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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새로운 누군가와의 만남도 그렇고,
아주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내던 누구와도 ,
매일 같이 얼굴보는 그 누구에게서도,
예전에 내가 사람들을 만날 때
그 이로 부터 나에게
혹은
나에게서 상대에게 전해졌을
즐거운 호기심, 가벼운 설레임, 진심어린 배려 ........등등
요즘은
내가 변한 건지
사람들이 변한건지
사람만난 후 느껴지는
피곤함, 공허함, 어떨땐 아이들 말처럼 낚인 느낌.........
사랑했던 나의 가족도
유산문제로 서먹해지는 때가
내나이 마흔 즈음,
어린시절 추억을 공유한 친구도
사는 처지가 다르면,
좋은일에도 속내를 드러내기 쉽지않고,
법으로 맺어진 가족도
10년 쯤 지나니
가족도 아닌 것이 남도 아닌 것이
애매한 관계 중에
유산 문제 나오니 남 보다 못한 가족이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
아이들 친구 엄마 와 관계도
쉽지만은 않다.
마흔살 여자는
여자가 마흔살이면
사랑과 행복을 거세 당한 채
익숙한 연기가 오늘도 계속되니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미안함만 가득 가득 가득.
1. 빼기 한살
'09.8.4 4:43 AM (70.26.xxx.181)이지만 공감 백배입니다.
"익숙한 연기" 어려워 항상 스트레스 만땅이고요,
모든 인간관계가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 ,
너무 찌든 듯한 내 마음을 좀 펴보고도 싶네요.
제가 학교를 일찍 들어 갔으니 어쩜 같은 년도 졸업생일지도 몰라
지나칠 수가 없어서 댓글 달아 봅니다.2. ㅇㅇ
'09.8.4 7:16 AM (123.213.xxx.132)마흔살 감기를 앓고 있어요
열심히 살았고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돌아온건 상처들 뿐이더군요
익숙한 연기를 여우같이 해낸 사람들이 대접 받고
어리숙하게 아마츄어처럼
살다보니 항상 뒷쳐져서 가고 있군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내 신념도 의지도 사랑도 멀리 다 날아가버리고
사람들하고 문만 겹겹히 쌓아올린
마흔의 낯선 여자만 남았네요3. 마흔이 바로 앞
'09.8.4 8:09 AM (222.239.xxx.18)체력 딸려 돈독한 유대관계 힘들어요.
열정이니 최선이니 그딴 말 개의치 않고 무덤덤살 수 있는 지금이 편하긴 하지요.4. 에효..
'09.8.4 8:51 AM (120.73.xxx.35)저두 마흔에 접어드니 맘놓고 대해지는 것이 점점 없어져감을 느끼네요..
혼자하는 운동만이 활력이 되는 중이네요..
남편은 같이 사람정도, 아이들도 반은 품안에서 떠나있는 느낌, 이대로 계속 살아가면 너무 서글플것 같아요. ㅠ.ㅜ5. 저도마흔
'09.8.4 11:45 AM (220.71.xxx.166)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신달자
여자에게 소리없이 다가오는 나이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여자는 나이와 함께 성숙하고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가끔 나이를 묻는사람을 만난다....
나는 그때도 별 감정없이 나이를 말하는데
말하는 자신에게보다는 듣는 사람의 표정에서
내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벌써!" 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인간이 깊어지는 건 아닌가 보다
더욱 나이만큼의 인간적 성숙도를 갖는 일은
어쩌면 영원히 이루지 못하는 사랑같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이다
요즘은 자신을 두고 화가 치밀 때가 자주 있다
스스로도 용서치 못하는 미련한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해 보지만
결국 그것이 나 자신이라는 초라한 결론에 다다를 때가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나 자신과의 불화를 해소해온 것은
그것의 본질을 고치는데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이유로 화해해온 것이
나한테 고질이 되어온 것이 아닌가 한다
아직 스스로 용서치 못하는 것들이 많다
그것이 더 화가 난다.6. 요즘
'09.8.4 5:59 PM (121.147.xxx.151)제가 꼭 이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