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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문에 정말 너무 지쳐요.....ㅠㅠ미칠거 같아요........

.. 조회수 : 2,642
작성일 : 2009-09-22 18:48:26
18개월 아기입니다.

신생아때는 잠투정 + 손타기 + 밤낮 바뀜 등으로 날 힘들게하더니..
이제는 고집이 얼마나 늘었는지 말로 다 못 합니다.
그래도 말귀 좀 알아듣고 걸어다녀서 편할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걸어다니면 뭐해요. 길가에 못 내놓습니다.
집 앞에 시장이 있는데 시장을 그냥 걸어가지 못 해요.
이거저거 다 만질려고 해서 항상 제가 안고 다녀야 됩니다.
(저나 남편이나 절대 그런 행동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우리 손 잡고 가지도 않습니다. 손은 죽어도 안 잡고 자기 가고 싶은 방향으로만
막 걸어갑니다.
그러니 그냥 안고 가는게 편합니다.

자전거 타고 나가면 처음엔 잘 타다가 나중엔 싫다고 안아달라고 자전거에서 서서 뒤로 넘어갑니다.
잘못하면 바닥에 머리를 박을 수도 있으니 깜짝 놀라서 한손으론 아기 안고(13kg) 한손으론 자전거 밀고
낑낑거리면서 걸어갑니다. ㅠㅠ
저 한쪽팔 인대에 염증이 생겨서..무거운거 들면 안됩니다..근데 어쩔 수 없이 해야 되요..엄마니까......

오늘은 또 택시 타고 가는데..하도 징징 거리길래 요구르트를 하나 빨대를 꽂아 줬습니다.
보통 애들 같음 그냥 빨대로 빨아먹지 않나요?
우리 딸은 조금 빨아먹다가 빨대를 뽑아서 그 뚜껑을 다 뜯어서 흘릴려고 합니다.
오늘 그래서 택시 안에서 실갱이 하다가 아기가 요구르트를 거꾸로 드는 바람에 요구르트가
택시 시트 안에 떨어졌습니다.
연신 기사분께 죄송하다고 하면서 제가 다 닦고 내렸습니다.

아까 밥을 먹는데.....좋아하는 콩나물국에 밥을 말아주니 자기가 숟가락질 하겠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거기까진 좋아요. 숟가락과 밥그릇을 줬습니다.
먹는게 아니고 밥을 퍼서 바닥에 뿌려서 그걸 거의 반공기나 다 뿌린 다음에 그 위에서 슬라이딩을 합니다.
철벅철벅하고 노는걸 좋아합니다.....
네, 완전 난장판이 됐어요. 밥풀 뭉개진거 치워 보셨나요? 끈적 거려서 5번 닦아내야 겨우 닦아집니다.
하루에 이런 식사시간이 세번이나 된다고 상상해보세요......

밥만 그러나요. 빵, 국수, 요구르트, 간식 등등.......모두 손으로 뭉개면서 장난 치면서 먹습니다.

고집은 또 얼마나 쎈지......

요즘 어금니가 나서 애가 날카로워졌는지....새벽에 한번 깨서 울면 약도 없습니다.
좋아하는 우유도 싫다 합니다. 그냥 완전 정신나간 애처럼 한 10분을 웁니다.
남편이랑은 주말 부부라...봐줄 사람도 저 하나밖에 없습니다.

저 우리 아기 낳고 갑상선항진증 왔어요..너무 너무 피곤해요. 자도 자도 모자라요....
근데 저 아침에 자고 있으면 우리 딸 제 옆으로 와서는 다리로 얼굴 찍습니다..ㅠㅠ
라식한지 몇달 되지도 않았는데...저 눈 빠지는줄 알았어요.
입술 여러번 터졌고 멍들고 얼굴에 상처도 나봤어요.

제가 머리 묶어놓음 뒤에 와서 풀어버립니다. 하루에 머리 10번 넘게 묶습니다.

집에 서랍이란 서랍은 모조리 다 열어버립니다. 못 열게 막아놓음 안 열린다고 그 앞에서 자지러집니다.
어쩔 수 없이 열어주면..책이란 책은 다 꺼냅니다.
저 하루에 서랍장 정리 20번 합니다.


식당 가면 그냥 앉아서 밥만 먹지 않아요...이 개월수에 얌전히 앉아서 밥 먹는 애들도 있던데.....
하루종일 걸어다녀야 됩니다. 그러다가 남의 테이블로 갈려는 놈 겨우 안아서 못하게 합니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습니다....

우리 아기 낳고..그후로 밥을 맛있다고 느끼면서 먹어본적이 없어요. 그냥 무조건 꾸역꾸역
처넣습니다. 안 그러면 이 녀석이 와서 또 밥 가지고 장난칠려고 난리가 나요.

