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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 최현배, 한글전용론의 허와 실
1. 펌
'09.7.29 5:43 PM (58.75.xxx.68)2. 프리댄서
'09.7.30 12:39 PM (218.235.xxx.134)일체의 코멘트가 없으셔서 원글님께서 어떤 생각으로 이 글을 퍼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링크해주신 글을 읽으니 저는 저 글을 쓰신 분이 '한글전용론'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글전용론은 한국어 '표기체계'를 한글로 하자는 겁니다. 공적인 문서에서요.
그런데 저 분은 한글전용론을 표기뿐만이 아니라 모든 단어나 표현까지 고유어로 바꾸자는 '국어순화론'으로 이해하고 계시네요.
물론 국어순화론자 대부분이(어쩌면 전부가) 한글전용론자입니다.
하지만 한글전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모두가 국어순화론자인 것은 아니랍니다.
한글전용론은 말 그대로 '표기'만 한글로 하자는 거예요.
한자어 단어나 표현까지 배척하자는 것이 아니라요.
한글전용론자들도 한자의 탁월한 조어 능력을 인정합니다.
저는 심지어 한자가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자가 다수 섞여 있는 한국어를 잘하기 위해 한자를 공부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표기할 때 한글만큼 '민주적이고 잘' 표기할 수 있는 체계는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한글전용론을 주장하는 것인데, '건국대학교입구역'까지 고유어로 바꾸는 예를 왜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저 글 쓰신 분과 원글님께 먼저 한글전용론의 의미부터 새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논란이 되어야 할 게 있다면, 한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한자를 배우는 게 필요하므로
초등학교 때부터 '필수한자'를 익히게 할 것인가,
아니면 중학교 때부터 한문이라는 과목을 통해 배우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앞뒤를 호도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