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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된 진돗개를 어찌할까요....
14살된 진돗개가 있어요
시동생이 데려다 놓았고
저희 어머닌 매번 귀찮다고 팔아버리라고
그러시면서도
멍멍이랑 같이 늙어오셧지요
별로 애정이나 그런건 없는 듯 해요
그냥 똑똑하게 집은 잘 지켜주니 데리고 있는 것 같고
잘은 모르지만 밥(사료)도 잘 안챙겨주는 것 같고....
이번 휴가 때 보니
피부병이 생겨서 네다리에 다 번져서 엄청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보고 싶었지만
아주 시골이라 차 타고 1시간 이상 가야 되고
특히 저희 어머님이 극구반대(돈 땜에)하셔서
그냥 연고 사다 발라주고 왓는데..
동물병원에서는 안락사 시키라고 하더군요
아직 밥도 잘 먹고,
말도 잘 알아듣는데
늙고 병들었다고 그렇게 해야하는지
또 치료도 제대로 안하면서 그냥 두기도 그렇고
너무 가슴이 아파요
안락사가 ...
지금 상황에선 최선일까요...?
1. 마음이아프네요
'09.8.19 10:49 PM (202.136.xxx.37)하루하루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개의 평균 수명이
요새는 13년부터 20년까지 굉장히 편차가 심한 편인데
암튼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님이 옮겨주고 돌봐주시는 거겠지만 현실적으로 치료를
해 줄 여력이 아니라면 안락사가 차라리 인도적인 처사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우리 집 시추도 14살인데 여전히
쌩쌩한데, 너무 일찍 포기하는 게 마음에 많이 걸립니다.2. 밥도
'09.8.19 10:51 PM (210.106.xxx.19)잘먹고..집도 잘지킨다면..아직 건강한것 같은데..
피부병 치료해주고 잘 키워줄 누군가를 찾아보느게 제일 좋을것같아요.
원글님 좀 애써보세요..
멀쩡히 살아있는놈을..어찌..안락사를..ㅜ.ㅜ3. ,,
'09.8.19 10:54 PM (59.19.xxx.253)저도 시골인데 피부병이 와서 갔더니 4천원주고 연고주던데 그거바르고 나니 낮던데,,
그냥 가서 말하고 연고사와서 발라주세요,아 불쌍해4. 여름에
'09.8.19 10:54 PM (211.224.xxx.136)여름에 습기때문에 피부병 생긴 거 같은 데 , 목초액 물에 타서 씻겨주시고 잘 말려주시고..개집 주위를 보송보송하게 해주시고...영양가 많은 음식 주고 하면 자연 치유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돈 아까워하시면 님이 그냥 알아서 동물병원 데려가서 피부병에 맞는 연고 발라주셔도 될 것 같네요.
개도 정성으로 키워야 되는데.........쩝......5. ...
'09.8.19 11:05 PM (124.169.xxx.64)그렇게 오래 기르면 정들지 않나요.. 피부병 걸리면 못나보이는데 고치면 말짱해요. 막상 개 없으면 어머니 혼자 계시는데 걱정스럽지 않을까요. 진돗개고 놓아서 길렀으면 그 나이라도 건강할지 몰라요. 갇혀 지내고 운동 못하면 금방 늙지만. 어머니 설득하셔서 병원에 한번 데리고 가보세요.
6. ...
'09.8.19 11:06 PM (211.194.xxx.193)생명인데.... 맘이 참 아파요
7. 흠..
'09.8.19 11:08 PM (221.143.xxx.108)전 개인적으로 원글님 어머님 같은 사람은 동물 좀 안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강아지도 생명체인데, 키우려면 책임감을 가지고 키우던가 하지...밥도 제대로 안 챙겨주고, 아프니깐 그냥 안락사나 시키려고 생각하고...
같은 인간으로서 참 냉혹하단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 어머님도 늙어서 병들고 아플때 자식들이 그냥 안락사나 시키면 기분 좋을까요?8. ㅠㅠ
'09.8.19 11:08 PM (125.184.xxx.42)전 15년된 포메라니언,, 치료하다,, 치료하다,, 안되어 안락사 시켜주었는데요..