얘는 혼내도 기가 죽거나 하는 그런것도 없습니다. 못 알아듣는척~~~~~~~합니다.
오늘은 너무 화가나서 큰소리로 처음 혼 좀 냈습니다. 다른애들 같으면 울텐데 울지도 않습니다.
주눅들거나 기가 죽지도 않습니다..ㅠㅠㅠㅠㅠㅠ

남들은 애들 조금씩 나아진다 그러던데..우리 아기는 그러지도 않아요.....그냥 똑같습니다..
또옥~~~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어쩔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하소연 해봤습니다.
남편에게 이런 하소연하면...그래도 어째. 키울 수 밖에..그럽니다.

그냥 저 너무 너무 힘드네요.....
IP : 114.129.xxx.4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육아선배
    '09.9.22 6:56 PM (116.121.xxx.76)

    라고 하기엔 좀 우습지만
    이제 4살된 41개월짜리 키웁니다.

    그 시기엔 거의 다 그래요.
    얌전하던 아이들도 대략 18~20개월 사이에 돌변하더군요.
    고집도 생기고...
    그러다 어느 순간 좀 얌전해지나 싶더니
    24개월쯤 되면 내꺼야가 입에 붙게 되지요.
    당연한거래요.
    그때쯤이면 소유욕구가 확실해지니깐....
    좀 힘들지만 그래도 참으세요.
    전 예전 생각하면 후회가 마구 마구 밀려와요.
    그때 잘 해줄걸...하면서요.
    지금도 물론 잘 하진 못하지만 첫 애이고 주변에 그런 어린 아이 가진 친구들도 없다보니
    정말 뭐든 다 너무 심각하게만 생각했었던 것같아요.

  • 2. ...
    '09.9.22 6:58 PM (222.233.xxx.243)

    아이구,,,,,,겨우 읽기만 했는데도 한숨만...

  • 3. 일단
    '09.9.22 6:59 PM (124.212.xxx.160)

    엄마가 체력적, 정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성격좋은 아이도.. 엄마가 여유가 없으면 힘든 법입니다. 하물며...
    일단 본인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고요..

    아이는
    지금 이대로 감당이 된다면.. 매 없이.. 참고 인내하고 키우시고..
    감당이 안되면.. 애을 바로 고쳐야지요.. 반드시요...

    장애가 있는 아이가 아니라는 전제에서..
    성인은 안 고쳐져도 아이는 무조건 고쳐 집니다.
    부모의 의지가 좌우하지요...

    아무리 해도 안고쳐진다고 하시겟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18개월이면 아이보며 행복에 겨울 때인데.. 안타깝네요..

    저희집은 아들 둘에 초2 만3살 되는데..
    아이키우는 것이 힘들다는 말을 해본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늘 아이들이 크지않고 이대로 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해 봤죠..
    지금도 크니까.. 덜 예뻐요..

    그리고 나쁜 버릇 같은 것들은 제가 두고 보지 못해서..
    보통으로도 아주 좋은 아이들인데요. 조금만 잘 못한 기미가 보여도 초반 부터 바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제 교육방법이 좀 엄하다고 오해도 사고 그랬는데요..
    결국은 우리 4가족은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교육방송에 뭡니까.. 아이가 변했어요.. 라든지 보시고..

    하여튼 아이는 고쳐집니다..

    그리고 자기 자식도 예의에 어긋나면 꼴보기 싫은 법입니다.
    부모에게 사랑받고 타인에게 사랑받으려면.. 기본 예의를 지키게 해야 합니다.

    특히 만 3살 전에.. 보통 1차 승부가 납니다...
    부디 성공하셔서.. 화목한.. 육아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4. 그저
    '09.9.22 6:59 PM (221.139.xxx.162)

    고맘때는 다 그렇다는 말로 위로드리네요.
    24개월전에 아무리 그래도 꼭 잡아야 할것들(예의, 예절, 잘잘못) 요런거만 확 잡아두시면 그후부터 점점 쉬워져서 36개월 되면 편해져요... 다만 36개월지나면 이제 말대꾸가 장난 아니게 되면서 매일 말싸움 합니다...ㅎㅎ

  • 5. 경이이모
    '09.9.22 7:03 PM (122.128.xxx.40)

    얼마전 어디서 보니 그렇게 말안듣고 떼 부리는 아이, 행패부리는 아이는 그 원인이 애정결핍에서 온다고 하더군요
    부모가 놀아주지 않고 말썽을 부리면 그때서야 관심을 보이니 점점 더 그렇게 변하는 거라고요..
    주말 부부에 혼자 첫애 보시느라고 힘드시지요?
    그래도 한참 왕성한 호기심에 세상 궁금한 것 많은 아이에게
    많이 보여주시고, 같이 놀아주시고 긍정적인 행동에 관심을 보여주세요.
    안되는 행동을 할때에는 온 몸으로 붙잡아 위험하지 않고 감정이 가라않을 때까지 붙잡고있다가 아이가 울음이 그치면 안되는 행동이라고 다정하게 말해주시고 안아주시고요..
    긍정적 관심을 많이 받으면 아이도 변할거에요
    힘내세요

  • 6. 딸둘
    '09.9.22 7:06 PM (118.220.xxx.159)

    딸둘인데요..그중 첫딸이..정말 별났습니다.
    님 이야긴 아무것도 아닌데..
    웃기는건..별나도..자기 자신은 안다치더군요.뒤따르는 둘째는 매번..

