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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하고 똑같은 자식 낳아 길러봐라...

뭘로할까? 조회수 : 3,284
작성일 : 2009-07-29 16:48:15
제목대로 "너도 너하고 똑같은 자식 낳아 길러봐라"는 말 들어본적 있으신가요?

잊고지내다가 제가 제 자식때문에 힘들어 하다가
속에서 너도 니같은 자식 낳고 길러봐라 란 말이 치밀어 오르더군요.
그러다 문득  저도
어릴때 제 어머니한테서 그런 소리로 혼난적이 있다는 기억이 났어요.
갑자기 설움이 올라오더니 친정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운거예요.
엄마가 그런말로 나 혼내키더니 이렇게 힘든 자식 낳아서 마음 끓이며 살고 있단
원망스런 생각이 들었어요.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나한테 그런 저주에 가까운 말을 퍼부었을까 하는 생각이....
그저 애들이 할수있는 사소한 잘못들이었을텐데...

어제 친정엄마랑 통화를 하다가 지금 고3인 제 아들의 안부를 물으시길래
엄마가 나 그렇게 야단치더니 엄마가 하신  말대로
나 같은 자식 낳아서 힘들게 마음 끓이며 살고 있다고 했더니
웃으시며 전화끊으셨어요.

오늘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이른 시간에 친정엄마 전화하셔서는  너한테 내가 너무 못할말을 했다.
나는 그런 말한 기억에도 없지만 너한테 그런말로 상처줘서 너무 미안하다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80 가까운 친정엄마가 우시더라구요.
저도 너무 눈물이 나서 아무말도 못하고 알았다는 한마디만 하고 끊어버렸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할수가 있을까요?
아마 친정엄마는 밤새 자신이 하신 말씀때문에 가슴 아파하시면서 우셨을꺼예요.
이번에는 제가 연세 많으신 엄마를 울렸다는 사실 때문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도 제 엄마한테 상처를 드린거니까요....

저도 제 자식들에게 험한말로 상처 준적이 많을테지요.
오늘 저도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알게 모르게 했던 제 자식에게 했던 상처들...
저처럼 가슴속에 담아두는 일 없이 다 잊어줬으면 하고...
제 자식들에게 용서를 빌어봅니다.


IP : 119.149.xxx.23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9 4:56 PM (218.38.xxx.41)

    그런말은 누구나 한번쯤 들었던 얘기인데.,
    무슨 저주씩이나......
    이해가 안되네요.

  • 2. .
    '09.7.29 4:57 PM (211.212.xxx.2)

    전 아직 마흔 넘게 자식이 없지만..
    못된말로 엄마 마음에 상처 많이 줬던.. 좀 뒤늦게 철 들은 딸인데요..
    너같은 자식 낳아서 너도 고생해봐라...하는 소리 저도 참 많이 들었어요.
    전 정말 나같은 자식 낳을까봐 자식 낳기가 겁나요.
    그리고 설사, 나같은 자식을 낳아서 고생을 한다해도 그런 말을 한 엄마를 원망할거 같지는 않아요.
    제가 아직 자식이 없어서 이런 소리를 하는걸까요?
    하지만 지금 생각엔.. 자식때문에 속이 썩으면... 제가 속 썩였던거 생각나서 엄마한테 참 많이 미안할거 같은데..
    원글님이 너무 많이 속상해서 순간적으로 울컥 하셨나봐요..
    원글님도..어머님도.. 두 분다 마음이 참 여리신거 같네요.
    어머니.. 멀지 않은곳에 계시면 수박 한덩이 사들고 찾아가서 위로해 드리세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 3. ..
    '09.7.29 4:59 PM (125.140.xxx.152)

    그말 안듣고 큰 사람 몇명이나 될까요...
    저는 우리 아이들 키우면 서 그말이 너무 와닿아 엄마한테
    잘해드리지 못한거 후회되던걸요.
    오죽 답답했으면 그말씀 하셨을까 하고요.

