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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중 한분 돌아가신분 저말고도 계시죠....

.. 조회수 : 1,220
작성일 : 2009-07-25 23:05:05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
제나이 이제 겨우 30살이구요 우리딸은 5살 3살..
외할아버지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딸 둘이
아직도 할아버지를 찾습니다 에휴....


큰아이는 그나마 말을 잘 알아들으니 천국에 하늘나라 가셨다 말하니
할아버지는 천국에 계시는구나 하다가도
밤에 잘때가되면 혼잣말로 그러더라구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어요... 라고..
그 어린애의 혼잣말을 듣고있으니
잊고싶었떤 아버지 생각이 또 사무치네요..


우리딸을 너무나 최고로 사랑하셨고 우리딸도 외할아버지를
세상에서 누구보다 제일 사랑했던 단짝이였는데,,,,
5살밖에 안된 우리딸이 할아버지가 너를 얼마만큼 사랑했었는지
기억이나 해줄까....


가슴이 너무 아파요..
제가 요즘 빕스도 못가고 훈제연어를 못먹어요..
왜냐면 친정아버지는 워낙 양이 적으셔서 뷔페가면 훈제연어만
즐겨 드셨거든요.
얼마전에 친구가 밥사준다해서 빕스갔다가 훈제연어보고
눈물이 왈칵 나올뻔했어요...


너무 일찍가셨어요 60중반도 못넘기시고...
편찮으셨던거 다 나아서 퇴원까지 하셔놓고
회복도 잘되시고 혈색도 좋아지시고 식사도 잘하셨으면서
그리 갑자기 주무시다 훌쩍 우리곁을 영영 떠나실지
상상도 못했는데...


그리고 또 죄책감은 왜이리 드는지요..
이러면 안돌아가셨을까... 저러면 살아계셨었을까..
이런 생각때문에 마음이 괴롭고 힘들어요..


아직도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저처럼 부모님중 한분 돌아가시분 계시죠,,,
저만 그런건 아닌거죠..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해요..
잊혀지는건지 그러고 살아지는건지..
아니면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떠올라 가슴아프고 눈물짓게 되는건지...
말이에요....
친정엄마라도 건강히 살아계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혼자계신 어머니보고 있노라면 연상적으로 아버지 생각이 떠올라
다시금 슬퍼집니다...휴.....

IP : 218.238.xxx.1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5 11:11 PM (122.35.xxx.14)

    양쪽부모님 다 일찍 보낸 저같은 사람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복받았다 생각드실겁니다

  • 2. 전..
    '09.7.25 11:11 PM (125.137.xxx.182)

    친정엄마가 60중반에 돌아가셨어요..그 충격이란...밤마다 꿈에서 나타나고..늘 가슴한켠이 아리고..
    10여년 정도 그런 상태가 지속되었던거 같애요..요샌 좀 안정이 되어가는지 꿈도 덜 꾸고...
    그래도 나보다 10살이나 많은 시누이가 엄마한테 이것저것 부탁하며 보살핌 받는 모습을 보노라면 나도 엄마가 좀더 오래살아줬더라면...하는 맘과 슬픔이 올라와요..엄마음식도 먹고 싶고..친정에 가서 쉬었다오고도 싶고...그런 맘까지..

  • 3. 뇌제
    '09.7.25 11:23 PM (218.148.xxx.166)

    전47살입니다,아버지돌아가신지126일됐어요지금도그분이그립습니다아주먆아보고싶습니다

  • 4. 저는
    '09.7.25 11:30 PM (218.238.xxx.12)

    아버지가 제 나이 20살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47살때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아직도 어디 잠깐 가신것 같아요. 작녕에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요. 이제 완전히 고아(?)가 된셈이네요. 생노병사가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데 ...

  • 5.
    '09.7.25 11:30 PM (58.238.xxx.93)

    고2때 새학기 올라가자마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원래 아프셨지만 너무 오래 그러셨고 자리 보전하고 누워계신게 아니라 장사도하셔서 전 그냥 몸이 약하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병원에 입원도 하셨지만 또 그러다 퇴원할 줄 알았구요

    하루종일 학교에서 기분이 이상하더니 교정하느라 치과에 가 있는데 치과로 고모한테 전화가 왔어요..
    고모는 그냥 병원으로 빨리 오란 얘기만 했습니다.

    혼자 병원으로 걸어가면서도 설마설마 했는데 병원가니까 외할머니가 주저앉아 통곡하고 있었어요..
    병실로 가니까 남동생이 교복입고 서서 엉엉 울고있고 아빠도 울고있고..
    엄마는 침대에 누워있는데 하얀천으로 이미 덮여있더라구요..
    그제서야 ~ 흑 하고 작은 울음이 터졌는데 이상하게 울음소리가 크게 안나더라구요.

