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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초깐깐집주인 때문에.. 두 집 중 어느 집으로 하시겠어요??

......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09-09-23 01:34:43
하이고.. 이노무 전세대란.

정말 끝까지 올라가는 전세값에 매물은 나왔다하면 사라지고.

매물 자체가 엄청 희귀하더라구요.

요 며칠 남편이랑 머리를 싸매고 집 보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물망에 오른 집 하나가 좀 장단점이 많아서 고민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딜 가시겠어요? 딱 찍어주세요!





1번.

제가 좋아하는 산전망이 탁 터져있는 21층 집.

공기 좋고 바로 뒤에 뒷산이 있어서 운동삼아 슬슬 올라갈 수도 있음.

베란다 확장되어있어서 거실은 40평대 같음.

집 관리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깨끗.

마루며 화장실 다 깔끔하고

지금 사는 세입자가 자기 돈으로 다 고치셨다고.

아파트 단지 뒷쪽이지만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음.

지하주차장이 건물에 바로 연결 안 되어있음.

2번보다 천만원 비쌈.



그런데, 집주인이 울트라메가수퍼깐깐한 60대 노인.

자기 물건인 거실장과 커다란 책장을 그대로 놓아두는 조건임.

게다가 베란다 쪽 창고가 하나 있는데 그 안쪽에 있는 자기 물건들 치우면 안 된다고 함.

마룻바닥 상하면 안 되고 지금처럼 말끔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함.

마룻바닥 상하게 하면 원상복귀해주는 걸로 계약서 특약조항으로 넣자고 함.

부동산에서 신혼부부라서 깨끗하게 쓸 거라고 했더니

아기 안 낳냐고 물어봄. -_- 아기 생기면 마룻바닥 다 버린다고.

아기 없다고 했더니 뱃속에 있는 거 아니냐고. 허거거걱...

(실은 있거든요. 4개월...)

애 없이 집 깨끗하게 살 사람을 찾고있다고 함.

그렇게 자기 물건 냅두고 자기 조건 다 내세우면서 가격 네고는 전혀 안 됨.

사실 지금 세입자가 자기돈 내고 고친 이유도

집주인이 안 해줘서 라고 함.






2번.

베란다 확장 잘 되어있음.

전망이 좋은 건 아니지만 아파트 동의 방향상 앞이 탁 트여있는 느낌.

사는 분이 잘 쓰셔서 전반적으로 깔끔함.

아파트 단지 제일 뒷쪽인데 언덕이라서 바리바리 올라가야함.

(부부가 차를 몰아서 큰 걱정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1번보다 천만원 쌈.

집주인 평범.





아휴.. 저흰 1번 집 보고 아, 정말 좋다 라고 생각해서 바로 계약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집주인 하는 얘기 전해듣고 정이 뚝 떨어져서리...

물론 전세 살면 2년 동안 얼굴 볼 건 아니지만,

마룻바닥을 특약에 넣자는둥,

자기 물건 다 놓고 살아야한다는둥,

뱃속에 아기 있는 거 아니냐는 둥,

2년 뒤에 얼굴 붉힐 일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가격 네고도 안 되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하루종일 남편과 왕고민이예요.




그리고 아기 키우시는 분들,

마룻바닥 긁힐 일이 있나요???

보행기 같은 거 쓰면 긁는다고 하는데 요샌 다리 휜다고 보행기 잘 안 쓰는 분위기 아닌가요?

당장 이사 나가고 들어오면 바닥 엄청 긁힐 텐데

참, 성질 깐깐한 분 같아서 걱정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발 찍어주세요오오오...흑..



IP : 220.117.xxx.10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번.
    '09.9.23 1:37 AM (218.156.xxx.229)

    ...나중에 딴소리 장담 못함.

  • 2. 저도
    '09.9.23 1:48 AM (125.187.xxx.122)

    2번이요.
    지금 제가 사는 집이 어린 아이 있던 집이었는데 마루가 장난이 아니게 긁히고 까져있어요.
    그래서 밝은 원목인데 군데군데 까매요..까져서요.
    근데 집주인이 멀리 살기도 하지만 워낙 인품이 좋은 분이어서
    한마디도 안하시더라구요.
    여기 전 세입자는 새로 입주하는데 들어와서 살다가 완전 헌집 만들어놓고 나갔어요.

  • 3. 2번
    '09.9.23 1:51 AM (220.75.xxx.175)

    1번 들어가서 맘고생하고, 집주인이 물건 찾으로 온다고 할때마다 문 열여주지 말고 2번 들어가세요.
    어차피 2년 살거 편하게 사셔야죠. 왜 내물건도 아닌거 껴안고 사나요??