(너무 힘들어하고,,고통스러워 해서 말이죠..)
저희 친정아버지,,그렇게 괴로워 하시더라구요..(거의 막내딸 이였거든요..ㅠㅠ)
그냥,,, 그 녀석 수명다할때까지,,윗님들 말씀처럼,,치료하시면서 거둬주세요.
개 나이 14살먹었음 사람으로 치면,,거의 90인데,,,너무 안쓰럽네요.9. 원글입니다
'09.8.19 11:15 PM (219.249.xxx.120)너무 괴로워서 글을 올렸는데
댓글들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 어머님 팔순 노인이지만
모든게 본인 마음대로 되야만 하는 분입니다
저희 시댁 6남매인데 장남 한사람 외엔 아무도 안중에도 없지요
하물며 개야 말해서 뭐 하겠습니까...?
그리고
처음부터
본인이 원해서 개를 기르신게 아니고,
막내 시동생이 결혼 전 데리고 있던 거지요....
아무리 짐승이라지만
한 생명이 고통 받고 있는데
제 맘대로 할 수 없는 현실이 참 답답하고,
시댁에 갈 때 마다 먹을 것 챙겨가고,
자식처럼 정을 쏟은게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10. 마음
'09.8.19 11:15 PM (59.19.xxx.228)전 개인적으로 원글님 어머님 같은 사람은 동물 좀 안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22222222
건강한데 피부병때문에 안락사라니요.
그 수의사도 너무 쉽게 말하는군요.
원글님이 어떻게 돌보아주 실 순 없는지요.
일단, 피부병만이라도 치료를 해주세요.11. ㅠㅠㅠㅠㅠㅠㅠ
'09.8.19 11:17 PM (116.34.xxx.47)그래요 원글님이 멍멍이좀 치료해주시면 안돼요?
단지 피부병인데 안락사는 너무 불쌍하네요12. 그러게요..
'09.8.19 11:44 PM (219.251.xxx.232)개가 죽을 병에 걸렸다면 모를까 단지 피부병때문이라면 너무 불쌍하네요..
더구나 말귀도 아직 잘 알아듣고 밥도 잘 먹는다면서요?
저는 고등학교때 제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엄마가 이웃에서 밥값주고 얻어왔는데, 한 일주일 데리고 있다가 도저히 아빠가 너무 반대를 하셔서 도로 보내주었거든요..
거의 한달을 울고불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말썽부리고 밉상이래도 저랑 엄마를 제일 잘 따랐거든요..
그냥 원글님이 보시한다 생각하시고 그 개 좀 치료해주셨으면 좋겠어요.. ㅜ.ㅜ13. ...
'09.8.19 11:49 PM (58.120.xxx.193)10년키운 저희개...
얼마전에 피부병으로 안락사를 시킬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도 먹이고, 연고도 사다 발라주고 했는데요...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계속 치료를 했겠죠...
위에 단지 피부병인데 안락사는 너무 불쌍하다고 하시는분들...
저희 개같은 피부병이 점점 심해지는 개를 보시면
그런말씀 못하세요...
10년을 키운 저희 가족인데 저희라고 안락사를 시키고 싶었을까요?
맨처음에는 작은 부위였는데..
치료를 해주는 과정에도 계속 퍼져가더라구요
나중에는 거의 온몸에 다 퍼져서 온몸을 발로 긁는데...
긁지 못하게 막아도 봤지만 이미 피부가 약해져서
약간만 긁어도 살점이 떨어져서 피가 나더군요..
그리고 개 스스로가 너무 힘들고 괴로워해서...
나중에는 그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몸짓을 보면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고요
강아지 피부병... 만만히 생각하지 마시고요
원글님 치료를 해주실수 있으시면 최대한 해주시고
차도는 커녕 상태가 더 심각해져서 강아지가 많이 괴로워하는 단계가 되면
잔인하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히 보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14. 부탁입니다
'09.8.20 12:06 AM (118.176.xxx.25)지금 수의사님이 안락사하라고 할 정도면 그냥 안락사해주세요.
어머님이 밥도 잘 안챙겨주는데 피부병 치료하는데 돈 많이 들어요.
