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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리아들... 키우기가 힘들어요
울아이가 어릴때부터 느렸고 지금도 또래애들보다는
좀 뒤쳐지는게 많긴하죠.
순하긴하되 느린발달로 부모속은 태우는 아이..
7살인 지금까지 그렇게 힘들었는데 요즘은
왕따를 당하지않을까하는 걱정까지 들어요..
놀이터에서 노느걸 좋아하는데
가끔 저와 같이 나가면 아이는 이르기 바쁩니다.
엄마~ 쟤가 나한테 뭐라고 욕했어..
엄마~ 쟤가 날 쳤어, 때렸어..
제가 없이 놀았을때도 늘 이랬겠다 생각들더군요.
이제까진 애들과 툭탁거리며 노는거다하며
때린애들에게 주의주며 , 너도 가만히 있지말고 똑같이
해줘라..했죠.
울아이가 좀 소심하고 기가 약한편이라 요즘 영악한
아이들에게 밥이 되진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알고보니 어쩌다가 가끔 이런일이 있었던게 아니라
너무나 자주, 매일 다른애들이 놀리고, 욕하고...
어젠 얼굴에 상처까지 나서 왔더군요.
상처냈던 아이는 늘 우리애와 티격태격하는 아이..
몇번씩 주의주고 혼내기까지했는데도 싸우네요.
이번엔 상처까지 내니 너무 속상해요.
그렇다고 나가놀지 말아라..할수도 없고...
아이도 나가 노는건 너무 좋아하고 활동적인데
또래보다 좀 뒤쳐지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그걸 캐치하고 울아이를 만만하게보고
괴롭히나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딱지를 너무 못해요. 못따는게 아니라
던지는 손동작 자체가 안되서 딱지가 힘없이 날아가는 모양...
다른애들이...그게 뭐냐? 딱지를 뭐 그렇게쳐? 이러는거죠.
그런놀이는 몇번해보면 손에 익는거 아닌가요... 답답해서
그래서 집에서 가르쳐주려하면 애는 무조건 피하고 싫어해요.
그냥 나 이젠 딱지안해~ 이러고 도망ㅇ갑니다.
배워서 다른애보다 더 잘해야지! 이런게 없어요.
무조건 뭘 가르쳐주려하면 싫어해요.
공부도, 놀이도, 예절도... 어떤것이든 가르쳐주면 짜증내며
회피하고 절대 배우려하질않아요.
그래서 또래보다 공부도 늦었지요. 공부야 싫어할수도 있다하는데
놀이하는 것마저 알려고하질않고, 그로인해 또래랑 놀이하는데
지장이 생기고, 기본예절을 알려주면 무조건 거부부터 하고
하지를 않으니 어딜가도 인사도 안하려하고..가정교육안시켰구나하는
오해나 받구요...
위험하거나 버릇없는 행동을 해서 그런건 하면 안되는거야...하면
어김없이 일부러 더합니다..거부하거나.
항상 이러니 아는것도 적고, 훈련도 덜된 모자른 상태라고 해야하나...
자신감이 없어요... 늘 부정적으로 안될꺼야..안해줄꺼지? 이렇게 생각하고
소심해서 다른사람들 눈치는 지나치게 보고
집에와선 짜증엄청내며 부모에게 함부로 행동하구요...
가르치면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그런 아이키우는 기쁨을 별로
느껴보지못했고 지금은..솔직히 너무 질려서 짜증나요..
아이가 이쁜게 아니라 짜증이 나니 어쩌면 좋을까요..
더구나 남편과 사이가 안좋으니 늘 거기에 에너지를 뺏겨
아이를 충분히 케어해주지못한 이유도 있을꺼라 저도 후회는 들죠..
아무리 그래도 평균만큼도 따라잡지못하는 아이가 원망스럽기도....
애도 원망스럽고 절 우울하게 만드는 남편도 싫고..
아이와 남편이 절 화나게 하는 부분이 똑같은거에요..
어젠둘다에게 화를 많이 냈고..
지금 여전한 불안과 걱정인 맘으로 글을 올립니다..
나중에 사춘기되면 장난아니게 힘들더라..란 글도 여럿봤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라는건지..
이러다가 학교들어가면 왕따를 당하는건 아닌지,
너무 걱정되요..
1. q
'09.9.17 10:42 AM (203.253.xxx.159)제가 그런 모자라서 애들한테 왕따당하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근데 저는 엄마가 직장생활해서 님처럼 저한테 그렇게 관심이 없었어요.
유치원때부터 밥 혼자먹고 애들한테 무시당하고.. 초등저학년떄부터 남자애들이 제 신발을 숨겨놓는다던지 제가 모자라서 많이 괴롭혔죠. 가끔 제가 모자란 행동을 보일때면 엄마가 쟤는 왜 저렇게 모자라?? 하고 한번 힐긋 보고 밥만 먹이고.. 다였습니다.
엄마아빠 사이는 안좋아서 난 항상 스트레스받고.. 근데 저는 제가 멍청하다는걸 엄마가 아는게 자존심이 너무 상했어요. 님은 아이가 이쁘지 않고 짜증나는게 속상하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제 편이 되주는 엄마도 없었네요. 그래도 님 아이는 참 행복할꺼같아요 ㅠㅠ
그래서 저는 중고딩때도 쭉 애들한테 무시받고 장애인 소리까지 들으면서 살았는데..
자존심이 있어서 엄마나 선생님한테 절대 안알리고 오히려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쟤는 공부하느라 우리랑 안노는구나 하는 이미지를 오히려 심어줬고..
타고난 머리는 나쁘고 둔하지만 노력해서 그래도 남보단 나아졌어요..
자존심하나로.. 지금은 걱정하시지만 그래도 저는 그 아이가 부럽네요.
글구 어릴때 애들은 몰라요. 저도 초딩때까지 애들이 멍청하다고 왕따시키고
막 딴반교실에 수업중인데 창피당하라고 밀어놓고, 배구같은거 짝하면 저만 빼놓고 다들 짝있고 뭐 좋은 옷 입고가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니 개나소나 다 입느니 이런 욕하면서 낄낄대로 생일파티나 그런거 끼워준적 한번없고 온갖 무시와 모욕을 다 받았는데..
그냥 중고딩때 혼자 공부만해서, 그 시절 어울리면서 노는 애들보다 성적 잘나왔고
지금 잘 살고있습니다..
나이먹으면 어릴때 친구관계 뭐가 중요한가요? ^^;
잘 타일러서 공부만 잘 시키시면 어리니까 괜찮으실꺼예요2. ...
'09.9.17 11:08 AM (123.213.xxx.166)위에 댓글 다신 q님이 참 멋있고 존경스럽네요. ^^
저희 아이도 또래에 비해 느려서
아이들에게 괴롭힘과 무시를 당해요.
그래서 많이 속상했는데
님의 글 읽으니 마음이 든든해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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