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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고 사는것...ㅜ.ㅜ
재활용쓰레기가 하도 많아 몇번 나갔다 왔다..했는데
저희 집이 일층이라 좀 자주 나갈수 있어
종이 버리고 또 플라스틱 한가득 버리고..
나가서 분리수거 하고있는데..
앞동에서 막 우는소리가 들리더군요.
맨 처음엔 깍 깍 거리는 것 같아 .. 고양인가..
하다가 밤에 이게 무슨 민폐지..하고 앞동을 바라봐도
밤이고 어두워서 안보이더군요.
뒤이어 흐느끼는 여자소리
더 있다가
남자가 꺼이꺼이 ...우는데 너~무 슬픈 곡소리 같아
싸우는건 아닌가보다
그러다 애완견이 죽었나..?
하고 한참 의아해 서있었는데
놀이터에서 어떤 비행(?) 또는 쬐끔 놀아보이시는 남녀 고딩이 앞동 근처로 가는거 보는데
다급히 둘이 뛰어와 경비아저씨한테 뭐라 해서
제가(왠 궁금한것도 이리 많은지..에궁~) 다가갔더니
아저씬 그리로 빨리 뛰어가시고
날나리 언니한테...뭔데...했더니...아줌마...시체예요..
떨어져 죽었나봐요...하네요...;;;;
그런데 참
죽음도 어찌그리 쉽고 허무한지
119차 오더니 아주 잠깐 사람들 오가더니만 잠잠...
너무 밤이기도 하지만
전 집에 들어와서 뒷베란다로 버티칼 사이로 열심히 보고있었는데
정말 사람죽음이 그렇게 허무할수 가 없더군요.
아는분께 들었는데 1층사는 이웃집주민이 자살현장 목격하고
조서다 뭐다 경찰서에 증인신분으로 다니고..
우울증걸려 이사가려 한다는 말 듣고
전 일부로 그 근처도 안가고 있어요.
근데
밤에 들렸던 그 울음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
너무 슬프고 슬퍼서...
어떤 슬픈사연이 있었을 진 몰라도
죽은분... 좋은곳에 갈수 있도록... 마음으로라도 바래 봅니다...
1. 어휴...
'09.10.16 10:50 AM (59.86.xxx.76)일생에 사람이 경험해볼수 없는 경험을 하신거네요...
직접 현장을 목격한 1층 그 주민은 그 충격으로 우울증까지 걸리시고..
휴...
정말....사람이 죽고 사는게 뭔지 모르겠네요..2. 희망
'09.10.16 10:52 AM (114.204.xxx.130)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어려움이 지나면 좋은 일이 오리라는 희망을 갖고 가족과 함께 이겨냈으면 좋았을테데 너무나 아쉽습니다.우리 님들은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3. ....
'09.10.16 10:54 AM (58.122.xxx.167)일찍 지아빠주검대하고 그당시 초딩아들이 하던말
"엄마 난 죽음이 먼얘기가아니란걸 너무 일찍 배웠어요 ㅠㅠ4. 아직도 생생
'09.10.16 11:00 AM (180.66.xxx.44)윗님.. 저희 아버지도 암 극복하신줄알고 생생하셨는데 다시 뇌에 퍼진 암수술 몇달전에 하시고는 놀랄정도로 치매현상까지 보이셔서 ...맘의 준비는 하고있습니다. 그러던중..어제 밤에 경험한 일이라...맘이 너무 착잡하네요. 어제는 산책 나가셨다 길도 잃어 버리셨다는...불과 2~3달만에 사람이 18도로 바뀌는 과정 지켜볼라니 ...정말 삶과 죽음이 어찌도 이리 허무한지...생각이 참 많이 착잡합니다. 윗님 아드님은 철이 빨리 드셨겠네요... 잘 자라 엄마기대 어긋나지 않는 아드님 되실겁니다..
5. 우리동서도
'09.10.16 11:15 AM (222.114.xxx.145)아침에 ㅇ애기 놀이방차 태워 보냈는데 앞동에서 그냥 사람이 떨어졌대요
순식간에 바닥도 피바다가 되고 경비아저씨는 놀라서 어쩔줄 모르고
몇년이 지나도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하더라구요
동네사람들이 그 사람 많이 원망했어요
안되기도 했지만 아침에 여러 이웃들 평생 못잊을 기억을 남겨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