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남편이 술을 많이 마셔서 혀가 꼬부라진 채로 전화가 왔어요.
'현금이 하나도 없다. 대리기사님 드려야 하니 현금을 준비해서 30분 뒤에 내려와라'
늦은 밤이고, 남편이 술도 많이 마셨고해서 말한 돈보다 조금 더 준비해서 내려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는거예요.
한참을 기다리다 이상해서 아파트 입구로 가 봤더니 세상에나...
차는 깜빡이를 켠 채 아파트 입구를 막고 비스듬하게 서 있고, 남편 혼자 조수석에 앉아있더군요.
남편이 대리기사에게 이용료 얼마냐 물어가며 저에게 전화한 후, 친구가 와서 그러더래요.
대리비 냈다구요.
그 아저씨 대리비를 이중으로 받으려다가 안돼서 화가난건지...만취한 사람만 두고 차는 길을 막아선 채 세워두고 가버리면 어쩌라는건지...
술취한 사람이 주차한다고 그 차 몰고 습관대로 지하2층 주차장까지 갔을생각을 하면 으휴~
결국 20년 장농면허인 제가 질질 끌어다 간신히 지상불법주차(?)를 해 놨어요.
뭐가 브레이크인지 뭐가 악셀인지도 몰랐어요. 술취한 남편에게 물어가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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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대리운전기사 아저씨
ㅠ.ㅠ 조회수 : 560
작성일 : 2009-10-15 14:21:03
IP : 112.148.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15 2:27 PM (59.86.xxx.42)저희 남편도 가끔 대리운전 이용하는데요..
1.5만원이 이용요금이라서
2만원 내면 거스름돈 5천원 안 줄라고 한대요.. 팁 달라고 하면서요.
5명 만나면 4명이 그런다더군요.2. 음..
'09.10.15 2:45 PM (124.61.xxx.42)경쟁이 세서그런지 대체로 친절하신데요 저희는 전에 차를 빼다 아래쪽이 인도에 긁혀서 약간 떨어졌거든요 기사님 당연히 보험처리된다고 전화하라고 전화번호 적어주시고 가셨는데
담날 통화했더니 삼실에 알아보겠다고하더니 그 이후로 전화를 안받아서 결국 처리 못했어요ㅠㅠ3. ,
'09.10.15 4:38 PM (124.56.xxx.43)술먹고 행패부리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4. 원글이
'09.10.15 10:51 PM (112.148.xxx.4),님.
저희남편은 행패 안부려요. 20년 넘게 살면서 술에 만취했어도 다른사람에게 반말하는것, 행패부리는 것 한번도 못봤구요. 친구들이 다 인정하는 바른사람이예요.
차는 아파트 입구를 막고 서 있지, 남편은 만취했지, 저는 운전을 못하지, 시간은 새벽 두시가 넘었지, 그때의 하늘이 노래지고 등에 식은땀에 흐르는 상황을 님이 안당해보셔서 그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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