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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아이 취급하는 남편...

이든이맘 조회수 : 4,469
작성일 : 2009-09-16 16:19:07

저희 남편은 30대 중반이구요.. 저는 20대 후반입니다..

연애 1년에 결혼한지는 2년 됐어요..

나이차가 적지 않다보니.. 연애할 때부터 저를 애 취급했거든요..

그때는 뭐.. 이 사람이 나를 귀여워 하는구나.. 이 정도로 여겼었구요

근데 결혼 생활 하면서도 가끔.. 아이 취급을 하는게 이제는 살짝 기분이 나빠지네요..


예를 들어.. 급하게 뛰어왔다고 치면.. 여자애가 왜 그렇게 뛰어다니냐!! 고... 하구요

밥을 먹다가 흘리면.. 여자애가 칠칠맞게 스리... 이럽니다..ㅡ_ㅡ;;;

평소에도.. 여보.. 당신.. 이든엄마 라고 부르는게 아니라..  ㅁㅁ야!! 하고 이름 부릅니다...


며칠 전 외식하러 나갔는데..

옆 테이블에 술은 아주 많이 취했지만 성격 좋아보이는 남자 두분이 있었거든요..

남편이 저보고 'ㅁㅁ야!! 너는 여자애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걸 들었는지..

남편 화장실 간 사이에 저보고 "친오빠에요?"라고 묻더라구요... 그냥 기분 좋게요..^^;;;

아니라고 남편이라고 했더니.. 근데 왜 그렇게 애기 취급을 해요.. 잔소리가 참 많으시다.. 이러더라구요..;;;

본인 와이프는 밖에서 그랬으면.. 엄청 혼냈을거라고...-_-;;;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살짝 기분 나쁘다고 말을 했더니.. 뭐가 어떠냐고 하고 신경도 안써요..

저보고 괜히 예민하게 군다길래.. 그냥 싸움 끝.....(제 성격이 요래요..ㅠㅠ)


저 예민한거 아니죠?... 어떻게 해야 저희 남편 버릇을 고칠까요..

이제는 남편이 저를 존중하지 않는건가.. 싶은 생각까지...드네요.. ㅎㅎㅎ;;;
IP : 222.110.xxx.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술공주
    '09.9.16 4:27 PM (211.189.xxx.250)

    저희가 그래요. 다섯살 차이(저는 30중반, 남편 후반)에 대학동문이기까지 해서
    남편은 제 스무살때 완전 철없는 1학년 모습부터 다 알죠..--;; 그래서 더더욱 저를 애 취급...

    저는 그러다가 다른건 필요없고 호칭만 바꿔달라 했어요. 여보! 이렇게요.
    호칭이 바뀌니 나머지는 자동으로 바뀌더라구요. 호칭 변화를 한번 시도해 보세요!

  • 2. manim
    '09.9.16 4:31 PM (222.100.xxx.253)

    주위에서 그럴정도면.. 정말 이젠 남편분이 고치셔야 할때가 됐나보네요..
    아이가 없으시다면, 생기기 전에 남편분을 바꿔놓아야 할것같아요.
    단편적으로 본다면 아이취급한다기 보단, 발언이 남녀차별의 가부장적인 면이 더 보이는데요
    아닐수 있지만, 위 글만 본다면요..
    그래도 이든이맘님이 성격이 무난하여, 싸움을 만드는 성격은 아니신거 같아보여,
    남편분과 대화로 이 문제를 잘 해결하실 능력도 있으실듯 합니다.^-^

  • 3. ㅎㅎㅎ
    '09.9.16 4:32 PM (112.149.xxx.70)

    전 나이차도 안나구요.
    오히려 남편이 1살 연하입니다.
    요런데 저를 아이취급합니다.
    ㅇㅇ야 는 기본이고,시댁에 말하기를
    ㅇㅇ얘는~ 요런식으로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은.... 있는그대로 말하자면,
    창문을 닫을때도
    ㅇㅇ야~ 창문 닫거라(닫아라~가 아니고, 닫거라~입니다.)
    항상ㅇㅇ야 ~~ 하거라~이런식으로 말하지요.
    뛰어올때도,항상 뛰어 오너라~입니다;;;;;;;
    경상도 특유란건 알지만,
    누가보면, 한참 아랫동생한테 말하는식이지요.
    제가 잘못을 해서, 혼이날 경우에도
    임마~어쩌구는 기본이고,야 이노무시키야;;;;;;;;이럽니다.