  • 4. 다시
    '09.9.23 2:08 AM (116.120.xxx.36)

    전세 못 살것같아요.
    저희집 세주고 직장때문에 세 살았는데요 제정신 아닌 주인만나 너무 힘들었어요.
    완전 저희를 종처럼 생각하는데
    2년내내 지 신경질나는 일 있으면 전화해서 히스테리 부리고
    너무 힘들게해서 1년 남기고 나간다했더니 계약위반이라 제동걸고
    그냥 살았더니 반년 남았는데 나가라네요. 지맘대로.
    마지막 날까지 골탕을 먹이더군요.
    몇시에 관리실에 나오라 불러놓고선 지는 안오고 집에 가서 꼬투리 잡을거 살피고..
    그여자 40대였는데도 그 난리였는데
    노인들은 더 이상한 사람 많아요.
    간섭 안하는 사람이 최고랍니다.

  • 5. .
    '09.9.23 2:39 AM (221.155.xxx.36)

    2번.

    집주인이 집을 깨끗하게 수리해놓은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고 세입자가 해놨다면
    정말 깔끔하고 똑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성질 고약하고 못되먹은 사람이네요.
    그런식으로 자기 돈 한 푼 안 들이고 세입자 돈으로 집 관리 하는 사람인가보죠?
    험한 꼴 보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2번으로 씽씽~~

  • 6. 남의집이좋아봤자.
    '09.9.23 3:15 AM (218.156.xxx.229)

    ...좋은 곳 찾으시면 가끔 여행가서 호텔에서 주무시고요.

    집은 편한게 최고예요.

  • 7. 2번
    '09.9.23 3:34 AM (118.221.xxx.34)

    강화마루 아니고 원목이면 기스 끝장나게 잘 생깁니다.
    애들 블럭 들고있다가 떨어트려도 콕 찍혀요.
    어우,,
    담엔 걍 장판 깔고 살고싶어요..

    마루바닥에 흠집 날때마다 심장이 철렁거립니다요.

    근데 저거 정녕 방법 없는건지... ㅜ ㅜ
    리모델링하는데 가서 물었더니 코팅 한 번 해주라는데 그럼 저게 안보이나요??

    댓글 달다 엄하게 질문만 하고 가네요. ㅡㅡ;

  • 8. ...
    '09.9.23 5:44 AM (116.121.xxx.239)

    1번 집쥔 논네 망령난거같네요
    지가 한것도 아니고 세입자가 한거라면서 쓰다보면 흠집이 날수도 있고
    노후되기마련인데 어떻게 새것처럼 평생 쓸수 있나요
    2번으로 가세요

  • 9. 당연히
    '09.9.23 8:07 AM (61.102.xxx.216)

    2번이죠
    아무리 좋아봤자 내집도 아니고 몇년 못사는 전세인데 맘 편하게 사는데가 최고죠
    1번 같은 집에서 살면 나중엔 그 집이 지긋지긋해지실걸요

  • 10. aa
    '09.9.23 8:07 AM (121.161.xxx.198)

    두고 두고 고생-----1번반대이유
    계약안되 주인어르신고생좀 해보셔야함----1번반대이유
    혹시라도 마루 흠나면 독박----1번반대이유
    천상천하유아독존 혼자잘해보시라고---1번반대이유
    돈 1천이 작은거아님---1번반대이유

    살아본결과 아파트는 향과 교통(위치)이 제일중요함

  • 11. ..
    '09.9.23 8:23 AM (222.237.xxx.205)

    저도 1번 영감 집 안 나가서 혹은 만만찮은 세입자 만나서 고생 좀 된통 해봐야 정신 차릴 거라는 데 한 표 보탭니다. 아직 정신 차릴 계기가 없었나봐요.

  • 12. 당연
    '09.9.23 8:56 AM (180.65.xxx.56)

    2번입니다. 2년 사세야 하는데, 아이들 돌 지나면 호기심 천국에 예술가가 되는지라 벽지도 장담할 수가 없어요. 다 사시고 집 수리 해주시고 나와야 할것 같네요.
    거기다가 마루까지 특약으로 쓰시자고 하시는 분이니 1번은 절대 불가라고 봅니다.

  • 13. 정말 급한 엄마
    '09.9.23 8:56 AM (122.36.xxx.11)

    2번 좋은 주인 만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요.
    저라면 당연 2번.

  • 14. 맘고생
    '09.9.23 9:12 AM (218.236.xxx.182)

    하지 않으려면 2번 강추입니다.

