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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신분들 친가조부모님과 어떻게 지내세요?
결혼하신분들 친가나 외가쪽 조부모님들과 어떻게 지내세요?
안부전화들 자주 하시거나 찾아뵙나요?
전 친가 외가 양쪽다 할아버지들은 돌아가셨고 할머니들만 계시는데
친할머니가 자꾸 제소식을 궁금해하시고 연락하고 싶어하세요.
솔직히 전 친할머니 안좋아해서 별로 반갑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살가운 성격도 아니라서 연락드리고 안부여쭙기도 내키지 않구요.
그동안 할머니가 큰어머니네 식구들만 편애해서 너무 서운했어요.
할머니때문에 부모님 싸우는거 자주 봤었구요,엄마가 속상해하는것도 많이 봤어요.
초등학생때 시골놀러갔었는데 어느날 큰집언니오빠 온다고
아침부터 기대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 목격한 후에 너무 서운하고 상처받았어요.
큰집 언니오빠들은 큰엄마가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이거든요.
근데 친손주들보다 더 좋아하셨고 티가 났어요. 이건 제 사촌들도 그렇게 느꼈대요.
결국 지금은 큰어머니랑 사이 틀어져서 큰아버지만 왕래하고 있구요 ,
엄마한테는 "죽어도 너네집에는 안간다!!"하시더니만 어쩌면 제사도 저희집에서 모셔야 할거 같습니다.
반면 외할머니는 어릴때 저 많이 키워주셨고 많이 예뻐해주셨어요.
옛날분이라서 표현은 안하시지만 절 예뻐한다는걸 알 수 있었죠.
지금 요양차 고향내려가셨는데 거리만 가까우면 뵈러 갈텐데 너무 멀어서 못가고 있네요.
돌아가시기전에 우리애도 보여드려야 되는데..
1. 음
'09.8.7 12:15 PM (203.218.xxx.224)전 외국 나와사는데 한국 들어갈 때마다 친할아버지는 꼭 찾아뵈어요.
일년에 한두번 이상이니 꽤 자주 찾아뵙죠? 사실 한국 살아도 그보다 더 자주 뵙게 될 거 같지 않아서^^;
저를 워낙 예뻐하셨고 또 나이가 워낙 많으시다보니 다음에 가야지하다가는 안계실 거 같아서..
그래서 매번 뵐 때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을까란 생각에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하고 그래요.
외할머니도 계시는데요, 외할머니는 제가 별로 안좋아했어요 ^^;
친가에서는 아들 딸 구별 없고 할아버지는 오빠보다도 저를 더 예뻐하셨는데
외가에 가면 아들 딸 구별 엄청 심하고 저희집에 와계실 때도 저한테만 뭘 많이 시키셨어요.
여자애라 그런지...잔소리도 많이 듣고요 ㅠㅠ
그래서 외할머니한테는 정이 없는데...그래도 가끔은 찾아뵈요. 멀어서 매번은 못가지만..
외할머니도 아흔이 넘으셨는데 이제는 누가 찾아가면 그냥 아이마냥 반가워하시는 거 같아요.
예전에 쩌렁쩌렁하시던 모습과 겹쳐보이면서 측은지심이랄까..그냥 마음이 안됐더라구요.
또 그런 할머니 보는 엄마 모습보면 또 찡하구요. 그래서 외할머니께도 잘하려고 노력해요.
원글님 친할머님과의 관계는...원글님 어머님께 먼저 여쭤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외할머님께는 아이들 사진이라도 보내드리면 어떨까요? 그리고 전화드리면 좋아하실 거 같아요.
직접 찾아뵙기 어렵더라도 나이드신 분들 드시기 좋은 간식이라도 좀 보내드리고 그러시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