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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이 ADHD일까요.

걱정 조회수 : 1,157
작성일 : 2009-09-08 00:10:36
6살아이입니다.
한동안 옆집에서 지내다 일년정도 못본뒤...다시 보게된 옆집엄마왈..
아이가 많이 변한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어서 고민중이었는데.
그안에 동생을 보았고.
이아파트엔 또래 친구가 하나도 없거든요...
.
우선 아이의 상태는..

노는모습을 그대로 적어보자면,

비행기날리기를 하는데 자기가 다른아이보다 조금날리면,
혹은 게임에서 지면 방으로 문쾅닫고 들어가 울어버려요.
내버려 두면 다시나와 웃으며 놀구요.
이런상황이 3~4번도 반복되고...

놀이터에서 처음만난 동갑친구2이랑 카드놀이를하는데.
자기에게만 점수가 낮은걸 준다고 삐져서
한쪽에가서 난이제 친구랑 안놀꺼라고 토라지기고
다른아이가 자기에게 없는 장난감 가져와도 화가나서 가버려요...

이렇듯 감정조절이 잘안되고..

오늘은 원에서 선생님 전화왔는데
습관적으로 아이들을 툭툭 치고다닌다고...
단순 말로 해서 들을 정도가 아니어서.
그런 습관나올때마다 장갑을 낀다든지..
그런 식으로 해보시겠다구..
아직 아이들이 @@가 싫어요 라고 말하는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문제가 있나봐요..'
제가 살짝 떠보니...친구들이랑 요즘 어때라구...
어떤 여자아이가 우리아이를 좋아했었는데...
그아이 이름을 말하며..게가 나 이제 싫대라고 하고..

점점 친구들과 관계도 안좋아지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우리아이는 말이나 학습쪽이 좀 빠른아이예요.
노는거도 퀴즈놀이하자그러구.
한자 놀이 영어등등.... 자기가 잘하는거 보여주는걸 좋아하는
그런쪽이구요.

동생보기전(저 입덧때) 생긴손톱 물어뜯기 버릇이 좀 없어졌었는데.
요즘 다시 심하게 물어뜯고 있고...

밥먹는거 양치 옷입는거등..
모두 제가해주는데, 밥한숟가락에 먹으라는 말 열번정도 해야합니다...미쳐요...

닌텐도나 게임은 안하는데.
어려서 아빠랑 영화관에 자주 다녔고..(요즘은 자제합니다.)
요즘은 마법천자문에 빠져있고...
폭력성향이 있는듯 해서...이책들을 없애야 할까 고민중입니다..


이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는데.
둘째가 완전 껌딱지라 너무 힘이 들어요...

정말 이해심 많고...
엄마말 잘 듣는 아이였는데.둘째생기고 또래없는 이아파트로 이사온후
애가 많이 변했어요..불안해보이고...감정의 기복도 심하고 화를 다스리는법도 모르고...
규칙을 지켜야하는거도 피해가려하구...

사랑한다고 말 많이 해주고 기다려주려고도 노력 많이 하지만...
심리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제가 어찌해야하는지...

남편은 도움 안되어요...
방금도 싸웠어요.
저보고 친구 못만들어준다구.
그런소리나 하는사람입니다...

도움부탁드려요..
IP : 121.130.xxx.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dhd이든 아니든
    '09.9.8 12:26 AM (119.64.xxx.78)

    아이의 행동이 정상에서 벗어나 보이며, 그로 인해 친구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면,
    일단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게 좋을 것 같아요.
    소아정신과에 가셔서 심리검사와 주의력 검사 해보면 거의
    나오거든요.
    마음에 부담이 될 것이고, 주변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늦기 전에 일단 진단 받아봐야 해요.
    그 상태로 그냥 커버리면, 아이가 너무 많은 상처를 안게
    되기 쉬우니까요.