  • 4.
    '09.7.29 5:00 PM (218.38.xxx.130)

    엄마의 부적절한 속풀이이긴 한데..
    제가 느끼기엔 별로 저주같진 않네요
    님이 되돌아볼 때 상처가 많이 되었었나 봐요.
    두분이 함께 사과했다니 이번엔 엄마를 님이 위로해드릴 차례네요.
    여든이시면 정말 살 날도 많지 않으실 텐데..
    맛있는 거 사들고 가서 엄마랑 수다 떨고 이쁜짓 해드리세요^-^

  • 5. 저도
    '09.7.29 5:01 PM (211.57.xxx.98)

    가끔 딸아이한테 그런말 해요. 그럼 제딸은 아이 안 낳는대요.

  • 6. 이해가..
    '09.7.29 5:05 PM (222.238.xxx.176)

    무슨.. 저주요? 그말이 저주인가요?
    원글님한테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그말이 저주로 들리게요.
    그냥 자식들이 속 썩이면서 부모말을 안듣고 자식걱정하는 부모의 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생각되어질때 한번쯤 해 보는 말 아닌가요?
    저도 클때 그런말 듣고 컸지만 들었을때는 '난 아이 안낳을꺼야" 그랬고,
    둘이나 낳은 지금은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엄마맘이 이해가 된다고나할까요.
    그런말 하셨던 엄마에게 원망하는 마음은 전혀 안드는데요.

  • 7. 근데요..
    '09.7.29 5:11 PM (220.79.xxx.35)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나한테 그런 저주에 가까운 말을 퍼부었을까 하는 생각이....
    그저 애들이 할수있는 사소한 잘못들이었을텐데...

    라고 원글님이 말씀하셨는데...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원글님같은 자식낳으란 말이 왜 저주겠어요.

    그걸 저주라고 받아들이는 원글님이 이상해요.

  • 8. -
    '09.7.29 5:14 PM (220.87.xxx.146)

    저주라니.................-_-;;

  • 9. 에휴
    '09.7.29 5:18 PM (210.95.xxx.19)

    원글님 키우기 진짜 어려우셨을것 같네요
    나이들어도 아직 엄마한테 그렇게 표현하시니...
    80다되신 노인분이 딸한테 듣고 삭이기엔 상처가 크실듯 싶어요
    잘못했다고 전화드리세요

    고딩때 담임선생님이 부모님한테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고했는데
    '욕'이랑 '왜 저를 낳으셨어요?'라는 말이래요
    원글 어머님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 10. 아직도..
    '09.7.29 5:19 PM (58.142.xxx.58)

    엄마탓을 하십니까..

    저는 진짜 엄마한테 수도없이 그소리 들었는데요.. 심지어 결혼전까지도요..

    그런데, 전 당연히 그 말 들을만 했었어요.. 제가 생각해도 인간이 덜 된 사람이었거든요..

    이제 마흔이 넘어 아이 키우며 속이 터지고 가슴이 탈 듯한 속상함에 저도 엄마가 했던 저 말이 자주 기억납니다..

    저는 오히려 내가 벌 받고 있단 생각과.. 지금 내 자식이 나 속 썩이는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패륜(?)스런 막말과 행동을 하던 나인데.. 이건 약과라는 생각과 정말 엄마한테 미안해서 가슴이 먹먹해져요. 당시에 엄마가 얼마나 상처 받았을지 생각하면...

    저도 들을 당시엔 기분 나쁜 말이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말은 그만큼 속상한 엄마의 심정을 너도 한번쯤 알아다오..란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주라곤 생각도 안해봤어요.. 난 내가 대든것들이랑 했던 말이 다 기억나서 그런지...

  • 11. .
    '09.7.29 5:24 PM (119.203.xxx.189)

    원글님 너무 뒤끝있네요...
    제 경우는 부모되고 자식 키우면서 겸손해지고
    어른되는것 같습니다.

