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오늘 전화가 왔는데, 올 6월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왜 안알렸냐니까,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 제가 안받았다고 하네요..
사실은 그 친구가 다단계를 하는데 자꾸 저를 끌어들이려 해서 제가 계속 피하고 있었거든요..
중학교때 친구고 그땐 아주 친하게 지냈어요.
지금은 둘다 결혼했는데 사는 지역이 워낙 멀어서 몇년전부턴 1년에 두어번 전화만 하고 지내요.
그러다가 그 친구 남편이 벌이가 안좋아져서 다단계를 시작했나보더라구요.
안타깝고 답답하지만 의절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그 친구가 정신차릴때까지 좀 피해보자 라는 생각에 그랬는데, 그 사이에 그런 일을 겪었더라구요.
메시지라고 남기지 그랬냐니까 정신이 없었다고 하면서 우는데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더군요.
교통사고여서 뭐가 뭔지 도통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고...
그때 알았으면 당장 달려갔을거에요. 다단계든 뭐든 그떈 상관없이...
가서 밤새 같이 있어주고 그랬을텐데...
그럴 일이 있을줄은 모르고 피하기만 했던 내자신이 원망스럽고 마음아프고...그러네요..
늦었지만 제가 그 친구한테 뭘 해줄수 있을까요?
제가 해 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뭘 어떻게 해주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까요?
그 친구도 제게 많이 섭섭했을것 같아요...말은 안하지만...
뭘로도 섭섭함이 풀리진 않겠지만...저로서도 어쩔 수 없었지만...그냥 있자니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데 어떻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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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신걸 뒤늦게 알았어요...
... 조회수 : 558
작성일 : 2009-10-19 17:54:06
IP : 220.120.xxx.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유근
'09.10.19 6:43 PM (210.125.xxx.198)저도 저희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미처 연락을 못해서 못온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데 나중에라도 몰라서 못갔다..정말 미안하다.. 한마디 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더라구요..
그냥 나중에 기회봐서 어떤식으로든 마음의 표시를 하시면 될것같아요..
내가 그때 찾아보지도 못하고 정말 미안했다... 하시면서요..
집으로 불러서 밥을 한끼 해주신다거나.. 진짜 마음을 표현할수 있는거요..2. 저도
'09.10.19 7:57 PM (124.61.xxx.139)그날 미처 오지 못한 친구나 지인들이 따로 부조 봉투를 주더라고요.
근데 그게 정말 미안하고도 고맙더라고요.
고맙게 받고, 점심 대접해주었어요.3. 부의금은
'09.10.19 7:59 PM (61.109.xxx.204)나중에라도 주는거라고 하더군요.
축의금은 나중에 알았더라도 안줘도 되구요.
그러니 늦게라도 부의금을 주는게 마음을 전하는게 되지않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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