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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못한 형제

키다리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09-09-16 17:34:11
정말 어디다가 하소연 할곳은 없고 맘은 답답하구 찾다찾다 이곳으로 왔습니다.
전 지금 삼십대 중반.. 애 둘 키우는 엄마 입니다.
고3부터 정말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고 아직두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에 와서 너무 허무하단 생각이 드네요.. 그 전에두 많이 들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허무할수가 없어요.
저희집은 삼남삼녀... 그중 전 넷째...
문제는 저희 큰오빠..  
첨엔 그냥 전화해서 오만원, 십만원만 빌려 달라 하데요.. 저희 집에서 큰오빠는 저의 아버지 담으로
젤이었죠..  할머니, 엄마, 모든 고모들.. 항상 큰오빠는 아버지와 동급으로 취급된다 할 정도로..
그런 오빠가 전화해서 오만원, 십만원 했을땐 정말 급한일이구나.. 그래...
그게 몇달... 점점 액수가 커져 백만원, 이백만원...
부모님껜 말두 못하구 가슴앓이 하면서 계속 대주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엄마한테 말했더니...
저 뿐만 아니라 엄마한테두 여러번... 정말 기가 막혔죠..
그게 저 시집갈때까지 계속됐어요...
그러다 제가 결혼하기 1년전 드디어 사고가 터졌죠..  제1금융권, 제2금융권, 쓸수 있는 돈은 다 끌어다 썼더군요..
주식에,, 놀음에... 정말.. 그때까지 붓던 적금, 퇴직금 정산, 여동생 적금, 작은오빠 적금, 모든것 다 끌어다
제가 대표로 막아줬어요.. 그래..돈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죽는다는데..그때 오빠가 죽는다 했거든요...
그것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가지고 계시던돈까지 몽땅... 그렇게 하고 정신 차리는가 싶더니...
한 2년정도 지나 또 터졌어요...
전 물론 신랑이 쓰던 냉장고며 TV, 아무 혼수 없이 결혼식 올렸구요..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지데요...  근데 그때도 큰새언니가 이혼한다 어쩐다 해서 큰언니가 막아줬어요
일부.. 워낙 금액이 커서 다는 못막구...
그때 정말 저희 형부가 오빠한테 막말까지 하고 그래서 정신 차렸다 싶었어요...
정말로.. 그렇게 믿고 싶었죠...
큰오빠 큰 대기업에 근무하다 다른데로 넘어가며 힘들다 어쩐다 하면서 거길 박차고 나왔거든요
거기 나와서 막노동 하면서 정말 열심히 살아서...
신경끄고 항상 그만하길 다행이다 감사하며 지냈는데....
얼마전에 삼백 사고쳤다네요..
엄마한테 돈 있냐구... 노인네가 다른 자식들한테 얘기도 못하구...
참고로 저희 엄마가 저의집 애들을 보고 계시거든요..
몇일전부터 밥두 잘 못먹구 그 좋아하던 드라마두 안보고...
정말로 이건 오빠가 아니라... 정말 이젠 어디가 죽는다 해두 돌아보고 싶지 않더라구요...
돈 삼백이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그  짓을 계속 해야 하는지...
큰새언니가 자기 딸이 입던 팬티 한번 입었다구 갔다주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속옷은 사입히라구...
그렇게 해서 한푼두푼 모아서 오빠 사고친거 메꾸고....
정말 눈물만 납니다...
신랑한테 이젠 말두 못하구... 다른사람한테 돈 빌려 매달 신랑몰래 앞으로 일년을 갚아야 할 생각을 하니..
눈물만...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 할때가 없어서....
IP : 59.10.xxx.20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6 5:39 PM (125.139.xxx.90)

    절대로 갚아주지 마세요. 처음 사고쳤을때 갚아주신 것이 화근입니다

  • 2. 키다리
    '09.9.16 5:43 PM (59.10.xxx.202)

    정말 독한맘 먹고 하고싶지 않은데 엄마때문에..
    노인네가 죽고 싶다 하네요.. 자기가 어떻게 그런 자식을 낳았는지 모르겠다 하면서..

  • 3. 저한테도
    '09.9.16 5:43 PM (152.99.xxx.11)

    그런 언니가 저한테도 있답니다
    핏줄이 뭔지..

    몇년전에 7천만원주고 끝났나 했더니
    금방 거리로 나가게 생겼다고 900만원만 해주면 한달후 갚는다고 하더니
    지금 3달이 되어가네요
    참 답답하고 미치겠네요
    남보다 훨~~못한 언니더군요 .

    언니집은 새로나온 그랜져 타고 다니더군요
    일주일에 한번 외식하고..
    저는 꼬박꼬박 적금 넣어서 목돈 마련하고 ㅠㅠ

  • 4. m.m
    '09.9.16 5:56 PM (210.103.xxx.29)

    저도 그렇게 속앓이하다...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운명...................
    불쌍한 친정 엄마. 나에겐 오빠이지만 엄마에겐 자식이라
    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여기고 있답니다.

  • 5. ....
    '09.9.16 8:24 PM (222.238.xxx.48)

    다음에 혹은 그 다음에도 다 해결해 주실건가요?
    처음 일 터졌을 때 no라고 하는 것과
    처음엔 해주고 두번째 일 터졌을 때 no라고 하는 것,
    혹은 두번까지 봐주고 세번째에 no라고 하는 것.
    받은 사람에겐 첫번째건 두번째건 세번째건
    결론은 no라고 나몰라라 했던 사람으로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해줄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no라고 하세요.
    오빠가 변하지 않는다면 님이 변하셔야지요.

  • 6. --
    '09.9.16 9:13 PM (99.230.xxx.197)

    이번에는 또 그렇게 해결해주면 그 다음은요?
    이번이 마지막이랍니까?
    '언제나 마지막처럼...'아니던가요?
    에구, 님도 사셔야지요...

  • 7. ..
    '09.9.17 9:51 AM (118.220.xxx.165)

    갚아주니 정신 못차리죠 신불이 되든 사채업자에게 당하든 그냥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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