  • 12. --
    '09.7.29 5:26 PM (213.237.xxx.5)

    원글님에게도 말못할 사정과 아픔이 있었겠지만..
    80먹은 어르신이 전화해서 미안하다 하시고 우셨다니까..
    더 속이 상하네요..

    그리구.. 단어 선택이 잘못되신거죠?
    "저주"는 아니었을겁니다...

  • 13. ***
    '09.7.29 5:26 PM (115.137.xxx.8)

    그말이 무슨 저주예요?
    엄마속이 썩어문드러지게 만들어 놓고도 자식들은 모르잖아요...
    원글님이 잘 생각해 보시고 나와 똑같은 자식 낳는게 저주다 싶으면 원글님이 진짜 못할짓한 나쁜X인 거고 반대로 복이다 싶으면 원글님이 복덩이인거죠...

  • 14.
    '09.7.29 5:32 PM (211.49.xxx.110)

    엄마가 퍼부으신 그 말 때문이 아니라 원래 아이들 키우는게 힘들어요ㅠㅠ

    자랄 때 잔소리라고 맹세코 한번도 들은적이 없는 제가
    가끔 속상하면 그소리 합니다. 속이 터져서 져도 풀어야 살거든요
    그래도 돌아서면 이뻐 죽습니다.
    다 큰애들 아직도 뽀뽀도 하구요 ㅠㅠㅠㅠ

  • 15. 근데요...
    '09.7.29 5:40 PM (123.204.xxx.78)

    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그일로 우시면서까지 사과하셨다니...
    원글님께서 아이때문에 고생이 아주 심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말 안듣고 자란사람도 흔하지 않을거 같고
    그런말 했다고 죄책감 비슷하게 느끼면서 우시면서 사과하시는 분은 더 드물거 같은데요...

    친정어머니 - 원글님 - 원글님 아이가 자세한 이야기는 안쓰셨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닐수도 있지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힘들어서 나도모르게 그런 말이 나왔다고...
    마음쓰지 마시라고.
    전화한번 드리시면 어떨지...

  • 16. 8순 노모가
    '09.7.29 5:48 PM (116.123.xxx.119)

    죄책감을 느끼는건
    나이 많은 딸이 저런식으로 퍼부어대니 속이 상해서 그리 말씀하시는거죠.
    암튼지간에 그분은 따님을 사랑하시는 분이란것은 틀림없고
    그냥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 키우면서 진짜 많이 힘들었겠구나 생각도 들고..
    같은 물이라도 뱀이 마시면 독이되고,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된다더니..
    이런 사람 가까이 하면 정말 살기 피곤해지겠어요. 한숨이 저절로.. 에휴

  • 17. 에그
    '09.7.29 5:56 PM (118.127.xxx.12)

    그게 왜 엄마 탓이예요~
    원글님 힘겹게 키워주신 어머니한테 어떻게 본인 자식 탓까지 넘겨요~

    저는 그 말을 아빠한테서 들었어요.
    저 대학 다니면서 태어나서 처음 밤 12시 넘어서 귀가 하니까
    '니 할머니가 하셨던 그 말을 몇 십년이 지나도록 이해 못했었는데 오늘에야 이해하겠구나.
    꼭 너 같은 아이 낳아 키워보면 지금 내 마음 알거라 하셨었는데, 오늘 그렇구나.' 하셨었죠.

    전 그날 아빠가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하시며 미안해 하시는 것 같아서
    더 죄송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원글님~ 어머니께 전화하셔서 마음 풀어드리세요. ㅜ.ㅜ

  • 18. 고기본능
    '09.7.29 6:21 PM (123.228.xxx.18)

    저도 하도 말을 안들어서 농담이든 진지하게든 저런 말 엄마한테 자주 들어요.
    정말 진지하게 혼날때만 아니면 전 그냥 웃으면서

    나같은 자식 낳아보란 말 칭찬이지? 그치?
    난 나같은 자식 있으면 너무 좋을거같아..ㅋㅋㅋ
    이럼서 한술 더 뜨고 넘겨요. 그럼 뭐 엄마도 화 내려다가도 피식- 하시고요.
    그냥 너도 자식 낳아 보면 자식 건사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부모맘이 어떤지 알거다 란
    뜻에서 하신 말씀인것 같은데 저주라고 받아들이실것 까지야-

  • 19.
    '09.7.29 6:39 PM (218.38.xxx.130)

    그러게요..
    님이 진짜 저주스러운 자식 입장이었다면
    그런 말이 저주로 들릴 수도 있었겠네요.
    그런 애를 또 낳아서 키우란 이야기니..

