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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병이 들었나봐요. (많이 길어요. 패스하실 분은 하세요)

-_- 조회수 : 2,296
작성일 : 2009-08-04 17:18:29
너무나 오랜동안 쌓여왔던걸 풀어내려니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길지만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남매 막내지만 형제중에 제일 공부를 못해서 어려서부터 구박을 많이 받았어요.

예를들면 초등학교때 다른 식구들은 거실에서 과일을 먹는데 저는 거실 바닥을 닦으래요. 엄마가요.

그래서 울면서 닦았어요. 다른 가족들은 다 tv보면서 과일 먹더군요. 초등학교때 공부라야 뭐 별거 있나요.

그냥 다른 형제들보다 못해서 그런거에요.

하지만 요새들어 그때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엄마는 너 공부 더 열심히 하라고 그런거라며

처음엔 생각도 안난다고 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초등학교땐 우,수 갯수의 차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형제들 특히 언니와 저의 성적차이가 심했어요.

참.. 많이 구박 받았습니다. 먹는거, 입는 거..


대학졸업후에 다행히 취업이 빨리 되었는데 착한 딸인 언니는 월급을 고스란히 부모님께 드리고

용돈을 받아 썼어요.


항상 언니한테 치이다보니 어릴적부터 용돈 만원 받아도 절대 다 안쓰고 7,8천원은 몰래 숨겨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공부를 못하거나 말을 안들으면 부모님이 용돈을 안주실수도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거 같아요.

근데 첫월급 후 제가 관리하겠다고하고 집에는 부모님 용돈으로 조금씩만 드렸어요.

그것 때문에 못된년, 천하에 나쁜년이 되어서 1년 가까이 기숙사에 들어가 연락을 안했습니다.

1년이 지나서 언니가 이멜로 집에 전화한통해라. 엄마가 보고싶어하신다.. 해서 전화하고 집에 인사했지만

퇴사하기 전까지 집으로 들어가진 않았어요.

그런데 연락드린 그때부터 저도 월급은 부모님께 드리고 용돈 받았어요. 퇴사하기 1년5월정도요.

그리고 제가 명퇴를 해서 2천만원 그리고 회사주식700만원 정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도 아버지가 다 달라

고 하셔서 드렸어요.

저 결혼할때 아마 그돈으로 했지.. 싶어요.

그리고 1년후 결혼할때까지 한달에 30만원 용돈받았는데 결혼식 전날 엄마한테 300만원 모아 드리고 왔어요.

결혼하고는 엄마가 참 잘해주셨어요. 먹거리, 입을거리 많이 주셨고 그 부분에 대해선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울컥하고 올라와요.


언니는 아이가 세명인데 전문직이라 세째 낳고 석달뒤부터 일을 했어요. 근데 따로 아줌마를 구하지 않고

엄마가 봐주시고 월100만원씩 받으세요. 애기들 찬거리,군거짓거리도 이 돈에서 해결하고요.

언니도 집에 들어가는 돈이 제법 있는걸로 알아요. 1년에 한두번 보약도 지어드리고요.

언니네는 같은 아파트라 1주일에 4일 이상은 친정에서 잠을 자요.

주말에 형부라도 애들 봐주면 좋으련만 공부한다고(대학강사) 주말에도 친정으로 아침, 저녁 먹으러 오고

애들을 따로 봐주진 않아요.

그래도 자기 본가에 일 있으면 주말에 공부안하고 본가로 가고요.

제가 출산할때가 대학교 방학때였는데 친정엄마가 산후조리를 한달 좀 못해주고 가셨어요.

언니가 언제올꺼냐고 1주일에도 서너번씩 전화하고. 도우미 아줌마가 자기애들 신경 못쓰는 거 같다고요.

도우미가 못미더우면 방학중인 형부한테 조카들 신경 좀 써달라고 말하면 안되나요?

정말 너무 섭섭하고 친정엄마, 언니 모두 미웠어요.


위의 상황까진 제가 부모님께 느끼는 섭섭함, 언니한테 느끼는 얄미움, 부러움의 감정이에요.

사건의 발단은 지금부터에요.

올초에 몇년간 형제계로 모은 돈으로 아버지 칠순 잔치대신 엄마쪽 형제,자식들과 함께 제주도로 갔어요.

아버지 형제는 아무도 안계셔서 어릴때부터 이모, 삼촌들과 유독 친밀했어요.

전 엄마가 섭섭하면서도 결혼 후 자식들한테 너무 희생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서 마음이 안쓰러웠고,

특히나 애들 세명이나 맡기고 주말까지 떠넘기는 언니가 많이 얄밉던 차였어요.

언니한테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언니도 제 감정을 알고 있었을거에요. 느낌이로요.

제주도에 몇십명이 가니 돈이 많이 나왔을거라시면서 아버지가 이모, 삼촌한테 받으신 돈을 경비에

보태라고 하셨다길래 저는 반대라고 완강히 거부했어요.

다행히 몇년동안 돈을 모아왔던거라 경비에서 감당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몇번 거절하다가 언니가 돈을 받았다고 하길래 그돈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

아버지 돈도 없는데 용돈하라고 드리지 아무리 주신다고해도 거절했어야했다고 서로 언쟁을 벌였어요.

