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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지네요

넋두리 조회수 : 517
작성일 : 2009-09-25 09:27:01
결혼한지 만 14년째입니다

지금은 아이에 대해 포기하고 살고있구요
처음에는 노력하면 되겠지...결국 병원에서 제가 영구불임이란 소릴들었습니다
그게 벌써 10년도 더된일이네요
그런데 요즘들어 인생 헛살았다는 자괴감과 우울증까지 오네요
속모르는 사람들은 초혼에 실패한 남녀가 만나서 사는걸로 아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이는 늙어 양로원에
가려면 돈많이 벌어놓으라고 농담도 하고...

처음에 불임이란걸 알았을때 입양도 생각했었습니다 헌데 제가 과연 내 배로 낳지 않은아이를 내 아이처럼
잘 키워낼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그것마져도 포기를 했죠

지금은 남편이랑 식당을 운영하며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만 가끔 아주 가끔 죽을만큼 우울하고 괴롭네요
나같은 여자만나지 않았으면 남편도 지금쯤 아빠소리들으면서 살고있을텐데 하필 나같은 여자를 만나
내 핏줄하나없으니....

일하는 아줌마들 가끔 아이에대해 속상한거 화나는거 혹은 아이 자랑에 ...이런 말들을 하고 있으면 괜실히
피하게됩니다  애도 없는게 들으면 뭘 알겠어? 라고 하는거 같아서......

노력해도 안되는건데 제가 왜 이렇게 우울해지는거죠?

그냥 40대 아줌마에 넋두리였다 생각해주세요
IP : 112.144.xxx.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5 9:41 AM (220.117.xxx.208)

    안되는것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즐거움을 찾아요.. 옆에 든든한 반려자 있지 않습니까??
    자식은 품안에 자식일 뿐이예요.. 결국은 부부가 함께 평생가니 너무 우울해하지 마시고요..

  • 2. 힘내세요
    '09.9.25 9:43 AM (116.122.xxx.194)

    우선 힘내세요
    토닥 토닥...
    자궁이 약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자궁이 건강했으면 난자제공 받아서 수정해서
    원글님의 자궁에 착상 시키는 방법도 있을껀데...
    누구나 다 걱정거리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햄내세요 ...나이 먹을수록 건강이 최고니 건강잘 챙기세요

  • 3. ...
    '09.9.25 10:33 AM (222.232.xxx.197)

    지금이라도 입양을 고려해보시면 어떨까요?
    요즘 세상에 자식 키우기 쉽지 않아요.
    어려운 일도 많지만 그 고통 속에서 제가 성장하는 게 느껴져요.

  • 4. ^^
    '09.9.25 10:58 AM (59.11.xxx.254)

    전 나아서 키워보니
    왜 나은정보다 기른정이라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키우며 정드는거지 내가 나아서 정든거 아니더군요

  • 5. 울언니
    '09.9.25 12:34 PM (116.40.xxx.63)

    가 생각나네요.
    젊어서는 그럭저럭 각자 직장일에 충실하고 여행다니며 즐기는듯하더니
    50줄에 들어서는 외로워 하는게 눈에 띕니다.여행을 가도 우리랑 같이 갈려고하고
    조카들(울애들이나 다른형제 자식들)보면 눈빛이 달라집니다.
    연연해 하는게 옆에서 보기에도 안스럽고 애처롭네요.
    형부는 안그런척하지만,애들보면 말소리가 달라집니다.
    입양이라도 적극 생각해보세요.
    울언니네는 둘다 성격이 결벽증에 가까울정도로 깔끔하고
    딱부러지는 성격이라 권해도 듣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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