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무리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5시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을 깬다.
4일간의 시행착오를 겪었더니 상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단축되었다.
다른 날보다 20분이나 일찍 집을 나서서 7시 전에 도착하니 법당 안에 향 내음이 가득한 걸 보니
교무님들께서 제를 올리시고 나가신지 얼마 안 된 것 같았다.
촛불을 켜고 향을 사르고 7시를 기다려 상식을 올렸다.
숭늉을 올릴 시간을 기다리다 쏟아지는 잠을 못 이기고 깜빡했다가 인기척에 놀라 앞을 보니
대한문 빈소 영정 앞에 매번 정성스럽게 꽃을 올렸던 조그만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윤선생이 꽃을 들고 왔다.
지난 5재, 6재 때에도 꽃을 올렸고 노오란 노무현셔츠를 40벌을 기증한 분이다.
매번 정성에 감사를 드렸지만 제 글을 읽고 한번이라도 더 존영을 뵈러 나왔단다.
지난 번 6재때 스스럼없는 대화에서 내 아들보다 조금 나이가 더 들었다고 들었고
딸 같은 마음에, 또 매번 아침마다 이야기 상대가 없던 차에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숭늉을 올리고 2배 반의 예를 하고 법당 뒷자리에 앉아 물리신 상식을 윤선생과 나누었다.
알고 보니 아버님은 지금 부산에 현주소를 두고 계시지만
서울 종로에서 조상대대로 살아오셨고 할아버님께서 독립운동가들과 교류를 하다가 옥고를 치루신
집안의 자손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렇게 한 분 한 분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함께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자기가 할 일을 찾아 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날이 멀지 않음을 느낀다.
오늘 월요일 6시에는 영정이 모셔져있는 흑석동 원불교서울교구에서 제를 지낼 예정입니다.
나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상주라고 생각되시는 분 모두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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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D-4) 노무현대통령님 영정을 뵙고 나서
-용- 조회수 : 343
작성일 : 2009-07-06 13:46:30
IP : 211.46.xxx.2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맙습니다.
'09.7.6 2:38 PM (121.145.xxx.181).........우리 나라 는 꼭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2. 정말 고맙습니다
'09.7.6 3:50 PM (61.98.xxx.158)님과 같은분들이 있어 노통은 외롭지 않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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