다른 형제는 가만히 있고요. 그리고 저보고 집에 잘하지도 못하면서 잘하는 척 하지 말라길래

더 있다가는 싸움 날 거 같아서 저는 됐다고 더이상 말하기 싫다고 다른 방으로 갔어요.

다른 방에는 이모 두분이랑 엄마랑 저, 제 등에는 돌이 막 지난 제 아이가 있었어요.

언니가 들어오더니 나오라고 언성을 높이더군요. 이모앞이라 저는 웃으면서 안간다고 딸애가 자려고

한다고 했더니

"야~ 너 안나와. 못되쳐먹어가지고.." 이러는 거에요.

순간 이모들 엄마 그리고 저도 놀래서 서로 쳐다보는데 엄마가 언니한테 가보라고 하길래 갔어요.

가면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었어요.

잔치에 초대한다고 사람 불러서는 형제가 싸우는 꼴 보이는가.. 싶어서 민망하고 부끄러워서요.

그랬더니 웃는다고 뺨을 때리네요. 팔에 온 힘을 실어서요.

제 자식이 등에서 그걸 쳐다봤고. 그리고 사촌동생도 그방으로 들어오다 그 광경을 봤구요.

너무 기가차고 얘기 안한다고 할말 없다고 하고서

밖으로 나와 울면서 마음 삭히고 있는데 올케 언니가 상황 들었다면서 괜찮냐고 묻더군요.

전 더 기가 찬게 올케언니한테는 뺨때린 얘긴 왜 합니까?

말할수록 부끄러울 뿐이지..

언니가 얘기좀 하자고 한다길래 올라갔더니 엄마, 다른형제들과 그 배우자들, 언니가 있더군요.

형부랑 제 신랑은 없었어요.


엄마가 너무나 부끄럽다고.. 이제껏 행복한 모습만 보일려고 노력했는데 이모들한테 고개들기가 부끄럽다고.

지금 당장 화해하면 그나마 덜 부끄러울거 같다고 우시면서 그러길래 억지로 화해를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언니가 저한테 오더니 형부한테 말했더니 폭력은 나쁜거라고 하더라고 미안하다가 아니라

그러게 니가 얼마나 얄밉게 했으면 내가 그랬겠냐고 하더군요.

또 형부한테는 왜 얘기합니까?

전 신랑이 얼굴이 왜 그러냐길래 애 업고 설겆이하고 힘들어 죽겠다고 했는데 말이에요.

올초에 벌어진 일인데 제주도 갔다와서는 친정에 두번 밖에 가지 않았어요.

아직도 마음이 벌렁거리고 분하고 그래서요.


부모님중 누구도 언니한테 야단치신분 없어요. 언니는 든든한 맏이고 저는 항상 뒤쳐지는 딸이어서일까요?

지금은 친정식구 모두 보기가 싫어요. 사진도 보기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

그래도 자식도리는 해야된다 싶어서 부모님한텐 안부인사드리고 때되면 용돈 드리고는 해요.

하지만 지금은 친정식구 누구하고도 보고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어떡해야 하나요?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가요?


제 병명이 무언가요?


지금 생각엔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해서 친정이랑 연락을 끊고 싶어요.


다행인건 살가움은 없지만 성실하고 아이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편이 있고,

건강하게 크는 아이가 있다는 거에요.

지금 내 마음은 폭풍전 같지만 남편과 아이를 보면서 진정시키고 있어요.


p.s  남편이 미국으로 발령받아 내년에 미국으로 가서 3년 있다가 올건데 언니가 자기애들 영어공부좀

      시키게 데리고 있다가 오라네요. 근데 더 기가 찬 건 엄마는 자매끼리는 그렇게 많이 한다면서

      조카 안데리고 갔다오면 제가 나쁜거라네요. 휴... 3년 내내 데리고 있는건 아니고요. 1년에 5개월정도씩

      3년이면 15개월정도 되는 거 같아요.


IP : 218.250.xxx.14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4 5:24 PM (59.5.xxx.34)

    위로드려요
    역이기 싫으시면
    서서히 끊으세요
    미국에 가서 뭐하러 조카들을 챙깁니까
    애본공은 없다고 기껏 해줘야
    잘해야 본전일텐데 미국상황모르고 함부로 대답하지 마시고
    애들 함부로 책임지는거 아니예요
    한번 거절이 쉽지요^^

  • 2. 그냥
    '09.8.4 5:24 PM (211.170.xxx.98)

    머나먼 친척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주아주 기본적인 도리만 하시고 되도록 연락 하지 마세요.
    영어공부는 무슨..
    미국 가신다닌 부럽네요^^ 가셔서 가족끼리 오손도손 잘 지내시길 바래요~

  • 3. 큰언니야
    '09.8.4 5:24 PM (122.108.xxx.125)

    원글님 토닥토닥 ^^

    조카 데리고 가는거 안된다고 하세요 ^^;;

    학비야 언니네가 부담하지만 픽업과 과외활동 등등 얼마나 많은데요....

    딱 잘라 거절하세요....

    한 번 듣고 잊어버리세요...

    저도 동생들 있지만 절대 커서는 동생들 그렇게 하지 않아요....

    원글님 언니가 아주 많이 경솔하세요..