  • 2. ...
    '09.9.8 12:44 AM (58.226.xxx.22)

    그런 말씀 들어보셨죠..
    큰 애에게 동생의 의미는 정실부인에게 첩의 의미와 같다구요.

    정실부인이 버젓이 보는 앞에서 남편은 첩에게 뽀뽀하고
    안아주고 하는 거라구요.
    동생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이가 많이 불안해 하는 게 느껴져요.
    시간이 흐르면... 부모는 점점더 동생이 예쁘게 느껴지고
    큰애의 문제는 더욱 부각되죠.

    꼭 상담을 해서 도움을 받으세요.

    저도 우리 큰 애 놀이치료 하면서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주 양육자인 내 문제였구나 싶어지면서
    저도 같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상담 받으면서, 제 인생이 달라지는 걸 느껴요.
    남편과의 관계, 인생관... 이런 것도 달라지구요. (딱 하나,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미해결...)
    상담 받으면서 우리 큰애가 넘넘 이쁘고 사랑스럽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 돈 내고 우리 애 사랑하는법 배우러 가는 거...
    자기 애 사랑안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구요?
    있어요. 애가 삐뚤어지고 학교에서 자꾸 혼나고 오면
    미성숙한 부모의 경우, 부모마저 애를 미워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그랬어요.

    상담 카운셀링 꼭 받으시길...
    남편과 함께 받으면 훨씬 좋아요.

  • 3. 걱정
    '09.9.8 12:49 AM (121.130.xxx.81)

    답글감사합니다..
    ...님..상담 어디로 가야할지..정보좀 주시겠어요.
    지금 찾아보고 있긴하지만요..^^

  • 4. ...
    '09.9.8 12:53 AM (124.3.xxx.195)

    재가 쓴 글인가 해서 깜놀했습니다.저희 아이 지금 7세인데 제가 둘째 보고 나서 첫째 아이 행동이 꼭 글쓰신분 아이와 흡사했고 지금 놀이치료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학습에는 뛰어납니다. 하지만 친구 관계가 이루어 지질않아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소아 정신과 갔는데 adhd 판정 받았네요. 병원에서는 약으로 해결하길 원했지만 애아빠와 상의한 결과 저희는 놀이 치료로 현재 거의 1년 정도 다니고 있고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이제 와서 생각 해본결과 저희 둘째가 태어나고 제가 첫째에게 관심을 덜 쏫았던게 원인이
    크다는 결론을 얻었네요. 사랑한다고 시도 때도 없이 말씀하시고 둘째 잘때 피곤하시더라도 주무시지 마시고 꼭 첫째와 놀아주시길 .... 한 일년만 놀이 치료와 병행하시면 아이가 좋아지시리라 생각 됩니다. 제얘기 같아 맘이 아프네요.....

  • 5. ...
    '09.9.8 1:00 AM (58.226.xxx.22)

    저는 병원을 안가고 이쪽의 전문 상담소로 갔어요.
    제가 가는 상담소는 약처방을 반대하는 입장이라 했고
    그건 저도 동의하는 터여서...

    상담소에서 우리 애 처음에 검사해 보고 병원에 가면 당장 약물치료 하자... ADHD라 진단 내릴 거다, 라고 얘기 했어요.

    저는 ADHD에 대해서 예전만큼 겁먹지 않게 됐어요.
    똑같은 특징(우리애의 경우, 동시에 여러 생각을 해요. 동시에 여러 곳의 소리를 듣고 온갖 참견을 다합니다)을 두고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으면 "창의적"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면 "산만하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는 군요.

    약물치료 없이 놀이치료와 부모 교육을 해서 약물이 가져다 주는 효과를 바로 기대할 수 없다고 해도 저는 부작용 때문에 약물을 선택하지 못하겠더군요.

    제가 아는 집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동네 소아정신과 두군데에서 아이를 검사했는데...
    동네 병원에서는 당장 치료에 들어가자고 했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아이를 놔두고 엄마, 아빠 두명을 일주일 한번씩 불러서
    부모교육을 시켰대요.
    부모교육... 정말 정말 중요해요.