    제가 32이니 벌써 10년도 넘은일인데 지금 이 짧은글 쓰면서도 눈물이 줄줄 나네요..
    매일매일 엄마가 보고 싶고 너무 고생만하다 돌아가셔서 마음 아파요..

    엄마 병원에 입원했을때 속상해서 제가 우니까 엄마가 손을 잡아줬어요..
    근데 제가 너무 무뚝뚝한 성격이고 속도 상해서 몰라~ 하면서 엄마 손을 뿌리쳤는데 엄마가 조용하니 손도 다시 안 잡아주길래 돌아보니 울고있더라구요..
    그일이 정말 죽을만큼 후회되요..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살아계셨음 내년에야 환갑이에요.

  • 6. 원글이
    '09.7.25 11:36 PM (218.238.xxx.112)

    윗님 저희 아버지랑 어머니가 참으로 비슷하셨네요..
    저희 아버지도 원래 몸이 아프셨어서 제가 태어날때부터도 이미 병원 들락거리길 내집앞처럼이였고... 그러다가 또 항상 고비를 잘넘기시며 환갑까지 사셨기에
    이번에도 또 그렇게 잘 이기실꺼라 믿었고 실제로 잘 이기시고 퇴원까지 하셨는데
    한달동안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지내시며 병문안 오신 손님들도
    혈색이 너무 좋아지셨다고 식사만 잘하시면 금방 회복되시겠다고 그러고 가셨었는데
    그러곤 훌쩍 가버리셨어요..


    저도 그날 아침을 영원히 못잊을꺼에요..
    금요일날 아침일찍 일어난 큰아이 머리 빗겨주려는데 왠지 아침일찍
    너무 이른시간에 울리는 엄마의 전화벨..뭔가 불길한 예감..
    엄마의 담담한 목소리 **야 ,,아버지가,,,그떄까지만해도 아 잠깐 또 안좋아지셔서
    데리러 오라고 전화하셨구나 했는데..
    그 다음말씀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얼른 집으로 와줫으면 좋겠다..
    하시던 그 말씀...그때 그상황..영원히 잊지 못할껏 같아요......

  • 7. 에효~
    '09.7.25 11:41 PM (121.172.xxx.34)

    12년 전 저희 아버지 59세에 돌아가셨어요. 갑자기 쓰러지시고 1주일 후에...
    지금도 아버지께 잘 못해드린 것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아주 가끔은 꿈에 평소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성격은 불 같아도 가족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으셨던 성실한 아버지...
    그래서 엄마한테 잘 해드리려고 하면서도 제 성격이 못돼서 가끔 속 뒤집는 말을 하고 후회합니다.ㅠㅠ

  • 8. +_+
    '09.7.25 11:55 PM (124.49.xxx.143)

    저는 15살때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희 막내 10살.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황당하고 슬픈 시절을 보냈어요.

    고등학교때나 대학교때에만 돌아가셨어도
    좋았을텐데..

  • 9. 저도
    '09.7.26 1:13 AM (222.111.xxx.170)

    친정엄마가 5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때 임신중이었는데 몇 개월동안 아침에 눈 뜨면 울기 시작해서 잠들 때까지 울었어요...
    엄마가 목에 구멍을 뚫으셔서 여름에도 목폴라티만 입으셨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어찌 그리 목폴라티만 눈에 띄던지
    백화점 지나가다가도 울고..
    엄마 연배의 아주머니들만 봐도 울고..
    태교는 아예 꿈도 꾸지 못했어요..

    이 슬픔이 절대 가시지 않을 것이다.. 평생 엄마 생각 하면서 슬프게 지내겠지..
    생각했는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
    살다보니 잊혀지기는 하네요..

  • 10. 저는..
    '09.7.26 7:17 AM (121.162.xxx.4)

    두분 모두 돌아가시고 안계세요..
    엄마는 고3때..아버지는 작년 11월에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아버지음성은 귓가에 생생하기만하고..
    수시로 가슴이 울컥된답니다..
    내일은 엄마제사 모시러 절에 가야하고...
    보고싶어요..엄마..아부지~

  • 11. 저희
    '09.7.26 11:27 AM (118.220.xxx.241)

    아버지도 돌아가신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아버지 생각에 하루도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네요. 왠만한 일에도 눈물이 없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부터는 길은 걷다가도 아버지
    생각만 하면 눈물이 주채할 수 없이 쏟아진답니다.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사랑을 주시고 떠나
    셨기에...

  • 12. 벌써17년
    '09.7.26 3:05 PM (121.161.xxx.51)

    저희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 마흔여덟 살이셨어요.
    손주 한 명도 못 보고 돌아가셨네요.
    저희 아이들이 할아버지란 존재를 모르는 것이 슬픕니다.
    친할아버지도 제가 시집오기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손주 손을 잡고 걸어가시는 할아버지들을 보면
    우리 아이들 인생에 저런 부분이 없음이 맘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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