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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다녀왔는데...
참 좋더군요.
지리산 안에 들어가서 수직으로 산을 타며 정산을 정복하면
실제로 산 자체를 계속 조망하기 어렵지만
둘레길은 그렇지않군요. 모두가 산, 산이예요.
길도 등산로처럼 험하지 않고
동네 골목길, 밭 사잇길, 둑길, 폭신한 숲길들로 비교적 편해요.
또 덩어리 큰 산이라 깊은 산에서만 볼수있는 귀한 토종 꽃, 식물도 많구요.
지차체에서 신경을 많이 썼는지 표지판도 정성스러워서 단독 여행하시는 분들 길 찾기도 수월할듯싶구요.
전 운봉 주천 구간을 다녀왔는데
담엔 다른데를 가보려고 해요.
다만 둘레길 여행이 그 지역의 지역경제엔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것 같군요.
제주 올레길은 제주에 며칠 묵는 것이 필수적이니
거기서 소비를 해서 지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지리산은 저처럼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그것도 일정이 빠듯한 여행사 여행을 하니
거기서 돈을 안 쓰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저희들 걸는 길에 할머니들이 농사일을 많이 하고 계셨어요.
좀 그렇더라구요. 별로 거기 경제에 도움도 못 되고 일 하시는 분들 앞에 니나노 노는 것처럼 보이고
일부 여행객은 둘레길 지나는 곳에 밭이 많은데 농작물 서리를 해서 지역민들이 매우 불쾌해 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좋았지만 좀 미안했어요. 뭐라도 사줄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근데 티비를 보니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많이 설치한다는군요. 노선도 한개가 아니고 여러 개...
것도 천왕봉 바로 코 앞까지...
그리고 지리산 댐도 만든대요.
개발을 해야 먹고 사는데
개발을 하면 산이 망가지고 참......
1. 케이블 설치
'09.8.7 10:31 AM (59.8.xxx.105)반대 합니다. 경제에 도움이 안 될꺼 같아요.
2. 참좋지요?
'09.8.7 10:37 AM (202.30.xxx.226)저희도 여럿 어울려 둘레길 산행했는데요.
낮에 출발해서 어두워지기 전에 빠져나오느라...마지막에 급 당황은 했지만.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때 찍사로 활동해주신 분이..
사진파일을 찝으로 묶어 주셨는데..
전 그걸 화면보호기 내그림슬라이드쇼로 보거든요.
볼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맴돌아요.
인물사진만 찍은게 아니라,
굽이 굽이 산길...빨갛고 까맣게 화살표로 표시한 이정표,
주인은 없고 현수막만 있던 꿀차, 커피, 파전 천막,
매동마을 안내표지판,
길을 걷다 마주치는 주변 농작물, 눈길만 주세요.... 라던 보호표지판,
농민들이 땀흘려 직접 재배하는 고사리입니다. 하나라도 절대 끊어가서는 안됩니다. (구입하고 싶은 분은 마을이장께 연락바랍니다).. 다런 고사리 보호표지판,
맨바닥에 앉아 서로 귤까서 넣어주던 모습,
멀리서 찍은 굽이길 넘어가는 둘씩 짝지은 먼지뽀얀 신발 신은 일행들,
점으로 보였다 가까이 다가온 일행들,
마치 티비문학관 다시보기 클립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줘서.
정말 볼때마다 정겨워요.
기회되면 또 가고 싶어요.
그때 그 일행들이랑..
원글님도 좋은 추억 만들고 오셨네요 ^^3. 둘레길
'09.8.7 11:21 AM (59.31.xxx.183)둘레길이라고 부르는군요. 글을 읽다 보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지역경제를 걱정하시고 주변 농민들까지 생각하시는게 배려가 깊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