    딸들은 클수록 순해져서..솔직히 어이없어요.
    어릴적에 그렇게 애먹이더니...이러다..남의 집 갈땐 더 순해질듯 해요.

    별난 딸들 키우다 보니....솔직히 딸이 별나니 더 심하더군요.그 징징거림..와 정말 돕니다.
    돌아..
    막내 아들 순하기도 하지만..이건 정말 과묵해서..너무 좋아요.
    아예 다치면 다쳤지..징징대지 않아 넘 좋아요.

    딸둘 키우고 나선 절대..남편에게 안 징징댑니다.
    여자인 제가 봐도..여자애들 징징댐 정말...어휴...

    아들내미 절대 손안태우려고 노력했고..남자 조카도..수월한데 어찌된일인지..우리집안 내력인지..여자 조카는 어찌 징징대는지..업다 업다..키 167에다..60킬로..결혼전엔 황소같이 튼튼한 내동생..디스크까지 와서..제가 데려와 군기 잡았습니다.

    딸둘에다 조카까지..세 녀들의 카탈과 징징..그 중 큰딸은 과격하기 까지..
    바다가면..바다에 빠져..강에 가면 강에 빠져...그래도 털끝하나 안다치더군요.

    현관문 잠그는 사이 혼자 엘리베이터 타고 나가서..벌써...아파트 입구까지 뛰어다니더군요.
    허..용맹하기가 장군이였죠.

    백화점 들어가면 없어집니다.
    그래도 알아서 다 찾아오더군요.
    그 딸요...생긴건 어찌 요조숙녀인지..지금도..얼굴만 보면 천상여자입니다.

  • 7. 우리 아들
    '09.9.22 7:06 PM (211.47.xxx.2)

    26개월 울 아들도 혼내면 못 알아듣는척 합니다.
    주말에 신랑이나 친정 엄마한테 아이 부탁하고 하루 기분 전환하고 오세요...
    힘내시고...

  • 8. 열~무
    '09.9.22 7:11 PM (59.19.xxx.150)

    저 그런딸 지금 고 1입니다.
    여전히 힘이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예쁠땐 너무 예쁘네요...

  • 9. 음.
    '09.9.22 7:16 PM (116.126.xxx.199)

    저는 41개월 남아 키우는 엄마예요..울아들도 그맘때 그랬어요.
    저도 체력이 약해서 너무너무 힘들고 아무도 도와줄사람도 없고 그랬어요.
    진짜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저는 아이가 맨날 뒤지는 거실장에는 손대면 안되는 물건은 모두 치우고 아이장난감을 넣었어요.
    서랍은 정말이지 아주 열심히 뒤지다가 어느순간이 오면 관심이 떨어져요..그러면 원래대로 원위치하면되요..

    식당에서도 어찌나 나대는지 결혼기념일에 외식하러 갔다가
    아이가 식탁에 올라가고 난리쳐서 남편,저 한명씩 아이안고 밖에 나가있다가 따로따로 먹었어요. 방처럼 된 식당에서는 마구 뛰어다녀서 잡으러 다니느라 스트레스 받구요..
    그래서 되도록 식당 안갔어요. 외식하고싶으면 그냥 집에서 시켜먹었어요.
    혼자애키우면서 가끔 외식이라도 하고싶지만 어쩌겠어요..더 클때까지 조금은 기다려야죠.

    너무 힘들면 주변에 시간제로하는 가정어린이집 하는곳 있으면 하루 두어시간이라도 맡기세요.
    엄마도 살아야죠..
    전 올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서야 좀 사람사는것 같더라구요..
    말이 너무 늦어서 어린이집 보낸거지만 지금은 너무너무 좋답니다..

    그맘때는 그렇게 고집세다가 딱 세돌지나니까 사람다워집니다..
    나대던 녀석이 조용히 앉아 밥도 먹고, 제손도 잘 잡고 다닙니다.
    물론 크니까 이제는 말대꾸를 하네요^^;;

    화이팅!! 힘내세요.

  • 10. ^^
    '09.9.22 7:20 PM (124.51.xxx.224)

    어린이집 보내보세요.
    하루 두시간 정도라도......
    지금 상황상 우선은 엄마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 11.
    '09.9.22 7:27 PM (61.79.xxx.114)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어쩜 우리집 누구랑 그리 똑같을까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뭐라고 위로해 드릴 말이 없네요. 그냥 엄마가 체력 키우고 다 감당 해내는 수밖에요.
    눈물이 납니다

  • 12. 힘드시죠..
    '09.9.22 7:37 PM (116.36.xxx.19)

    저도 돌이켜보니 고맘때가 젤로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어린이집 추천해요.
    두시간정도라두요.. 엄마에게 휴식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집 보내시고 그시간에 숨 좀 돌리고 나면 다시 아기랑 씨름할 힘도 생기실것 같아요.
    그래도 두돌 지나서 따박따박 말 하기 시작하면 너무 이뻐요.