  • 4. ...
    '09.8.4 5:30 PM (211.104.xxx.208)

    엄마가 원글님을 그리 키웠으니 언니도 기고만장 타입이네요..원글님이 상처받지 않으시려면 끊으셔야 겠어요...어릴때야 언니니까 그렇다쳐도 이제 원글님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상황인데 이건 아니지요...언니분이 잘못하셨다고 저도 생각해요..근데 원글님 가족들한테는 그게 안먹힐거예요..본인들이 강자고 원글님은 자기들한테는 원글님 어렸을때부터 함부로 해도 되는 존재잖아요..그거 못바꾸세요...본인들이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한......원글님 남편이랑 아이만 챙기고 신경 끊으세요..만나면 상처만 주고받는 관계...부모형제인들 옳지 않아요....이제 정신적으로 나쁜기억으로 부터 독립하시길 바래요...독립하실려면 관계단절이 최고예요...조카들 미국 데리고 가는 문제는 적당히 다른 이유를 만들어 거절하시고요..미국 들어가시면 연락을 끊으시면 더욱 좋겠네요...나중에라도 연락되면 미국적응하느라 정신없었다고 하시면 되요....관계회복하려 잘하려 하지말고 다 놓으시면 원글님한테 평화가 온답니다. 힘내세요...^^

  • 5. ...
    '09.8.4 5:31 PM (125.137.xxx.182)

    다른 건 그렇다치고..미국에서 조카들 데리고 있어봤자 쌈만 납니다.
    사이좋은 자매끼리라도 미국서 얘 데리고 있다가 웬수지간 되기 십상인데...
    아이들이 시시콜콜 섭섭했네 차별했네..그렇게 일러대면 딱 웬수지간 되어버리더라구요.

  • 6. 머시라
    '09.8.4 5:33 PM (116.38.xxx.229)

    참 염치없는 언니군요.
    미국서 다른 사람 자식들 데리고 있는 거 전 절대로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잘 되도 못되도 님 탓으로 돌리게 되거든요.
    특히 문화도 낯설고 언어까지 딸리면 본인조차도 적응하는 게 어렵고
    자식들 건사하기도 힘든데 남의 자식까지 맡아달라는 건 고생의 길을 자처하는 셈입니다.
    살갑게 살아온 자매끼리도 이런 부탁은 들어주기 힘든데 하물며...
    절대로 절대로 일언지하에 거절하세요. 장담하건데 끝나면 님 공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7. 분당 아줌마
    '09.8.4 5:36 PM (59.13.xxx.225)

    언니가 심하셨어요.
    아무리 화가 났다고 쳐도 여행가셔서 그것도 이모까지 모셔 가서 동생 빰을 때릴 수 있나요저도 동생 있고 다툴 때도 있지만서두 언니도 잘 못 했고 이걸 알고 암말 안 하신 어머님도 잘 어요.

    아무리 형제가 소중해도 내 가족 나보다 중요할 수 없습니다.

  • 8. 원글님
    '09.8.4 5:37 PM (122.44.xxx.196)

    병은..착한 여자 컴플랙스에서 오는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 드립니다..
    착한 딸, 착한 동생이 되기 위해서 내가 다 참고 감내해야 한다는 강압감에서 벗어나고
    마음이 가는데로 행동하세요..
    조카들 미국 데려 가는건 단칼에 잘라 거절하시구요...데려가셔도 나중에 좋은 소리 못들을 거 불보듯 훤합니다.

  • 9.
    '09.8.4 5:47 PM (116.127.xxx.71)

    엄마에게 원글님은 자식이긴 한 걸까요?
    평생 언니에게만 공들이다가, 그 이후로 언니의 자녀들에게 공들이다가...
    사실 원글님더러 미국에 가서도 조카애들을 봐주라고 하는건
    자매들끼리는 그렇게 한다고 핑계대는것일뿐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언니 사랑하는마음의 연장선상일뿐입니다.
    작은딸이 힘들든지 말든지 상관없이
    본인이 애지중지하는 딸이 잘되기만을 바라는거죠.

    잘난것들은 남의 따귀때리는걸 다반사로 여기나봐요.
    왜이렇게 이런 잡종인간들이 요즘 많은겁니까?
    그런 관계인 언니와 다시 엮여서 뭘 어찌해보겠단 생각도 ......
    본인성격이겠지만.........참....어쩔 도리가 없군요.

  • 10. 속상
    '09.8.4 5:50 PM (121.173.xxx.229)

    제 3자인 저까지도 속상한데 원글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원글님 마음속의 울화가 풀어질때까지 원글님께서 마음편하신대로 하세요.
    친정쪽 일은 신경쓰지 마시구요.
    마음이 가지 않으면 혹시라도 의무감에 연락도 하지마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 11. 우담바라
    '09.8.4 5:54 PM (122.42.xxx.97)

    결혼한 동생의 뺨을 때린다니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나요?
    주변에 부모님이랑 다른 분들 사과하란 소리도 않하던가요?

    더군다나 그상태로 사과도 안한 채 조카들 보라고요

    원글님 착한딸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그냔 나쁜딸 하고 나쁜 동생하시고
    내자식 내남편과 오순도순 사세요.

  • 12. sympathy
    '09.8.4 6:22 PM (211.210.xxx.102)

    가능한한 접촉을 줄이고 사는 게 좋을 듯 하네요.

