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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심심해서..내 인생에서 망신살 뻗쳤던 일....
버스를 타고 어디 갈 일이 있었다. 하필이면 만원 버스였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리가 없어서 난 서서 갈 수 밖에 없었는데......내 옆에는 젊어 보이는 총각이 앉아있었다.
근데 갑자기 급정거 하는 버스..-_-;;;;;;;
아.........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옆좌석에 있던 총각 무릎에 앉아버렸다.....
헉!!!!!! 당황해서 벌떡 일어났는데..더 당황스러웠던건 날 보는 그 총각의 눈빛..
아주 어이없다는 눈빛으로..흑흑..내가 일부러 그랬겠냐고..
속으로..아저씨! 나도 남자 보는 눈 높~~거든요~~~?
2. 고등학교때 하교길의 버스 안. 친구들이랑 제일 뒷좌석에 앉아 잡담을 하며 가고 있었다.
난 제일 뒷좌석 중앙에 세워진 봉 사이에 앉아있었는데...갑자기 퉁! 하고 튀어오르는 버스..
아마도 밑에 안전 어쩌고 하는 그걸 지났나보다.
앞에 잡을 봉도 없이 퉁~하고 튕겨져 나간 나.
버스 앞 기사 아저씨 자리까지 주욱 미끌려 나갔다. 흑 ㅠ_ㅠ
3. 또 고등학교때 버스안.
갑자기 초등학교때 아주 쬐금 좋아한 남학생이 보였다. 아..훌륭하게 잘 컸구나..하며
얌전하게 제일 뒤로 갔다. 역시나 이 날도 자리가 없어서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다.
근데 갑자기 급정거 하는 버스.
어어..하면서 난 앞으로 또 미끌리고...그 많은 사람들의 등을 내 등으로-_- 데굴데굴 구르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위에 잡을게 없더라..흑..ㅠㅠ
흡사 혼자서 허우적허우적 대면서 빙글빙글 도는 교복 입은 여고생을 상상하시면 될듯..ㅠㅠ
결국 그 남자아이 등도 내 등으로 구르게 되고..-_-
눈이 마주쳤다......된장........
그 아이의 얘 왜 이래..무서워....이런 눈빛.....
난 이때 깨달았다. 내가 완전 허당이라는걸.......
4. 고등학교때 다운타운..ㅋㅋ을 나갈 일이 있어서 오랫만에 꽃단장하고 룰루랄라~
머리에 예쁜 리본 삔도 하나 꽂고 나갔다.
그때 한창 유행하던 큐빅 다다다다 박힌 고급삔. 우리때는 이 삔이 얼마나 비싸냐!-_-
얼마나 큐빅이 많나!-_- 를 보고 얼마나 잘 나가는 애인지 판단하기도 했었다. ㅋㅋㅋ
어쨌든 머리를 반머리로 묶고 시내 한중간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내 머리를 팍!!!하고 치는거다.
순간 기분이 너무 나빠지면서 "아 어떤 인간이얏!!!!!!!" 하고 뒤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는거다.
응? 밑에 떨어진 내 머리삔.......OTL
내 머리 친 사람은 없었고..머리삔이 자동적으로 풀리면서 내 머리를 탁!!! 하고 쳤던거..
근데 어쩜 그렇게 딱 사람이 친것처럼 아픈지..ㅠ_ㅠ
주변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아고 쪽팔려라..ㅋㅋㅋㅋㅋ
재미없죠잉~?ㅋㅋ
그냥 독백식으로 쓴다고 반말이네요. 이해해주세요.^^
1. ㅋㅋ
'09.8.20 2:41 PM (119.202.xxx.82)웃겨요. 특히 4번...ㅋㅋ
원글님 머리숱 많으신가봐요. 그것도 부러움...ㅋㅋ2. ㅋㅋㅋ
'09.8.20 2:49 PM (220.120.xxx.23)웃겨요.. ㅋㅋㅋ
버스 급정거 하면서 사건이 많이 발생하죠...
전, 10년만에 남자동창만나서 술한잔하고 나오는데.. 유리문 없는줄 알고 그냥 나오다가
정말 만화처럼 유리문에 쾅!!!
술먹던 사람들이 그 소리에 절 다 쳐다보고..
계산하고 나오던 동창이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넘 창피해서 얼굴도 못들었던 기억 나네요...ㅋㅋ3. 흐흐
'09.8.20 2:50 PM (58.148.xxx.170)2번도 너무 웃기네요.