  • 13. 아들 18개월때.
    '09.9.22 7:38 PM (210.221.xxx.171)

    딸은 2개월이었군요..
    아들 키우고나면 딸은 수월하다더니..
    지금도 오빠가 못당하는 극성입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곧 옛날 얘기 할 날이 옵니다...
    힘내세요~~~!!!

  • 14. 제생각에도
    '09.9.22 7:46 PM (116.38.xxx.42)

    어린이집 두시간씩이라도 보내시길 권해요
    엄마가 너무 힘들면 아이한테도 안좋을것같구요..
    그리고 안되는건 울어도 끝까지 안들어주셔야 담에도 덜할거예요

    초등 우리딸 지나보면 그 때가 제일 예뻤는데.. 그당시엔 저도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나네요
    둘이 있을땐 밥도 서서 먹고 ..
    아이 때리기도하고 소리지르고 그랬던거 후회되요..

    원글님 힘내세요^^

  • 15. 해라쥬
    '09.9.22 7:59 PM (124.216.xxx.172)

    라식에서 죄송한데 저도모르게 웃음이.....................
    그맘땐 다 그런거같아요
    아파트내에 어린이집있으면 단 몇시간만이라도 보내보세요
    또래 아이들과 놀다보면 좀 달라집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애 데리고 재래시장가지 마세요
    애도 고역이고 거기 물건파는 상인들도 싫어하고 님도 힘들잖아요
    그냥 살살 아파트 놀이터에 잠깐씩 나가시고 힘드니 왠만함 답답해도 그냥 집에서 보내는게 좋을거같아요
    누가 봐주는 사람도 없으니 더 힘들잖아요
    그래도 님은 아이 하나지 전 연년생으로 머슴아 둘 그렇게 키웠답니다
    에효.................
    힘들어도 식사 잘 챙겨드시고 힘내세요....
    정말 그맘땐 자도자도 졸린데....

  • 16. 에고..
    '09.9.22 8:37 PM (110.11.xxx.3)

    참으세요는 아닌듯... 그 맘 때 그러는 애 없다고 하지만.. 애들마다 다르긴하지만...
    아닌건 아닌거죠.. 원글님 글 보니까 타인에게 피해끼치지 않는 바른아이로 키우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지만요...
    일단 아이 근본부터 세우고 보시는게...
    내니119 책도 있고,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책도 있고.. 충분히 참고할 만한 육아서는 많다고 봐요.
    아이가 천방지축으로 날 뛰면 결국 매 밖에는 도리가 없어요.
    주변에 천방지축 딸래미 둔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도 맨날 매로 다스리더군요. 그렇다고 매로 다스리라는 거 절대 아닙니다.
    사랑의 매라고 들어봤자 엄마도 가슴에 멍드니까요.
    예전보다 도움될만한 참고서적도 많으니까 그냥 아이에게 시달리기만 하지 마시고 아이와 기싸움부터 이기도록하세요...

    전 그맘때 애들 다 그런다 참아라 지나간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정말 화나요...휴..

  • 17. 에효
    '09.9.22 10:12 PM (125.139.xxx.93)

    저희 아이들 이야기를 리플레이해서 보는 줄 알고 심장이 후덜덜합니다.
    이제 어지간히 컸다고 예전일 다 잊었는데 원글님 딸래미 보니까 우리 아이들 어릴적을 그대로
    재연해 놓은것 같습니다.
    절대로 매는 대지 마세요. 소리도 지르지 마셔요.
    몇번이고 반복해서 이야기 해주셔요.
    힘드시겠지만 시장에 나가기전에도 '이제 시장에 갈거야. 네가 막 돌아다니고 아무 물건이나 만질까봐 너무 걱정이야. 네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때, 약속할 수 있을까?'라고 말을 걸어보셔요.

    죄송하지만 혹시 원글님이 아이의 욕구에 즉시 제지하시는 성향이거나 하신 것은 아닌지요.
    뭘 만지려고 하면 그자리에서 치우시거나, 안된다고 하시거나...
    18개월이면 말귀도 알아듣고 조금씩 말도 하는 시기이니 몇달만 지나도 수월해 지실거예요.

  • 18. 국민학생
    '09.9.22 10:17 PM (124.49.xxx.132)

    우리 큰애랑 똑같네요. 우리 아기는 20개월인데 전 이제 그러려니해요. ㅠㅠ 저는 소리도 지르는데;; 에효님 댓글 보니까 이제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하루에도 20번씩은 생각하는데 자꾸 위험한 행동을 하니까 나도 모르게.. ㅠㅠ 힘내세요. 아이는 금방 자란다니까요..