  • 13. 원글님..
    '09.8.4 6:24 PM (121.165.xxx.30)

    어휴..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원글님 친정어머니께도.. 또 원글님의 못된 언니에게도..
    혈육이라 해서... 모든걸 희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착한 딸.. 착한동생...컴플렉스에서 벗어나셔야 합니다..

    원글님 탓은 아니예요..

    원글님 친정어머니가 원글님을 그리 다른 형제들과 비교하며 키우다보니...
    어머니께... 가족들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원글님이 희생하고... 착하게 하고... '도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진겁니다..

    이젠 벗어나세요..
    벗어나셔도 됩니다..
    도리에 어긋나는것도 아니구요...

    원글님이 살아야지요..

    쓰신 상황은 누가봐도 언니가 나쁘고 잘못했습니다...
    어릴때부터 받들어 키워지고.. 결혼해서도 내내 본인 위주로 살다보니..
    아주 기고만장해서 사는 타입이군요...
    아주 나빠요...

    자매끼리 조카 데리고 있는거요?
    그것도 아주아주아주아주 돈독한 자매끼리나 하는거죠..
    그런 자매들끼리도 몹시 조심스러운 일이랍니다...
    아이 봐준 공은 없다고... 백만가지 잘한건 당연한거고 한가지 잘못한걸로 섭섭하다 말이 나오니까요..
    하지 마세요...
    마음이 내켜도 다시한번 또다시한번 생각해보고.. 해야할일인데...
    뭐하러 또 원글님만 희생합니까...

    가족들 간에도 암묵적으로 그런게있더군요...
    꼭 한사람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거기에 희생되지 마세요..

    원글님이 못나서가 아니라..
    친정어머니나 언니.. 또 다른 가족들이 너무 나쁜거예요...

    전화연락 안하시고.. 좀 더 쌀쌀맞게 대하셔도 괜찮겠구요...
    미국 가시면서 좀 끊고 사셔도 되리라 봅니다...

    자꾸 그리 어느 한쪽에 맞춰주는게 당연하게 되는거... 그거 참 나쁩니다..

    제가 다 부르르르 떨립니다..

    힘내시고... 제발... 끊고... 행복하게.. 원글님 가정 예쁘게... 그리 사세요..

    나중에라도 다시 친정과 연결되더라도...
    당당하게... 할말 다 하시고... 얌채(?)가 되세요..
    희생하지 마세요... 꼭...이요..

  • 14. 절대로~~~~
    '09.8.4 6:29 PM (203.232.xxx.3)

    조카 데려가시면 안 돼요.
    그 언니 성격상, 애들을 방치했네 어쨌네 하면서 난리칠 게 뻔해요.

    님 어머님 심정은 이런 거예요.
    자라면서 차별한 거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매간에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고
    님만 참으면 될 것 같으니까 만만한 님에게 강요하는 겁니다
    절대 어머님 말 듣지 말고
    언니와는 연락 끊고
    님 가족 행복하게 살면서 친정 부모님께는 도리만 하세요.

  • 15. 님..
    '09.8.4 6:45 PM (218.38.xxx.130)

    안타깝네요.
    님의 가족들은 님이 이런 일로 이렇게 마음 아파하는지 상상도 못하고,
    대놓고 말한다 해도 이해 못할 사람들입니다.
    그냥 그 정도의 그릇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님의 엄마와 언니.

    님의 마음이 아픈 건
    엄마의 인정을 받기 원하는 어린 시절 아이인 님의 존재가
    아직도 님의 마음 속에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 언니와 동등히 혹은 더 나아가 언니를 제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충족되지 않아서, 그런 아이같은 존재가
    님 안에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픈 거예요 ..

    그 안의 어린아이를 어루만져주고 싶네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울고 싶었을지요.

    천개의 공감/이란 책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여류 소설가가 쓴 상담문집 비슷한 건데,
    님만 그런 게 아니고.. 이겨내는 사람도 있다는 걸 꼭 아셨으면 해요.

  • 16. ..........
    '09.8.4 6:59 PM (123.204.xxx.239)

    마음이 풀릴 때까지 연락하지 마시고요.
    만약 친정쪽에서 연락오면
    '지금 마음이 안좋다.당분간 연락 하지 마라.'하세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거 보여주셔야 하고요.

    미국으로 가시면 그냥 잠수타세요.
    친정식구 모르게 가세요.

    그러다 맘 풀리면,똑같이 댓거리할 자신이 생기시면 연락하시고요.

  • 17. 듣기만
    '09.8.4 7:03 PM (122.36.xxx.144)

    듣기만해도... 그냥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는 엄마와 여동생에게 쌓인게 많거든요.
    지난 주말 절에서 보내면서...
    엄마만 생각하면 지옥인 내 마음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걱정많이했어요.

    엄마가 한 말이 저희 엄마랑 비슷하네요.
    "남들 창피하게.... "

    님의 마음은 상관없이, 남들 보기만 좋으면 되는 분입니다.
    그래서 언니가 좋은거구요. 남들보기 좋은 딸이니까요.

    저는 남들보기 좋은 딸이었으나,
    부모님이 바라는 것만 많고 해주는 것은 없어서
    그리고, 제가 보기에 옳지 않은 부모 노릇을 많이해서 마음이 지옥입니다.

    각자 서로 자기만 위해서 산답니다.
    님도 자기만 생각하면서 사세요.

