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이랑 만화영화 보고 있는데 '내가 죽는다면' 이런 생각이

갑자기. 조회수 : 280
작성일 : 2009-07-26 02:31:32
드네요..

다섯살 때부터인가 아이가 죽음에 대해 물어보더라구요.
엄마는 언제 죽냐고? 생각없이 나이 들면 죽느나고..
그러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죽지 말라고.. 순간 당황했어요.
그래서 엄마는 할머니 될려면 멀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두세달을 죽음에 대해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어느책에 보니, 엄마는 죽는다. 하지만, 너가 필요할때 까지는 같이 있어줄것이다
이렇게 말해주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저에게 일어났어요.
전 사춘기도 그냥 가볍게 끝났고, 죽음이라는것에 깊이 생각해본적도 없었고,
사남매에 이혼한 엄마 밑에서 자란 전, 행복이라는게 뭔지도 모르는 아이였는데,
죽음도 쉽게 생각하는 그런 아이였는데,

아이의 질문에 저도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고, 죽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여기에 올라온 글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구요.

오늘 아이와 함께 영화관에서 도라에몽을 보고 있는데, 주인공들이 백악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데
내가 죽으면, 이 우주는 어떻게 될까.  내 아이는... 나는... 나는 뭐가 되지... 내가 없어도 잘 들 살텐데...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런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와의 이런 행복을 그냥 누리면 되는건데. 그냥 즐기면 되는건데..
IP : 125.183.xxx.1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9.7.26 4:20 AM (124.51.xxx.39)

    전 장례지도사 일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늘 죽음에 대해 궁금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그런데 죽음에 대해 알려고 하면 할수록 결국은 삶에 대해 배우게 되더라구요.
    우리는 누구나 죽고 태어나는 순간 이미 죽음과 동반자가 되잖아요.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더라구요.
    아이가 죽음에 대해 벌써 알고 싶어하는걸 보니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과 마음이 깊은가봐요.
    쉬쉬하고 꺼리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죽음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지금의 시간들을, 행복을 더 진하게 누리게 된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5435 이지요요구르트 어떤가요? 아침출근시 뭐 드세요?? 1 블링블링 2009/07/26 420
475434 처음 입주할때요 마루코팅&싱크 상판 코팅 하는게 좋은가요? 7 입주청소 2009/07/26 799
475433 김치 냉장고 스탠드가 날까요? 뚜껑식이 날까요? 8 어떻할까? 2009/07/26 1,370
475432 초등학교 올라갈때 유치원에서 서류만들어서 보내나요? 7 유치원궁금 2009/07/26 417
475431 관공서 게시물들 한글같은 프로그램 없으면 못보나요? 3 ㅠ,ㅠ 2009/07/26 224
475430 저희 집 신문을 누가 바꿔놨어요!! 4 쓰레기로 2009/07/26 563
475429 필립스 커피메이커, 아래 유리주전자 단품구입가능할까요? 3 필립스 2009/07/26 534
475428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7309.. 1 상추 2009/07/26 261
475427 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미디어법반대!! 8 사랑스런이웃.. 2009/07/26 664
475426 영남 민심이 궁금해요... 23 나라가 걱정.. 2009/07/26 1,202
475425 포인트 충족했는데 레벨이 조정안돼요. 4 어따물어야 2009/07/26 226
475424 벌레 먹어도 배탈은 안나겠지요..그래도 쫌~~ 11 제발요 어머.. 2009/07/26 667
475423 남편 보양식으로 무엇을? 7 선배님들 2009/07/25 835
475422 마음다스리는 법 좀 알려주세요. 9 새댁 2009/07/25 1,033
475421 대전 잘 아시는 분들 계시면 좀 봐주세요^^ 6 혹시 2009/07/25 476
475420 아기옷 보관어떻게 해야 하는지.. 1 샤랄라 2009/07/25 413
475419 이윤성 욕하지마라..그렇게 '기특한' 개새*도 없다..... 33 ㅋㅋㅋㅋ 2009/07/25 5,681
475418 [긴급긴급긴급]다음 아고라 청원 부탁합니다. 2 윤정섭 2009/07/25 278
475417 대전에서 출발하여 주변 1박하고 서울로.. 1 감사후에 기.. 2009/07/25 193
475416 찬유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11 . 2009/07/25 1,729
475415 주방좁아수납안되는분들~~ 4 어떻게 하세.. 2009/07/25 1,712
475414 찬유 뒷부분 어떻게 되었나요? 4 .. 2009/07/25 899
475413 운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4 하얀장갑 2009/07/25 578
475412 주수입원인 남편사망을 대비한 보험을 어떤걸 들면 좋을까요? 3 .... 2009/07/25 758
475411 나는 누구인가... 10 와인한잔에 2009/07/25 951
475410 손이 커서 뭐든지 많이 사고 많이 망치고~~ 10 손도작은데 2009/07/25 1,022
475409 트위터로 이명박 제끼기 2 마클 펌) 2009/07/25 477
475408 주민 번호 도용... 어떻게 알아내야 할까요?? 1 미치겠다.... 2009/07/25 250
475407 부모님중 한분 돌아가신분 저말고도 계시죠.... 12 .. 2009/07/25 1,220
475406 운전하시는 여자분들은 운전못하시는 여자분들 보면 한심한가봐요.. 20 오너드라이버.. 2009/07/25 4,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