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잘 지내다가 가끔씩 마음이 불편해 질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어요.
짐을 좀 옮길 것이 있어서 오후에 시부모님께서 잠깐 들렀어요.
들어오자마자 옷이 너무 추워 보인다고 들어오시면서부터 한소리.
(밖이야 춥든 어떻든 안은 어련히 알아서 안춥게 입고 있을까;;;)
집에 있던 메트리스랑 이런저런 것을 가져 가시기로 하셔서
그걸 현관 앞에 빼두었더니. 아저씨들이 알아서 힘쓸 거를 뭣하러
그렇게 하냐고. 꼭 미련하다는 투로 ... 또 한소리 하시고.
짐 옮기는 아저씨들 드릴 커피 끓이라고 하셔서 끓였더니
과일은 안깍냐고 하시고. 과일 깎았더니.
주말에 오셨을 때 사과 쥬스 드렸었는데. 사과 드시면서 이런 사과는
쥬스로 먹기 아깝다고 또 한소리.
신혼 때 아울렛에서 일하는 시이모님이 진열용 침대가 남아서
버리기 아깝다고 하여 우리 집에 쟁여 두었던 건데.
이번에 이사 가시면서 가져 가려고 하시다가 이모님께서 다른 가구랑
안어울린다고 하여 안가져 가시겠다고. 메트리스만 가져가신다고.
헐. 그럼 우리 집은;;;;;
집 사는데 우리가 몇천 보태 드리는건데. 계속 확장 공사하고 인테리어
풀 옵션으로 수리해야지 안그러면 못살겠더라고 계속 정확한 액수까지
말씀하시는데 그 비용도 부담하라는 건지. 어머님의 마음을 모르겠네요.
이사가면 집들이 할 게 걱정이라고 나는 할 줄 아는거 하나도 없으니
네가 와서 하라시는데. 어머님 성격상 제가 하는 스타일 좋아하실 것도
아니면서. 본인은 하나도 못하겠다고 하시는데 또 맘이 그냥 그러네요.
주말에 들르셨을 때 뭔가에 마음이 상하신건지. 왜 갑자기 토라지신건지;;;
왠지 모르게 너무 까칠하게 대하시는 어머님 태도와 말씀에.
괜히 저도 저녁 내내 우울해 집니당....
평소에 안그러시다가 왠일로 그러셔서 제가 더 기분이 안좋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저 기분 좀 나쁠만 하죠? ㅠ.ㅠ
근데 이게 다 제가 애기를 삼년째 못가져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자꾸만 자격지심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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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시엄니 때문에 속상하네요..
그냥 조회수 : 606
작성일 : 2009-10-19 18:36:20
IP : 119.207.xxx.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휴..
'09.10.19 6:40 PM (203.142.xxx.59)본인 집들이를 왜 며느리에게 명령하듯 시키는지...부탁도 아닌...
이럴땐 진짜 도우미와 며느리는 동급...
제가 다 속이 답답합니다.!!!2. 그냥 곰인척
'09.10.19 7:16 PM (121.131.xxx.64)곰인척 하시고
뭐 인테리어비용 도와드리겠다느니, 집들이 도와드리겠다느니 그런말 일체 하지 마세요.
매트리스 없이 남은 침대헤드 버릴라니 수거비용 내랜다..는 둥
돈드는 소리만 줄기차게 하시고 그냥 나는 암것도 모르요. 하는 식으로 곰인척 하세요.
시어머님....저리 스트레스 주면 안되는거 알면서 왜 벨이 꼬이셨을꼬..3. 그냥
'09.10.19 7:18 PM (119.207.xxx.51)침대틀은 시 사촌동생이 12월말쯤에 이사가는데.
그때 가져가라고 할거랍니다;;;; 대체 우리 집은 뭥미?! ㅠ.ㅠ;;;;;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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