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머리에 바이러스가 생겼는지
갑자기(아마 그동안 쌓였던 거겠죠) 이해불가할 행동만 합니다.
남편회사가 매우 힘들고 바쁜 직종이라
결혼생활 만 8년 동안 2년은 주말부부였고(그때가 아이 막 낳았을때)
저도 틈틈히 일을 하고 있었기에 (아이 영아기때는 육아만 그때가 주말부부라 일을 할래야 할 수 없었음)
그동안 남편은 어쩔때 쉴때 빼고는 저녁한끼도 집에서 먹은적이 없지요.
그동안 전 계약직 전전하면서 돈별고 살림하고
9월 1일자로 정규직 비슷하게 풀타임 근무가 됬어요.
새로운 직장으로 파견되서 저도 정신없는 가운데 6세 아이 어린이집에서 신종풀루로 난리가 났는데
저희 아이도 열리 38.5까지 올라 저혼자 아이 업고 거점병원인가 뭔가로 응급실 행을 했습니다.
남편하고는 2틀정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 (그런적이 간간히 있었죠) 남편도 그때 마감일이라서
핸폰도 안됄때라는거 알면서도 신종플루 의심환자라면서 약모자르다고 처방안해주는 인턴하고 악을 쓰고 나오고 병원에서 울고불고 하는 판에 새벽6시에 들어온 남편에게 결혼후 두번째로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먼저 선제공격은 제가 한 샘인데
그뒤로 치졸한 공격이 이어지니 남편과 별로 살고싶지도 않고
솔직히 제가 벌어서 아이 키우면 되겠다 하는맘에 정말 이혼하고 싶네요.
그날뒤로 갑자기 회사 그만둔다고 집에 앉아서 자기가 살림하겠답니다.
어제는 집안에 모든 가구배치를 이상하게 바꿔났어요.
아들방에 42인치 TV를 갖다놓고
거질에 온갖 잡다한것을 끌고 나왔고
제가 살림을 못해서 집에 들어오기가 싫답니다.
남편도 바쁜것 빼면은 나름 자상하고 인격적으로 괜찮은 사람인줄 알었는데
정말 이혼생각하고 있는건지 말 한마디에 그동안 이미지를 다깨게 만듭니다.
저는 정말 결혼8년을 치열하게 살았고,재태크도 훌륭하게 혼자(?) 했고,아이 키우면서도 제공부 소홀한적도 없고 (아이가 6세인데 영재판정받았어요) ,그 와중에서도 살림 한다고 했는데
쓰고 보니 억울하네요.
제가 일하면서도 아이가 아빠랑 있을시간이 없으니 보상측면에서 주말에 바이올린 운동등 찾아다니며 시키고요
주중에도 선생님오시는날 신경쓰느라 흰머리가 날지경인데
자기는 11년동안 직장생활했으니 이제 제가 벌어다주는 걸로 살림하겠답니다.
계획적이고 제게 말이라도 좋게 내뱉었다면 저도 수긍하고 도와줬을것을
"이젠 다 냄맘대로 할꺼야"하면서 끙끙대며 가구 옮기고 있는 남편
뭔가 대화하고자 하면 " 말하지마"하면서 눈만 부라리는
정말 24개월 떼쓰는 아이 같은 사람하고
확 끝내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어떻게 자기만 고생하고 산것 처럼 얘기하는데 홧병이 왜 생기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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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든 이혼생각
갑자기 불행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09-09-06 09:49:17
IP : 220.116.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런
'09.9.6 9:54 AM (125.188.xxx.45)철없는 남편한테 매여서 생고생 말고 일찌감치 혼자 사세요
근데 그러기 쉽지 않을걸요
이런곳에 와서 하소연 하는 것 보니
그냥 신세한탄 하는 것이지요
자기편 들어주는 사람한테 기대고 싶은
정말 이혼하는사람은 이런 곳에 안옵니다2. 그냥..
'09.9.6 10:08 AM (220.124.xxx.239)놔둬 보세요..
어찌하나 하고..
뭐 살림은 쉽답니까???
며칠 않가서 항복 할겁니다..
단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밥도 빨래도 청소도...
끈질긴 사람이 이깁니다~~~ㅋㅋㅋㅋ3. 서로가
'09.9.6 10:12 AM (211.109.xxx.18)힘든 상황이네요,
전 전업이지만 그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남편도 정말 싫었고,
남편하고는 100번도 더 이혼했고(속으로 , 그땐 그게 최상의 선택일 것 같았고)
이미지 깨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웬수 중의 상 웬수가 되어서 더이상 그에게 바랄 것이 없다고 포기했을 때, 우린 비로소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남편도 그렇게 사는 것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까요?? 조금만 남편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시고, 먼저 남편을 인정하고 본인도 남편에게서 인정받으려고 노력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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