  • 18. 열불라서
    '09.8.4 7:26 PM (210.210.xxx.254)

    언니분한테 화나네요..
    능력도 안되면서 3명이나나서..왜?? 아무리 직업을 갖고있다고해도..
    친정엄마손...동생덕을볼라고하나요??
    형제가아니라 웬수도 그런웬수가읍네요..

  • 19. ..........
    '09.8.4 7:33 PM (123.204.xxx.239)

    언니도 언니지만...전 엄마한테 더 화가나네요.
    조카를 안맡아주면 나쁜거라니요?
    개념이 없으심...

    원글님은 절대로 양심의 가책같은거 느끼지 마시고 단칼에 거절하세요.

  • 20. 일부러
    '09.8.4 7:33 PM (122.36.xxx.11)

    로긴 했어요.
    어렸을때 언니는 대단한 존재고 님은 하찮은(죄송해요) 존재 였군요.
    그것도 잘못된 일입니다. 제대로된 부모라면 잘나든 못나든 소중한 존재로
    인정했어야죠. 아니, 못날 수록 더 귀하게 여겼어야죠.
    그러나 그렇게 훌륭한 부모는 많지 않으니... 그리고 지난일이니...다 패쑤 한다 치고.

    결혼해서 이미 아이 엄마가 된 동생을
    단 둘이 있는 데서도 아니고 식구들 보고
    조카들 보는 데서
    따귀를 때리다니...
    언니는 기고만장하기 짝이 없구요,
    원글님 엄마는 아직도 자식을 그 자체로 존중할 줄 모르네요.
    아마도 이모님은 언니분을 속으로 욕하셨을지도 몰라요.
    누가봐도 그건 잘못이거든요.
    원글님네 식구들이야 오래전부터 그런 습관속에 사셨으니
    언니 잘못한거 자기들 잘못한거 느끼지 못하겠지만
    제 3자가 보면 누가 보더라도 언니와 엄마 잘못입니다.

    원글님 잘못은.... 그걸 용인하는 겁니다.
    거기서 울고 불고 대들고
    아니면 소리소리 지르며 막 덤비고
    아니면 냉냉하게 표정 바꾸고 싸늘하게 화내서 분위기 식히고
    아니면 하다못해 한마디... '나도 아이 낳은 엄마다. 따귀를 때리다니
    사과해라. 이건 아니다' 라고 못한 잘못.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엄마에게 전화해서 그때 언니 처신은 잘못한거다
    엄마라도 나서서 얘기해라. 왜 나만 잘못이라고 하느냐고
    따졌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 있었다면 오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그러지 못하는게 바로 원글님이니까요.

    조카 보는 문제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안됩니다.
    엄마와 언니에게 한마디만 하세요.
    "그때 자식 보는 앞에서 조카 보는 앞에서 따귀 맞은거
    절대 안잊혀진다. 나에게 애들 맡기지 마라"

    그리구 부모님도 당분간 멀리 하세요.
    그냥 그날 따귀 맞은 일이 너무 섭섭해서
    당분간 보고 싶지 않다고 하세요
    길게 말하지 말고 짧게 한마디만 반복하세요.
    뭐라고하더라도 길게 말 섞지 마세요.
    원글님도 무섭다는걸 보여줘야 합니다.
    우선은 말이 많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원글님 태도가 계속 싸~ 하면 저쪽도 달라질겁니다.

    제발 속없이 웃으며 다니지 말고
    있는 대로 마음을 표현하세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뭐, 그런 인간들이 다 있어, 싸가지가 바가지네.

  • 21. 참 그리구
    '09.8.4 7:37 PM (122.36.xxx.11)

    따귀맞은 원글님이
    그게 알려지는게 부끄러웠나요?
    올케나 형부에게 말한걸 못마땅해 하신듯 해서.
    오히려 원글님이 나서서 나 따귀 맞았다~ 큰소리
    치셔야 돼요. 잘못은 언니가 하신거고
    원글님은 당한 거니까요. 맞은게 자랑스런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들이 알까 쉬~쉬 하는 태도처럼 비치는건..
    아니라고 생각되요. 그것도 님의 당당하지 못한 태도와
    관련있어 보여요.

  • 22. ..
    '09.8.4 8:13 PM (121.131.xxx.23)

    휴... 저렇게 이기적인 사람들 있어요. 가족중에 하나 둘 씩은 꼭 있어요. 저도 있답니다. 휴..말해서 뭐해요? 공부잘한다고 떠받들고 산 부모탓 해야지요. 그냥 싹 씻으세요.. 평생 저만 잘 난 줄 알며 살거예요.. 그리고 부모도 불쌍히여기지 마세요 ... 자업자득이죠..

    원글님만 챙기세요...