    이든이맘님.
    처지가 비슷한가요?;;;;;;;;ㅎㅎㅎㅎㅎㅎ

  • 4. ^^
    '09.9.16 4:34 PM (113.197.xxx.49)

    남자들이 자주 하는말중에 하나가 <예민하게 군다>는 말이래요.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 나오더군요.
    그말도 참 기분나빠요. 내 감정을 무시하는것같아서...

    암턴 저도 한살차이지만 남편이 워낙 어른스럽고 저는 애교부리고 철없는 성격이라서
    평소엔 애 다루듯 저를 대하는데요, 결혼하고보니 좋은점만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마음먹고 방법을 바꿨더니 처음과는 많이 달라져있어요.

    화낼때는 똑부러지게, 논리적으로 준비해서 말씀하시고,
    기분좋을때는 남편 볼이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아침에 깨운때도 볼에 뽀뽀하면서 얼굴 쓰다듬으면서 애 다루듯 깨우면 은근히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다가는 남편이 애기짓도 하면서
    자기도 쑥스러운지, 내가 왜이러지? 그러더라구요.ㅎㅎㅎ

    이렇게 하니 제가 푸근하기도하고, 화낼때는 감정보다 논리를 앞세우니 못당하는것같아요.
    (워낙에 남자들이 여자 말빨을 못당하자나요. 울남편 말빨은 국회의원저리가라에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건 난 이렇게 생각하고 그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그런식으로 단호하게말하면 당시엔 못받아들여도 나중엔 염두해두고있더라구요.
    암턴 이렇게 강할땐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세요. 그럼 남편분도 조금씩 바뀔거에요~

  • 5. 아 덧붙이자면
    '09.9.16 4:34 PM (112.149.xxx.70)

    말하는 투가 꼬~옥 보면
    한참 노인들이 손자들한테 쓸법한 말을 아주 자주 매번 남발합니다.
    기분좋을땐 그나마 괜찮은데
    가족들앞에서는 아이취급 당하는것같아 좀 창피합니다.

  • 6. ..
    '09.9.16 4:40 PM (211.117.xxx.168)

    저희 신랑은 6살 차이나는데
    무슨 말을 하면 남편 말하는데 꼬박꼬박 말대꾸한다고 그래요...확 돌아버린답니다... 무슨 부모자식 사이도 아니고 선생과 제자도 아니고....말대꾸라니....
    이런 남편은 어떻게 해야 고칠까요....미치겠어요...

  • 7. ^^
    '09.9.16 4:40 PM (113.197.xxx.49)

    좋을땐 몰라도 얹잖을때가 많아질거에요.
    이미 님의 신경에 거슬리기 시작했으니까요..
    참다가 나중에 남편분이 더 습관이 될거에요. 그전에 지금이라도 고치시도록 해야되요.
    분명하게 의사 전달을 하시고, 님도 전과는 달리 행동하셔야할것같네요.
    힘들어도 평생살건데 몇달 고생한다 생각하시고, 냉정하게 실천해 보세요^^

  • 8. manim
    '09.9.16 4:41 PM (222.100.xxx.253)

    저두 [넌 너무 예민해] 이말 정말 저주해요!! 남자들이 대분은 그러는군요.ㅋ
    예민하게 만든 사람이 누구인데.. 그리고 정말 내가 혼자 너무 예민해서 이상한건가
    심각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아 그리고, 만약 상대방이 남자가 아니어도 나를 아이취급 한다고 하면..
    그건 아이취급이 아니라,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만약 내가 누구한테 그렇게 똑같이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단순 애취급해서 걱정되서 혹은 불안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상대방을 깔보는듯 무시해서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이 아닐까요..
    그래서 하지말아야 하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아닌 성인을 아이 취급을 한다면, 글쎄요.. 제가 그런 취급을 받으면
    기분 나쁠거 같아요.
    누군가에게 그런 취급을 해도 미안할거 같구요 ^-^

  • 9. 조심조심
    '09.9.16 4:41 PM (61.106.xxx.248)

    그러다가는 결국엔 아이도 남편 따라서 엄마를 동생 취급해요. ^^;;;;
    저 아는 언니가 귀엽고, 자잘한 실수가 잦은 분이거든요.
    아이처럼 천진한 분이면서 참 바르게 사는 분이어서 주변사람들이 많이 예뻐하는 분인데
    언니 남편 역시도 그렇게 언니를 귀여워 하면서 아이 취급을 했거든요.