  • 19. 안쓰럽습니다.
    '09.9.22 11:20 PM (114.129.xxx.37)

    얼마나 얼마나 힘드실지 공감이 갑니다.
    어떻하죠...
    YMCA에서 시간당 5천원에 아가돌봐주기있는데 알아보셔요.
    저소득층은 무료나 천원이라는데...
    아마 님 엄청 몸상태가 나쁠텐데...몸상태가 회복되어야 아가의 에너지를 받아낼 맵집이 생기는데 큰일이군요.꼭 도움받으세요.

  • 20. 맞아
    '09.9.22 11:32 PM (118.220.xxx.159)

    다람쥐형 아이들..
    윗댓글에 딸둘있다고...달은 사람인데요.

    7살 정도엔 너무 심해서...adhd검사까지 갔었어요.아니래요..성향이 그렇대요..그리고 그런 애들은 혼이 많이 나니..더 소심할때도 있어요.커서..

    암튼...좀 산만하고 그래서 학습능력은 떨어져요.
    그래도..머리는 비상합니다.
    단 엉덩이가..무겁지 못해...성적이 떨어지죠.

    가르쳐 보면...두뇌 회전이 빨라..이해는 빠른데 계속 연속이 안되어서..공부가 힘들어요.
    커서도..엄마가 데리고 앉아서 진득이 가르쳐야해요.
    그런데..머리는 좋아요..과학 수학에 빨리 돌아가지만..금방 흥미가 다른 곳으로 돌아가요.
    암튼 피곤한 형입니다.

  • 21. 에궁
    '09.9.23 12:06 AM (118.35.xxx.21)

    제딸두 18개월인데 밖에서 가끔 저리 투정부릴때가 있어요. ㅠ.ㅠ 손도 올라간적도 있구요.

    남의일이 아닌거 같네요.

    그래도 요새 들어서 많이 얌전해 졌어요.

  • 22. 어휴
    '09.9.23 12:30 AM (119.64.xxx.216)

    저도 22개월 딸래미 키우고 있는데.. 힘들다고 투정부리는데 우리딸 순한거였구나..-_-;(죄송)
    님글 읽으니까 새발의 피네요. 얼마나 힘들고 고되실지...
    엄마란 직업은 정말 1분도 쉴 시간이 없네요. 그죠.
    어떡해요..
    우선 체력을 비축하셔야하는데...
    저는 문화센터 다니면서 바람좀 쐬고 했는데 님아기는 저리 활동적이라 그것도 힘들겠네요.

    한 20개월 정도 되면요 말귀 알아듣고 짧은 단어 얘기하면서부터 조금 나아지실꺼에요.
    저도 정말 껌딱지 였는데 요즘 들어 혼자 중얼거리면서 노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거든요.

    참. 아기가 잠은 충분히 자는지요? 좀 더 어릴때 우리 아기 잠 부족할때 님 아기 같은 행동을 하곤 했어요. 목소리도 커지고 움직임도 많고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지금은 졸리면 이불가지도 나오고 , 혹은 자기가 들어가서 잘때도 있고 코~ 하고 졸리다고 표현을 하거든요
    혹시 잠에 예민한 아기라면 주변환경을 조절해서 (어둡게 조용하게 충분히 재우기..)잠을 많이 재우면 순해지는데.. 혹시 참고해보셔요.

  • 23. 늦둥이맘
    '09.9.23 12:33 AM (110.9.xxx.111)

    울 아기도 18개월이에요^^
    제가 쓴것처럼 똑같네요 ㅎㅎ 울 아기도 밤에 잘자는거 빼곤 님 아기와 비슷해요..
    제 경험에 의하면...아니..우리집 애들만 그러는거겠지만 ㅎㅎ 정도의 차이지 요맘때 아기들 행동은 비슷해요...너무 호기심 많고 활발해서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하지만 장점도 많답니다..
    요즘은 플루땜에 그렇지만 나중에 문화센터나 짐보리에 데려가보세요..제일 적극적으로 잘할테니까요^^

    제 큰딸도 다르지않았는데...커가면서 점점 차분해지고 활발한 적극적인 성격이랑 많은 호기심때문인지 학교에서 항상 칭찬받고 인기도 많구 공부도 잘해요.. 저두 한때 심각하게 소아정신과 상담도 생각했답니다..

    아기는 잘 클테지만 걱정은 엄마네요..제 10년전 모습이에요..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우울해질 정도였으니까요...적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으셔야 해요..엄마나 아기를 위해서..
    윗분들 말씀대로 잠깐 아기를 맡기거나 도우미 도움을 받으세요... 전 워낙 노산이구 체력이딸려 도우미분이 주 2회 오시는데...정말 많이 도움되요.. 한약이나 보양식도 챙겨 드시구요..