  • 23. 일부러2
    '09.8.4 8:38 PM (124.56.xxx.63)

    윗글 일부러, 참 그리구님.
    동일인이시죠? ^^
    댓글 정말 공감 백만배입니다.
    원글님 문제는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형성 결여입니다.
    그건 원글님 잘못이 아니죠.
    처음엔 엄마가, 그 다음엔 그걸 보고 체화된 언니나 기타 다른 식구들 틈에서
    원글님 스스로 자존감을 형성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겠습니다.
    그래서 마땅히 분노하고 사과를 요구해야 하는 문제에서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하면서 넘어가게 되는 겁니다.
    자신땜에 가족 분위기 망치기 싫고,
    그래야 사랑받을 거 같아 부당한 대우를 참고 받아들였던 여렸을 때 받은 트라우마가
    성인이 된 지금도 본인의 자존감에 훼손을 입어 항거하고 자신을 지켜야할 경우에도
    주변 분위기나 주변 사람들 마음을 먼저 살피게 되는 것이지요.
    그건 님이 내린 선택이 아니고 님의 내면에서 아직도 울고 있는
    '내면아이' 혹은 '어른아이'가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마음 속의 아이에게 성인이 된 자신이 이젠 엄마가 되어주고 언니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원글님의 엄마나 언니에게는 기대하지 마세요.
    가족상담에서 치료는 3대를 같이 놓고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할머니에게서 시작된 성향이 엄마를 거쳐 손주에게까지 가기 때문입니다.
    '몸에 밴 어린시절'이라는 책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선과악의 판단을 내리기 모호할때 무의식적으로 옳은 것 보다 익숙한 것을 선택하게 되는 거지요.
    권하는 치유의 시작은 '단절'입니다.
    법정 전염병은 수두, 마마 등만이 아니고 정신질환도 전염성이 강합니다.
    생각하는 방식이나 습성이 전염성성이 강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원글님 가족이나 원글님이 정신질환이 있다는 소리가 아니니 절대 오해 마시구요)
    먼저 그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자신을 추스리고
    자신이 받아들일수 없는거, 있는거 잘 분리 해보시고
    지금 내가 괴로운 이 문제가 내문제인지 엄마 문제인지 언니 문제인지 잘 분리해 보시고
    만약에 원글님이 조카를 맡지 않겠다고 하셔서 언니가 서운하다고 하면
    그건 언니 문제인 겁니다.
    그걸 보고 엄마가 괴롭다면 그건 엄마 문제인거구요.
    저라면 데리고 가는건 안하겠다고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여름휴가때 언니 가족이나 친정식구가 놀러와서 몇박하는 것은 용인 할 것입니다.
    선택은 이제 그들의 몫입니다.
    울고 불고 서운해하고 욕하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들의 문제이고 그들도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원글님을 이해하고 용서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에는 원글님도 그들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밖에 없듯이요.

    그리고 일반적, 상식적으로 볼때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던 가족도
    조카 거두면서 서로 서운한 맘민 쌓여서 서로에서 상처로 남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조카가 잘되면 저 잘해ㅛㅓ 잘 된거지만
    만약에 잘 못되기라도 한다면 그건 고스란히 원글님 책임이 되고
    가족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남보다도 더 못한 사이가 될 것이 뻔합니다.
    저도 이런 경우의 피해자라면 피해자라서
    관련공부 많이하고 미친 듯이 울고 괴로워하면서
    이제는 좀 평온해졌습니다.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거든요.
    원래 돌아가신 분과의 화해는 쉽다고 하지요.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 서로 괴롭습니다..
    끊임없이 서로 얽히기 때문이지요.
    '애증'이라는 말이 왜 있겠습니까....
    물론 계속 서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훈훈하기도 합니다.
    가족이니까요.
    어렸을대 가족내에서 제대로된 사회화를 경험하지 못하면
    일평생이 괴롭습니다,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맺기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우왕좌왕하게 되지요.

    괜찮아요.
    토닥토닥...
    그동안 힘들었던거 다 이해해요.
    이제는 그들이 당신을 이해할 차례입니다.
    당신은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그러니 이제 당신부터 당신을 먼저 사랑해 주세요.
    아셨지요,,,?^^

  • 24. ...
    '09.8.4 9:06 PM (86.96.xxx.86)

    인생에 친정 엄마나 언니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조연도 아니고 액스트라 정도 아닌가요?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들 때문에 마음에 병이 드실 필요없습니다.

    이리저리 돌려서 거절하실 필요도 없고 그냥 있는 그대로 원글님 감정을 직설적으로 나타내보세요.

    " 친척들 보는 앞에서 뺨 때리고 사과 한마디 할줄 모르는 언니 자식을 내가 데리고 있을 필요가 있어? 그런 부탁을 할 염치가 있다는게 놀라워."

    여태까지 누르고 계셨던 의사표현만 하더라도 원글님 병은 한방에 날아가지 않을까요?

  • 25. ..
    '09.8.4 9:48 PM (110.9.xxx.92)

    전 친정엄마의 아들 사랑에 지쳐 요즘 모르새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 사니 편해요
    님 맘 불편해 마시고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모질어 지세요
    착한것도 한계가 있어요
    그리고 언니도 적당히 거리를 두세요
    저희도 여자3 인데 적당히 거리두고 사니 편합니다
    앞으로 언니가 뭐라 하면 알아서해라하고 그리고 미국가는건 다 나몰라라하세요
    어차피 나가 있으면 당분간 안보게 되면 좋을텐데 조카들을 데리고 있으면
    매일 연락하게 되고 그러면 사이가 더 나빠질 수도 있지요
    암튼 나편한게 젤입니다
    누구를 위한 착한여자 그만하세요

  • 26. 님께선
    '09.8.4 10:13 PM (210.221.xxx.59)