  • 6. 새옹지마
    '09.9.8 1:28 AM (122.47.xxx.125)

    원글님 글 내용이 참 생각이 깊고 넓은 것이 보입니다
    부모의 의하여 문제 있는 아이 같은 경우 부모가 전혀 인식을 못 한다는 것입니다
    공공장소에서나 유치원등에서 아이의 문제점을 파악 못 하는 엄마들이 엄청 많습니다
    문제점을 안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우리 아이 보다 더 심각하고 이성적이지 못 한 부모나 아이들이 많지만
    그들은 문제의식을 모른체 세상을 그렇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고
    자식의 약점을 찾아 좋은 방향으로 가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지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기약이나 항생제는 남용하면서 소아정신과 가는 것을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치과를 가던 내과 외과 수술을 하던 우리나라 최고의 의사에게 내 자식을 맡기는
    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허나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병원을 가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는 많습니다
    초등 2 3학년을 넘겨서는 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공부만 잘 한다고 아이가 천박지축 이라고 중학교 될 떄 까지
    자기 아들이 최고인것 처럼 사는 사람도 있어요
    유명한 곳 이곳저곳 좀 다녀보시고
    잘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원글님 글로만 보아서는 일시적일 수 도 있다고 봅니다
    부모가 하는 언행의 결과로 자식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모든 자식이 부모와 교사의 결과물로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도 있습니다
    부모는 교양이 무식인데 자식은 훌룽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깊이 있게 생각 해 보시고
    모든 것을 부모탓으로 돌려서도 안됩니다
    그러면 문제 해결은 더 보이지 않습니다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잘 파악 행야합니다
    선천적인 것은 약물치료와 병행을 해야하고 후천적인 경우는
    환경과 부모가 교육하면 됩니다

  • 7. 저는
    '09.9.8 1:45 AM (116.37.xxx.159)

    울 큰아들이 다섯살때 둘째 아들이 태어났어요.
    큰애는 동생이 생기자 많이 울더라구요.
    누가 그러더군요.동생이 생기면 순하고 여린아이는 울고,
    활동적이고 강한 아이는 행동 격해진다고요.
    또,님 큰애는 아들이고 둘째가 딸이라면 은연중에 딸을 더
    예뻐했을수도 있어요.(친척들 포함)
    저도 둘째는 딸이었으면 했으니까요...

    그래서 산후조리 끝난후 큰애와 저만 서울랜드.에어키즈랜드(이곳 강추요)같이
    몸으로 부딪치며 노는곳에 많이 갔었어요.
    큰애 스트레스도 풀어주고,저와 데이트한다고 하고,
    동생보다 널 더사랑한다하고...
    물론 남편이 둘째를 보셔야해요...울더라도...
    저는 모유수유때문에 남편은 둘째데리고 벤치에
    앉아만 있다온적도 있어요.
    그냥 원글님 글상으로는 조금더 적극적으로 노력해보시는게
    어떨까해서요...

  • 8. 걱정
    '09.9.8 8:22 AM (121.130.xxx.81)

    .
    제가 좀 많이 부족한 엄마예요. 귀찮이즘도 강하고, 게으르고.
    노력해볼께요.댓글..감사합니다...

  • 9. 만약에
    '09.9.8 8:36 AM (119.64.xxx.78)

    선천적인 문제가 있다면,
    노력이나 사랑의 힘으로 절대 해결이 안되요.
    일단 병원에 가보세요.
    혜화동 '행복한 아이 연구소'(서울신경정신과) 서천석 선생님
    추천해드려요.
    거기 상담 선생님들도 좋아요.
    치료받고 있는 아이의 엄마로서 추천하는거니까 흘려듣지 마시구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일단은 확인을
    해봐야지, 엄마가 자의적으로 판단하거나 무조건 노력한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어요.
    치료에도 시기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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