고쳐주지않을거면 하루라도 빨리 고통을 덜어주세요.
그 개도 고마워할거예요!!!!15. 그러게요..
'09.8.20 12:09 AM (219.251.xxx.232)헉! 저는 원글님께서 네 다리에 번졌다고 하시길래 치료가능한 줄 알았더니.. 피부병이 그렇게 무섭군요..
살 가능성이 없다면 고통을 덜어주는 게 개에게 더 낫겠지만.. 참 불쌍하네요..16. 허걱!
'09.8.20 1:28 AM (80.218.xxx.126)근조 님 / 어이없군요. 극단적으로 단순하시구요. 사람이든 짐승이든 '피부병' 걸릴수 있습니다. 피부병의 원인이 수천 수백 가지예요. 단순하게 목욕시키고 드라이로 말린다고 피부병에 안 걸린다면, 이 세상의 모든 피부과가 문닫아야겠죠?
강아지 두 마리 피부병없이 키웠다고, 그렇게 다른 사람을 비난하시다니, 강아지 세 마리 키웠다간 동물병원 차리겠다고 나서실 분이군요.17. 그건아님
'09.8.20 1:29 AM (221.143.xxx.106)근조님 피부병 돈 굉장히 많이들고
고치기도 힘들어요
우리 몽이도 5년넘게 피부병으로 고생했어요
아토피예요
사람 걸리는거 병 멍멍이도 다 걸려요
저 우리 몽이 금이야 옥이야 키웠어요
사료 안 먹어서
손으로 먹여가면서 피부병 걸릴까봐
항상 일광욕에 목욕시키고 바짝 말리고
최고급 사료에 수제 간식 먹여가면서 키웠는데
새집으로 이사하고 아토피가 생겨서
엄청 고생했어요
지금은 10년넘은 집으로 이사와서 괜찮지만요
피부병이 관리 문제로 오는거는 아니예요
원글님 수의사가 안락사 권유했다는게
관리 부제로 인한것인지
너무 심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더 병원을 가보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려요18. 밥도 안주는데
'09.8.20 3:05 AM (118.176.xxx.25)할머니는 절대로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으실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돈 댈 생각 없으시구요.
그럼 그 개는 계속 고통속에서 나중엔 정말 처참한 모습으로 죽는데요. 그 죽을때까지 기나긴
시간을 힘들어요. 그것 또한 잔인한 짓이죠. 여기 오신분들이 돈 내실것도 아니고... 가족도
외면한 개를 누가 돌봐주나요??
안락사 시킬때는 꼭 보기힘들어도 수의사선생님이 하는거 옆에서 지켜보세요. 순서는 먼저
좋은 마취제로 잠들게 하세요. 주사후 10분정도 지나면 잘거예요. 그 후에 안락사약(제일
비싸고 좋은약쓰세요)으로 하세요. 마취도 안하고 막바로 심장에 주사 꽂아버리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건... 정말 안되겠죠? 그러니 보낼때 같이 끝까지 사랑한다면 지켜보세요.
자기 맘이 약해서 볼수없다는건 이기적인 태도예요.19. 어후,,,
'09.8.20 6:52 AM (59.13.xxx.119)어떻게 하라는 답은 못드리고, 그냥 답글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특히 윗분 글 읽고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20. 에휴ㅜㅜ
'09.8.20 7:13 AM (122.43.xxx.9)애견인도 아닌 제가 봐도 맘아프네요.ㅜㅜ
21. 흑흑
'09.8.20 8:15 AM (211.189.xxx.103)너무 슬퍼서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
저희 1살된 고양이도 여름되서 입맛을 읽어가지고 5일째 구토하고 병원 계속 가고 그러다가 어제 구토를 멈췄거든요.. 너무 기뻐서 껴안고 팔짝팔짝 뛰었어요..
이런 글 볼때마다.. 지금 사랑하는 마음. 그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널때따기 가져야지. 지켜줘야지 하는 마음 다짐해봅니다.
꼭 안락사 하셔야만 한다면 윗분 말씀처럼. 가는 길이라도 지켜주세요...외롭지 않도록.22. 안락사든
'09.8.20 11:23 AM (121.88.xxx.161)치료든 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면 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