    너무 착해지려고 하세요. 지금도 부모님의 관심이나 그런게 언니쪽에 쏠려있는건 평생 그럴일인데 되지 않는 일을 포기하는 평화를 가지길 바래요. 내가 못나서, 내가 성적이 나빠서, 내가 못되서. 나를 덜 좋아한다라는건 피해의식이예요.
    원글님은 충분히 착하고 인내력있고 예의있는 분이시네요. 그에 비해 언니란분은 진짜 공부만 하느라 나이를 어디로 쳐드셨나. 인간이 참 덜되셨네요.
    이젠 부모의 사랑을 기대하는 자녀의 입장이 아닙니다 님은. 부모님께서 첫번째로 잘못하셨고 두번째로 언니가 님을 여전히 무시하고 있다는게 잘못이네요. 님께선 이미 독립된 하나의 존재시고 누군가의 아내이며 엄마이고 님 자신이세요. 더이상 노력하실 필요 없어요.
    언니한테도 할말 있으면 종이에 적어서 전화로 또박또박 전하세요. "미국가서 공부시키려면 내뺨때리기 전에 그 좋은 머리좀 써보지 그랬어. 어디서 친척앞에서 기본도 안된 인간처럼 결혼한 동생뺨을 때리고선 애들을 데려가 달라 마라야. 내 화 풀리기 전엔 언니랑은 상종도 하기 싫으니까 연락도 하지마."
    그리고 주변에서 아~~~~~~~ 무리 그러면 안되네 니가 참아야 하네 언니를 이해해야 하네 마네 감놔라 배놔라 해도. 하실필요 없습니다. 그사람들은 제 3자입장이니 화해하는게 분위기상 편하다는 것 뿐이지 그말에 휘둘리실필요도 없고요. 지금 그렇게 참고 살면 님의 자식도 나중에 외할머니 댁 갔을때 마찬가지로 언니손자는 훨씬더 위하고 님 아이는 나중인 모습을 보게 될겁니다.다리를 펼 곳을 보고 뻗는다고 상황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늘 자신을 죽이고만 사시면 누군가는 편한데 혼자 늘 쪼그리고 위축된채 그렇게 지내게 되실꺼예요. 강하게 나가세요.
    님은 아무런 잘못도 한게 없으세요... 토닥토닥

  • 27. 잊지말고
    '09.8.4 10:35 PM (121.154.xxx.150)

    제 조언을 꼭 귀담아 들으세요. 절대로 조카 데려가지 마세요 해외건 옆집이건.
    타국생활 5년을 넘게하고 한국에 귀국했는데 그동안 조카며 사촌들 데려다 공부시켜주고
    고맙다는 소리 들은 사람 단 1명도 못봤어요.

    학교갈때 차를 태워주네 마네부터, 밥을 스파게티로 주네 어쩌네 하면서 박터지게 싸우다가
    다들 형제끼리 싸움났어요.

  • 28. 저도
    '09.8.4 11:34 PM (121.166.xxx.251)

    친정식구한테 섭섭한게 참 많은 사람이라 원글님 심정 절절히 이해해요...
    다른건 모르겟구요,,그냥 나쁜 x 되시고 절대 조카 맡지 마세요,,,
    어차피 부모님 돌아가시면 자매도 뜻 맞느 사람하고만 만나게 되나봐요,,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생각해요...

  • 29. 음...
    '09.8.5 12:14 AM (119.194.xxx.176)

    아이들의 권력구도는 어른보다도 훨씬 더 잔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업혀있는 애기지만 나중에 아이가 10살... 그 이상되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내 아이를 위해서 맘 강하게 잡고 힘내세요~ 그리고 글에 쓰신대로 미국갔다오시면 이사도 하시고 전화번호도 바꿔 버리세요.

  • 30. ..
    '09.8.5 2:09 AM (121.138.xxx.84)

    언니를 보니 제 주변 사람들 중 누군가가 생각나네요. 어려서 공부를 잘하다보니 오냐오냐 하고 배려를 받는데 익숙해져서 아직까지 부모의 자랑이 되어주는 대가로 온 가족의 지원을 바라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누군가요. 자기가 직접 키우지도 못하고 친정엄마에게 맡길거면서 아이를 셋이나 낳고, 동생 산후조리중인데 엄마 부르고, 친정엄마가 아이 셋 키워주는데 100만원 그것도 부식비 포함해서 드리는 것도 결코 많이 드리는 것도 아니고, 동생 뺨때리는 것도 그렇고, 미국가는 동생에게 얹혀 아이 유학보내려는 것도 그렇고.. 자기 잘난 맛에 주변사람이 자기에게 배려하고 희생하는 걸 너무 당연시 여기는게 눈에 뵈네요.

    언니는 자기가 뭘 그렇게 잘한다고 그리 당당하대요. 언니도 삶이 힘들겠지만 자기만 힘든게 아니니 자신의 짐을 떠넘기지 말고, 만약 넘기게 되면 맡아주는 사람에게 감사해야죠.

    원글님 부모님도 안되셨어요. 언니의 이기심으로 보아하니 어차피 언니에게는 효용이 다해지면 버려지실듯 한데..그때 되면 진심으로 엄마 생각했던 원글님 생각 나시겠죠.

