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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그냥 지나간 아빠, 칠순 '잔치' 해드려야하나요?
환갑때도 여러 사정으로(게다가 요샌 오래들 사시니까) 가족끼리 식사만 하고 넘어갔는데요.
몇년후면 아빠가 칠순이신데, 소위 말하는 자손들이 엎고 한바퀴 돌고 노래불러드리는 잔치를 꼭 해야하는건가 생각이 들어서요.
형제도 저와 오빠 둘이고. 양가 모두 북적대면서 모이는 집안도 아니고. 명절때 잠깐 뵙고 하는 정도구요.
엄마아빠 두분 모두 친구분들도 많지 않으시고.
보통 잔치하는 집들 보면 손님도 엄청 많던데 그럴꺼 같지도 않거니와, 주변에서 봐도 요즘 그렇게 떠들썩하게 잔치는 안하는것 같아서요.
아직 여쭙지는 못했지만 그냥 넘어가자 말씀드리면 아빠가 서운해하실지....
보통 어른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해서요.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잔치해드리니 좋아하시더라, 뭐 이런 내용이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려요.
1. ...
'09.7.30 11:36 AM (222.237.xxx.154)아버님 생각을 직접 여쭤보는게 젤 좋은거 아닐까요?
저희도 뭐...아버지 형제들은 여러명 계시지만
자식이 저랑 오빠 둘뿐이고, 게다가 오빠는 결혼도 안한 상태~
글구 저 또한 시끌벅적한 타입은 아니라서
제생각엔 넘 썰렁할거 같기도 하고 한데
그래도 당사자이신 아버지가 정~친척들이랑 모여서 잔치하고 싶다..하시면 어쩔수 없죠 뭐
아버지한테 잔치하고 싶으신지...
아님 가족들끼리 여행 or 아버지,어머니 두분 여행 이런정도 말씀드리고
하고싶으신데로 선택하시라고 하는게 맞을것 같아요2. 음
'09.7.30 11:37 AM (124.53.xxx.113)직접 물어보시는게 제일 좋아요.
저희는 몇년전 아버지 환갑에 잔치 안하고 여행보내드렸더니 두고두고 서운해하셔서 결국 호적상 생일날 잔치 해드렸어요. 잔치라고 해봐야 부페식당은 아니고 일가친척들 다 모셔놓고 한정식집에서 식사한거지만요.
반면에 어머니는 죽어도 잔치 싫다고 하셔서 여행 보내드리는 걸로 결론냈죠.
친구분들이 많으시다면 잔치하시는 걸 더 좋아하실 거에요..3. 막내딸
'09.7.30 11:38 AM (59.18.xxx.124)여쭈면 왠지 '너희들 불편한데 그걸 뭐하러' 이러실까봐 ㅋㅋ 지레 짐작으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나봐요. ㅋㅋㅋ삼십년 넘게 키워주셨는데 뭘 좋아하실지도 모르는 못난 딸입니다.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
4. 음
'09.7.30 11:38 AM (61.77.xxx.112)잔치라는 걸 꼭 업체 불러서 사회자 놓고 떠들썩 하게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원글님네는 형제도 단촐하고 ..
부모님의 의견을 중심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하는게 좋겠죠.
부모님이 친구들만 불러서 식사라고 하고 싶다 하시면 그렇게 하시거나
혹은 여행을 가시거나.5. ....
'09.7.30 11:38 AM (58.122.xxx.58)직접 여쭙고 어르신 의견에 따름이 가장 편합니다
그리고 몇년후일을 벌써 걱정하실일은 아니네요6. 직접
'09.7.30 11:46 AM (61.106.xxx.218)어떤 답변을 하시더라도 꼭 직접 의견을 여쭈어야죠. ^^;;;;;
어머니와 오빠랑도 얘기 나누시고요.
시끌벅적한 잔치 말고 그냥 조용히 식사만 하실 수도 있고요,
여행이나 선물만으로 끝낼 수도,
혹은 잔치, 여행, 선물 모두 다 할 수도 있죠.
가족들이랑 의견 꼭 나누시고요~
어느 쪽으로 결정 하든 돈은 미리 조금씩 모으는게 편하실테니
오빠랑 두 분이서 지금부터 조금씩 모으자고 하세요. ^^7. ...
'09.7.30 11:50 AM (58.226.xxx.30)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든 다음에 (술도 조금 드시게 하고...)
칠순을 어떻게 할지 여쭤보세요.
저희도 환갑을 그냥 넘어갔고 내년에 칠순이신데
두 분다 그런 잔치는 질색팔색 싫어라 하셔서 칠순 때도 그런 잔치는 안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가족끼리 식사하고 짧은 여행을 하려고 해요.8. .
'09.7.30 11:52 AM (221.155.xxx.36)저희 아버지도 환갑에 선물해드리고 가족끼리 식사했는데
두고두고 섭섭해 하셨어요.
선물도 평소 생일선물 수준(20만원 정도)로 끝냈고, 가족이랑 식사하느라고 30만원쯤 들었나 했는데, 그것도 저희가 워낙 어려울 때라 간신히 한 거거든요.
동생들은 어려서 돈을 못 벌때고, 맏이인 저희도 벌이가 시원찮고.
그리고 요즘 세상에 환갑이 뭐 대수냐 싶어 그렇게 넘어갔고, 점쟁이가 환갑 해주지 말랬대나 뭐래나 이런 말도 있었고, 그럼 부모님 두 분이서 여행가시라 했더니 아빠랑 사이 안 좋은 엄마가 둘이가는 여행은 죽어도 안간다고 버티고, 온 가족이 다 가자니 돈도 시간도 없고 해서 그랬던 건데
아버지 진짜 섭섭해 하셨어요.
하다못해 저가 중국여행이라도 보내줬으면 하신것 같더라구요.
외부 활동도 많은 분이시라 남보기에도 좀 민망하셨었나봐요.
하여간, 전 무조건 칠순은 해드립니다.9. ..
'09.7.30 12:01 PM (222.112.xxx.94)저희 아빠는 뭘 그런걸(잔치) 하냐고 괜찮다 하셨지만...
막상 해드리니 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
사람 엄청 많이 모이거나 한건 아니였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척, 친구들이랑
북적 거리며 노래하고 노인분들 막 일어나 춤도 추시고 ^^;
저는 사실 그런거 싫어해요. 따님 나와서 노래해라~ 그러고~
게다가 북적대거나 놀기 잘하는 가족들도 아니에요.
근데 아빠가 너무 뿌듯해 하시고 좋아하시니까 해드리기 잘했다 싶더라구요.
평생 몇번이나 해드리겠어요. 그리고 생일 잔치 해줬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다 자식들 부담줄까봐 걱정되서 안하겠다고 하시는거죠...10. ..
'09.7.30 1:36 PM (125.177.xxx.49)우리도 환갑 칠순 다 싫다 하셔서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환갑땐 우리랑 피지에 이번 칠순엔 온 가족-13명이 제주로요
다녀와선 - 앞으로 언제 또 가겠냐시며 좋아하시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