    그치만 보통의 경우 그냥 흔히들 하는 말로 알아요..
    엄마에게 전화해서 마음 풀어드리세요..

  • 20. 윤리적소비
    '09.7.29 6:54 PM (210.124.xxx.12)

    원글님이 지금 느낀걸 원글님 어머니는 원글님 어릴때 느꼈다는거는 왜 생각안하시나요?

    그때 어머니를 얼마나 속태웠는지 반성이 아니라 원망만 하시네요. 철좀 드셔야겠어요.

  • 21. 시어머니한테...
    '09.7.29 6:59 PM (125.178.xxx.35)

    꼭 너같은 며느리 얻어 고생 실컷 해봐라...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게 저주죠... 그 것도 아랫 동서가 하도 못 되게 굴어 한 마디 하고 있는데 오셔서는...
    절대 잊지 못합니다... 저주란 그런 것이죠...
    2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친정어머니한테는 수십 번 들었던 소리지만 시어매한테 그 소릴 들으니....
    지금 우리 시어머니 '꼭 그런 며느리'얻어(세째 며느리) 무지 고생중이십니다.ㅋㅋㅋ
    꼬셔 죽겄어요~~

  • 22. 원글님이
    '09.7.29 7:16 PM (112.72.xxx.81)

    뭔가 아이때문에 힘든 상황인거 같아요..

    저말 저주라기보다는 그냥 말안듣고 속썩이는 자식에게 너도 애낳으면 내 마음
    알것이다~~라는 속뜻이잖아요.
    부모님이 왜 자식에게 저주를 하겠어요..

    아니면 원글님이 친정어머니하고 사이가 안좋아서
    그렇게 생각할수도 잇다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 힘든일이 있을거 같은데,맘푸시고 기운내세요~

  • 23. 울 엄마도
    '09.7.29 7:57 PM (211.109.xxx.147)

    저한테 그런 말 무지 자주 하셨는데..
    하두 들으니까 나중에는 무덤덤..
    나아가 "나는 나중에 엄마같은 엄마는 안될 거야"로 말대답.
    얻어맞기 수십번..^----^
    그런데요, 제 딸이 정말 너무 착하고 이쁘고 똑똑하답니다.
    제 속 썩일 일이 거의 없고..딸이랑 저랑 너무너무 사랑하거든요.
    우리 엄마 앞에서 자랑스럽게 딸이랑 애정 행각하면서
    엄마한테 소심한 복수하는 기분이랍니다..^^

  • 24. 저는
    '09.7.29 8:07 PM (118.32.xxx.72)

    저는 자식이 속썩이면..
    나같은 자식 낳아봐라 할거예요... ㅋㅋㅋ

  • 25. 일반적인
    '09.7.29 8:09 PM (202.136.xxx.37)

    반응은 아닌 것 같아요. 보통들 자라면서 한두번은 그런 소리 듣잖아요. 저도 어릴 때 유독 엄마한테 엄청 대들고 싸우고 그랬는데, 저 말 들을 당시에도 속으로 뜨끔하달까, 진짜 나같은 딸 낳으면 괴롭긴 하겠다...이런 생각이 스쳤던 기억도 나요. 암튼, 원글님이 엄청 아이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 보니 좀 격앙되어 누군가의 탓으로 돌려서라도 위안을 찾으려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암튼, 저런 말 듣고 자란 사람이 자기 아이가 말썽부려 그 말이 막 목구멍까지 올라오게 되면 "아...우리 엄마도 나 때문에 이렇게 힘들었겠구나..미안하다"이렇게 반응을 하는데, 님은 바로 엄마탓으로 돌리는 게 좀 일반적인 반응과는 다른 것 같아요.