    언젠가 보니 아이가 언니에게 하는 말투가 동생 대하듯 하네요. ^^;;;;
    "엄마! 핸드폰 또 놓고 갔어? 내가 몇 번을 말해!"
    "엄마! 이 옷은 너무 유치해 보인다니까! 엄마 다른 거 입어!"
    "엄마! 당근도 먹어야 한다고 했잖아! 자꾸 편식할래?"

    아이가 어릴 때 그랬을 땐 쪼그만 녀석이 말이 참 당돌하구나~ 했는데
    이제 곧 중학생이 되는데 점점 심해지니 옆에서 보는 마음이 좋지만은 않아요. ^^;;;;;

    원글님!
    아이가 말문 트기 전에, 되도록이면 빨리 남편과 상의해서 해결하세요. ^^

  • 10. 근데요
    '09.9.16 4:45 PM (67.168.xxx.131)

    아내에게 너,,, 너가,,,,너는,,

    그소리 정말 듣기 싫어요,
    당신이 ,혹은 자기가,, 그러면 안돼나요?
    말투에서 부터 벌써 남존여비 사상이 짙게 깔려 있죠.

    듣는 여자들도 아무렇지 않게 남편 한말을 옮길때
    그호칭을 쓰더라구요..쇄뇌가 되었어요..
    남편들이 너란말 못쓰도록 혼내세요,

    원래 옛적에도 부인한테 항상 존대 하고 그랬는데..
    자네.. 혹은 그러시지요 .. 여보시요 부인..그랬잖아요
    부인에게 하대는 안했죠,종들에겐 하대를 해도..
    안타까워요,

  • 11. 같이 호칭
    '09.9.16 5:41 PM (58.150.xxx.77)

    일단 진지하게 한 번 얘기해보시구요.
    뭐그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하심
    '그럼 우리 쿨하게 서로 서양식으로 이름부를까?'
    하시면서 장난식으로 이름 몇번불러보세요.
    당해봐야 심정을 알지 않겠어요?

  • 12. 다심
    '09.9.16 5:48 PM (61.37.xxx.2)

    이든맘님과 좀 비슷한 점이 많네요
    저희도 5살차이로 연애기간/결혼기간도 거의 비슷하공ㅋㅋ 아기만 없을뿐 일단 동질감 느끼고 들어가구요
    전 xx야~~이러면 똑같이 oo야~~하고 대꾸해줬어요
    그렇게 부를때마다 서로 존중하는 모습좀 보이자고 자꾸자꾸 얘기해주고했더니
    요새는 자기야~~로 바꿔서 불러요
    가끔씩 xx야~부르면 눈흘겨주고요..적당한 호칭을 제시해주고 서서히 유도하심이..

    근데 또 요샌 꼬맹아~라고 하더군요;;
    3센티 더 자라오면 마눌취급해준다공 ...에효

    그나저나 이든군은 듬직하니 이쁘더군요
    (일욜에 잠시잠깐 안아주고간 새댁 ㅋㅋ)

  • 13. 흠냐
    '09.9.20 12:57 AM (125.177.xxx.48)

    제가 생각하는 방법 1. 내생각은 이러저러하다..고 공문(?)을 날림. 말로 하거나 편지로 하거나 . 내용은..부부는 동등하고..특히나 자식 앞에서 그러면 자식이 엄마를 무시하게 되고 그럼 콩가루 집안이 된다... 근데 그걸 무시하고 또 그럴 확률이 높음....그때 쌈박질을 하면서 난리를 피움.-.0;;;
    2. 싸울 일이 있을 때 겸사겸사 이것도 해결.. 일단 **야!로 남편 이름을 부르면 남편이 기겁을 할 것임. 나이도 어린게 어디서 이런 류의 멘트가 나오면...부부가 동등 어쩌고.. 이렇게 받아치면서 왜 들으니 기분 나쁘냐.. 난 기분 좋겠냐. 이런식으로.. ;;;;

    이상....제 머리는 못 깎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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