    제가 예전 전세살때 이사하고 5개월만에 가스보일러 망가져서 수리했는데 수리비 달라고 하니까 그말 듣고 일년 가까이 전화 안받던 주인이 생각나네요.
    계약기간도 남았는데 우리한테 말도 안하고 집내놓아 전화했더니 집 깨끗하게 해놓아야 돈을 더 받는다나 어쩐다나 하더니 집 매매되던날 부동산 찾아가서 수리비 달라고 했더니 수리비 던져주는 인간말종인 사람도 있습디다.

    살다보면 집은 노후되기 마련인데 주인이 고쳐가면서 전세를 놓던지 해야지 무슨 심보들인지 예전에 당했던 생각이 나서 욕이 나오네요.
    절대 1번은 들어가지 마세요.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 15. 화가나서
    '09.9.23 9:26 AM (124.55.xxx.235)

    옛주인이 창고에 물건을 두고 갔어요. 외국사심 처음 순진한 마음에 그러고자했어요. 방하나도 자기네가 물건두겠다고.. 그런데 부동산에서 안된다고 했어요. 나 바보였음

    마음고생많이 했어요. 내물건 창고에도 못넣고 외국에 있어 연락도 잘 안되고 4년후 매매되어 간신히 짐뺏는데 한 트럭 나왔어요.

    누군가의 말씀처럼 인생 수업료라 생각해요.

    보관료 받아야 해요. 평당 전세가격쳐서요. 없어져도 상관없다는 조항넣고요...

    댓글조언이 정답이네요. 속상한 맘 비우는데 오래걸렸어요.

  • 16. 저도2번
    '09.9.23 9:27 AM (211.210.xxx.62)

    집 빼야할때도 주인이 좋아야 집도 잘 빠지죠.
    저러다 집 못빼면 나중에 고생할 듯 싶어요.
    책장이랑 거실장 까지야 그럭저럭 사용한다지만 짐까지 맡아달라는건 좀 아니라고 봐요.
    그것도 2년 씩이나.

  • 17. ......
    '09.9.23 9:42 AM (121.167.xxx.234)

    인생 쓴맛을 아직 못보셨군요 ㅎㅎ
    당연2번입니다. 뭐 홧병나서 내집마련을 일찍하려는 의지를 불태우시려면 1번.
    사이코 주인만나면 정말 상상할수 없는 모욕을 겪어요.

  • 18. .
    '09.9.23 10:29 AM (211.212.xxx.2)

    애기 없어도 원목마루는 긁히고 흠 생기기 쉬워요.
    그리고 그 주인이 거실장이랑 책장 놓아둔다고 했는데
    나중에 혹시나 애기가 거기에 낙서라도 하거나 흠집이라도 내어놓으면 그거 왕창 물어내라고 하고도 남을 인간인거 같은데요.
    그런 인간과는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를 안맺는게 인생을 편히 사는 길입니다.

  • 19. .....
    '09.9.23 11:04 AM (220.117.xxx.104)

    원글입니다. 여러분 조언 감사합니다.
    자게에서 이렇게 일치된 의견 나올 때도 잘 없는데
    일치단결된 찍어주심.. 감사하네요.

    안 그래도 어제 남편이랑 "이게 전세의 설움이구나..." 얘기했답니다.
    (사실 저도 집 있는데.. 뉴타운 들어가서... 낑...)

    고민한 보람이 있는지 오늘 아침에 또 좋은 집이 나왔다고 연락이 왔네요.
    확 구할 수 있기를 빌며..

  • 20. 무조건 2번
    '09.9.23 11:06 AM (58.124.xxx.23)

    집주인 잘못 만나면 엄청 고생해요.
    사람 사는데 마루가 흠집 하나 안날 수 있겠어요?
    거기다 애까지 있는데..
    애 조그만 크면 여기저기 낙서하고 망가뜨리고 할텐데
    주인한테 한몫 쥐어주고 나오실 거 아니면 1번은 절대 안되요.

  • 21. 저도 2번!
    '09.9.23 2:32 PM (147.47.xxx.124)

    전세살이는 아니고, 자취생활을 오래 했는데(+신랑이랑 친한 친구들의 다양한 경험담도 있고요),
    아무리 좋은 인품의 주인이라도 남의집 살이 하다보면 서운한 일 생기기 마련인데, 성격까지 이상하면 한 10배는 속뒤집어집디다.
    사람이 좀 깐깐한거 자체는 원래 꼼곰하구나 할 수도 있지만, 전에 살던사람이 자기돈으로 다했다는거에서 완전 아니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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