    친정인데 뭐가 무서우세요. 원글님이 아무리 잘못을 하셨다 한들 친척들앞에서 뺨을 때리는 건 사과해야할 행동입니다. 하물며 언니와 의견차이 정도만 가지고 어디 뺨때릴 사유나 됩니까.,.부부싸움을 할 때 남편이 뺨 때려놓고 아내가 맞을짓해서 때렸다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아시죠, 탤런트 이민영이 폭행당했을 때 이 찬이 이민영이 맞을 짓해서 때린 것처럼 반응했을 때 어땠는지 아시죠.. 아무리 언니라도 뺨 때린거는 분명 사과받아야 하고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그냥 이 참에 멀어지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해요. 그리고 부모님께 님께서 서운하셨던 일들과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언니의 문제점들 꼭 얘기하세요. 당장 자식허물이니 인정하지 않으시겠지만 먼 훗날 원글님의 혜안에 원글님께 조언을 청해올 때가 올 겁니다.

  • 31. ..
    '09.8.5 2:39 AM (113.10.xxx.200)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쉽지만 어머님이 좋은 어머니는 아니시네요. 딸의 생각이나 감정은 무시한체 어머님의 생각선에서 모든 일들 바라보시고 해결하시려 하네요.
    이젠 결혼해서 독립하셨으니, 본인이 하고 싶으대로 하고 사세요. 가족이나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님 성격상 가족이나 남에게 피해를 주실 분도 아닐실것 같으니 맘 편하게 착한딸 컴플렉스도 훌훌 털어버리시고,언니와의 비교질도 본인선에서 끊어버리시고.
    어머님도 님의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당신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여기시니 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미국에 가시면 조카들 수발들어 제대로 아이들과 미국생활을 즐길수 있으시겠어요? 어차피 님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시고 좋은 소리 나오질 못할텐데, 차라리 처음에 싫은 소리 듣는게 나아요. 미국 가셔서는 아이들 좋은 경험 많이 시키시고 본인도 영어공부를 하셔도 되고 가족이 단란하게 좋은 추억 남기시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 32. 어휴
    '09.8.5 10:40 AM (121.161.xxx.74)

    읽는 제가 화가 폭발하려구 하네요.
    님이 넘 착하고 순해 보여서 걱정돼서 여쭤보는 건데요,
    설마 조카들 떠맡아서 미국에 데리고 가실 건 아니죠?
    위의 댓들분들의 조언을 잘 들으셔요.

    님 언니 밥맛이네요.
    공부 잘 하고 자기가 세상의 중심인,
    학교 다닐 때 종종 보아왔던 그런 부류 같네요.
    하지만 언니 자체는 용서하세요. 했던 일들은 맘에담아 두시더라도요.
    사람을 미워하면 평생이 힘들어요.

    미국 가서 님네 아이들 공부 열심히 시켜서
    언니가 님을 부러워하게끔 만들어 버리세요.
    그것이 언니에게 복수하는 길일 것 같네요.

  • 33. 나쁜거라네요.
    '09.8.5 11:28 AM (122.42.xxx.31)

    네, 그분들에게 걍 나쁜사람 되고 마세요.

  • 34.
    '09.8.5 11:30 AM (211.219.xxx.78)

    절대 미국 데려가지 마시고요
    진짜 때 되면 그냥 인사치레만 하시고
    가족들 미국 온다 해도 받아주지 마세요
    분명히 님만 힘든 상황 벌어질 것 같네요
    힘내시구요 토닥토닥

  • 35. 분명한 건
    '09.8.5 1:17 PM (218.159.xxx.16)

    님이 언니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의무나 책임은 없습니다.
    언니의 자식이니 언니가 알아서 해결하는 것이고
    그것을 엄마를 통해서 해결해온 습관을 원글님께도 책임지라고 하는 듯 하네요.
    또 원글님에게 죄책감을 가지게 하는 이상한 심리작전을 쓰려는 듯 해요.

    원글님은 자신과 남편, 그리고 자녀를 잘 기르고
    자기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시기 바랍니다.

    원글님이 '미운 오리새끼' 로 자라났다고 쓰셨는데요,
    저도 미운 오리새끼과라서 감히 어떤 입장이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오리새끼 과의 가장 큰 장점은 특혜를 많이 받고 자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소위 '을' 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거죠.
    이런 건 '갑' 으로 자란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도 몰라요.
    원글님의 언니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로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꿈을 믿고
    자신에게 심리적, 언어적, 정서적 폭력을 행하는 자가 무엇때문에 그런지
    파악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미운 오리새끼의 가장 큰 장점인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갑보다는 을이 이런 통찰력을 갖추기가 더 용이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영원히 미운 오리새끼로 살면서
    각종 폭력이 휘둘리면서 자존감을 잃게 되기가 십상입니다.
    또한 피해의식에 시달리게 되지요.
    말이 쉽지만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식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쉽게 미운오리새끼에 안주하게 됩니다.

    원글님의 언니와 어머니..
    이분들의 문제를 원글님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시면 원글님도 그들의 심리를,
    그 가소로운 이기심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것이고
    굳이 연락을 끊지 않더라도 그분들의 영혼이 얼마나 허한 것인지 아실것이라 봅니다.

    원글님이 미운 오리새끼로 평생 사실 것인지
    아니면 백조로 자라나실 것인지
    원글님이 매 순간 깨어있는 의식으로 선택해 나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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