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부터 입던 낡은 청바지에.
작은 보풀이 일은 폴로티셔츠를 입고 회사간다는 남편을 보니 화가 났어요.
게다가 그 티셔츠에 얼룩도 있어서 벗으라 하니 빨아도 안진다고 그냥 입겠다고 하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제가 맞벌이라 그런 얼룩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쩜 제가 알뜰이 챙겨주지 못한거에 더 화가 난거같기도 해요)
한달전에 이 조합으로 시댁에 혼자 내려갔다가 어머님이 30만원 주시면서 티셔츠하나씩 사입으라고 하시더군요.
ㅜㅜ
물론 시간도 없었지만 알뜰 남편에게 옷좀사입자니까
돈30받아서 그돈 다쓰면 뭐가 남냐며 안삽니다.
(그거 남기면 뭐합니까..내참.말을 말아야지)
아침부터 화가나서 일요일에 회사가는 남편을 들들 볶았네요.
피곤하고 바빠서 챙겨줄수있는 날도 며칠 되지도 않는데..
맞벌이고 아이도 없으니 돈은 알뜰이 모은다고 모으긴하지만 박봉이고 그러니 힘들긴해요.
그런데 너무너무 재미가 없어요.
늘 참아야해...라고 생각하고 사니 (이건 어릴때부터 좀 그랬어요-고등학교때 용돈3만원받고
그래도 꼭 저금하고,대학때 20만원용돈받아도 적금들고 그랬거든요)
요즘엔 폭발할거 같아요.
어른들은 똑같은 애들 둘이 잘만났다고 하지만
내옷도 아닌, 남편옷사는데, 그것도 자주나 사나요 일년가야 한두벌 사는건데도
저렇게 오만 소릴 다하고 성을 내야 하나 살수 있으니
남편은 저에게 니옷이나 사라 하지만 제옷도 맘편히는 못사요(보세 몇벌 사고..그러죠)
엊그제는 딱 100만원만 맘껏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갑자기 왜그리 사고싶은게 많은지.
그리고 무엇보다 죄책감이나 맘이 불편하지 않고 싶었는데.
,,,
소비성향이 다른 엄마 아빠는 갈등이 많았고,
지금도 많고.
그런 부분을 닮고 싶지 않았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우울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의 싫어했던 부분을 제가 닮아가요.
... 조회수 : 787
작성일 : 2009-09-06 08:05:07
IP : 120.50.xxx.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9.9.6 8:17 AM (218.234.xxx.216)저도 그 맘 알듯해요.
근데 지금 신혼이니 남편것 신경 쓰이지만
아이낳고보면 달라져요.
나중에 남편이 자기옷좀 사달라고
졸라댑니다..ㅎㅎ2. 딸은
'09.9.6 9:16 AM (123.108.xxx.229)엄마를, 아들은 아빠를 흉보면서 닮는다고 하던데요
다른 얘기지만 바람기도 닮는다고
할아버지때 첩있던 집안을 피한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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