  • 26.
    '09.7.29 8:38 PM (80.62.xxx.166)

    그걸 저주라고 생각한다면 원글님은 스스로가 나쁜 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됩니다.
    차라리,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때 그런 말 들었던 적 있는데, 지금은 아주 이쁜 딸 낳아서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아이에게 말합니다.
    너도 나중에 너처럼 이쁜 딸 낳아봐~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될거야, 하구요.

  • 27. 응?
    '09.7.29 8:57 PM (125.31.xxx.234)

    저런 말 안 들어본 사람이 드물지 않나요? 흠...
    그리고.. 제가 외국 서적 보니까. 외국에서도 저런 말 많이 해요..
    꼭 우리나라만 하는것도 아닌듯...
    외국 만화였는데.. 손녀가 굉장히 떼를 쓰니까 ... 그 엄마가 자신의 엄마한테 즉 할머니한테 내가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이런다 어쩌냐 하니까 그 어머니가 미친듯이 웃는 걸로 끝나고..

    어린 딸이.. 말썽 부리니까. 그 엄마가. .난 니가 니 자식 낳아서 이런 상황이 되기를 얼마나 기다리는지 모른다. 이런 대사도 나오구요...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 28. 무르팍
    '09.7.29 11:14 PM (114.202.xxx.179)

    저도 울엄마한테 너도 너같은 자식 낳아 키워보란말 몇번 들은거 같아요
    그때는 뭐~ 나같은 딸이 어때서?? 하고 엄마한테 대들기도 했었어요
    지금 대학생이된 제딸..
    제 속을 태울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답답 하지만
    너같은 딸 낳아봐라..란 말은 안해요..
    내딸이 이담에 자식앞에서 저처럼 속썪고 사는건 원치 않으니까요
    그럴때마다 속으로 기도 합니다.
    이아이는 제발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낳아 키우게 해달라고...
    에미로써 복을 빌어 봅니다..

  • 29. 퀼트맘
    '09.7.29 11:24 PM (125.184.xxx.162)

    진짜 저주라고 생각한건 아닐거에요. 자식땜에 너무 속상해서 그런맘까지 들었겠죠.
    저도 자식땜에 어지간히 속끓이고 사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서 펑펑 울고 싶은데 내맘 알아주는 사람없고 그래도 엄마라고 연세 드셨어도 엄마한테 투정부리면서 위로받고싶은 맘이었을거에요. 너무속상하니까...
    물론 나중엔 엄마한테 미안하고 짠하고 그러셨죠?
    나이들어도 엄마한테 투정부리고싶고 위로받고 싶을때있잖아요.
    저도 그런적 있는데 저희엄만 야가 무슨소리하노? 내가언제 그라드노? 하면서 없는 소리한다더군요. 아마 잊으셨겠죠.

  • 30. 어머나..저도
    '09.7.30 12:11 AM (125.188.xxx.27)

    친정엄마에게 그 소리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그 소리 할때마다..나같은 딸이면..얼마나 효녀인데
    하고 대들었지요..친정 세명.자식중..정말 첫딸인 제가
    엄마에게 큰 힘이었거든요..이건 엄마도 부인못하세요..

    하지만..동생들때문에 속상하면..늘 만만한 저에게..퍼부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아들만 둘낳았어요..

  • 31. 울내미
    '09.7.30 12:52 AM (211.48.xxx.196)

    고2인 우리아들한테 요즘 몇번 그소릴했네요.
    지금 옆에서 TV삼매경에 빠져 킬킬대는 아들 등뒤에 대고
    "외할머니 살아계셨으면 너 할머니한테 무지 혼났을거다 이놈아"
    "귀한 내딸 그렇게 속썩이냐"고요.