스스로 허당이시라니...ㅋㅋㅋㅋ4. ,,
'09.8.20 2:55 PM (58.239.xxx.18)저두 고등학교때 저타는 버스정류장은 늘만원으로 내려오던 차가 잘서지 않고 지나치는 일이 많았는데.. 옆학교 아는놈이 일단가방부터 받아주고 차는 출발해버리고,, 늦어늦어 학교도착하니 정문에 제 가방걸려있고 덕분에 샘한테 더 두들겨 맞고,,
아직도 웃으며 예기합니다..5. ㅎㅎ
'09.8.20 3:08 PM (118.220.xxx.241)글 읽다 보니깐 아주 까막득한 여고시절이 생각나네요...
그 시절이 마구 마구 그리워요.^^6. 저는
'09.8.20 3:10 PM (121.160.xxx.58)중등때 버스 복도쪽에 앉아서 졸고가다가 급커브길을 버스가 돌 때 복도로 떨어졌답니다.
고등때 남학교가 3개나 몰려있는곳이라 홍일점으로 버스를 타고 다녔어요.
남자애가 가방 받아주고 저는 서 있었는데.. 흑흑 브래지어끈이 끊어지면서
하복 반팔 밑으로 끈이 나오는거예요.
중딩때 버스안에서 한 젊잖은 할아버지앞에 서서 갔지요. 가방도 친절히 받아주시고.
그런데 그 늙은이가 내리려고 일어서면서 제 치마앞을 훓고 즉 성추행을 하고 내렸답니다.
망할 노인네.
중딩때 학교앞에서 자두 사으면서 버스타고 집에 가는데 버스가 덜컹,, 자두씨가 꼴깍 넘어갔어요.7. 원글이
'09.8.20 3:14 PM (59.151.xxx.7)저는님..ㅋㅋㅋㅋㅋㅋ망할노인데...ㅋㅋ 제 얘기보다 더 웃겨요..ㅋㅋㅋㅋㅋ
8. 추억한자락
'09.8.20 3:17 PM (121.135.xxx.47)제 친구가 원글님 2번처럼 뻥 뚫린 뒷좌석 중앙자리에서 운전기사님까지 갔던 적이 있습네당.
중학교때 소풍가는 날이었는데 기분이 들떠 친구들과 낄낄거리면서 수다떨고 있었는데 급정거했는지 어어어하면서 한 친구가 날아갔죠.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고 그 친구 포함하여 우리모두 배꼽잡고 웃었네요. 아주 오래 전 일인데 지금 갑자기 그 친구들이 그리워지네요.9. ㅎㅎ
'09.8.20 3:18 PM (219.254.xxx.2)저두 생각나네요.
중등때 학교가방이 검정천? 베가방이였거든요.
집에서 만든 그런건 아니고 학교교복같이 학교에서 지정한 학교가방인데
무거운가방보다는 천으로 통일한 가방인데....
버스안에서 그 가방 받아줬는데(그때는 앉은사람이 가방받아주기가 당연한 시대..)
내릴때 깜박하고 있다가 허떡벌떡 가방챙긴다는게 그 아저씨?총각?의 허리띠를 잡아당긴...
ㅋ
아 죄송죄송하면서...아저씨 저 내려요~~내려요...가방잡았다 허리띠잡았다..그랬던
기억나네요.ㅋ10. 코엑스
'09.8.20 4:02 PM (220.79.xxx.35)저는 고등학교때 현장체험 모 이런걸 코엑스로 갔었어요. 사복을 입는 날이라 이쁘게 하고 갔는데.. 코엑스 전시관 구경을 하고 바깥을 거닐다가 코엑스쪽에 들어가려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거든요. (코엑스 바깥에서 지하쪽으로 계단으로 내려가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어요.)
계단을 내려가며 친구 4명이서 막 정신없이 떠들고 있었는데.. 제가 발을 헛딛였는지 앞으로 넘어졌어요.
완전 대짜로 뻗은 자세로 계단 꼭대기에서 아랫까지 슬라이딩 했어요. 팔 앞쪽으로 쭉 뻗어서..
같이 있던 친구들 완전 놀라고.... 그때 같은 학교 남학생들도 많았는데...
계단 끝까지 내려와서 일어났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심하게 다치지 않아서 놀랐던 친구들도 그때부터 박장대소하고....
근데 다음날 일어나니 갈비뼈부근이랑 양 무릎에 엄청 큰 멍이 들었다는..
