 내몸에 병생기면서 받는 복은 안받고 싶어요.

    속상해서 하는 말에 소금 팍팍 치시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내가 느끼는 시부모의 상황이나 나를 대하는 느낌이 다 다른데 어찌 그리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하시는지...

    저도 시댁에 들어가는 돈만 모아도 벌써 대출 다 갚고 이 작은 아파트에서 벗어나 조금더 여유있게 살지 않았을까 싶지만 내복이다 생각하고 접고 살지요.

    남들에게 시댁에 들어가는 돈 이야기 하면 남편이 돈 많이 버나봐 이러더군요.

    ㅜ.ㅜ 빚빼면 남는거 없는데 울 시모도 당신 아들이 돈 많이 버시는줄 알아요.
    남들에게는 울애는 학원 다니는거 않좋아해 이러지만 사실은 돈없어서 못보내는데...
    참 철없는 자식도 많지만 철없는 부모도 많아요.

  • 39.
    '09.10.22 11:13 AM (125.178.xxx.118)

    글 보고 저두 로그인 했네요.님의 심정 전 100%이해합니다.저두 시댁에 매달 생활비 대다가 몇달전 부터 끊었네요.시부모님이 얼마나 얄미우실까 정말이지 시댁 생활비가 님이 아끼고 자식에게 해주지 못하고 드리는돈 아닙니까 ?그럼 아껴쓰고 고마워해야지...
    근데요 여기도 한풀이 해도 님의 스트레스 풀리는게 아니에요.님과 같이 하지 않은분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그러니 님도 둘째 낳고 시댁에 드리는거 줄이세요.
    욕먹든 말든 님이 살고 스트레스 덜 받아야지
    왜 시댁 생활비 떼믄에 손해보고 삽니까
    그렇다고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암튼 지금이라도 둘째 낳고 그 핑계데고 줄이세요.
    그게 현명한 일이에요.
    제가 다 속이 터지네요.

  • 40. 존심
    '09.10.22 11:24 AM (211.236.xxx.249)

    벗어나려면 시부모님께 맛나고 기름진 음식 많이 해 드리세요...

  • 41. 생활비...
    '09.10.22 11:37 AM (59.9.xxx.85)

    자식에게 왜 받을까요....??
    만약 받지 않으면 못살 정도라면 최소한의 비용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체 건강식품이나 여가활동비는 그야말로 자식이 주면 받는거지 그걸 달라는 건 좀.....

    암튼 염치없는 부모님이엄청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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