    우리아이"허참 미안하게..
    내가 뭐라했다고 그러시나요".하네요.
    원글님.. 지금 아이하고 많이 힘드시것 같아요
    제가 욕심을 버리고 조금 포기하니까 ..조금 편하긴 한데요..
    문득문득 무슨병처럼 한숨이 나와요.
    저 스스로도 놀라요..이러다 큰병 얻지싶어서요.
    때가 되어야한데요.본인 생각이 바뀌어야한데요.
    너무 맘 상해 마세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주일마다 성당서 이렇게 기도해요.
    조금만 소리로 "어제보다 아주 조금만 나아지게 해주세요."라고요
    자식 커갈수록 겸손해져야겠어요.

  • 32. 저는
    '09.7.30 1:32 AM (61.38.xxx.69)

    거꾸로 합니다.
    너보다 나은 자식 낳아서 쉽게 쉽게 키워라 합니다.
    자식이 자식복이 많은게 좋으니까요.
    내 자식이 자기 자식키우느라 힘든 것 보고 싶지 않아요.

    늦잠 자는 아이 좋은 말로 한 시간 타이르면서 깨우는 중에도 그럽니다.
    너는 발딱 발딱 잘 일어나는 아이 낳아 키워라...

  • 33. ..
    '09.7.30 6:34 AM (123.215.xxx.159)

    윗님..센스가 짱이세요.
    좋은 엄마실거 같아요.

    저도 어김없이 예외없이 원글님과 같이 똑같은 소리 듣고 자랐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아들한테보다는 딸한테 그런 소릴 자주하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어릴때는 몰랏어요. 그것이 저주라는것을..
    하지만 커서 어른이 되고 보니 그말이 굉장히 부정적이고 자식에게 상처가 되는말이라는걸
    알게되었어요. 나는 그런말 절대 하지 말고 살아야지 하고 다짐합니다.
    반면교사라는것이 있잖아요.

  • 34. 전.....
    '09.7.30 1:32 PM (219.248.xxx.81)

    전 시어머니에게 들었네요... 애기 생겨서 병워갔다가 시어머니 뵈로갔더니....애기 생겼다고 말하는 신랑에게 그러더군요... 아들낳아라... 너같은 애 낳아서 너도 느껴보라고..ㅡㅡ;
    그 소리 듣는데 정이 다 떨어지더군요..
    뭔가 서운한게 있는가 본데..그래도....애 생겼다는 말 듣고 첫마디가 어떻게 저런말을 할수 있는지...
    저번에 첫아이가 계류유산되고 다시 생긴아이거든요...
    이게 저주아닌가요...ㅡㅡ
    서운해서 저녁에 신랑에게 나 서운했다 이랬더니...신랑이 어머니가 서운한게 있어서 그런걸 가지고 나보고 서운해 한다고 뭐라고 하더군요...ㅡㅡ

  • 35.
    '09.7.30 4:45 PM (220.71.xxx.166)

    시엄머니가 그런말을 하셨다면 저주로 들렸을거에요...

    그런데 친엄마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자식에게 저주의말을 할까요!

    저도 제아이에게 두어번 그런소릴했는데 ...그표현은" 네가힘들게해서 엄마가 너무힘들다라는"
    표현이었는데 ..정말 앞으론 조심해야겠네요....

  • 36. 시어머님께
    '09.7.30 4:49 PM (118.223.xxx.241)

    저 그런소리 들었어요. 저 같은 며느리 얻으라고... 그래서 전 저 같은 며느리면 좋아라한다고 했어요. 제가 10년 어머님 모시고 살았거든요. 제 시대에 그런 며느리 있음 정말 좋은거 아닌가요? 시어머님 같이 살았지만 직장다녀도 애 안봐주셔서 아줌마한테 애 맡기고 다녔구요.
    같이 살면서 난 힘들어서 애 못봐준다. 이런 시어머님이셨거든요.
    그것만 해도 반은 괜찮은 며느리인 것 같아요.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물론 시어머님은 저주라고 말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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