    살아보니..정말 주부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다른식구들도 평온하더라구요...
    남일같지않아 댓글 답니다...근데...아기 정~~말 이쁠때에요.. 많이 이뻐해주세요^^

  • 24. 동경미
    '09.9.23 12:43 AM (98.248.xxx.81)

    많이 힘드시겠네요. 우리가 소위 말하는 "고집센 아이 (Strong-willed child)"네요. 이런 아이를 바로 잡으며 키우려면 엄마 아빠가 남들의 몇 배의 인내심과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윗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맡기실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면서 엄마가 기운을 충전할 시간을 가지세요. 만일 그게 어렵다면 남편과 시간을 잘 조절해서라도 조금씩 엄마가 쉴 시간을 갖도록 조절하세요.

    함께 있는 시간 동안에는, 이제부터 아이와의 전쟁을 선포하셔야 할 것같네요 ㅎㅎ 제 말이 너무나 호전적이지만 이 나이부터 아이들은 힘겨루기를 시작합니다. 엄마 아빠가 만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어느 만큼까지 내가 뻗어나가도 되는지를 파악하는 시기이지요. 자아가 발달되기 시작하면서 용감해지고 (^^) 자기의 경계선을 타진해보는 중요한 시기이지요.

    이 시기에 엄마 아빠는 무한한 사랑을 주면서도 선을 잘 그어서 아이의 훈육의 기본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만 세살 까지 계속 되는 이 시기를 놓치면서 유초등기에 아이들 훈육으로 고생하시고 사춘기에는 아예 손도 못대는 사태가 발생되는 거지요.

    부모의 사랑은 Tough love 라고 합니다. 아이가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기가 안쓰럽고 가슴이 아파도 아이를 위해서 참고 필요한 고통은 맛보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말이지요. 지금부터의 시기에서 원글님이 잊지 마셔야 할 것은 절대로 어떤 순간에도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고 소리지르거나 때려주면서 훈육하지 않으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매도 필여하지만 만 세 살 이전의 육체적 체벌은 아이들에게 그다지 큰 의미가 없고 왜 맞았는지도 잘 모르고 지나가기 쉽습니다.

    우선 식습관은 바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부모를 가장 많이 시험하는 것이 식습관과 잠버릇입니다. 이 두가지를 잘 잡으셨다면 아이의 기본적인 훈육은 일단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집 센 아이들의 대부분은 먹는 것과 자는 것으로 엄마를 힘들게 합니다. 거기서부터 징조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원글을 보면 아이가 나대기도 하지만 엄마도 많이 지쳐있어서 아이에게 끌려가는 면도 있어보입니다.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장난을 시작하면 바로 밥을 치워버리세요. 그리고 아이가 보는 데서 버리거나 냉장고 등으로 아예 손 닿지 않는 곳으로 치우세요. 그리고 다음 식사 시간까지는 (아직 18개월이니 몇 시간 후면 바로 먹을 시간이 오겠지요) 아무 것도 주지 마세요. 아이들 한 두끼 굶어도 금방 따라잡습니다. 엄마 마음에 안 먹이는 것이 안쓰럽게 느껴지겠지만 건강 상으로 크게 지장 받을 일은 없습니다. 수분 섭취만 잘 시키면서 식습관은 단호하게 지금 바로 잡으시지 않으면 이것이 오래가는 악습관이 될 것이고 엄마를 조정하는 큰 수단으로 아이에게 굳어집니다. 단 밥을 치우시면서 절대로 아이에게 비냥거리지 마셔야 합니다. 약올리지도 마시고 묵묵히 치우세요. 아, 우리 딸이 먹기 싫구나...이따가 먹자...단호하게 이렇게 말하고 소리지르지 마시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하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세요. 아이가 떼를 쓰고 뒹굴어도 다시 갖다 주지 마세요. 대신 말썽없이 잘 먹었을 때에는 아이가 정말로 좋아하느 것으로 꼭 상을 주세요.

    그리고 아이 울리는 일에 인색하지 마세요. 경기가 나고 숨이 멎는 정도가 아니면 아이들은 조금씩 울려도 무방합니다. 단 제 성질에 못 이겨서 여기 저기 벽에 머리 찧으며 우는 아이들도 있으니 그런 안전 사항만 주의하시면서 울 때에는 울려보세요. 물론 엄마가 너무 마음 아프고 곁에서 지켜보는 것 힘들어 하는 엄마들 많지만 아이는 이 나이 정도부터는 엄마가 얼마나 나를 견딜 수 있나 힘겨루기에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아이를 울리는 것의 장점은 (너무 냉정하게 들리지요?) 아이도 기운이 좀 빠지고 엄마도 우는 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사실은 아이를 좀 내버려두고 한숨 돌리는 순간이 됩니다. 보통 엄마들이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정신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사실은 우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의 일환이랍니다. 감정의 전환이 어른처럼 빨리 빨리 되지 않는 어린 아이들은 울면서 긴장도 풀어지고 스트레스도 뿜어내고 하면서 자기 감정 해소를 하는 거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어른들이 아이가 울기만 하면 이리저리 아이를 달래려고 애를 쓰다보면 아이는 그것에 적응이 되어서 더 떼를 쓰게 되는 것입니다.