양 무릎에 손바닥 만한 멍 든 저를 보고 남학생들이... " 쟤 코엑스 계단에서 슬라이딩 했다고.. 통통통 거리며 내려왔다고.. 영화찍었다고" 수근거리더라구요.
흑.. 그 때 저 나름 청순한 이미지였는데.ㅠ11. 생각난다.
'09.8.20 4:24 PM (121.181.xxx.189)그 옛날 아가씨적 소도시에 살았던 적 있었슴다.
덜컹거리던 버스 손잡이 앞 사람이
거의 다 뜯어 놓은 것 마지막으로 잡은죄로...
버스가 급정거 하면서 손잡이를 뜯어서 운전기사 아저씨
한테 까지 달려간 적 있슴다 ㅠ.ㅠ
순간 만감이 교차하면서
이 손잡이를 아저씨 드려야 하나
가방에 넣어야 하나 아님
창 밖으로 던져야 하나 고민하다
아저씨 드리고 돌아서는데...
호환 마마 보다 무섭다는
중학생들이 뒷자석에 좌악 앉아
킬킬대고 뻗쳐 입은 치마에
힐을 신고 표정관리하느라 진땀 뺀
기억이 남다12. 준하맘
'09.8.20 4:38 PM (211.176.xxx.250)4번과 같은일은 저도 있었죠~
그리고 버스안에서 에피소드라면
고딩1년때 비오는날 운전기사님
버스 잠시 세우더니
서있던 저와 제 친구 부르시더라구요
제 친구가 대표로 불려갔더니만
걸레주시고 제 친구 그 걸레받고
다음 분부 기다렸더니
기사님..."닦아"
기사님 가르킨곳..백밀러
제 친구 어리버리
일단 백밀러 닦고
걸레 반납하고 제 자리로 왔더랬죠
그리고 하는말
"나 지금 뭐 한거니.."
하며 내릴때까지 아저씨 째려보며
씩씩댔었죠ㅋ
암튼 전 엄청 웃었어요.
시킨다고 하는 제 친구도
넘 귀엽고^^13. 원글이
'09.8.20 4:38 PM (59.151.xxx.7)생각난다.님 킬킬 거리면서 웃었어요..ㅋㅋㅋㅋ
다들 진짜 재미난 얘기 많이 가지고 계시네요..그러고보면 이젠 버스 탄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해요. 대학생까진 참 지겹게도 타고 다녔는데..
언젠가 한번 혼자서 만원 버스 타봐야겠어요. 그땐 그게 참 싫었는데..
이젠 그리워져요..^^14. aaa
'09.8.20 5:10 PM (58.231.xxx.141)버스에서 자다가 다왔는줄 알고 내렸더니 남고앞이었습니다. 여학생은 저 하나.. 정말 민망..
또 한번은 학교계단에서 학생들이 수근수근거려 봤더니 많이 보던 팬티 한장.. ㅜㅜ...
집에서 가방 메면서 팬티까지 덜렁덜렁 달고 오다 학교 계단에 떨어뜨렸다고 추측만을..
주워야 하나 모른척 해야하나 갈등 하다 끝내는 외면했습니다.15. 다들
'09.8.20 5:16 PM (121.178.xxx.241)너무 웃겨요 원글님 2번에서 제일 많이 웃기고요 다른 댓글 다신분들도 너무 웃겨요
저는 얼마전에 버스안에서 감자 봉지를 놓쳐서 감자가 데굴데굴 앞으로 다 굴러갔어요(내리막길이었고 제가 엄마야~ 막 이랬어요 ㅠㅠㅠ 챙피)
양 옆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각자오른발, 왼발을 뻗어서 굴러가는 감자를 막아줬어요
버스 신호받고 정차 해있는사이에 감자 걷으러(?) 버스 뒤에서 부터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봉지에 담는데 기분이 꼭 앵벌이 같았다능.. ㅠㅠㅠㅠ 윽~ 챙피16. 다들
'09.8.20 5:18 PM (121.178.xxx.241)제가 맨뒷자리에 앉아있었어요 기사님 운전하시는 곳까지 가서 감자 주워왔어요 ㅠㅠ (수정이 안되서요)
17. 다들님..
'09.8.20 5:43 PM (121.169.xxx.221)너무 재미있으세요..
얼굴 빨개지면서 걷으러 다니셨을텐데..
사무실에서 웃느랴 얼굴 벌개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