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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출산 직전인데, 첫째가 너무 안아달라고 해요.
마음은 초조하고, 첫 애를 시댁에 맡겨야 하는데 마음은 안심이 안 되고, 그러네요.
여튼 첫째가 이제 30개월 들어가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좋아해서 괜찮은데
잠투정이 보통이 아니예요. 점점 심해지네요.
아무래도 엄마 앞이라 더 그런 것 같은데, 오늘은 30분 넘게 대성통곡하며 울었답니다.
"엄마, 제발 안아줘! 일어나서 안아줘" 이러면서 얼마나 울던지...
엄마는 이제 못 안아준다, 허리가 아파서 안아줄 수 없다, 등등 그동안 수차례 얘기했는데도
잠이 오면 저렇게 울고불고 난리가 아닙니다.
둘째 출산을 앞두고 하루하루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도대체 첫째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경험담좀 들려주세요.
1. **
'09.8.5 8:16 AM (222.233.xxx.66)저의 경우 둘째 나오기 몇 달 전부터 큰애 교육을 시켰답니다.
엄마 배도 만져 보게 하고
엄마 뱃 속에 아가가 있어, 네 동생이야, 동생이 생기면 어떨까? 이제 언니가 되네?
좋겠다. 동생 생기면 어떻게 해 줄거야? 예쁘겠지? 언니되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
많이 가르쳐 줘야 해. 그래도 난 네가 너무 너무 더 예뻐...등등등
그러면서 더 많이 사랑해 주고, 언니라는 생각을 깊게 새겨 주었답니다.
그래서인지, 동생 투정 한 번도 안했고 동생 본 이후로 너무너무 잘 챙겨주고 사이도 너무 좋고
이제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둘이 크게 싸운 적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짜증내지 마시고, 큰 애를 더 많이 사랑해 주시고, 더 많이 다독여 주세요.
전에 들었는데, 동생을 보는 것은 큰 애한테는 남편이 10살 어린 첩을 데려오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랍니다.2. 그래도
'09.8.5 8:53 AM (221.139.xxx.162)많이 안아주세요... 저희 큰애도 48개월에 동생 태어났는데, 출산 직전에 안아달라는 소리를 달고 다녔어요.... 그큰애를 안고 쇼핑도 하고 어린이집 다녀오면 집 문앞까지 안고가는거 기본이구....
집안에서는 엄마가 힘드니 앉아서 안아줄게.... 해서 앉아서 안아줬어요... 배가 많이 나와 좀 불편하긴 했어도 아이가 편안해 하더라구요....
둘째 태어나면 더더욱 안아줄 수가 없어요.... 지금이라도 많이 안아주세요....
저 정말 힘들어도 안아주길 잘했다 싶은게 동생 태어나고 시샘을 별로 안해요.... 큰애가 저한테 안겨있다가도 동생이 울면 동생 우니까 동생 안아주라고 하구요... 큰애 밥차려주다가 작은애가 우는 상황이 생기면 자기는 밥 늦게 줘도 참을 수 있으니 동생돌봐주라고 하구요....
그래도 가끔씩 엄마한테 서운해 해요.... 아기만 챙겨준다고...
그러니 둘째 낳기전인 일주일 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안아주고 눈맞춰주고 예뻐해주세요....3. 스페셜키드
'09.8.5 9:12 AM (121.147.xxx.113)일어서서 안아주는 것은 너무 무리가 되엇 안된다고 하세요.
엄마도 너무 힘들고 그러면 아프고 아가한테도 무리가 된다고
앉아서 안아주는 것은 많이 해주세요,
동생태어나면 아무래도 천덕꾸러기처럼 야단도 많이 맞게되고
큰애가 가엽고 불쌍할때도 많아요.
아이들이 직감으로 알고 더 힘들게 한다고 하네요.
곧 태어날때가 되었나봐요. 태어나도 큰애는 날마다 눈물바람이죠.4. 첫째에게
'09.8.5 9:17 AM (119.195.xxx.136)둘째는 남편이 씨앗보는것 만큼의 스트레스라고 저희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여러분들 말씀처럼 힘드니 앉아서 안아주세요.
저도 첫째가 그랬어요. 지금도 그러고요
제가 해보니 안아달라기 전에 먼저 안아주시는게 효과 좋아요.
엄마가 먼저 찾으면 자기를 사랑한다고 생각해선지 안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