    밤에 자다가 깨어 울면 절대로 화내지 마시고 귓속말처럼 조용한 소리로만 얘기하세요. 집안 불을 켜고 아이의 잠을 깰 수 있는 다른 활동, 예를 들어 책을 읽어주거나 장난감을 주거나 TV를 틀어주거나...등등의 활동은 절대 하지 마시고 불 꺼있는 상태나 약한 상태에서 아이를 다시 잠들 수 있게 해주세요. 엄마 방으로 데려오지도 마시고 옆에 눕지도 마시고 곁에 앉아서 다시 자게만 해주세요. 정 잠이 안들고 계속 울면 울리시고요. 울다보면 지쳐서 잠드는 것 안쓰러운 광경일 수도 있지만 잠 잘자는 것이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꼭 필요합니다. 잠투정 많은 아이들이 대체로 커서도 신경 예민하고 집중력 덜어지는 아이들도 많고 성격 형성에도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울려서라도 재우시고 받아주지 마세요.

    아이가 엄마에게 소리지르고 때리고 엄마를 괴롭히면 작은 의자를 하나 마련하셔서 time out (잠깐 한숨 돌리며 생각하기) 을 시키세요. 어린 나이인 것같지만 충분히 눈치도 채고 알아들을 것입니다. 절대로 아이만 의자에 앉혀놓고 벌을 세우는 식으로 하지 마시고 아이를 의자에 앉히고 엄마도 곁에 앉아 손을 잡아주거나 얼싸안고 계셔도 됩니다. 그러면서 얘기를 해주세요. 우리 딸이 엄마를 이렇게 때리고 엄마에게 소리 지르고 하니까 엄마가 너무 슬프다...이때 조금 우는 시늉을 하셔도 됩니다. XX 이가 왜 그러는지 좀 앉아서 같이 생각해보자...
    이 시간은 아이 나이 한 살에 일 분이니까 지금은 일 분간 하세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에 수 십 차례 반복되다 보면 아이도 언제 그 의자에 가는 지를 분간하게 됩니다. 체벌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잠시 그 문제 상황으로부터 떼어내어 자기 행동을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연속성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물론 하루 이틀에 될 일은 아니고요. 엄마가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더 떼를 부리고 소리지르고 안 앉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별 거 아닌 것같아도 제 딴에도 거기 가서 앉아있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닌 것을 이 나이 아이들도 다 느끼거든요. 그래도 엄마가 꼭 붙잡고라도 앉혀보세요. 화내지 마시고 소리지르지 않고 우격다짐하지 않는 것은 역시 기본이고요.

    이 모든 방법들의 기본은 엄마 아빠가 의견이 합쳐져야 하는 것이고 절대 서로 아이 편들어주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방법을 쓰기에 내 분이 너무 넘쳐서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고 생각이 된다면...우선 내 감정 조절부터 고쳐나가야 아이의 행동도 바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엄마나 아빠의 감정조절이 어려운 가정일수록 아이들의 훈육도 어렵습니다. 야단을 많이 친다고 아이들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 가정의 부모가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성있게 아이들을 꾸준한 방법으로 훈육하느냐가 관건이거든요.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태어나 육개월만 되어도 엄마를 시험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아가 이미 있다는 얘기이지요. 아이를 사랑하는 것과 아이에게 휘둘리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일 년 정도 계획 잡으시고 이쁜 딸과 전쟁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전쟁의 끝은 미움과 원망이 아니라 가정의 평화가 될 것입니다.

  • 25. 원글이
    '09.9.23 8:26 AM (114.129.xxx.42)

    모두들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어릴적 저 역시 우리딸이랑 많이 닮았네요.
    초등학교때 성적표 보면..주위가 산만하다는 말이 빠지질 않았어요..--;;
    학습능력 떨어지고..맞네요. 대신 머리는 좀 비상한 편이었어요. 한가지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었구요..보니까 우리 딸이 저 닮았나봐요.

    윗분들 말씀대로 다람쥐형 아이..맞아요. 저도 이걸 얼마전에 알았네요.
    저 역시 ADHD로 의심하다가..다람쥐형 아이란걸 알았어요.
    그 끝없는 호기심, 열정, 체력...전 저질체력이라..이런 아이 감당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하루에 3시간이라도 아기 맡길려구요. 이러다간 정말 제가 죽을거 같아요..ㅠㅠ
    좋은건 잠은 좀 수월하게 자고(가끔 자주 깨기도 하지만..) 밥은 엄청
    잘 먹어요..식탐이 있어서 먹는건 너무 잘 먹는다는거..그거 두가지 딱 좋네요.

    특히 동경미님이 하신 말씀은 꼭 가슴에 새겨두고 있을게요.
    그리고 하신 말씀 중 제가 해야 되는 일을 다시 정리해서 집에 붙여둘까 싶어요.
    왜냐면 마음 약해질때마다 보면서 마음을 다잡게요...일관성과 감정에 휘둘리지 마라..
    꼭 기억할께요. 감사합니다.

