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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을 한번이라도 맨발바닥으로
밟아본 사람은 안다
이 땅 숨결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을
이 강물을 한번이라도 온몸으로
적셔본 사람은 안다
이 강물의 영혼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에 멈추고 어디로 통한다는 것을
이 산하 어느 것 하나
돌멩이, 나무, 풀뿌리, 고라니
두루미, 바위늪, 섬강, 물고기 어느 것 하나
생명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이 산하 하늘과 땅이
하나의 몸, 하나의 역사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넘지 못하는 법,
누가 몰라서 이 땅을 짓밟을 것인가
누가 진정 몰라서 이 땅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릴 것인가
이 산하 한라에서 백두까지
압록강에서 섬진강까지 탐라의 붉은 오름
그 맑은 강바람과 따스한 햇살,
사람다운 세상을 향한 사람의 냄새가
이 땅 구석구석 깊숙이 스며 있다는 것을
결코 피를 흘리지 않아도
결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지 않아도
이 땅의 붉은 황토를 가슴에 움켜본 사람은 안다
수만 년 대대로 지키고 살아온
이 산하 이 땅이
앞으로 수만 년 한겨레로 대대로 살아갈 이 땅이
어느 떠돌이 한 수삼 년 살다 망치고 떠나갈
시러배 헐렁이 놈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모갱이 툭 부러져 동백꽃을 선혈처럼
가슴이 부르르 떨리지 않아도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나도, 우리 모두도 사랑도 죽는다는 것을
- 나종영, ≪우리 땅 우리 강물이 죽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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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8월 4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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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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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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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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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조선찌라시
http://pds13.egloos.com/pmf/200908/04/44/f0000044_4a774b91a84a8.jpg
이 나라는 모두 장님이었어야 하지요.
눈은 이상이 없는데 눈 멀쩡히 뜨고도 누군가가 억지로 가둬놓은 태양과 파란 하늘과
누군가가 억지로 쳐놓은 장막에 벌써 한발짝 떼기도 힘들었어야 합니다.
그래서 힘들어 앵앵 울면 그제서야 저들이 달려와 희미한 빛 살짝 보여주고
온갖 생색과 비아냥 남겨놓고 돌아갔어야 합니다. 돈이나 안 받으면 다행일까?
하지만 이 와중에도 그나마 여기저기 빛이 보이고
그래도 그 빛이 꽤나 쓸만할 정도로 밝은 것.....................
그건 국민 서로가 "서로를 위해", 심지어 귀찮아서 그냥 눈 멀고 만다는 사람들까지도
비쳐주기 위해 켜기 시작한 유상, 무상의...... 진실의 촛불 때문이 아닐까 싶군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그 빛 덕분에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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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선일보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는 천천히 갑니다. 하지만 절대로 뒤로는 가지 않아요.
자 이제는 6천만에 의한, 때리고 짓밟아도 허허 웃으면서 멈추지 않는
바보같지만 신명나는 정치.....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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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48
작성일 : 2009-08-04 08:27:02
IP : 125.131.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8.4 8:27 AM (125.131.xxx.175)8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5.egloos.com/pmf/200908/04/44/f0000044_4a774b9236268.jpg
8월 4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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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한겨레
http://pds10.egloos.com/pmf/200908/04/44/f0000044_4a774b9341aff.jpg
8월 4일 한국일보
http://pds13.egloos.com/pmf/200908/04/44/f0000044_4a774b92b18e9.jpg
8월 4일 조선찌라시
http://pds13.egloos.com/pmf/200908/04/44/f0000044_4a774b91a84a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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