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쨍쨍하니 좋았죠~ 좀 덥긴 했어도 하늘도 맑고 해서
기분 좋게 외출했다가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 5호선을 탔습니다.
자리가 있어서 앉아있었는데 종로 3가였나, 동대문운동장이었나.. 그 즈음 한 무리의 아이들이 우루루 들어오더군요.
얼추 30~40명은 되는 것 같았어요.. 대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로 보이는 애들까지..
목에 뭔가 다 걸고 있어서 보니 2009 World Remnant ..어쩌고 저쩌고 쓰여있더군요..
종교 관련 큰 수련회.. 그런걸 다녀오는 길인가봐요.
근데 그 애들이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고 날뛰던지 앉아있으면서 점점 혈압이 상승하더라구요.
제 앞에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되는 애 셋이랑 고등학생 정도의 아이 둘, 대학생 정도 아이 둘..
이렇게 서있는데 팔짝팔짝 뛰어서 위의 손잡이 잡는 놀이를 같이 하면서 제 무릎을 발로 몇 번이나 차고,
몸을 이리저리 휙휙 돌리면서 크로스로 매고 있는 가방이 제 눈 앞에서 왔다갔다.. (좀만 움직였으면 얼굴에
맞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10정거장도 가지 못하고 집에 오기 한참 전에 다른 칸으로 옮겨타고 말았어요.
저도 종교가 있습니다. 성당에 다니지요...
성당 가서 여름에 수련회 가거나 하면 그런 곳에서 오히려 더 아이들에게 예의범절에 대해 가르치곤 하던데,
그 애들은 왜 그모양이었는지... 아이들끼리 하는 말 자체도 어찌나 상스럽게 욕하고 비속어를 남발하고...
대학생 되는 애들은 목에 거는 표지 색도 다르고 아무래도 인솔자처럼 보이던데
그렇게 노는 애들에 대해 전혀 제지하기는 커녕 같이 뛰어놀고.....
모처럼의 즐거운 외출이 그 애들 때문에 짜증나는 귀가길로 변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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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던 지하철의 아이들..
더운날 조회수 : 739
작성일 : 2009-07-29 17:33:52
IP : 211.49.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러게요
'09.7.29 6:04 PM (123.228.xxx.144)요즘 아이들이 다 그렇진 않지만 아이들이 대개 시끄러웠나봐요..
예의를 배우지 못한것 같네요..2. 아이들은
'09.7.29 8:19 PM (222.111.xxx.233)모이면 시끄러워져요, 교육을 못받은것 아니구 아이들의 특성인거 같아요
혼자있을때랑 여럿이 모였을때랑은 틀리지요
어린이 미사 가면 그러려니하고 미사 드립니다
신부님 보시지않게 떠들고 장난치고..그 시기는 곧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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