  • 26. ..
    '09.9.23 12:29 PM (211.63.xxx.118)

    어휴, 우리아들내미하고 똑같은 성격이네요.
    아이는 지금 27개월인데 저도 도저히 못견뎌서 22개월에 어린이집에 넣었습니다.
    아이를 몇시간이라도 떨어져 있으니 한결 살것 같네요.
    그리고 그 맘때는 아직 말을 잘 못하니 그런 거구요
    제 아이도 남자아이라서 성격도 대단한데 이제 말을 어느정도 알아듣고 하니 조금 나아집니다.
    저도 고집을 꺽고 교육시키는 연습을 지금 하고 있어요
    어느 부분은 저를 따라오는 부분도 있고 그래요.
    저도 다혈질이라 그런지 가끔 올라오는 화를 누르지를 못하겠네요,,, 엄마교육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몇달 지내보면 조금씩 나아질 겁니다. 아직 아이가 말을 못하고 잘 알아듣지 못하고 해서 더 고집을 피우는 걸겁니다. 엄마부터 좀 쉴 필요가 있을듯 하네요

  • 27. 지금
    '09.9.23 5:51 PM (203.244.xxx.254)

    저희딸 16개월 들어갔는데 똑같아요. 근데 전 직장맘이라 그런지 그런 호기심들이 이쁘기만 합니다. 같이 데리고 나가 이것저것 만지려고 하면 괜찮은거라면 다 만지게 해줍니다.
    저희 딸도 손잡고는 안다니려고 해요 손잡으면 끝끝내 뿌리치고 혼자서 양손 흔들며 이리저리 다닙니다. 그게 좋은가봐요. 유모차 집에 2대 장만해놨는데 절대 안탑니다. 안으라고 하거나 혼자 걸어다니거나..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나갈때 아니면 아예 안가지고 나가요.

    요쿠르트에 빨대요. 딱 한번 빨고는 바로 빨대 뺍니다. 그리고는 요쿠르트 손에들고 마구 흔들어요 바닥에 요쿠르트 흘리면 그거 앉아서 손으로 철퍼덕 하면서 놉니다.
    모른체 하고있다가 지금 알게된것처럼 시간좀 주고 누가 이렇게 했지? oo 이가 그랬니? 하면서 치웁니다. 전 좀 놀게는 합니다.

    그리고 밥먹을때도 숟가락 달라고 하면 그냥 줍니다. 국그릇 엎는 것만 제지하고
    나머지 반찬 두드리고 시도해보는건 하게해줍니다.
    가끔 맨손으로 밥 주물럭 거립니다. 그럼 안된다고 하며 제지합니다. 그정도만 제지해요.

    아이가 어른처럼 행동할 수는 없으니 계속 혼내지는 않습니다. 조용히 이럼 안된다고 하지요.
    식당가면 앉아있지 않아요 그래서 벽쪽에 앉아서 한사람이 막고 안거나 안되면 교대로 먹어요.
    그래서 외식을 잘 안해요. 나가면 힘드니 그냥 집에서 먹는게 편하더라구요.
    저도 밥을 그냥 꾸역꾸역 먹어요 맛있는지 모르겠고 그냥 먹어야 하니까 먹어요.
    아이 클때까지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얘는 서럽은 잘 안열더라구요. 싱크대도요. 한동안 싱크대에서 설겆이를 하면
    의자끌고와서 올려달라고 같이 하려고 해서 몇번 못하게 하다가 자꾸 시도를 하길래
    원하는 만큼 하라고 내버려뒀어요. 치울꺼 치워두고 물도 약하게 틀어주구요.
    옷은 다 버렸지만 몇날몇일(일주일도 안걸렸네요) 원하는 만큼 하더니 이제는
    하겠다는 소리 안하네요.

    전 스스로도 인내심이 강하다 생각하거든요 (자랑은 아니지만 성향이 그렇습니다)
    감정 조절을 잘해서 화내지 말아야지 하면 화를 안낼수 있습니다. 평상시처럼 얘기하죠.

    근데 제 딸이 제 평상심을 흔들어 놓는 행동이 하나 있는데요 ㅜ.ㅜ 밥을 잘 안먹어요.
    원글님 아이는 식탐이 있어 밥은 잘 먹는다 하셨는데.. 얘는 밥을 안먹고 맨날 뱉어내네요
    전 밥잘먹는 아이가 너무 부럽습니다. 밥먹는거 한시간~ 두시간 정도 걸리는거 기본이구요
    물고있다가 뱉어내기 일쑤구요. 위에 동경미님 밥상 치우라고 하셨는데
    안그래도 작은 아이(영유가 검진갔더니 몸무게가 4등입니다. 작은 순서대로 100명중 4등)
    어떻게든 먹여보려고 애쓰다보니 속에서 열나네요.

    암튼.. 곁다리로 저도 아이상태 한번 점검해보고 원글님 아이가 그맘때 그러는거
    저희 딸이 이맘때 이러는거 정상이다 생각하며 이 시기를 잘 보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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