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다녀왔는데...

어제 조회수 : 691
작성일 : 2009-08-07 09:35:02
지리산 둘레길 다녀왔습니다.

참 좋더군요.

지리산 안에 들어가서 수직으로 산을 타며 정산을 정복하면

실제로 산 자체를 계속 조망하기 어렵지만

둘레길은 그렇지않군요. 모두가 산, 산이예요.

길도 등산로처럼 험하지 않고

동네 골목길, 밭 사잇길, 둑길, 폭신한 숲길들로 비교적 편해요.

또 덩어리 큰 산이라 깊은 산에서만 볼수있는 귀한 토종 꽃, 식물도 많구요.

지차체에서 신경을 많이 썼는지 표지판도 정성스러워서 단독 여행하시는 분들 길 찾기도 수월할듯싶구요.

전 운봉 주천 구간을 다녀왔는데

담엔 다른데를 가보려고 해요.

다만 둘레길 여행이 그 지역의 지역경제엔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것 같군요.

제주 올레길은 제주에 며칠 묵는 것이 필수적이니

거기서 소비를 해서 지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지리산은 저처럼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그것도 일정이 빠듯한 여행사 여행을 하니

거기서 돈을 안 쓰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저희들 걸는 길에 할머니들이 농사일을 많이 하고 계셨어요.  

좀 그렇더라구요. 별로 거기 경제에 도움도 못 되고 일 하시는 분들 앞에 니나노 노는 것처럼 보이고

일부 여행객은 둘레길 지나는 곳에 밭이 많은데 농작물 서리를 해서 지역민들이 매우 불쾌해 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좋았지만 좀 미안했어요. 뭐라도 사줄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근데 티비를 보니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많이 설치한다는군요. 노선도 한개가 아니고 여러 개...

것도 천왕봉 바로 코 앞까지...

그리고 지리산 댐도 만든대요.

개발을 해야 먹고 사는데

개발을 하면 산이 망가지고 참......
IP : 123.215.xxx.1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케이블 설치
    '09.8.7 10:31 AM (59.8.xxx.105)

    반대 합니다. 경제에 도움이 안 될꺼 같아요.

  • 2. 참좋지요?
    '09.8.7 10:37 AM (202.30.xxx.226)

    저희도 여럿 어울려 둘레길 산행했는데요.
    낮에 출발해서 어두워지기 전에 빠져나오느라...마지막에 급 당황은 했지만.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때 찍사로 활동해주신 분이..
    사진파일을 찝으로 묶어 주셨는데..
    전 그걸 화면보호기 내그림슬라이드쇼로 보거든요.
    볼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맴돌아요.

    인물사진만 찍은게 아니라,
    굽이 굽이 산길...빨갛고 까맣게 화살표로 표시한 이정표,
    주인은 없고 현수막만 있던 꿀차, 커피, 파전 천막,
    매동마을 안내표지판,

    길을 걷다 마주치는 주변 농작물, 눈길만 주세요.... 라던 보호표지판,
    농민들이 땀흘려 직접 재배하는 고사리입니다. 하나라도 절대 끊어가서는 안됩니다. (구입하고 싶은 분은 마을이장께 연락바랍니다).. 다런 고사리 보호표지판,

    맨바닥에 앉아 서로 귤까서 넣어주던 모습,
    멀리서 찍은 굽이길 넘어가는 둘씩 짝지은 먼지뽀얀 신발 신은 일행들,
    점으로 보였다 가까이 다가온 일행들,
    마치 티비문학관 다시보기 클립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줘서.
    정말 볼때마다 정겨워요.

    기회되면 또 가고 싶어요.
    그때 그 일행들이랑..

    원글님도 좋은 추억 만들고 오셨네요 ^^

  • 3. 둘레길
    '09.8.7 11:21 AM (59.31.xxx.183)

    둘레길이라고 부르는군요. 글을 읽다 보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지역경제를 걱정하시고 주변 농민들까지 생각하시는게 배려가 깊으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350 “김우룡 교수, 연구 부실로 연구비 반납” 3 세우실 2009/08/07 364
479349 어제 파트너 보신 분..줄거리좀. 3 파트너 2009/08/07 291
479348 화장실 냄새 6 냄새 2009/08/07 802
479347 아침 신문에서 접한 수경스님 글입니다 5 오늘 2009/08/07 443
479346 조기교육 3 하하하 2009/08/07 336
479345 한일믹서기 칼날 분리 되나요? 2 믹서 2009/08/07 568
479344 이상한 광화문광장 (천안문광장보다 못한 이유 8 . 2009/08/07 493
479343 백화점 명품 세일.. 아직 하나요? 2 신발살꺼야 2009/08/07 607
479342 장례준비 5 슬픈이 2009/08/07 700
479341 산전검사하는 거 실비보험으로 돈 받을 수 있나요? ^^ 11 실비보험 2009/08/07 2,907
479340 2009년 8월 7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09/08/07 88
479339 딸셋이면 좋은점이 뭘까요ㅠㅠ 33 딸셋맘 2009/08/07 2,357
479338 지리산 둘레길 다녀왔는데... 3 어제 2009/08/07 691
479337 우리 아이가 너무 밉네요.. 4 ... 2009/08/07 789
479336 이웃집 엄마의 죽음을 보고 참 허무하네요. 25 돌고돌고돌고.. 2009/08/07 12,583
479335 쥬얼리 박정아랑 리쌍 길..사귄지 1년째래요~ 20 엄훠.. 2009/08/07 6,243
479334 (급질) 국내선 비행기 뜨는지 알아보는 곳 좀 가르쳐주세요 1 비행기 2009/08/07 201
479333 제 손가락이 왜 이런걸까요 3 ,.. 2009/08/07 410
479332 아이들 중이염 수술 해보신분 질문드려요. 9 중이염 2009/08/07 447
479331 누가 아파트 비상계단에 쓰레기 쌓아 두네요.. ㅠ ㅠ 어쩌나요. 4 무개념 2009/08/07 530
479330 8월 7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1 세우실 2009/08/07 133
479329 루이비통 다미에 노티나 보이나요? 9 루이비통 2009/08/07 1,176
479328 출산 후 다이어트 언제부터 하나요? 6 붓기 2009/08/07 1,067
479327 나무도마의 곰팡이... 8 꼬질꼬질 2009/08/07 2,383
479326 스팀다리미 장만하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은가요? 2 스팀다리미 2009/08/07 736
479325 상가를 하나 임대하려고 하는데 계약시 뭘 확인해야 하나요? 2 체리 2009/08/07 236
479324 성지순례 (헌법재판소 글남기기) 4 언론법무효 2009/08/07 148
479323 아이가 켁켁 거리며 마른 기침 하는게 1년이 넘었어요. 9 궁금이 2009/08/07 1,275
479322 장터에 밤호박 사고싶은데...양이많아서... 8 보관 방법 2009/08/07 511
479321 기침 감기가 오래가네요 2 .. 2009/08/07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